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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카디] 모르는 번호 | 인스티즈 

  

  

 

  

  

 7월 9일 받는 사람 : 백현  

백현아 여기 너무 덥다. 샤워하고 반팔에 반바지 입고있어도 1분 안에 땀이 비오듯이야. 샤워도 계속 해야되고 빨래도 계속 해야되고 난 여름이 너무 싫어. 귀찮은 계절이야.  너 있는데는 어때. 아 넌 여름 좋아하지. 나랑 취향 진짜 다르다니까. 빨리 와서 나 부채질이나 해줘. 더워. 

  

  

 7월 15일 받는 사람 : 백현 

드디어 비온다. 여름비 진짜 싫어했었는데. 이유는 뭔지 알지? 중3 여름에 너 우산 없다고해서 정류장 가다가 엎어졌잖아.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온 몸이 축축해. 너가 십분 내내 울면서 웃었던것도 너무 기억나. 그땐 너무 싫었는데 갑자기 너무 좋네. 너무 더워서 그런가. 아니면 

  

  

 7월 19일 받는 사람 : 백현 

나 아르바이트 시작했어. 어디게? 들으면 너 놀랄거야. 맞춰봐 빨리. 

  

  

 7월 20일 받는 사람 : 백현 

먼데이. 기억나? 우리 고등학교 3년내내 갔던 카페잖아. 아메리카노는 천원이고 라떼같은건 이삼천원. 게다가 구석에 있어서 사람도 별로 없고. 진짜 우리 아지트였는데. 거기 이모랑도 엄청 친해져서 매일 과자 주시고. 아 처음에는 이모라고 부르지도 않았잖아. 아줌마라고 했다가 한대 맞고 이모로 호칭 바꿨지ㅋㅋㅋㅋㅋ 주말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한다고 가놓고, 떠들고 자다가 몸에 커피향만 잔뜩 묻히고 갔었는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가봤더니 그대로더라 페인트칠은 새로 한것 같은데 간판이랑 가구같은건 똑같았어. 물론 이모도. 파마하셨더라ㅋㅋㅋ 아 손님은 좀 많아졌어. 아무튼 나 백수라니까 일하는거 부탁하셔서 바로 좋다고했어. 잘했지?  

  

  

 8월 2일 받는 사람 : 백현 

이모가 에어컨을 너무 막 틀어. 우리 때는 에어컨 잘 틀어주지도 않았으면서. 내가 투덜거리니까 지금 들어온 사람들은 덥지 않겠녜. 그래 그 사람들은 시원하겠지만 여덟시간 내내 이 안에 있는 나는 얼어 죽을 것 같아. 펭귄이 될 것 같다고. 나 감기 들면 책임지시라고 했더니 잠깐 머뭇거리시다가 담요 던져주셨어. 그래서 이거 두르고 서빙해도 되냐고 물어봤다가 쟁반으로 맞을뻔했어. 이모가 많이 난폭해지신것 같아.  

  

   

 8월 23일 받는 사람 : 백현  

너 서스펜디드 커피라고 아나? 모르지? 바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이 돈을 내고 그 사람들이 마실 커피를 맡겨놓는거야. 우리 카페에서  그걸 하고있는데 오늘 어떤 남자가 커피 30잔을 맡겨놓고 갔어. 전혀 내가 반할 얼굴이 아니었는데 반할 것같더라. 너 질투하려나. 근데 나 착한 사람 좋아하잖아. 너는 어떠려나? 백현이는 몇잔 맡겨놓고 갈까. 아마 무한리필이겠지. 넌 정말 착하니까.  

  

  

 9월 19일 받는 사람 : 백현  

나 오늘 알찬이 만났다. 4년 동안 연락두절이었던 놈을 어이없게도 먼데이에서 만났어. 진짜 한대 때릴까하다가 마감 시간이어서 참았다. 오늘 진짜 피곤했거든. 아무튼 벌로 나 집에 데려다주게했어. 가는동안 해명 아닌 해명을 들었는데 요놈 미국 갔었대. 빚 때문에 거의 도주 수준이라 어떻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나봐. 그래서 지금도 쫓겨다니는거냐 했더니 미국에서 집안일이 잘 풀려서 이자까지 청산했다더라. 이유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우리 정말 많이 생각했잖아. 찬열이는 왜 우리한테 아무 말도 없이 떠났을까. 왜 시간이 지나도 아무 말이 없을까. 누구의 잘못일까. 그렇게 아픈 생각을 했었는데.  찬열이 말 다 듣고나서 그 때 아픈 생각이 나더라. 원래 나였으면 정말 죽도록 때렸겠지만 너였으면 이랬을 것 같아서 그냥 머리 쓰다듬어줬어. 힘들었겠다 하고. 울더라. 다 큰 놈이. 

