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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아 생일 축하해



:옥탑의 여름은 목성

여름의 증명


w. 랑데부




1.



 목성에는 이상한 물건들이 많다. 사람의 손을 아주 많이 타 작동에 의문을 갖는 뚱뚱한 텔레비전, 조상의 조상의 또 조상의 가보랍시고 내려온 찌그러진 그릇 무당이 버리고 간 오색한복과 갓, 그리고 방울. 목성은 어쩌다보니 잡상인들의 동네다. 소녀는 목성을 좋아했다, 모두 불시작한 지구인들 뿐인데 그 목성을 매일 돌아다녔다. 그리고 옥탑은 냉난방의 최약체였다. 여름은 사막과 같았고 겨울은 냉동고 같았다. 목성에 지은 가장 높은 집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옥탑이이었다.




"할배, 여다 돈 놓고가요. 오천원 과자 한 봉지"



"오야"



"가자"



"...어, 야 야"





그 앤 아무렇지 않게 주머니에서 오천원을 꺼내 올려두고 과자를 샀다, 정확하게 구름과자. 눈 먼 노인의 가게였다. 교복을 쥐어 당겨 끌려갔다, 뭐하는 거야.




"모른다 어차피"



"...너 수영 하잖아"



"그게 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좋진 않으니까. 그 애는 어깨만 으슥하고 자전거를 끌었다 나는 더 관여할 일은 아니어 입을 다물었고, 따라 걸었다. 가까워질거라곤 생각 하지 않았으나, 가까히 있어 자연스레 친해졌다. 아니 정확하겐 가까워졌다. 나도 그 애도 그리 많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아니라 항상 비슷한 시점에 적막이 끼어 들곤 했지만 복도를 같이 걷곤 했다. 앞에 수저 한 개가 늘었다, 같이 먹는 밥이 익숙하지 않아 두어번 체했다. 





"손 도"



"...어?"




[데이식스/윤도운] 여름의 증명 上 | 인스티즈

"이게 직빵이다"



"아, 야야"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 앤 내 팔을 잡아 당겨 툭툭 쳐주곤 바늘로 엄지를 꾹 찔러 넣었다. 검붉은 혈액이 금새 피어올라 이내 흘렀다, 그리고 휴지로 툭툭 눌러주니 금새 잦아 들었다. 그렇게 두어번 체하고 두어번 손을 따주고 나선 체한 적이 없었다. 바늘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담배를 피우는 것도 좀 익숙치 않았다. 정작 그 앤 아무렇지 않았지만.





"숙제 했나"



"어. 잠시만"



"여 있다. 걷어 간다"





언제 꺼냈데.. 결론적으로 잠들었다 깨어보니 맡겨진 반장이라 하였으나 그 앤 꽤나 열심히 했다. 자신의 이야기론 절대 아니라 했지만, 잠깐의 졸음이나 보건실에서 쉬고 돌아오는 다음 시간 책상 위엔 그 애의 교과서가 항상 펴 올려져 있었다. 학교는 언제나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흘러갔다, 적응도 부적응도 아닌 생활과 적응도 부적응도 아닌 존재로 시간을 보냈다. 

 희미하게 돌아다니는 것이 편했다. 굳이 자리 잡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 생활이 익숙해서였다기보다 나중에 그 자리를 지우고 가야 하는 내 몫이 버거웠기 때문이다. 
가끔 방과후를 불참하고 운동장을 가로 지르곤 했다. 그 애의 발자국을 밟으며, 조용히 따라갔으나 그 앤 언제나 뒤를 돌아 보았고 나는 그렇게 들켰다. 사실 방과후보단 종아리까지 물을 담그고 치는 물장구가 더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따라가곤 했다.





"야"



"응"


[데이식스/윤도운] 여름의 증명 上 | 인스티즈

"맨날 올거면 기록이나 재라"





파, 소년이 물을 내뱉었다. 내뱉은 물은 고스란히 내 발을 적셨다, 그리곤 그 앤 나에게 초시계를 던져주었다. 구식 초시계를 건네 받고, 명분이라는 것을 챙겨 수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그 앤 다시 석식을 먹고 내 옆자리로 돌아왔다, 가끔은 잠에 들었고 종이 쳐도 깨지 않은 적에 몇 있어 결국 그 애가 깰 때까지 옆 자리에 있기도 했다. 그 애를 보고 있으면 이유는 달리 모르겠으나 그림을 보고 있는 거 같기도 했다. 연필로 그린 습작처럼, 움직이질 않았으나 그 한 모습이 그냥 그림 같을 때가 있었다.




