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켜기!
♥ 체리 블라썸 1♥ |
" 안녕 성규야! "
" ...안녕 "
그냥 몇반 반장. 이렇게만 기억 되는 그런 학생.
봄 비가 내렸다. 어지럽게 흩날리던 벚꽃도 부슬부슬 내리는 봄 비에 잠시 주춤하고 있었다.
우산을 가져와야 하나- 고개를 돌려 방금 내려온 계단을 한 칸씩 세어 보았다.그리고 이내 맨 몸으로 빌라 현관을 나섰다.
장맛비도 아니고 봄 비인데, 맞고 간다고 죽진 않을테니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머리에 내려앉은 물기를 털어댔다.
어디선가 조그맣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 안녕. "
" 어.. 응 안녕. "
" 왜 비를 맞고 왔어? "
" …봄 비니까. "
내 말에 그는 푸스스 웃어버린다. 그리곤 자기 옆에 놓여진 푸른색 우산을 들어 내게 내민다. 그 우산을 받아들까 라는 생각보다
정말 파란걸 좋아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멍하니 우산과 그를 바라보자 그 애는 우산을 쥔 손을 흔들어 댔다.
" 아, 괜찮아. 니껀데 왜 날줘. "
" 너 주는거 아니야. "
" 같이 쓰자. "
대답 할 틈도 없이 버스가 왔고 그 애는 가자. 라며 나를 지나쳐 버스에 타버린다. 혹여나 버스가 가버릴까 허겁지겁 올라탔다.
먼저 올라탄 그 애는 웃으며 자신의 옆자리를 팡팡 두드려댔다.
앉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가 우물쭈물 거리자 그가 다시 한번 옆자리를 두드린다.
주변시선을 느끼고 그의 옆자리로 가 앉았다. 창 밖에는 여전히 봄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역사는 잊으면 안된다는거야 알겠지?.... 졸리다 했더니 어느새 잠들었었나 보다. 눈을 떠서 칠판을 바라보자 빼곡하게 무언가 적혀있었다.
바쁘게 손을 움직어 옮겨쓰려 하니 종 치는 소리가 들린다.선생님은 인사는 됐다며 종이 치기가 무섭게 교실을 빠져나가 버린다.
이내 교실 안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책상에 쳐박고 칠판에 적힌 글씨를 옮겨쓰기 시작했다.
한참을 써내려가다가 손이 저려 잠깐 손을 멈추었을때 무언가 내 책상위로 올라온다.
" 교무실 가는 김에 받아왔어. "
그는 곧은 손끝으로 공책 윗면을 툭툭 치더니 고마우면 매점 쏴. 라며 자신의 자리로 가버린다. 다시 자리에 앉아 슬쩍 그를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괜시리 창피해져서 고개를 홱 돌렸다. 어디서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볼에 손을 올려 열을 식히고 다시 슬쩍 그에게 눈을 돌리자 그는 여전히 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손으로 뒷문을 가리키더니 나가버린다.
이끌리듯 그를 따라 교실을 나섰다. 그는 내가 나오자 먼저 걸어가버린다.
" 어디가? "
" 매점 "
" …… "
" 돈은 있지? 나 많이 먹을건데. "
나는 그저 아니라고 대답하며 옅게 웃어보였다.
" 근데 좀 있으면 종 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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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안녕하세요 :) 주말동안 글이 안써져서 미루고 미루다가 조막만한 분량으로 1편을 적어왔어요ㅠ.ㅠ.. 아 뭔가 사랑이 시작될 법한 그런 느낌 드시나 모르겠네요..♥ 저번 편에서 신알신 해주시고 암호닉 신청 해 주신 그대들 너무 감사드려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ㅅ..ㅅ..사랑..사랑해요..!!
그리고 암호닉에 관해서 얘기 드릴게요 제 글이 부족해서 읽어주시는 분 없을까봐 저번편엔 안적었는데 암호닉 해 주시는 분들..
사랑해요..♥
너무너무 환영합니다ㅠ.ㅠ 신청 해주셔도 되요!
▼암호닉 정리▼
사인 몽몽몽 하이파이브 석류 케헹 감성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