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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City Hunter) - 21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무렵의 저녁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러 명의 사내들이 총은 제대로 장전되어 있는지, 무전은 제대로 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호원이 이번에 받은 임무는 스파이와 관련된 마약밀매, 성매매 등의 사건이었다. 스파이 관련 건은 국정원이, 마약밀매와 성매매 등의 사건은 경찰특공대와 강력계 형사들이 담당을 하게 되어 한 장소에 꽤나 많은 인원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가 숨 죽여 위장한 차에 타 있거나 보이지 않을 만한 구석진 장소에 몸을 숨기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 많은 인원 중에 긴장하지 않은 사람은 오직 두 명. 바로 호원과 창선이었다. 두 사람은 그저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위장한 차에 탑승해 고픈 배를 채우고 있었다. 아, 물론 그 고픈 배를 채우는 쪽은 창선뿐이었지만.
“ 아아- 지루해.”
“ 그러게.”
“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
“ 그러게.”
“ 우리가 강력계 형사도 아니고 잠복근무가 웬 말이냐고! ”
“ 그러게나 말이다.”
“ 아씨, 너 아까부터 계속 똑같은 대답만 할래!? ”
연락받고 급하게 왔건만, 소보로빵만을 우적우적 씹어대며 똑같은 대답만 하는 창선의 모습에 열 받은 호원이 결국엔 차 안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를 쳤다. 그 엄청난 소리에 놀란 창선은 그만 빵이 목에 걸려 기침을 해대었고, 그 꼴을 한심하게 바라본 호원이 창선이 들고 있는 검은색의 비닐봉지에서 딸기우유를 꺼내 친히 노란빨대까지 꽂아 창선이 입에 쏙- 넣어주었다. 빨대가 입에 들어오자마자 허겁지겁 우유를 들이킨 창선이 그제 서야 살겠다며 숨을 크게 내뱉었다. 하지만 곧 그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딸기우유란 것을 눈치 채고는 있는 힘껏 호원을 째렸다.
“ 야! 내가 몇 번을 말하냐! 난 딸기우유 별로라니까? ”
“ 아, 다 죽어가는 거 살려놨더니 어디서 개가 짖나.”
“ 누구 때문에 죽을 뻔 했…! 우우읍!! ”
“ 닥치고 빵이나 먹어라. 맛있지? 그래, 우리 창선이 많이 먹어.”
귀까지 후비적거리며 자신을 무시하는 호원의 모습에 창선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치려는 찰나, 그가 들고 있던 빵을 그대로 창선의 입에 쑤셔 박았다. 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리는 창선의 모습이 웃겨 큭큭대며 배를 잡고 웃는 호원이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목이 말랐던지 창선이 들고 있는 딸기우유를 그대로 뺏어와 쪽쪽- 소리가 나게끔 열심히 빨아대는 것도 모자라 빵까지 뺏어 와서 쩝쩝- 열심히 씹어댔다. 순식간에 손에 들고 있던 빵과 우유를 모조리 뺏긴 창선은 이 어이없는 광경에 그저 눈만 뻐끔뻐끔거리기 바빴다. 하지만 호원은 그런 창선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남은 빵을 입에 모두 쑤셔 넣고는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볼로 멍하니 창선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창선이 한 쪽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 뭐. 더 없냐고? ”
끄덕끄덕. 호원의 세찬 고개짓에 창선이 허, 하고 바람 빠진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까는 배 안 고프다고 내꺼만 사오라고 하더니. 하여간, 이호원. 말 바꾸는 건 진짜 알아줘야 돼. 창선은 그러면서도 싫지 않은 듯 입가에 작은 미소를 매달고는 봉지를 뒤적거려 빵 하나와 초코우유를 내밀었다. 늘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는 호원임을 알기에 호원 몫의 빵과 우유까지 더 사온 것이었다. 또 그런 창선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 호원은 역시 이창선이야. 하며 그의 어깨를 두어 번 쳐주곤 빵 봉지를 뜯어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아, 역시 빵은 소보로빵이지. 만족스런 얼굴로 웃으며 맛있게 먹는 호원의 모습을 보며 창선이 작게 웃었다. 그리고는 호원이 들고 있는 초코우유를 뜯어 한 모금 마셨다. 원래 초코우유가 자신의 것이었고 딸기우유가 호원의 것이었는데 너무 급한 나머지 허겁지겁 딸기우유를 들이켜 버렸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초코우유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에 창선이 흡족해 하며 쩝쩝 입맛을 다시고 있을 때, 빵만 먹어서 목이 탔던지 호원이 초코우유를 뺏어와 단숨에 들이켰다.