2.




"일분 십이초"




물이 튄 구식 초시계를 닦아 냈다. 다시 갔다와, 영 시원치 않은 기록에 물을 한 번 튀겨주니 도운이가 시원하게 웃었다. 웃을 일 아니거든, 다시 갔다와. 반대로 도운이가 물을 튀어 우선 초시계를 멀리 밀었다. 이거 물 들어가면 안돼는데, 수영장으로 노을이 쏟아진다. 그리고 도운이는 유독 오늘따라 연습에 영 신경이 없었다. 매번 두 시간을 연습만 하는 것도 신기했지만 오늘따라 집중도가 없어 그냥 바라보았다.




"ㅇㅇㅇ"



"응"



"같이 가자"





야 나 체육복, 도운이가 잡아 당긴 팔에 의해 대번 물에 빠져 들어왔다. 네 덕에 빨래 두 번하게 생겼다. 애꿎은 나는 왜 끌어당겨서, 미운 눈초리로 올려다보니 그 앤 다시 물을 튀겼다. 잘못 없다고. 그래, 오늘은 쉬자. 차피 목을 조인다고 대번 기록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옆 트랙에 서니 그 앤 내 머리를 꾹 눌러주고 먼저 출발해 버렸다. 트랙에 반을 가고 다시 조금 더 가서 멈춰섰다, 그리고 숨이 금새 목을 짓누르기 시작했고 고요한 물결이 몸을 옥죄고 나섰다.





"ㅇㅇ야, ..야 이거. 이거"





도운이가 내민 호흡기를 받아 입에 물고 나서야, 내가 선 트랙으로 넘어와 앞에 좀 지켜본 나서에야 잦아 들었다. 천천히 따라오라고, 조절을 해야 하는데 잘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물에 들어가 잠식해 웅웅거리다 이내 들리지 않는 무소음이 좋아 선을 가끔 넘었다, 그렇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가 가장 안정감 있는 한 때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 애가 물에서 끌려 올렸다. 그리고 다시 귓가로 돌아오는 일상의 소음이 익숙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섬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날 때부터 가진 것은 조금 지지치 않는 호흡과 유연성이었다, 이곳으로 밀려오기 전에도 그전에도 무용을 하는 것은 나 하나 뿐이었다. 이사의 횟수를 세기도 벅차 관둘쯤, 무용도 함께 관두어야만 했다. 선천적인 질환이 아니었으나 갑자기 툭, 선천적으로 좋아하지 않았으니 놓는 것도 쉬울 줄 알았는데 놓는 것은 평생이었다. 





"ㅇㅇㅇ"



"집에 가자"





물기를 닦아내고 그 애 손을 잡아 일어났다. 과거에 발 묶여 있어도 걷긴 해야했으니까, 그리고 챙겨온 가방에서 드라이기를 건네 주었다. 매번 머리를 말리고 나오지 않아 훈련에 따라 올때마다 그 고물 드라이기를 건네야만 했다. 감기에 걸리면 나도 힘들었으나 도운이도 만만치 않았다, 대회까지 딱 세 달 남았는데 나흘씩 잡아먹고 가는 감기는 훈련에 독이었으니까. 
도운이가 내민 스케줄표를 받아 펜을 꺼냈다. 맞춤법 이거 윤도운, 손수 맞춤법이 알알이 틀린 스케줄표를 들이 밀어 하나씩 고쳐 나갔다. 일등 할 거지? 당연하제. 내놓은 상금만 이백이었다, 밀린 방세를 청산하고 나름의 새 자전거를 사기에 충분한 금액이었다. 



