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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이동욱 샤이니
우석* 전체글ll조회 2389l 2

 

카톡! 카톡!

 

이걸로 벌써 8통 째.

10통이 넘어가면 세지 않으려고 노력이라도 해 봐야지.

초조하게 입술을 물어뜯는 우빈.

문자 내용 추측도 이젠 부질없다.

처음 두 통의 알림음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머릿속으로 빠르게 추측했다.

분명히, 우빈아~~ 하고 부르는 문자일테고 두 번째는 뭐해? 또는 어디야? 또는 자? 또는 밥 먹었어? 일테지.

그러다가 다음 세 통이 동시에 오자, 슬슬 불안해졌다.

무슨 일이 있나? 나 오늘 화보 촬영한다고 말 했었는데..

다행히 컨셉이 강렬했던 터라, 그런 불안한 우빈의 감출 수 없는 눈빛을 작가님은 마음에 들어 하셨다.

 

그리고 그 다음 다시 한 통.

그리고 방금 두 통.

절로 한숨이 쉬어진다.

의지를 불태우며 빨리 퇴근하고자 힘 내보는 우빈.

그렇게 마지막 문자 이후 1시간이 지나고,

겨우 분장을 지우는 우빈.

얼굴을 설거지 하듯이 박박 닦아 버리고는, 폰을 급하게 집어들었다.

평소 일 하는 와중에 폰을 보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촬영감독님 때문에 가까이도 못 가고 있었던 터라,

더 반갑게 폰을 감싸 쥔다.

사실 폰이 반가운게 아니었지만.

 

문자를 확인 한 우빈이 첫 문자를 보며 씨익 하고 웃었다가, 헉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눈썹을 찡그리며 고민을 하더니,

마지막 문자에서는 눈만 동그랗게 뜨고 멍 해진다.

매니저가 우빈의 옷을 챙길 동안 우빈은 계속 그 자세 그대로.

 

"누구야? 종석이?"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형. 저 가봐야 겠어요."

"..그래, 다음 스케줄 없으니까. 니가 간다면 가야하는 거겠지? 사진 찍히는 거 조심하고. 왠만하면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안에서 만나고. 나중에 연락....."

"알겠어요."

 

줄줄줄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는 매니저의 말을 끊으며 우빈이 매너지의 손에서 열쇠를 채 간다.

홀로 남겨진 매니저는 피식 하고 웃는다.

 

"어이구. 팔불출..."

 

그러다가 이내 한숨을 쉬며 누군가를 찾는다.

 

"현아~ 나 니 차 좀 타고 가자~!"

 

 

매니저를 뒤로하고 정신없이 차를 몰던 우빈은 종석의 집 근처에 다다르자 얼른 지하주차장으로 쏙 들어가서는 한 번에 주차를 한다.

그리고 바로 폰을 꺼내든다.

손이 조금 떨리는지 터치가 잘 안 먹힌다.

 

다시 처음부터 문자를 확인하는 우빈.

 

'우빈아~~~~ㅜㅜㅜㅜ'

'뭐해? 어디야?'

 

'아, 오늘 촬영 있댔지? ㅜㅜ'

'나 오늘 오프였는데... 보고싶었는데... 술 사다놓고 기다리고 있어!'

'빨리 안 오면 나 혼자 다 먹을거야?!ㅋㅋ'

 

'어디냐고오오 빨리 안 올거냐?!'

 

'나쁜 놈.. 오늘.. 무슨 날인지도.. 모르지?'

'너에게 난 뭐냐.. 그냥 동료? 어쩌다가 친해진 친구?'

 

 

그냥 연락이 늦어진 거 치고는 유난히 서운해 보이는 말투.

오늘 촬영이 있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서 더 절절해 보이는 말투.

걱정이 된 우빈은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통화연결음이 멈추고 우빈이 먼저 여보세요, 를 하기도 전에 수화기 넘어에서는 빽 하는 고음이 난다.

 

-너 이좌아아아식!!!!!!!!!!!! 이제와서 뿬뿬하게 엉? 임마? 엉? 너? 이씨!!!"

"풋...."

 

걱정보다 만취 된 목소리에 웃음부터 난 우빈.

 

"나 이씨 아닌데?"

"...고뢔에에? 마져... 내가 이씨지.. 넌 김씨......"

 

주변에 소음이 없는 걸로 봐서는 확실하게 종석의 집이라고 판단했다.

더 이상 전화를 들고 시간을 끌기가 싫어진 우빈은 한 달음에 종석의 집까지 올라갔다.

자연스럽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니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거실에 종석이 휴대폰과 씨름을 하고 있다.

 

"눠어어 김씨야!!! 왜 말이 읍니 왜왜왜웨에에에에에~~~"

"..옆집에서 신고 들어오겠다. 이종석."

"어? .... 어어?! 김우빈이네?!!"

 

눈에 골뱅이를 얹은 종석이 벌떡 일어난다.

바닥에 골뱅이가 툭 하고 떨어진다.

종석의 옷은 붉은 색, 볼은 발간색, 입술은 새빨간색.

다시 한 번 레드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우빈이 떨어진 골뱅이를 주워 싱크대로 던진다.

 

"종석아."

"이눔이 내 골뱅이룰 던졌숴어어?"

"미안해."

"...나쁜놈.. 내.. 내 골뱅이..."

 

이젠 눈가가 빨개진다.

우빈이 퍼질러 앉아 있는 종석 앞에 한 쪽 무릎만 굽히고 종석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정말 골뱅이 때문이야? 내가 더 맛있는걸로 사줄게."

"당연히 아니지!!! 아니지!!!!!"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종석의 눈에서 흔들린다.

 

"그래? 그럼 우리 종석이 왜 그럴까. 이렇게 못하는 술을 혼자 다 마시고."