“ 허, 야! 그거 내가 입 댄 건!…데….”
“ 뭐 어때? 넌 뭐 계집애들처럼 그런 걸 따지냐? 목마르면 같이 입 대고 먹을 수도 있는 거지.”
태평한 그의 반응에 창선이 비식 웃음을 흘리며 호원을 바라보니 언제 그렇게 먹은 건지 빵이 벌써 반이나 줄어 있었다. 그 엄청난 속도에 감탄하려던 그 찰나, 무전기가 지직거리며 동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이 금방 창고 안으로 들어갔으니 그만 차에서 내려 대기를 하라는 말이었다. 그 말에 호원이 낮게 욕을 읊조리며 남아있는 빵을 입에 마구 쑤셔 넣었다. 놀란 창선이 그를 말리려 했지만 빵은 이미 호원의 입 안으로 들어가 그의 볼을 빵빵하게 만든 지 오래였다. 하지만 호원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냥 우유까지 한 모금 들이키고는 창선에게 씨익- 웃어 보이며 차에서 내렸다. 물론 볼이 빵빵하고 입가에 부스러기가 묻어 있어 웃는 꼴이 그닥 이쁘진 않았지만 괜스레 이 상황이 웃겨 그를 따라 웃고 마는 창선이었다.
차에서 내려 호원이 서있는 창고 뒷문 쪽으로 다가가니 국정원 요원들 말고도 경찰 특공대와 형사들도 꽤나 섞여 있었다. 이 모든 이들의 총지휘를 맡게 된 쪽은 국정원이었다. 마약 밀매범과 성매매범 보다는 스파이를 체포하는 것이 국가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져 이 모든 지휘는 국정원에서 하라는 상부의 지시였다. 그 중에서도 국정원에서 많은 실적을 쌓고 있는 호원은 거의 모든 이들의 팀장 격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호원의 지시에 따라 이 창고를 급습할 예정이었다. 그가 허리춤에 찬 무전기를 꺼내려던 그 찰나, 천둥번개가 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 덕에 다시 무전기를 꺼내려던 그의 손이 미끄러져 무전기가 그만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호원이 입술을 잘근 깨물며 인상을 찡그렸다. 아, 기분 더럽게 진짜. 호원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을 알아 챈 창선이 입가에 작은 미소를 머금은 채 호원의 다부진 어깨를 단단하게 잡아주었다.
“ 너답지 않게 왜 실수를 하고 그래? ”
“ 그러게나 말이다. 배가 불러서 그런가.”
이 상황에서까지 농담을 하고 마는 그의 모습에 창선이 못 말린다는 듯 호원을 밉지 않게 째렸다. 무전기를 다시 주워 든 호원이 씨익- 입 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도 부셔지진 않은 것 같았다. 호원은 무전기를 손에 쥔 채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웃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 현재 자신은 스파이를 잡으러 이곳에 서있지만 그렇게 따지고 보면 자신도 국정원에 잠입한 스파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물론 처음부터 스파이로 잠입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건 지금은 국정원의 상황을 비밀리에 보고하는 스파이의 역할이니 말이다. 혀를 살짝 내밀어 마른 입술을 적신 호원의 관자놀이를 타고 한 줄기의 땀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호원이 팔을 들어 올려 소매로 땀을 훔치고는 무전기를 켜 준비가 되었냐고 조용히 속삭였다. 그러자 경찰특공대와 형사 팀에서 차례대로 모든 준비가 완료 되었으니 언제든 신호를 달라고 답해왔다. 그에 호원이 멋들어진 미소를 지으며 창선과 눈을 한 번 맞췄다.
“ 준비 됐어? ”
“ 나야 뭐. 늘, 항상.”
