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분명 '멋있다'라는 감정이 였던거 같다. 그 사람은 내가 꿈만 믿고 준비없이 온 한국에서 처음 만난 중국인이였다. 그 사람은 나와는 다르게 이미 한국말이 유창했고 난 순순한 의미에서 그 사람이 정말 멋져보였다. 한국말에 서투르고 음식에도 적응을 못하는 나를 위해서 늘 신경써주고 챙겨주는게 너무 고맙기도 했다. 그래서 난 연습기간 내내 다른사람들 보다도 그 사람을 더 잘 따랐고 늘 붙어다녔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순순한 동경이 점점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걸 스스로 자각하게 된 건 평소와 다를것 없는 연습실에서 였다. 그날도 다같이 연습을 했고 잠시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다들 뿔불히 흩어져서 각자 자신만에 방법으로 쉬는시간을 보냈고 나 역시 혼자 바닥에 대자로 누워 땀을 식히고 있었다. 그 때 잠시 나갔던 그 사람이 다가와 내 옆에 철푸덕 소리가 나도록 세게 앉더니 차가운 물통을 내 이마에 대어주고 눈을 마주치며 물어왔다. 타오 많이 힘들지? 그게 끝이다. 그냥 평소처럼 차가운 물통으로 내 열을 식혀주고 걱정어린 말을 해줬을 뿐인데 그때 자각했다. 내안에 뭔가가 달라졌다고. 이 감정을 깨닫고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난 곧 인정했다. 나의 동경이 이미 적정수준을 넘겨 사랑이 되버렸다는것을.한번 인정하고 나니 자각해버린게 신호탄이 된듯 더 빠르게 마음은 깊어져만 갔다.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사람이하는 친절에 가슴 설레어 했다가 그냥 아무의미없는 선행이라는 걸 알고 아파하고 어쩌면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다. 그럴리 없다는걸 깨닫고 절망했다. 혼자서 하는 사랑은 나를 힘들게 했고 이내 지치게 했다. 난 데뷔를 했고 앞으로 계속 가수생활을 할것이다. 그러면 늘 그 사람과 함께해야하고 이런식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나는 팀에 독이 되고 나 스스로에게도 독이 될뿐이었다. 단 한번도 남에게 말해본적 없는 마음이지만 이제는 정말 정리해만 할때이다. 가만히 혼자서 속사여봤다. "뚜이장이 좋아요" 왠지 울컥이 눈물이 나올거 같았다. 안타까웠다. 그 사람에게는 닿을 수 없는 내 마음이.눈가가 뜨거워지는가 싶더니만 눈앞이 뿌얘져 시야가 흐렸다. 닦지 않았다. 그냥 한참을 흘려보냈다.
그냥 찌그려본 클타라고 하기도 애매한ㅋㅋㅋㅋㅋ솔직히 소설보다는 타오의 독백이라고 하는게 더 맞겠네요..상황이 늦은밤에 혼자만 깨어있는 타오인데....그냥 그렇다고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