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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두개의 큰 조직 EXO, 조직의 일원 너징 02 | 인스티즈 

  

  

-. 탕-.
 

  

  


존나 시끄러워 진짜. 크리스에 지시에 따라 루한이와 함께 먼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코너에 숨어 있으니 총소리가 귀 옆에서 울려대는 통에  

귀가 아픔과 동시에 두통으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다 죽여버리고 싶다, 진심. 조용히 눈을 감고 중얼거리자 내 말을 들은 루한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죽이면, 우리 좆되는거 알지? 순간적인 감정으로 일 망치치 마."

"아,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내가 무슨 하루종일 사고만 치고 다니는 애인 줄 아나, 이런 일은 솔직히 내가 제일 잘하지. 

내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루한도 '그래, 너 다 해먹어라.' 하고 웃어넘겼다. 

약간 긴장을 풀고, 여전히 시끄러운 총소리에 귀를 막아버리면. 

  


"..그래서," 

  

  

막힌 귀 사이에서 희미하게 발걸음 소리와 함께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조용히 코너의 그림자 속에서 몸을 더 웅크리고 귀에서 손을 떼었다. 

 다급해 보이는 남자들과 총소리로 가득한 이 공간과 달리 남의 일인 듯 여유로워 보이는 두 남자의 목소리만을 듣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나른해 보이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근처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조금만 소리를 내도 들릴 거 같아 우리 둘은 긴장하며 숨소리를 죽였다.
 

  

  


"준면씨의 부탁대로, 저쪽 부탁한다. 깔끔하게 제거해라, 장난치지 말고."

"귀찮아 죽겠네. 보스도 힘든데, 그냥 납치해서 우리 팀으로 영입 시키면 안 되나? 김준면보다 더 잘하는 거 같은데."

"넌 왜 김준면씨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야."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은 어린 나이인지 목소리가 약간 앳되었다. 앳된 목소리는 일거리가 늘어나 신경질 난다는 듯이 말하고,  

다른 한명은 신경질 다 받아줄게 하는 심보인지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남자의 말에 반응을 하며 복도를 같이 지나간다.  

크리스가 견제하라던 윗사람들인가? 아니.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지금 문제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인기척에 나와 루한이는 서로 얼굴을 마주쳤다.
 


  


"아까 들었냐," 


"어. 크리스 말고도 다른 목표물이 하나 더 있어."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조심하라고 전해두자." 

  

김준면이라면, 보안팀 이름이었던 거 같은데. 설마, 아니겠지. 

  

  







 

  




 

  

  

  


  




"난 혹시 모르니 예비 방어벽 하나 더 만들어 놔야겠다"

애들이 모두 가고, 정적이 흐르는 나와 민석이만 남은 방 안에서 기지개를 펴며 잠이 오려는 눈을 껌벅거리고 있으니, 

 내가 졸리다는 걸 눈치챘는지 민석이가 빈 커피잔을 가져가 다시 커피를 담아와 나에게 내민다.

 

"항상 말하지만 땡큐. 니가 타준 커피가 최고야." 

  

하고 엄지를 척 올리니 '괜히 오버한다, 또' 하며 웃어버린다 


"일 때문에 그런 거지만, 커피 적당히 마셔. 가끔은 휴식도 취하고. 그러다 너 병나. 너가 일을 못하면 조직 피해도 엄청나지만, 무엇보다 애들이 걱정할거야."


"알겠어, 카페인 몸에 안 좋지 그래."
 


누가 의사 아니랄까봐, 항상 남 걱정이야.
네 몸부터 걱정하라며 한숨을 쉬니 또 웃으며 넘겨버린다. 


 

"그럼 마저 일해," 

  

애들 상황 좀 보고 올께. 금방 올거야. 하고 말을 덧붙이며 작전실을 나가는 민석이에게 인사를 한 뒤 문이 닫힐 때까지 쳐다보다가 혹시 몰라 쏟을까 봐 커피를 컴퓨터와 멀리 떨어진곳에 놓고 의자를 돌려 모니터를 쳐다봤다. 그럼 이제, 저쪽 사람들 엿 좀 먹여 줄까. 역으로 프로그램 한번 망가져 봐라. 자기 시스템이 붕괴되면 어떤 기분인지, 한번 실컷 느껴봤음 좋겠네. 잔뜩 독기 품은 얼굴로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려 나갔다. 이미 상대방의 방식은 익혀두었다.  

  

유난히 취약해 보이는 곳을 찔러 그곳만 확실하게 무너트리면, 다른 곳도 저절로 무너지겠지.





 

  

  

  

  

  

  

  

  

  

  

  




"왜 부르셨어요,"

방문이 열리면서 여전히 졸리다는 눈빛으로 들어온 남성을 보고 종인이 눈짓을 했다. 여기 와서 앉아.
식탁을 사이에 두고 종인과 마주 보는 의자에 털썩 앉은 그는 말없이 종인이 말을 꺼내기를 기다렸다.


"너한테 따로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서."

