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가 담임 선생님이라면?
3. 이과 수학 재현쌤
재현쌤 뭔가 스윗하고 서정적이고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라 처음보고 문학쌤인줄 알았음. 근데 개뿔이 스윗하고 서정적이지만 시험 조온나 어렵게 내는 개헬 수학쌤이었다. 블랙라벨에서 변형해서 문제 내시는데 쌤은 그게 어려운지 모르시나봄. 평균 20점의 기적.. 그리고 그 평균보다 낮은 내 점수.. 실화냐 이런 점수 처음 받아봐요;
“쌤 시험 쉽다면서요!!!”
“왜, 어려웠어?”
“말이라고 해요?! 쌤 진짜 배신자”
아닌데- 하나도 안어려웠는데- 너무 쉬웠는데- 누가 도영쌤 절친아니랄까봐 놀리시는 것도 똑 닮음; 정색하고 쳐다보면 다음에 여주 성적 오르면 선물줄게, 헤실헤실 웃으시면서 말한다. 후 그러면 제가 풀릴 줄 아셨나본데 잘 아셨네요, 이번만 봐드릴게요. 진짜 수학 열심히해서 성적 올리고 교무실가니까 선물이라면서 가방에서 뭐 꼬물꼬물 꺼내시더니 남은 참고서 한무더기 주셨다. 아하하 참고서네용.. 좋아하는 척 받으니까 혼자 와하하거리고 웃으심. 근데 알고보니까 안에 매점이용권 끼워놓으셨더라고.. 사랑해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 미적분 투. 적분법 문제만 보면 책 찢어버리고싶은 충동이 든다. 시발 이걸 어떻게 풀라는거야.
근데 재현쌤이 가르쳐준다면 말은 달라짐. 재현쌤 보려고 수업들었다가 초월함수 적분이 이해되는 매직. 그래서 우리반 애들 무슨 종교처럼 쌤 설명할때 말끝마다 재현..한다. 그니까 아멘- 이 느낌으로. a가 30이고 b가 -4네, 이해됐어? 재현- 근엄하고 진지하게 해야됨. 근데 쌤도 그거 눈치 챘는지 알겠느냐, 이해가 되었느냐 이런다ㅋㅋㅋ
쌤 방학 때 미분 수능완성 다 풀어오기 숙제 내줬음. 이때부터 쌤 별명 수안개. 수학안해개새끼야 해서 수안개.. 이동혁 숙제안하고있다가 개학 전날 쌤한테 카톡으로 방학숙제 물어봤다(이새끼 실장 맞음)
물론 때리지는 않으셨음..^^
4. See see I can’t see 영호쌤
다들 그런 거 있지않음? 이상하게 담임과목만 반평균 제일 낮은거.. 우리반이 그럼. 영호쌤 반이면서 영어 제일 못해. 문제 풀어온거 채점하는데 다 맞은 애가 한 명도 없어서 쌤 혼자 심각하게 서서 우리반 어떡하지.. 하면서 한숨쉬었음.
한 번은 애들이 문장 해석을 너무 못하니까 수업 중간에 기초부터 다지자고 교재 풀다말고 다른 수업한적이 있음. 칠판에 I can see 적고 너희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구문 이해시켜주려고 쉬운 걸 하는거야. 하고 자고있던 황인준 깨워서 질문한다.
“I 뜻이 뭐야”
“나요”
“can은”
“할 수 있다”
“see는”
“보다”
“붙여서 말하면?”
“나는.. 할 수 있는가보다”
영호쌤 너무 심각해서 웃으면 안되는데 너무 웃긴거임ㅋㅋㅋㅜㅜ 다들 웃음터진거 참기 바빴음. 그만하고 책하자.. 하고 번호순으로 한명씩 문장 해석하고 있었음.
근데 A glass of water 에서 황인준 버벅대니까 쌤 또
“glass가 뭐야”
“안경이요..”
“안경은 glasses고. 그럼 of water는 뭐야”
“..물의?”
“붙여봐”
“물.. 물안경?”
반 초토화되고 영호쌤 혼자 벙쪄있는다. 영호쌤 우리 웃음 멎을때까지 황인준보고 ㅇ0ㅇ 이표정으로 서있었음. 반 조금 조용해지니까 영호쌤이 보자보자하니까 못봐주겠다. 해서 반 갑분띠됐는데 눈치없이 이동혁이 see see I can’t see.. 속삭여서 애들 또 터지고.. 오늘도 교무실 출석하는 이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