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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문학시간에 고백을 받는다면 | 인스티즈

 

 

 

 

" 아 졸려 "

 

 

 

수학 시간도 졸려 죽겠는데, 다음 시간은 지루하다 못해 짜증나는 문학이다. 어제 이지은이랑 새벽 3시까지 카톡으로 경수 얘기를 하다 잤더니 오늘 아침부터 지금 4교시까지 졸려 죽을 거 같았다. 졸린 눈을 간신히 힘을 줘서 뜬 후, 내 앞자리에 앉아 있는 경수의 뒷통수를 흐뭇하게바라 보았다. 어제 이지은한테 경수 뒷통수는 언제 봐도 설렌다고 했더니 변태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던게 생각이 나서 얼른 딴 곳으로 눈을 돌렸다.

 

 

 

" 야 김여주 "

 

 

 

 

한참이나 칠판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경수가 교과서를 꺼내다 말고 몸을 틀어서 뒤를 돌았다. 갑자기 보이는 경수의 얼굴에 당황해서 멍청하게 경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내 멍청한 얼굴을 본건지 못본건지 경수가 나를 향해 말을 걸어 왔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 아, 별생각 아니야. 근데 왜 ? "

 

 

" 너 교과서 있냐? 나 니 교과서 보고 필기좀 하게. 수학시간에 졸아서 "

 

 

 

" 아, 그래. 빌려줄게 "

 

 

" 고마워 "

 

 

 

 

방금 넣었던 수학 교과서를 꺼내서 경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자꾸 눈이 감겨서 잠깐 자려고 의자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눈을 감자마자 사물함 쪽에서 이지은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 야 김여주 ! 잠깐만 이리 와봐 "

 

 

" 아 뭔데. 별거 아니면 진짜 죽는다. "

 

 

 

" 내가 매점 갔다가 방금 교실에 들어왔어. "

 

 

 

" 근데? "

 

 

 

 

" 너랑 도경수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니네 대화 멀리서 엿들었거든? "

 

 

 

 

" 응 "

 

 

 

 

 

" 도경수가 너한테 필기 못했다고 책 빌려달라고 했지 ? "

 

 

 

 

 

" 응. 엿들었다면서 왜 또 물어 "

 

 

 

 

" 야 내가 도경수 짝이잖아. 도경수 필기 엄청나게 꼼꼼히 다했어. "

 

 

 

 

 

" 뭔 소리야 "

 

 

 

 

 

" 도경수, 너한테 일부러 말걸려고 필기 보여달라고 한거라고. "

 

 

 

 

지은이의 말을 듣고 멍하니 서 있는데, 문학선생님이 교실 앞문을 막대기로 두번 치고 빨리 자리에 앉으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허겁지겁 자리에 뛰어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지은이가 고개를 뒤로 살짝 돌리며 나와 도경수를 번갈아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옆에 앉아있는 경수 눈치를 살짝 본뒤, '잘해봐' 라며 입을 뻐끔거렸다. 아 경수한테 다 들키겠네.

 

 

 

" 이지은 앞에보고. 오늘은 사랑에 관련된 시를 읽어볼건데.. 오늘이 11일이니까, 11번. 도경수? 경수 일어나서 12쪽 읽어봐. "

 

 

 

" 네. "

 

 

 

 

 

문학 선생님 입에서 경수의 이름이 불리고, 경수가 책을 두손으로 받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동시에 책을 받치고 있던 손을 교복 바지에 슥슥 닦았다. 발표 하는게 긴장이 되는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한참이나 땀이 맺힌 경수의 손만 쳐다 보고 있는데, 경수의 낮은 목소리가 조용한 교실에 잔잔하게 퍼져나갔다.

 

 

 

 

 

 

" 너에게 띄우는 글, 이 해 인 "

 

 

 

경수가 시의 제목을 읽음과 동시에 뒤를 살짝 돌아 보았다. 그리고는 몸을 완전히 틀어서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와 동시에 경수가 의자를 돌리고 나를 쳐다보며 앉아서 책을 내 책상에 올렸다. 갑작스러운 경수의 행동에 반에 있던 아이들 모두 나와 경수를 쳐다 보았다. 경수는 내 놀란 모습이 웃겼던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시를 읽어갔다.

 

 

 

 

 

"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다. "

 

 

 

 

반 아이들의 웅성 거리는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고 경수의 잔잔한 목소리만 귀를 타고 들려왔다. 그리고 경수의 눈을 쳐다 보다가 이내 붉어진 얼굴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시를 읽던 경수가 손을 뻗어 내 턱을 살짝 쥐고 내얼굴을 들여 올렸다.

 

 

 

 

 

 

"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

 

 

" ..... "

 

 

 

"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

 

 

 

" ...... "

 

 

 

"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다. "

 

 

 

 

계속 시를 읽던 경수의 입이 멈췄다. 그리고는 입술이 닿을락 말락한 거리로 얼굴을 밀착 시켰다.