단 한번도 자신의 팀에게 작전을 숨기거나 감추는 일이 없었던 종인이라 남자는 눈이 약간 커지며 그를 바라보았다.


"너, 무술 전공해서 몸날림이 꽤 날렵할 거 아니야."

"네, 뭐 나름.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다들 날렵할 텐데요."
왜 굳이 나한테 따로 시키는건지. 안그래도 지금 곧 나가야 하는데.


남자의 말 뜻을 알아챈 종인이 곧바로 대답한다.

"너만 되는 일이거든, 짧은 시간 내에 사람을 납치해와야 해. 다들 빠르다고 하지만, 이 일은 어느 정도 기술이 필요한 것 같아서."


납치? 왜 갑자기 납치를 한단 말인가.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나있는데, 납치를 해올 사람이 있나?
뜬금없는 말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자, 웃으며 말없이 조용히 종이를 건네준다.
 

  

  

"이 사람은.." 

  

  



종인의 방 안에서 여러 대화가 흘러나오고, 곧 다크서클이 짙은 남자가 아까와 같이 졸리다는 표정으로 방을 나온다.  

뭔가 달라진 게 있다면, 귀찮다는 표정이 얼굴에 드러나있다.


"잘 부탁해, 꽤나 중요한 사람이니까."
팀원 중에서 너가 제일 이런 거 잘할거 같아서. 귀찮아도 이번에만 좀 도와줘.


남자의 표정을 읽었는지 미안하다는 듯이 말을 꺼내는 종인이다.


"..그럼 다녀올게요,"
말없이 짐을 챙기며 나갈 준비를 하는 남자를 보고 인사를 해준다.



"잘 다녀와, 타오."







 

  

  

  

  

  

  

  

  



상황이 좋지 못하다. 아니 사실 존나 안좋아 보인다.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기다란 총을 난간에 걸쳐 상대방 쪽을 견제하고 있던 경수는 자기네 상황을 보며 불안한 듯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무리 싸움 꽤나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 해도,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응하는 건 벅차다. 치사하게, 뒤통수를 갈기다니.  

  

"밑에 새끼들은 뭐 하는 거야" 

  

애꿏은 동료들만 탓하며 총을 쥐는 손에 힘을 준다. 이를 바득 갈며 건물로 오려는 새끼들을 하나하나씩 쏴죽인다. 그렇게 한참 동안 표정 변화 없이 총만 쏘다가, 갑자기 행동을 멈춘다. 죽여도 끝도 없이 나온다. 경수는 입에서 욕이 올라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역시 혼자서는 무리다. '이러다 내 위치도 금방 들통나고 만다.'라고 인식한 경수는 자신을 보이지 않기 위해 조용히 몸을 숙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1층은 이미 점령당한 거 같은데, 경수의 아랫입술이 점점 더 하얘진다. 


 "이러다 우리 쪽이 질 거 같은데. 크리스에게 빨리 보고해야겠다."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경수의 발걸음이 다급해진다.

 


"크리ㅅ.." 

  


 

크리스의 개인실 문 앞에 다다른 경수는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그대로 몸이 굳었다. 기다란 총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얼굴에 당황한 빛이 번져 나갔다. 

경수가 그의 방문을 급하게 열고 들어왔을 때는, 곧 죽여야 할 적의 건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을 그가 사라지고 난 후였다.



 


  

  

  



 



epsode 2 :: accelerando(아첼레란도); 서둘러서, 점점 빠르게


 

  


  


  

  



"박찬열, 크리스는." 

  

"나랑 개인실에 있다가 같이 나가려는데, 일이 있다고 먼저 가라고 해서 먼저 나왔는데." 


 

  

  

  

혹시나 해서 같이 있었던 박찬열에게 바로 무전을 쳤지만, 자기도 크리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는 박찬열의 대답에 죄 없는 손톱만 물어뜯었다. 혼란스러워 아무 말도 안 나오는 상태. 우리 팀 상태가 딱 이 상태였다. 안 그래도 밀리고 있어 불안불안하던 참에, 크리스마저 사라지다니 멘탈 붕괴 그 자체. 경수가 무전으로 크리스가 사라졌다는 말을 하자, 루한과 나는 서로 멍해져서 올라가던 계단에서 우뚝 멈춰 서버렸다. 먼저 정신을 차린 루한이 계단에서 나와 한 조그마한 방으로 나를 끌고 올 때까지도,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그가 죽으면, 우리도 끝이다. 쉽게 죽을 크리스가 아니지만, 나는 곧 일어날 거 같은 상황을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정신이 아찔해진다.
 

  

"야, 변백현. 정신 차려"

"크리스가 죽으면, 우리 끝장 나." 



약간 떨려오는 목소리에 나도 인상을 찡그리고 루한도 찡그리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게 들통 난거 같아 스스로에게 자존심이 상했다. 

이 와중에 자존심 상해하는 나도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걔가 그렇게 죽을 거면 이 팀을 이끌지도 못했어. 평소답지 못하게 왜 이래 너." 

