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영화,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메인으로, [삼세삼세]시리즈를 기반으로 합니다.
도화원
1. 수장이 태용의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화려한 왕좌 위에 앉아있던 태용이 그 모습을 보고 비웃음을 흘렸다. 하지만 수장이 다시 고개를 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재민이가 벌써 사회에 진출할 나이가 되었다면서요. 수장의 얼굴이 밝아졌다. 네 맞습니다. 재민이 같은 인물은 정말 어디서도 찾을 수 없지요. 아, 혹 연인은 있나요? 아... 연화라고, 저희 종족 적호가 재민이의 연인입니다. 그래요? 같은 종족끼리의 연인이라니, 걱정이 덜하시겠습니다. 수장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겉보기에 태용은 지금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무언가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수장의 손바닥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그럼요, 둘이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말할 것도 없답니다. 곧 재민이를 천계에 부르겠습니다. 그때 그 연화라는 아이도 함께 보기로 하지요. 수장이 긴장했던 표정을 순식간에 지우곤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서신을 보낼 터이니, 그때 뵙겠습니다. 물러가도 좋아요. 수장이 끝까지 태용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태용님! 태용이 끝까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곧, 수장이 물러가자 태용이 웃음을 터트렸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제 앞 욕망만 꿋꿋이 채우는 모습이라니... 태용이 고개를 숙였다. 태용의 어깨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태용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태용이 왕좌에 삐뚜름하게 앉았다.
2. 연화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재민과 연화의 약혼식이 성사되었고, 곧 있으면 약혼식 날이 다가왔다. 구미호족 마을이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곳곳에 금빛과 붉은색의 장신구들을 달고, 갖가지 꽃으로 재민과 연화의 약혼식을 축하했다. 연화가 붉은 빛이 도는 옷을 입고는 기쁜듯 방긋 웃음지었다. 오라버니-! 연화의 부름에 앞서 걸어가고 있던 재민이 뒤를 돌아보았다. 연화가 재민에게 달려가 재민의 팔을 붙잡았다. 우리 여기서 맛있는거 먹고 가요! 연화가 재민을 음식점으로 이끌었다. 재민이 멍한 눈으로 연화에게 끌려갔다. 아주머니, 닭꼬치 하나 주세요! 상점 아주머니에게 돈을 지불한 연화가 재민에게 닭꼬치를 내밀었다. 아- 해보세요 오라버니! 재민이 검은 눈으로 연화를 쳐다보았다. 연화가 닭꼬치를 재민의 입가에 내밀었다. 아- 해보시라구요! 연화의 말에도 재민은 미동도 없이 연화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뿐이였다. 순간, 연화의 붉은 눈이 반짝였다. 재민이 그제서야 입을 벌리고 연화가 내민 닭꼬치를 받아먹었다. 연화가 행복한 듯 재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작에 그렇게 드시지. 그 순간, 벌새, 딱총새, 까마귀 등 여러가지 새들이 연화에게 덤벼들었다. 이게 뭐야!!! 연화가 들고 있던 닭꼬치를 떨어뜨린 채 선력을 사용했다. 순식간에 화염이 연화 주변에 일었다. 연화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새들을 쫓으려 하였으나, 이미 새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이후였다. 연화가 떨어진 닭꼬치를 흘겨본 채 재민의 팔에 팔짱을 꼈다. 가요 오라버니. 재민이 연화가 이끄는 데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3. 보고싶었어 아가. 제노가 도화림에 도착하자마자 여주를 끌어안았다. 여주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제노를 끌어안았다. 제노도 울먹이며 여주의 떨리는 몸을 더욱 더 끌어안고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아가... 아빠 여기있어. 오라버니도 같이 왔었어야 하는데... 왜 나만... 여주가 울먹이면서 말하자 제노가 눈살을 찌푸렸다. 오라버니라고? 그 순간, 하늘에서 붉은색 봉황이 날갯짓을 하며 날아오더니 제노를 향해 날아왔다. 사람의 형태로 변한 재현이 사뿐히 여주의 옆에 내려왔다. 여주가 제노의 품에서 눈을 떼곤 재현을 쳐다보더니 더욱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재현삼촌... 오라버니가 아직 그곳에 있어요... 제노와 재현의 눈이 마주쳤다. 여주에게는 다른 형제자매가 없다. 그런 여주에게 오라버니라고 불릴 만한 사람은... 나재민 밖에는 없는데. 태어서부터 재민에겐 자연스럽게 놓았던 여주이기에 재민을 오라버니라고 부를 일은 없고... 재현의 붉은 눈동자가 확대되었다. 설마. 재현이 여주의 팔목을 붙잡았다. 설마, 곤륜허에 갇혀있던거야? 여주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노가 다급히 재현을 붙잡았다. 곤륜허에 뭔가가 있어? 재현이 한숨을 내쉬며 여주의 팔을 놓곤 머리를 짚었다. 연우... 동생 이동혁이 거기 갇혀있어. 제노의 모든 행동이 정지되었다. 이동혁. 전대 백룡인 연우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전대 청룡 수장의 뒤를 이어받아 차기 청룡 수장으로 가장 적합한 혈통을 가진 자. 그리고 수만년동안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아이. 제노가 머리를 헤집었다. 제 슬픔에만 빠져있느라 무고한 한 아이를 잊어버렸구나... 여주가 제노의 팔을 붙잡았다. 아빠, 오라버니 다시 못 구해? 다시 거기로 못가? 제노가 여주가 붙잡은 팔을 움직여 여주의 손을 맞잡았다. 네가 갇혀있던 곳은 감옥이자... 용들의 무덤이야. 그곳에 묻힌 전 용신들의 선력이 너무 강해서, 아빠는 그곳을 찾을 수가 없어. 곤륜허는 무덤의 위치를 발각되지 않기 위해 엄청난 결계를 가지고 있거든. 하지만 오라버니가 선력을 한곳에 집중하면 결계를 잠시나마 사라질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했어... 여주가 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재현이 여주의 말을 듣곤 탄식했다. 분명 동혁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여주를 탈출시킨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지금 동혁의 상태는... 죽었던가, 아니면 거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던가. 어느쪽이든 좋지 않았다. 결국 여주가 제노의 품으로 쓰러졌다. 제노가 가볍게 여주를 안아들고는 처소로 향했다.