“ 새끼, 똥 폼은.”
“ 누가 할 소린데? ”
장난스레 주고받는 그 대화들 사이로 가라앉아 있던 긴장감이 떠오르고 있었다. 창선 또한 호원과 마찬가지로 간간히 침으로 입술을 축이며 그가 무전기로 신호를 보낼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합동작전인 만큼 다른 이들과 신호가 잘 맞아야만 무사히 임무를 마칠 수 있을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신호가 맞지 않는다면 이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겠지. 호원이 천천히 무전기를 들어 올려 입술 가까이에 갖다 대었다. 그리고는 창선과 눈을 맞추며 조심스레 입을 떼었다.
“ 작전을, 시작합니다.”
“ 언제와? ”
- 나? 한 10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왜?
“ 아니, 뭐… 그냥.”
- 너 심심하구나?
“ …어? ”
- 심심하잖아. 그치?
“ 응. 심심해.”
아무도 없는 텅 빈 집 안. 우현만이 홀로 집에 남아 그 넓은 소파에 몸을 뉘인 채 통화를 하고 있었다. 통화상대는 잠깐 볼 일이 있어 나간다던 성규였다. 성열과 성종은 밖으로 나가 조사할 것이 있다며 둘이 사이좋게 어깨동무까지 하며 나갔고, 명수 또한 요샌 거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하고, 호원은 국정원에, 동우는 장을 보러 잠깐 밖에 나갔다. TV에서 재미있는 것도 안 하고, 말 상대 또한 없으니 심심한 우현이었다. 그치만 10분이면 도착한다는 성규의 말에 우현의 얼굴엔 작은 미소가 감돌았다. 우현은 그 후로 성규와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전화를 끊고는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 10분 동안 뭐 한담?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우현이 소파에서 일어나 자신의 배를 살살 문지르며 부엌으로 가려고 한 걸음 떼었을 때, 도어락이 해제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성규가 일찍 도착한 모양이다, 라고 생각한 우현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반기려 했지만, 웬 낯선 이의 등장으로 인해 그의 얼굴은 삽시간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 우와, 이 잘생긴 오빤 누구? ”
“ ……… ”
미인상의 얼굴. 가슴께까지 오는 갈색의 긴 생머리에, 패션감각이 좋은 여자였다. 어디서 많이 본 거 같기도 하고…? 우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여자의 얼굴을 떠올리려 애를 썼다. 기억이 날 것 같으면서도 안 나는 게 영 찝찝했다. 여자는 그런 우현을 눈치 챈 듯 옅게 웃으며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는 마치 이곳에 오랜만에 온 듯한 표정을 하며 넓은 집 안을 둥글게 한 번 훑었다. 그리고는 곧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사진 액자에 시선을 두었다.
“ 나쁜 자식. 내 사진은 왜 없는 거야? ”
그 액자에 담긴 사진은 성규와 웬 중년의 아저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아마도 저번에 말했던,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다던 아저씨인 것 같았다. 우현은 누구냐고 묻는 것도 잊은 채 그저 멍하니 여자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는 무언가 그리웠다는 표정으로 사진 액자를 조심스레 쓰다듬고 있었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사진을 발견 하고는 이내 그 얼굴에 화사한 미소를 담았다. 사진을 보니 그곳엔 아까와 마찬가지로 중년의 아저씨와 성규가 담겨져 있었지만 그 옆에는 앳된 소녀 한 명이 더 서있었다. 우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자세히 그 사진의 인물을 바라보니, 그 사진 속의 인물은 바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여자였다. 성규와 관련된 사람인가? 현관의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고, 이렇게 익숙하다는 듯이 휘적휘적 걸어 다니는 걸 보니 여러 번 이 집에 와본 사람 같았다. 멍하니 있던 우현이 그제 서야 여자에게 한 발짝 다가서며 누구냐고 물으려고 하던 찰나, 아까와 마찬가지로 도어락이 해제되는 소리와 함께 비에 쫄딱 젖은 성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등장에 우현과 여자의 시선이 동시에 성규에게로 향했고, 우현을 보고 미소를 지으려던 성규는 곧 여자를 발견하고는 놀란 얼굴을 해보이더니 곧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정아란. 너 뭐야. 네가 왜 여기 있어? ”
“ 왜? 내가 못 올 곳이라도 왔어? ”
“ …정, 아란…? ”
성규의 입에서 나온 이름을 홀로 곱씹던 우현은 그제 서야 누군지 생각이 났는지 눈을 크게 떠 보이며 놀란 얼굴로 아란을 바라보았다. 그에 아란이 우현 쪽으로 몸을 틀며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하자는 의미인 줄 안 우현이 얼떨결에 손을 겹쳐 잡자마자, 아란이 우현의 굵고 남자다운 손을 보며 살짝 웃었다.