 

 

 

 

"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

 

 

 

 

경수는 시의 끝 구절을 마치자마자 내 뒷통수를 가볍게 쥔 후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 오늘 하늘이 참 예뻐. 그치? "

 

 

 

" 응 "

 

 

 

 

" 저기 피어있는 꽃도 예쁘고, 짹짹거리면서 날아다니는 참새도 예쁘고.... "

 

 

 

" ...... "

 

 

 

" 앞에 있는 너도 예쁘고 "

 

 

 

 

" 응? "

 

 

 

 

" 나랑 사귈래 여주야 ? "

 

 

 

" ..... "

 

 

 

 

" 아니, 나랑 사귀자 여주야. "

 

 

 

 

 

 

 

 

 

 

 

 

너무 안설레죠? 그래도 설렌다고 해주세요 (협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맞다 자랑할게 있는데..지금 12시 지났죠?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ㅋㅋㅋㅋㅋㅋ싱난당 !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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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아휘어어ㅇ딛.!!!!!설레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
아ㅜㅜㅜㅜㅜㅜㅜ진짜설레요 지금 밤이라서 빙의잘되고있는데 이글 정말 ....어떻게 저런 시가 있죠 당장가서 찾아봐야겠네요.
10년 전
독자2
이썰 계속 이어갔으며누ㅜㅜㅜㅜ
10년 전
독자3
힐...경수야 심쿵.. 벌건 대낮에 학교에서 이러면 완전 오예지..보따리가 어딨더랔ㅋㅋㅋ작가님 경수를 저에게 주십쇼ㅠㅠ
10년 전
독자4
으아규ㅠㅠㅠㅠㅠ경수야ㅠㅠㅠㅠ수업시간에 고백이라니ㅜㅜㅜ
10년 전
독자5
경수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설레무ㅜㅜㅜㅜ
10년 전
독자6
세훈/꺄라아아아가!!!!!!!다줫!!!~!!~!나에게자주란말이야수ㅠㅠㅠㅠㅜㅠㅠㅠ와진짜 괘설레요... 하지만....뒷감당우째할거야경듀얌...ㅎ 몰라멋있으면됐지ㅠㅠㅠㅠㅠㅠㅠ꺄ㅠㅠㅠㅠㅠㅠ진짜저런고백받으면결혼까지하겠다진짜루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멋있쪄이유ㅠㅠㅠㅠㅠ 아침을설렘으로열다닛...!!!사댱혜염~!
10년 전
독자7
어머나 경수는 어쩜고백하는것도ㅜㅠㅠㅠㅠㅠㅠ한껏 대리만족ㅋㅋㅋㅋㅋㅋ진짜아침부터 설레서 죽을뻔ㅎㅎ
10년 전
독자7
ㅜㅜㅜㅜㅜㅜㅜㅜ설레여ㅜㅜㅜㅜㅜㅜㅜ경수같은남자가해준다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좋겠네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8
헐..이런방법으로 고백하다니 ㅠㅠㅜㅜ 신선하면서 설렌다 ㅠㅠㅠㅠ 경수 ㅠㅠㅠㅠ 여자맘잘아네
10년 전
독자9
옴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업시간에왠짓인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니까이해좀ㅠㅜㅠㅜㅠ
10년 전
독자10
헐 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설레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키스는좀놀럇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야 너는 내 하늘이고 꽃이야 세상이야ㅠㅠㅠㅠㅠㅠ ㅠ
10년 전
독자11
헐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ㅓㄴ전설레여ㅠㅠㅠㅠㅠ 경수야ㅠㅠㅠㅠ 뭘좀아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읔..경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3
헐대빅 수업시간에 와 이러면 와 경수어 이러면 오ㅡㄴ전 되지 ㅎㅎㅎㅎㅎ안될일이잇겟닣ㅎㅎㅎ
10년 전
독자14
헐 수업시간에.. 강심장 경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귀자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5
진짜..와겁나설레요...비록 티켓팅은 광탈!했지만...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7
세상에 아 주여 아 엄마 아 세상에나 만상에나 심장아 나대지 말럈지 내가ㅠ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18
대바가ㅏ아ㅡ아으으엉ㅇ어ㅓ우으어융노오어너너어노오
10년 전
독자19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흫갱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0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케 달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문학시간...문학시가누ㅠㅠㅠㅠㅠㅠ 하.. 문학쌤 부쨩해..
10년 전
독자21
미치겠다 이렇게 설레더 되나요ㅠㅠ
10년 전
독자22
문학 선생님 당황 당황 ㅋㅋㅋㅋ 이 놈들이 뭐하는 거지 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3
설레요ㅠㅠㅠㅠㅠㅠ현실엔 없지마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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