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백현은 아침부터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 지난 밤 경수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어렸을 때 부터 오래 보고 지낸 한 살 동생인 세훈이 형 나 사실 게이야 라는 문자와 함께 잠수를 탔기 때문이었다 학교에 오자마자 세훈의 교실에 갔지만 아직 학교에 안 왔다는 친구들의 증언과 빈 자리인 책상만 확인 할 수 있었다 백현의 어두운 표정에 종인과 종대는 아이스크림이 차에 치인 이유는 차가와서 라는 말도 안 되는 개그로 백현을 웃기려 했지만 실패했고 찬열은 단 것을 사오겠다며 매점으로 뛰어갔다 그 때 백현의 폰 액정에 세훈의 이름이 빛춰졌고 백현은 빠르게 확인 버튼을 눌렀다 나 형 담임쌤 좋아해 김준면쌤 백현은 떨어뜨릴 뻔 한 핸드폰을 간신히 붙잡고 세훈을 당장이라도 찾아가 니킥을 날리고 싶었지만 참고 손가락에 힘을 주어 자판을 쳐내려갔다 어딘데 만나서 얘기하자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누군가 백현의 손에서 핸드폰을 낚아채갔다 그 범인은 놀랍게도 경수였다 경수의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누구 무슨짓이야 매점에서 초콜릿과 사탕 같은 것을 잔뜩 사온 찬열이 경수의 손에서 백현의 핸드폰을 거칠게 빼았아 백현에게 돌려주었고 놀란 종대와 종인이 둘의 사이를 막으며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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