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여주] 좋아요 여사친 EP05 (부제 : 2차성징)
ㅎㅇㅎㅇ난 변백현.
내가 김여주랑 만난지 20년째.
지금부터 내가 본 김여주 얘기를 해주겠음ㅋㅋㅋ
그 녀석하고 나하고 있었던 얘기를 말임.
(때는 초딩시절)
"끄아아아각!!!!!"
"끄으앙아아!!!!!"
"슨생니ㅇ이이임!!!!!변백현 저 색기가 제 색연필 쌔비가써여!!!!!!"
"몬솔!!이거 원래 내 꺼라고오오1!!!"
"여주야 그런 말쓰면 못써요~백현이꺼니까. 백현이 줘야지요?응?"
"그럴쮸업써여!!!!진짜 제가 쬬~깄던거 주워 온거라구여!!!ㅠㅠ흥ㅎ으ㅓ어유ㅠㅠㅠ"
"....."
"흥ㅎ허규ㅠㅠㅍ흑흑ㅎ구휴ㅠㅠㅠ허엉어유ㅠㅠㅠ븐배큰....쥬겨버려우ㅜㅠㅠㅠㅠㅠ흑헝흑휴ㅠㅠ"
"(존빡)..ㅎ...백현아 네가 여주한테 양보하는게 어떠니.."
"..자..울지마..."
"......나 주는거야?ㅠㅠ"
"어.이제 필요없어졌어."
(그럴꺼면 처음부터 싸우지 말라고...ㅅㅂ)
아시다시피 같은동네에 살고 부모님끼리도 친해서 항상 김여주는 나랑 같이 다녔음.
또 어릴때부터 친구라 편해서 싸우기도 자주 싸우고 친할땐 엄청 친했음ㅋㅋㅋ
위에 봤듯이 싸울때 김여주는 불리하다 싶으면 울어버리기 때문에 보통 내가 양보하는 편이였음.
물론 나도 처음부터 김여주한테 양보를 잘했던건 아님.
난 자존심도 쎄고 고집도 쎈 편이라 남에게 양보라는걸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임.뭐 지금도 그렇고.
남에게 줄바에야 차라리 버리고 말지. 근데 내가 김여주에게만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딱 두가지 이유가 있음.
첫번째는 엄마의 조기교육 때문임..ㅋㅋ
어릴때 여주랑 싸우고 집에 와서 한번은 엄마가 그러셨음.
"백현아"
"웅?"
"들어봐, 엄마랑 아빠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엄마!!"
"^^...ㅎㅎㅎ..아니 엄마랑 아빠랑 팔씨름 하면 누가이기지??"
"움...아빠가 이겨요....."
"그렇지? 날때부터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기 때문에.남자가 지켜줘야하는거야. 근데 여주는 여자애고 우리 백현이는 힘이 쎈 남자지?.."
"..."
"근데 힘가지고 여자를 이기는건 악당들이나 그러는 건데..우리 백현이는 멋진 남자잖아"
"웅!!!! 백혀니 많이많이 멋있어!!ㅎㅎ"
"그래, 여주랑 백현이가 싸워도 백현이가 져주는게 정말 멋진 남자인거야. 여자를 울리면 하나도 안 멋있는 남자잖아!백현이 그럴수 있지??"
"웅!!!!나 멋있어질꺼야!!!"
이렇게 난 유치원때부터 조기교육을 받음ㅋㅋ
그래서인지 거의 모든 여자애들한테는 항상 잘해줬던거 같음
나보다 약한 존재라고 항상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럴 때 보면 우리엄마 진짜 짱인거같음ㅋㅋㅋ이런걸 조기교육시키다니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김여주 우는 것만 보면 속상해서임.ㅇㅇ
원래 잘울지 않는 애라 걔 눈물만 봐도 존나심쿵...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김여주 울면 심쿵현상'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음...ㅋ..
아무튼 초등학생때 기억나는 건 더 많지만 다른 할 얘기가 더 많기때문에
오늘은 이 얘기까지만 하겠음ㅋㅋㅋ
사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중학교 2학년 때 얘기임.
이 때가 아마 여름이였을꺼임ㅋㅋ
학원에서 여름방학 특강한다고 모였는데 너무 더워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자습시간이였음)
쌤들 안계실때 에어컨 앞에서 옹기종기서서 애들이랑 얘기하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애들이랑 한창 속닥거리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김여주가 안보이는거임?ㅋㅋ
그래서 김여주를 찾아감.
"김여주~~!!!!김여주~!!"
"...."