*




"있잖아 도운아"



"어떤 아줌마가 왔었어, 아이스크림 이만큼"



"그리고 가셨어"





사라진 부모는 딱 도운만 남겨두고 흩어져버렸다. 한 살을 먹고 또 한 살을 먹을수록 필요한 것은 부모의 적당한 그늘이었다. 바닷가에 내팽겨쳐진 생을 부지하기 위해 적어도 남들처럼 일정한 삶 정도까지 흉내내기 위해 엄마도, 아빠도 필요했다. 주민등록기록은 말소 되었고 섬사람들은 말을 아꼈다. 살아 신분을 위해 죽었는지 아님 정말 죽어버렸는지 그조차 알 수 없었다. 배를 얻어타 구청까지 나가 말소된 기록을 확인 하였을때 도운의 세계는 비로소 무너졌다. 돌아올 것이었다면 진작 돌아왔을테지만, 영영 찾을 수 없는 것과는 다른 감정으로 가혹하게 파괴했다. 


그리고 가끔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바다로 수영을 갔다 모래알과 함께 엉겨붙었다. 그렇게 한참 누워있다 오는 것은 그저 공허한 마음을 비워두고 싶지 않아 호흡까지 꼭꼭 채운 바다에 위로 받는 일종의 습관이었다, 거기서 ㅇㅇ를 마주쳤었다. 그렇게 아무도 오지 않는 옥탑에 운동화 한 켤레가 늘었다.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올 거야"



"어른들은 다시 안 온다"



"어느 날 돌아올 수도 있어. 저기서, 배를 타고"






바다는 소중한 사람들을 데려올 정도로 강하니까. 터무니없는 말이었지만 도운은 더이상 대꾸를 접고 얼굴을 묻었다.






3.





"내 갔다 온다"



"선발 못 들면 오지마"



"너무 하네"



"올 거지?"



[데이식스/윤도운] 여름의 증명 上 | 인스티즈

"안 오겠나 그럼"






아니 꼭 오라고. 코 끝을 은근슬쩍 툭 치는 도운을 밀었다, 빨리 가. 부랴부랴 무거운 살집이 퉁퉁 튀어나온 그물을 들쳐쥐고 출발하는 오징어잡이 배에 도운은 타 금새 누웠다. 도운이를 보내고 자전거에 올라탔다. 도운이 내려준 안장이 꼭 맞았다, 허공에 기분 좋게 양팔이 흩날리곤 했다. 

그 애는 보란듯이 선발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려두고 돌아왔다, 대회의 크기로 아주 늦은 시간에야 돌아왔으나 그쯤 자전거를 타고 다시 항구로 돌아왔을 때 적절히 맞아 떨어졌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는 듯이 도운이의 표정이 밝아 안심하고 다가 갔을때 그때 도운인 배에서 내렸다. 





"뭐야?"



"...삔"



[데이식스/윤도운] 여름의 증명 上 | 인스티즈

"니꺼"





그리고 그 애가 내민 건 작은 삔이었다. 큰 손바닥에 놓인 작은 삔, 대회 마무리 짓고 또 어디서 사온 건지 몰랐으나 조개 껍질의 반질거리는 빛을 모아 알알히 담아둔 마냥 예뻤다. 나는 너한테 줄 거 없는데, 됐다 뭘 주나. 금방 내 손에 쥐어주고 그 앤 돌아서 안장을 조정했다. 늦은 밤이었다, 아직 오징어잡이 배들은 돌아오지 않았으나 허연 불빛이 아직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자, 오늘은 데려다 줄게.




*



매미가 운다, 미친듯이 울었다. 하루 걸러 다시 하루가 찾아왔을때 교배의 이를 갈고 더 고성으로 울어댔다. 밤에는 풀벌레가 울어댔다, 몇 되지 않는 자습 인원이었지만 유독 더위에 다들 돌아간 터에 오늘따라 교실은 더 텅텅 비었다. 시험도 끝이 났겠다 더 다들 돌아올 이유가 없어보였고, 도운이도 고개가 떨어지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도운아"



"가자"




결국 좀 일찍 문을 닫고 학교를 나와 걸었다. 방금까지 졸음과 다투더니 금새 달아났는지 그 앤 졸졸 내 뒤를 따라왔다.





"야 이제 가도 돼"



"괘안타"



"그럼 오늘은 반대로 가자"



"올라가기 힘들다, 그냥 가자"



"아 왜, ..어"



"와"





반딧불이. 섬에 와 처음, 아니 실제로 처음 보는 거였다. 손톱만한 불빛이 눈 앞에서 살살 날아가는게 잡아본다고 뻗었지만 잡히지는 않았다. 





