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술을 이렇게 마시고 들어와."
“오랜만에 애들 보니까 기분이 좀 좋아가지구...”
“그래서 몸도 못 가눌 정도로 마셨다고?”
“잘못했어요... 응?”
“이럴 때만, 애교는.”
“애들이 남자친구 있다니까 아무도 안 믿어주고!”
“속상했어?”
“그럼요... 교수님이라고 말하지는 못 하니까 더 안 믿어줬어.”
“왜 말 못 해.”
“괜히 곤란해질까봐...”
“이미 졸업도 했는데, 왜. 학생 꼬신 거 아닌데.”
“그래도...”
“다음엔 콧대 높던 민교수 네가 꼬셨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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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가지고 내가 먼저 넘어갔다고.
네가 원하면 녹음까지 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