"...크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ZZz"(여주자는중)
ㅋㅋㅋㅋㅋㅋㅋㅋ얘 왜 이렇게 불쌍하게 자냐ㅋㅋㅋㅋㅋ
이번엔 기필코 성적을 올려서 닌텐도 사달라하겠다더니 밤새서 공부하는거 아냐??ㅋㅋㅋ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김여주 자는거 ㅈㄴ꼴불견데쓰욬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어후 김여주 들으면 니 쳐맞음ㅋㅋㅋ;;"
"ㅋㅋㅋ야 근데 여주 입안벌리니까 이쁘다..ㅋㅋ"
입안벌리니까 이쁜건 또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냐..ㅋㅋㅋ쟤가 뭐가 이뻐? 맨날 빽빽대기만하는데"
"야 솔직히 넌 김여주랑 오래 봤다며 그래서 못느끼는거지ㅋㅋㅋ내 눈에는 진짜 이쁜데 뭐"
"ㅋㅋㅋㅋ..김종대 눈나쁘면 안경써라..."
"아오씨바ㅋㅋㅋㅋㅋㅋ내눈 지금 평가절하된거임??존나 기분상햌ㅋㅋㅋ"
김종대가 개뜬금 없이 오더니 개뜬금없이 김여주가 이쁘다하는겈ㅋㅋㅋㅋㅋㅋ
뭐가 이쁘다고 갑자기 저 난리임...ㅋ
지들도 평소에 김여주 못잡아먹어 안달이면서ㅋㅋ
더위먹었나;
그 때였음!!!!
갑자기 김여주가 뒤척임.
우리 둘 다 심쿵...
김종대는 쟤 이쁘다한걸로 김여주한테 꼬투리잡힐까봐..
난 못생겼다한걸로 김여주한테 맞을까봐..ㅋㅋㅋ
들은건 아니겠지....나 맞는거 아니야..?ㅠㅠ
"아 시끄로어ㅠㅠㅠㅠ니네 딴데가서 얘기해...나 자잖아.."
다행히도 못들은듯 했음ㄷㄷ
"야야 뭔얘기함??"
그때 덥다고 에어컨 곁을 줄곧 지키고 있던 박찬열이 우리한테 옴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 때 지 키크다고 에어컨 안다시피했었음;;
아 이거 실제로 봤어야하는데;;;;키작은 사람이 보면 얄미울정도;;;아니 뭐 내가 작다는 건 아니고;ㅋ)
"아니 변백현이 김여주 안이쁘대잖아"
"??자존심 상하지만 이쁜건 인정하는데?ㅋㅋㅋㅋㅋ"
"단체로 돌았나봐..;;"
"변백현 니는 김여주를 아예 여자로 안봐서 모르는거겠지ㅋㅋㅋㅋ"
그래ㅅㅂㅋㅋㅋㅋㅋㅋㅋ나 존나 고자셈;;;;
사실 15년 평생을 살면서 김여주를 여자로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ㅋㅋ
그래서 얘네가 이러는게 당혹스러웠음.
여태까지 아무도 김여주가 '여자'라는 사실을 내 앞에서 들추지 않았기 때문임.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그 나이 또래 남자애들이 하는 얘기가 여자 얘기밖에 더있겠냐만
그럼에도 김여주 얘기를 아무도 하지 않은 건 내가 김여주얘기에 민감해하는걸 알기 때문임.
물론 나 없을때 얘기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앞에선 걔 얘기를 아무도 하지 않았음.
6학년땐가? 그맘때쯤에 여자애들이 브라자하고 그럴때였음. 그래서 한창 남자애들 사이에서 화젯거리가 되었을때였는데
어떤 놈이 김여주 오늘 브라하고 왔다고 히히덕 거리면서 얘기하는거임.
순간적으로 머리끝까지 열이 확 받음.난 얼굴이 빨개진 채로 그 새끼 얼굴을 갈기고, 넘어뜨린채로 주먹을 마구날림.
그 새끼 코에 피가 터지고 얼굴이 퉁퉁 붓는게 느껴졌지만 화가 풀리지 않았음.
선생님이 와서 말리기 전까지 그렇게 걜 때렸던거 같음.
선생님이 왜싸웠냐고 물었지만 난 대답하지 않았음..
간접적으로라도 김여주에게 치욕스러움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임
변백현이 너 브라하고 다닌다는거 떠드는애 잡아다 팬거라더라.
이런걸 들으면 기분이 좋겠음?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그때 싸웠던 소문이 나서 나랑 친한 애들도 왠만하면 김여주에 대한 음담패설같은 건 안함.
당연히 나도 김여주가 생물학적인 여자인건 앎.