  

  

 10월 3일 받는 사람 : 백현  

백현아 알찬이 좀 내보내봐. 하루도 안빼놓고 저런다고 허수아비처럼. 손님 많아서 나가라고하면 커피 세잔을 더 시켜. 4년동안 더 또라이가 됐다니까? 

  

  

 10월 17일 받는 사람 : 백현 

찬열이가 널 물어보네. 빨리도 물어본다. 괘씸해서 얘기 안했어.  

  

  

 11월 5일 받는 사람 : 백현 

지구가 진짜 이상해지긴하나봐. 11월인데 별로 춥지가 않네. 우리 고등학생때만해도 목도리 두르고 다녔던 것 같은데. 아닌가 그냥 너가 추위를 많이 타서 그랬나. 넌 겨울이 싫었는데 매년 겨울이 너무 길었지.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마. 나도 여름이 싫은데 매년 여름이 너무 기니까. 

  

  

 11월 23일 받는 사람 : 백현  

오늘 쉬는 날이라 알찬이랑 놀았어. 중학교 때 우리 놀았던데 가고싶다고 해서 추억투어 좀 했지. 할머니 떡볶이집도 가고 요요슈퍼도 갔어. 할머니 떡볶이는 뭔가 매워졌어. 그래서 물어봤더니 요즘에 매운게 당기신대. 거긴 순전히 할머니 취향으로 흘러가고있어ㅋㅋㅋ 요요에서는 뽑기하느라 무려 이천원 썼어. 이십번 했다는 소리지. 박찬열이 왕 잉어엿 꼭 먹겠다고. 근데 스무번째 뽑기에서 꽝 나오니까 할아버지가 불쌍했는지 한숨 쉬면서 작은 잉어엿 줬어. 빨리 나가라는 소리였던것같아ㅋㅋㅋㅋㅋ 다음에는 꼭 정정당당하게 왕 잉어를 뽑겠다고하는데 아무래도 말려야겠지? 오랜만에 사진 엄청 찍었는데 우리 둘이 찍으니까 가로로 찍으면 사진에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 너가 들어오면 딱 꽉 찰 것같네. 다음에는 꼭 셋이 찍자.  

  

  

 12월 4일 받는 사람 : 백현 

이모가 벌써부터 카페 분위기를 크리스마스로 바꾸고 계셔. 하루에 하나씩 소품을 장만하시지. 루돌프, 산타, 트리 등등. 트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 날 꾸미실거래. 너가 그런거 참 좋아했었는데. 난 네가 그러는거 보는걸 좋아했고. 근데 그냥 뭔가 크리스마스 안왔으면 좋겠다.  

  

  

 12월 25일 받는 사람 : 백현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오랜만인것 같아. 같이 보면 좋을텐데. 너무 하얗잖아. 너같아.  

  

  

 1월 1일 받는 사람 : 백현  

어릴 때 이후로 해돋이를 본적이 없는 것같아. 근데 오늘 알찬이가 나 끌고 왔어. 일주일 전부터 조르길래 안 보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 기어이 오게 했다니까. 그래도 이왕 본김에 소원은 빌었다. 박찬열이가 소원 뭐 빌었냐고 하길래 당연히 안알려준다고했더니 자기는 말해주겠대. 자기는 그렇게 빌었대. 백현이가 네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찬열이 알고 있었어. 진짜 또라이 또라이라니까.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어. 찬열이가 알아버린게 슬퍼서가 아니라 내 소원은 백현이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였거든. 

  

  

 1월 12일 받는 사람 : 백현  

도경수 생일. 내 생일. 작년에도 없었잖아. 계속 참았는데 오늘은 너 너무 밉다.  

  

  

  

 1월 12일 받는 사람 :  

경수야 생일 축하해. 보고싶다.  

  

  

핸드폰을 부시고싶었다. 눈물이 나왔다.  답장이 와서는 안되는 번호였다.  

  

  

  

  

  

  

원래는 경수가 매일 매일 문자를 해요. 그런데 그렇게되면 지루한 감이 있을 것 같기도 해서 그 중 제가 좋아하는 문자만 골라서 진행해봅니다. 후편은 있을 예정이에요. 보시는 분이 있다는 가정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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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보는 분이 여기 있는데 어떻게 후편은 언제 올까요...?!
10년 전
먼데이
으앙...?! 보는 분이 계시니 다음주나 다다음주 황금연휴에 오겠습니다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2
다음편이시급합니다!!
10년 전
먼데이
올게요 !!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2
와 ㅜㅜㅜㅜㅜㅜㅜ진짜 너무 좋다ㅣ ㅜㅜ사랑해요
10년 전
먼데이
저두요~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2
와ㅠㅠㅠㅠ작가님 조심스레 신알신하고가요 꼭오셔야되요ㅠㅠㅠ
10년 전
먼데이
네 꼭 올게요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3
취향저격이에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다음에 꼭꼭 오세요!
10년 전
먼데이
꼭꼭 ! 올게요 하트하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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