4. 재민이 눈을 떳다. 하지만 주위에는 빛이 아닌 온통 어둠일 뿐이였다. 재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여기 누구 없어요? 재민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졌다. 재민이 금빛 머리칼을 헤집었다. 앞이 보이질 않아 더이상 움직이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 순간, 재민의 귀에 무언가가 들리기 시작했다. ...재....민...
재민아- 재민아? 여주의 목소리였다. 재민이 발걸음을 다시 옮기기 시작했다. 여주야 너 맞아? 재민의 물음에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졌다. 재민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 순간, 재민이 서있던 발 밑이 푹 꺼지더니 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니?
재민이 눈을 떳다. 눈 앞에 연화가 보였다. 연화가 잠에서 깬 재민을 보자 활짝 웃으며 재민의 품에 파고들었다. 재민의 검은색 눈이 연화의 붉은색 머리칼로 향했다. 오라버니- 깨어나셨으니까 이제 저랑 놀아요! 연화가 재민의 품에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재민이 침묵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연화가 고개를 들어 재민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연화의 얼굴이 차갑게 식었다. 재민이... 울고있었다.
5. 재현과 제노가 침묵했다.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재현이 한숨을 쉬곤 말을 시작했다. 너, 몸 상태 안좋지. 제노가 잠시 침묵한 뒤 대답했다. 어떻게 알았어. 재현이 재현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네 눈동자, 지금 완전 흑색이야. 검푸른색이 아니라 그냥 흑색이라고. 제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네 눈동자가 까맣게 될 이유에는 딱 두가지가 있지. 니가 이성을 잃었거나, 아니면 아프거나. 제노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정재현 눈은 못속이겠다. 재현의 붉은색 눈동자가 빛나기 시작했다. 곤륜허에서 탈출할때, 사실 결계가 반쯤 닫혔었지? 그걸 네 힘으로 무리하게 열다가 니 몸이 그렇게 된거고. 제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곤륜허의 결계는 아무리 이태용이라도 못부셔. 그만큼 단단한걸 억지로 열었으니 당연한거야. 제노가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잔소리하지마...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으니까. 좀 쉬는게 어때? 쉬기는 뭘 쉬어. 여주가 언제 다시 잡혀갈지 모르는 판국에. 그 중대한 순간에 네가 골골대서 못 나서면 어떡할려고? 가뜩이나 나재민도 지금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는 상황인데. 제노가 주먹을 쥐었다.
그 순간, 재현의 창문에 벌새와 갖가지 새들이 앉기 시작했다. 재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틀로 가까이 다가갔다. 제노가 그 모습을 잠자코 쳐다보았다. 잠시 뒤, 재현이 머리를 털었다. 재현의 붉은색 머리칼이 순식간에 검게 변했다. 제노가 겁을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진정해. 재현이 제노를 쳐다보았다. 구미호족에 실종자 3명이 발생했어. 두명은 그냥 평범한 구미호족이지만 나머지 한명은... 한명은? 나재민의 어머니.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
나재민 생일축하해!!!
와우 대형 떡밥 뿌리는중입니다 걸려들어라 독자님들!!!
동혁의 생사여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답니다!!!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닌 그냥 어떻게 된지 모르는 상태에요!!!! 삶과 죽음중 선택할 수 없음!
제가 점점 더 수장을 쓰레기로 만드네요 하하 쓰레기니까요!
요즘 쓰고싶은 글들이 많은데 생각은 많고 제 필력은 따라주지를 않고... 허허 고민입니당
그래도 글은 쓰면 좋아진다고 많은 과도기를 통해야 하니까... 독자분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그냥 성장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암호닉 확인♥
모찌 / 또잉 / 나나시티 / 909 / 엿기 / 인준쥰
모찌성 / 낫뽀 / 구구까까 / 나나잼잼 / 김그냥 / 마찌 / 쩰밤 / 쀼 /
무릉의 너에게 / 직감 / 해야 / 변복 / H 127 / 호화스럼쿤 / 숭이 /
애옹이 / 주디 / 암탁 / 재니재니얌 / 복녀 / 현오
노아 / 직감 / 어덕행덕 / 토끼또잉이 / 오딩어만듀
순서는 랜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