  


우린 일단, 지시된 작전에 따르자.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은 루한을 보고 나도 총을 다시 쥐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런 일로 당황하지말자. 이러면 박찬열이 또 놀려 댈거야. 정신 차리자. 덤덤해진 내 표정을 보고 루한이 조용히 손짓한다. 예정대로, 우린 4층에 있는 새끼들을 다 처리한다. 처리 후 우리의 신호를 받은 박찬열이 5층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잠시 멈칫하게 만들 동안, 크리스는 숨어있다가 몰래 알아둔 통로로 그방을 지나쳐 보스의 개인실로 들어가 그를 죽인다. 작전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크리스가 우리의 믿음대로 상대방을 죽이고 웃으며 나와주길 기도하면서.






 

  

  

  

  

  

  


 

  



"크리스를 찾아볼게."


"그러다 너도 큰일 나면 어쩌려고 그래, 걔가 어디 당할 애야? 무사할 거야."
 

상대방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며 방화벽도 같이 강화시키고 있는데, 경수와 함께 들어온 민석이가 다짜고짜 작전실로 들어와서 급하게 짐을 싸길래 당황해서 5초간 바라보다, 뭐하냐고 물어보자 '크리스가 사라졌어.' 라며 급하게 싼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길래 팔을 붙잡았다. 머리가 새하얘져서 움직이질 못했지만, 민석이가 나가면 위험할 것이라는 것은 뇌가 인식을 해 재빨리 그를 붙잡고 말렸다. 너까지 사라지면, 난 의지할 존재가 없어지잖아. 너희들 이러다 다 사라질 거 같아. 

  

  


"여기서 의사 일을 하고 있긴 한데, 나도 나름 싸움은 좀 하잖아." 

다들 바쁠 텐데 나라도 도움이 돼야지. 혹시 모르니 뒤져보고 올게. 팔을 잡고 약간 떠는 나를 보더니 몸을 돌려 내 어깨를 잡으며 다정히 말을 하는 민석이의 눈을 계속 쳐다봤다. 내가 아무리 가지 말라 해도, 끝까지 갈려고 하겠지. 고집하면 김민석이니까. 한숨을 푹 쉬었다. 얼른 다녀와,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뒤도 보지 말고 여기로 와. 내 말에 웃으며 '그래, 넌 여기서 가만히 있어. 밖은 위험하니까' 하고 머리를 쓰다듬더니 황급히 문을 열고 뛰쳐나가버렸다. 

  


"난 다시 옥상 좀 가볼게," 

쥐새끼들이 들어오면 안 되니까. 혹시 모르니까 너도 무전기 가지고 있어. 상황 듣고 위험하다 싶으면 혼자 도망이라도 쳐.  

  

"뭔소리야 내가 너희들을 두고 왜 혼자 도망을 쳐"  

"그럼 너까지 죽을거야?" 

한 명이라도 사는게 나아. 그니까 쓸데없는 고집 피우지 말고, 도망치라면 도망쳐. 

  

내 신경질 내는 소리에 한숨을 쉬며 나에게 무전기를 쥐여주며 위험하면 바로 도망가라고 말하고는 작전실을 나가버린다. 경수도 떠나고, 방안에 나 홀로 남게 되었다. 혼자 있을 때의 정적은 정말 싫은데. 으,씨발. 이게 뭔 상황이야. 이 팀에 합류해 일을 해온 지 3년이 넘었지만 이런 상황은 생전 처음이다. 도망치기는 무슨, 도경수는 내가 그런다고 갈 애로 보이나. 애들이 다치지 말고 돌아와야 할 텐데,라고 도경수 욕 반 애들 걱정 반으로 생각을 하며 밖에 상황을 보기 위해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 

  

  

창문에 앉아있던 낯선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암호닉 'ㅅ' 

  

  

첫화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암호닉 신청해주신 

  

허니잼/슈크림/하량소루/김준면 발냄새 

  

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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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슈크림이에여! 으아 마지막에 눈마주치는거 진짜 소오오름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진짜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ㅠ아 너무 궁금한데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헐 허니잼 이예영 오늘도 역ㄱㄱ시 허니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밋어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헐 소오름; 누구야; 타오임? 타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안됭 ㅠㅠㅠㅠㅠ 작가님 오늘도 수고하셨구여! 항상 행쇼♥
10년 전
독자4
오마이갓오마이갓 취격 이내요 꺄럏햐ㅑ
10년 전
독자4
하량소루에여!!!!!!!!! 낯선남자가 누구제..............
10년 전
독자5
헐 그럼 낯선남자는 타오인가 그럼 여주는 납치되는 건가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 안돼여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김준면발냄새에요ㅠㅠㅠㅠㅠㅠㅠ으아퓨ㅠㅠ꿀잼이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댜할게요ㅠㅠ
10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ㅜ뉴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진짜대박이ㅣ요ㅜㅜㅜㅜㅜㅜㅡㅜㅡ신알신하구가영ㅇㅅ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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