"너.... 니가 없으니까...."

"...."

"넌 나에게 엄청 소중하고.. 으으음... 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 너에게 난.. 뭐냐.."

 

중간중간 마치 생각 해 놓았던 말을 기억해내 듯, 그래서 마치 준비해 놓은 대본을 읽 듯이 웅얼거리는 종석.

 

"당연히 나에게 넌, 없어서는 안되지. 소중하고."

 

술을 엄청 마신 종석이 이 말을 제대로 판단하고 나중에 기억이나 해 줄까. 의심해 봤지만, 그냥 그만두기로 했다.

 

"그으으짓마아아알~"

 

살짜기 풀린 눈으로 우빈을 올려다보며 입술을 쭉 내미는 종석.

 

"진짠데?"

 

말을 끝으로 코트 안 춤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는 우빈.

여전히 한 손으로는 종석의 머리며, 뺨이며, 목을 쓰다듬으면서 그 상자를 손가락으로 튕기듯 열었다.

안에는 굵고 진한 색의 반지가 두 개 들어 있었다.

큐빅이나 장식은 없었다. 하지만 그 자체를 각 지게 디자인 한 심플하면서도 그 무엇보다도 화려한 듯한 백금 반지.

작게나마 글씨도 새겨져 있다.

JS & WB

 

하지만 종석은 그렇게까지 세심하게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반지를 보고 순간 멍.. 그렇게 우빈이 반지를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종석의 고개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움직이면 종석도 왼쪽으로 따라가기를 몇 번이나 했을까.

종석이 손을 내밀었다.

반지를 집으려고 한 듯 흔들리지만 목적지가 정확한 손이 점점 다가온다.

그리고 상자에 닿기 직전,

우빈은 상자를 탁 소리가 나도록 닫고는 다시 안주머니에 넣어버린다.

 

"에?"

 

종석이 뭐야 이게.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우빈의 눈이 반달이 되어 있다.

 

"오늘 무슨 날인지는 알지. 기억도 하고 있었고, 미리 준비도 했었지. 갑자기 잡힌 촬영이지만 너한테 제일 먼저 얘기했고 넌 알겠다고 했지?"

"....?"

"근데 넌 오늘 술을 마시고 나한테 꼬.장.을 피워 대고 있지?"

"....."

"그럼 내가 퍽이나 이뻐하겠다? 공짜로 받을 생각은 말란 말이지."

 

술이 깨는 말투에 종석이 히끅 하고 울음 섞인 딸꾹질을 한다.

 

"우..우빈아아...."

 

우빈이 좋아라하는 애교섞인 말투로 말꼬리도 빼 보지만 우빈의 눈은 완강하다.

절대 다시 안주머니에서 반지를 빼 낼 생각이 없다.

그리고는 쇼파 위로 가서 털썩 눕고는 한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받친 채 눈을 감는다.

 

"몰라. 이종석 술 깨고 오든가. 빨리 이쁜 짓이라도 해 보던가."

 

눈만 감고 말하는 우빈이 볼 리 없다고 생각 한 종석이 크게 입을 벌려 메~롱 하고 소리 안나게 놀리고는,

아직 남아 있는 취기에 몸을 맡겨 그대로 쇼파로 간다.

누워 있는 우빈의 허벅지에 올라 탄 종석이 우빈의 넓은 가슴에 양 손을 얹는다.

우빈이 움찔 했지만, 눈만 살짝 뜨고는 당황하지 않은 티를 내자 종석이 배시시 웃는다.

 

"아이잉, 오..빠아~"

 

종석을 절대 당할 수 없는 우빈.

결국 자세가 바뀐 건, 말 할 것도 없는 일. 우빈은 양반이 아니다.

그리고 둘의 입술이 부드럽게 부딪히고, 언뜻 왔다갔다 바쁜 혀가 보인다. 누구 것인지 모를 혀가.

 

그렇게 달달하고 알딸딸한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

언제 옮겼는지 모를 둘이 침실의 침대 위, 이불 속에서 꼭 껴안고 잠들어있다.

이불 밖으로 나온 맞잡은 두 손에는 같은 반지가 끼워져 있다.

 

 

 

 

 

 

 

 

 

 

 

 

 

내가 술을 한 잔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걍 되는대로 싸지른 글이옄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

맨정신에 올게요 기다려줘욬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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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음주티즈구나?ㅋㅋㅋㅋㅋㅋ나 암닉신청하고갈래!코딱지! 완전재밌댱
11년 전
우석*
응 ㅠㅠ ㅋㅋ 화장도 못 지우고 누웠어 ㅋㅋ코딱지 방가웡! 재밌다니 기분 좋게 잘수잇겟다^,^* 고마웡
11년 전
독자2
잘쟝~
11년 전
독자3
무카입니다 자까님!!!!!!!!!! 아 작가님 글 너무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흐.....너무 좋네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제로도 저랬으면 좋.......(의심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 보고갑니당 자까님!! 오늘도 스릉스릉
11년 전
우석*
무카님 오셧군요!!!! ㅋㅋㅋㅋ 늘 리얼을 바라고잇답니당 흐규ㅋㅋㅋㅋ 저도 무카님 스릉스릉 ㅋㅋ
11년 전
독자4
아...귀엽네요ㅠㅠ암호닉신청 되나요?된다면 향수로 부탁드립니다ㅠㅠ
11년 전
우석*
향수님 반가워용 ㅋㅋ!!!
11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재밌어요 작가님 ㅠㅠㅠ이종석 짱 귀엽 ㅠㅠㅠㅠ
11년 전
우석*
재밌으시다니 다행 ㅠㅠㅠ!! 저도 제 망상속의 종석이 귀여워 죽겟어여 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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