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
"너 바람 펴?"
"뭐?"
이땐 진짜 아무생각없이 어이만 없었음 바람이라니?
"아니야?"
"무슨 바람이야"
"니니가 누군데"
이때 알아차렸어
얘는 나랑 니니랑,
그니까 종인이랑 카톡한 내용을 보고 오해를 한거야
내가 종인이를 니니라고 저장한데다가 얘가 프로필 사진이 없어서 대충 오해할만한 상황이었지ㅋㅋㅋㅋㅋㅋ
내용도 좀 그런게
-나중에 누나 집 놀러갈게요
-니니면 언제나 양팔 벌려 환영이야..
-아 니니라고 부르지 마요
-왜 귀엽잖아 니니
그냥 애들이랑 놀러온다는 내용인데 얘는 지금 눈 돌아가서 그런거 신경이나 썼겠어?
처음엔 좀 웃기다가 뒤로갈수록 화가 났음
아무리 오해할만한 상황이어도 그렇지
내가 바람폈다는 생각을 해?
날 못믿는다는거야 뭐야
이런 생각이었어
너 이새끼.....
"누구냐고"
이건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재촉함 말하라고
솔직히 내가 얘 앞에서도 니니라고 가끔 불렀는데...........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고 말해!!!!!!!!
"누군지 그렇게 궁금하냐"
"그럼 넌 여친이 바람ㅍ,"
"김종인 개새끼야"
이때 짜증지수 퍽ㅋ발ㅋ이었음
잠깐 벙쪄있더니 금방 정신차리더라
"징어야"
"..."
"징어누나"
"..."
"징어님...."
"..."
"징어야 제발.....내가 잘못했어..."
낑낑거리는게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귀여웠는데 그런거 눈에 보이지도 않았음
"넌 내가 그렇게 쉽게 바람필것같아?"
"아니 절대 아니지"
"근데 왜그랬어?"
"내가 미쳤었어..."
"실망이야 박찬열"
"징어야"
"오늘 연락하지마"
사실 아니 절대 아니지에서 화는 대충 풀렸었어
내가 화를 내도 그렇게 오래 가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데 얘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벌도 줄 겸사겸사 하루만 애태워보려고
오.늘. 연락하지 말라고 그럼ㅎㅎㅎㅎ
그러고 난 집가서 잤어ㅋㅋㅋ
깨끗히 잊어버림
자는데 진동이 막 울리는거야
짜증나서 받으니까 김준면
-징어야
"왜"
-잤어?
"어"
-넌 이상황에 잠이나 자고...
"뭐? 무슨 상황?"
-아니야. 지금 우리집 좀 올래?
"갑자기 무슨"
-박찬열이 술 마시고 뻗었어
이게 고딩땐데 얘가 미자 주제에 술쳐마신다는걸 처음 알았던 날임
"문자로 주소 보내"
-
"야"
"으어? 징어다!!!!!!!! 징어야아아아아아 차녀리 보러와꾸나?"
"맛이 갔네"
"마시안가써 차녀리 안가써...."
"그래 찬열아 집에 가자"
"징어야 차녀리가 미아내..."
"됐어"
"미아내... 차녀리가 쥬글재를 지어써여"
"됐다니까"
"미아내....흐끅"
"울어?"
"아이 아누러..........흐으...."
"야... 울지마 괜찮다니까?"
"차녀리가....마니잘모태써.."
"알았어 찬열아 괜찮아 그만 뚝 그쳐야지 뚝!"
"킁...뚝!"
"착하다"
내가 처음에 계속 됐다고 하니까 아직도 화난줄알고 계속 사과하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음..
무슨 애 하나 키우는것 같았다니까?
얘가 평소엔 안그러는데 술만 들어가면 떡이됨ㅎ
그렇게 흐지부지 마무리되고
나중에 저걸로 놀리면 기억 안난다고 발뺌하는 박찬열임
+번외(징어가 주워들은 뒷이야기)
여기서부턴 내가 안나와
왜냐면 이건 내가 자는 동안 있던일인데 종인이가 말해줌ㅋㅋㅋ
"형....."
다같이 김준면네서 모여있었는데 박찬열이 털레털레 들어오더래
무슨 검은 아우라가 풍겼다고ㅋㅋㅋ
"왜그래요?"
"니니.......니니....."
말 거니까 계속 니니거리는게 정상이 아닌것같았다고 함
얘가 이 날 김준면 아빠 술 다 털어서 후에 김준면이 아빠한테 털렸다는 후문이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ㅋㅋㅋㅋ
박찬열이 나랑 싸운거(내가 일방적으로 화내고 집에 갔지만) 말하니까 밟혔다고 세훈이랑 종인이 제외한 사람들한테 맞았대ㅉㅉ
"나쁜놈이네 이거"
"징어가 어쩌다 너같은 애를 만나서"
표정에 '나 억울해요'라고 써놓고 오세훈을 쳐다봤는데
"말걸지 마세요"
"걸어달라고 해도 안걸꺼야 나쁜놈"
내사랑들ㅎㅎㅎㅎ |
로운 / 잭프로스트 / 정수정 / 미술징 / 모카 / 징징이 / 승꺄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