"니 첨 보나"



"....어? 어"



"잡아주까"



"못 잡아, 저걸 어떻게 잡아"



"따라 온나"





그렇게 그 애 뒤를 따라 걸었다, 그리 걷고 걸어 옥탑을 넘어 섬의 절벽자락쯤 도운이는 자전거를 세웠다. 다리를 두드리다 잠시 앉으니 그 앤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기척만 귀에 울리고 더 꽤 오랜 시간을 앉아 있었을쯤에야 그 애가 돌아와서 내 앞에 쭈그려 앉아 모은 손을 조금 열었다.





"...와"



"가까히 서 첨 봤제"





깊은 밤에 달린 별이 바다에 비추어 보일 때, 그와 다른 영롱함이 앞에서 아른거렸다. 이렇게 예쁘구나. 





"...진짜 예쁘다"



[데이식스/윤도운] 여름의 증명 上 | 인스티즈

"..맞나"



"응, 진짜로. 정말"




잊어 버릴 수 없는 밤의 기억이었다, 노트 한쪽에 붙여 넣어둘 깊은 밤에 반딧불이와 그 애.





*




날은 더위를 한껏 가져왔다 어느 날 수거하곤 한낮 추위를 쏟아내렸다. 하복에 에는 추위가 어이가 없을 정도였으니, 종잡을 수 없는 날씨는 결국 감기를 먹였다. 그렇게 보건소 문은 주말이라 닫혀 있었고, 주말 훈련을 다녀온 도운이가 앞에 앉아 있었다.





"...야 니 호흡기 어딨노"






괜찮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뛰어간 그 애를 잡을 새가 없었다. 매번 들고 다닌다는 것을 가끔 빼먹어 꼭 이런 상황을 발발시키곤 했다, 곧 죽어버릴 것처럼 숨을 막아버리는 숱한 다툼의 나락에서 질식의 끝이 보일때쯤 다시 그 애가 보였다. 정확히는 손을 잡아 알았다, 호흡기를 물고 한참을 있으니 흐르던 땀도 멎어 주위를 둘러보니 맞은편 땀에 흠뻑 젖어 주저 앉아 있는 그 애가 보였고, 그게 전부였다.






비겁해
흔적 하나 없이 떠나버렸어
괜찮아 뒤따라가면 돼
다들 떠나
우리는 떠나지 말자, 이곳에서


-여름의 증명-






----------------

글의 배경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8~90년대 복고입니다.


많은 거 바라지않고 
도운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이번에도 부족한 글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는 모든 분들 꼭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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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왜인지 모르게 이번 편은 먹먹하네요 ... 서로 닮은 점이 있는 둘이라 금세 친해진 것 같기도 하구요 수영하는 도우니 오늘도 멋집니다 !! 이번 글도 잘 읽고 갑니다 ~~
6년 전
독자2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는 내용이 진짜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슬프면서도 오묘한 그런 느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뭔가 되게 청량하면서도 먹먹한 느낌이 있네요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늘 고맙습니다
6년 전
독자4
와 진짜 작가니 데이식스 글 써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 뭔가 첫사랑 글 같고 간질간질한게 글이 너무 예뻐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5
섬소년 도운이가 눈에 너무 잘 그려져요. 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6
ㅜ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 잘어울려요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7
아 진짜너무 좋아여... 게다가 도운이라니!!!!!수영이랑 진짜 찰떡이에요!!😆
6년 전
독자8
아 진짜 이런 분위기 너무 조아요퓨ㅠ
6년 전
독자9
아 이런 분위기 굉장히 맑고 밝은데 먹먹하고 흐리고 어두우면서도 아름다운 그런 분위기ㅠㅠㅠ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시고 또ㅠㅠㅠㅠ 취저 탕탕ㅠㅠㅠㅠ
6년 전
독자10
이런분위기도 좋아요! 먹먹하고 잔잔하게 여운이 남네요..ㅠㅠ
6년 전
독자12
첫번째추천 저에요ㅎㅎ♡
5년 전
독자13
도운이가 걱정하는 건가요... 사투리에 치이고 또 설레네요 ㅠㅠ 조각글 더 보고 싶어요~ 글 감사합니다 💗💗
5년 전
독자14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 무더운 여름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작가님의 글 만으로도 시원해지는 기분이네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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