하지만 쟤랑 사귀고싶다 이런건 절대 naver 없었음ㅋ
오히려 여동생같이 느꼈던거같음. 그냥 지켜줘야할 존재?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그 나이 또래 남자애들이 하는 여자얘기에는 '김여주'가 절대 들어갈수 없었음.
다른 애들이 내 눈치도 보고 그러는게 쫌 있었음.
"뭔얘기해?"
"언제깼어?ㅎㅎ김여주 사랑한다고 그랬지~~"
"아ㅅㅂ 내가지금 뭘본거임??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백퍼 김종대 아까 김여주 꼴불견이라한거 때문에 찔려서 갑자기 저러는겈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김여주 왠 원피스?ㅋㅋㅋ"
"헐 김여주가 원피스를 입다니..소름....ㅋㅋ"
"니미시부럴ㄹ!!!!내가 뭘입든 니네가 뭔상관이여!!!오늘 사촌결혼식 가야돼서 입었다 왜!!1"
이 말을 끝으로 시끄러웠던 반이 급정적....뭐지?하고 앞문을 봄
"김여주, 변백현, 박찬열, 김종대. 너네 넷 나와."
조때따..ㅎ...
주위를 둘러보니 애들은 공부하는 척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말하던 그대로 김여주 책상 앞에 모여 서있었음ㅋ...
[학원 교무실]
우린 학원에서 제일 무섭기로 소문난 엄쌤한테 끌려감..ㅋㅋㅋ
아나 운도 지지리도 없지ㅋㅋㅋㅋ옆에 애들 보니까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 다들 벌벌 떨고있었음ㅋㅋ
물론 나도..ㅋㅎ...
"너넨 특별히 이거 풀어.이거 다 못할때 까진 집에 못가.
도망가기라도 해봐.학원에서 잘릴 줄알아.ㅎㅎ"
"네에....ㅠㅠ"
그렇게 우린 전과목 시험문제 100문제를 넘겨받음. 국수사과영 합해서 500문제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에 갈수 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김여주 답 1번!!(속닥속닥)"
우리는 나눠서 풀기로 협정을 맺음ㅋㅋ
국어는 김여주 영어는 김종대 과학은 박찬열 사회는 내가..이런식으로 말임ㅋㅋㅋㅋ
사실 공부 실력은 다들 하찮아서 그냥 찍는것도 나쁘지 않았지만ㅋㅎ
수학은 제일 마지막에 다같이 풀고 일단 이 방법을 쓰기로함
"아나 슈바...니네들때매..이게 머야...(속닥속닥)"
ㅋㅋㅋㅋㅋㅋ김여주는 궁시렁대면서 문제를 품ㅋㅋ
그니까 니는 국어 풀라고 핸디캡줬잖아...
얘는 자다 일어나서 진짜 두세 마디했는데 운없이 걸려서 레알불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야 김여주 이거 뭐ㅇ...."
"아나 변백현 자꾸 말시키지마!!걸린다고!(속닥속닥)"
"..."
아까 김종대랑 박찬열이 말했던 '여자'로 느낀다는게 뭔지.
알 것도 같았음.
중학생 때의 우리는 초등학생때와 다르게 너는 여자로 나는 남자로.
확연히 다른 몸의 변화를 겪고 있었던 거임.
너는 가슴이 봉긋해지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며 골반도 넓어지고 있었고,
나는 근육이 생기고 어깨가 벌어지며 키가 한꺼번에 많이 크기 시작했다는 것.
이걸 지금에서야 깨달아버린거임.
더 이상 넌 어릴때의 그 막무가내의 여자아이가 아니라
한 남자의 여자가 될 수 있는 '여자'가 되어있다는 걸.
더보기 |
백혀나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ㅠ사댱헤...♡ 백현이가 여주를 여자로 보게 되는 계기를 썼어여ㅠㅠ 백현이 이 녀석...여주를 여자로 봤어ㅎ긓ㄱ흑흐그ㅞㅎ[ㅇ꺄ㅋㅋㅋ
개조음ㅋㅋㅋㅋㅋ 다음편도 쭊쭉~.~ 백현이 시점으로 갑니당!!하...써야할 내용이 너무 많다ㅠㅠㅠㅠㅠ
그리구 독자님들!! 댓글 너무 감사해요ㅠㅠ 일일히 답글달아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세요..>.<♡ 독자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할게요! 님들도 주저말고 얘기할거 있으면 꼭 얘기해주세요!! 백현이랑 요러요러한 데이트는 어때여??이런거도 좋고 너무 질질끄는거같애여ㅡㅡ이런 질타도 괜찮숨당..ㅠㅋㅋㅋ 진짜 댓글 볼때마다 너무 힘이나요!!으쌰으쌰ㅋㅋㅋㅋ암튼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드라...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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