“ 그쪽이… 남우현씨? ”
“ …네. 그렇습니다만….”
“ 반가워요. 정아란이에요. 성격 더러운 김성규랑 한 팀에서 일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
“ 예? 아니, 그게… ”
“ 푸흡- 김성규, 이 사람 되게 귀엽다.”
“ 정아란.”
장난스럽게 말하는 아란의 이름을 낮게 부르는 성규였다. 화가 난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아란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싱긋 웃는 얼굴로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 능청스러운 태도에 성규가 표정을 더욱 더 구기며 집 안으로 들어와 여전히 우현의 손을 꽉 붙잡고 있는 아란의 팔을 잡아챘다. 순식간에 내팽개쳐진 자신의 팔이었지만 아란은 기분 나쁘다는 기색은 커녕, 오히려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 호오… 그렇게 된 건가? ”
“ 묻잖아. 여긴 왜 왔냐고.”
여전히 인상을 찌푸린 채 말하는 성규를 보며 아란이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미간을 펴주었다. 그리고는 탁- 소리가 나게끔 그의 이마를 때렸다. 당황한 성규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아란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옆에 서있는 두 명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한 명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한 명은 펴준 미간이 무색하게 금방 다시 표정을 굳힌 채 서있었다. 아아, 김성규 그 인상 좀 펴지? 이러니까 내가 꼭,
“ …커플 브레이커라도 된 거 같잖아.”
“ 뭐? ”
“ 풉-”
아란의 발언에 성규는 어이없다는 듯이 되물었고, 우현은 웃음을 터뜨렸다. 우현의 웃음에, 아란과 성규의 시선이 동시에 그에게로 쏠렸다. 두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몰리자 당황한 우현이 급하게 웃음기 싹 가신 얼굴을 해보였다. 그 모습에 크게 웃음을 터뜨린 쪽은 아란이었다. 금방 표정을 바꾸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귀여웠기 때문이었다. 아, 진짜 볼수록 매력 있네, 저 사람? 한참동안이나 배를 잡고 웃던 아란은 시간이 좀 지나자 진정이 됐는지 살짝 웃음기만 어려 있는 얼굴을 한 채 잘 정돈되어 있는 성규의 머리칼을 마구 흩뜨려 놓았다.
“ 짜식, 귀엽긴. ”
“ 하, 뭐? ”
“ 아아, 내가 쓸 방은 어딘가? 다른 팀원들은 다 어디 갔고? ”
“ 너 지금 무슨 소리를…! ”
자신의 말에 소리치며 묻는 성규를 보며 아란은 생각했다. 김성규는 참 변한 게 없다고. 열일곱 때나, 지금이나 까칠한 건 여전하다. 그리고 너의 가슴 속에 사무쳐 있는 복수심 또한 여전하겠지. 팀원들을 구성하며 더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약해지지는 않았을 거다. 너는 분명 복수를 할 것이고,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잃어야만 하는 것 또한 있겠지. 성규야, 그 어떠한 것도 희생되지 않고 이뤄낼 수 있는 일은 없어. 어떤 일을 치루기 위해선 반드시 희생이 필요해. 그것이 하나가 될지, 여러 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난 성규 너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어서 왔어. 상처 가득한 너의 마음에 더 이상의 비수가 꽂히는 게 싫어서. 아란이 입 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도와주러 왔어.”
내 말에 너는 여전히 화난 얼굴을 해보였지만 나는 이미 너의 그 모습에 익숙해져버린지 오래다. 너의 그 성난 얼굴 따위, 나한텐 통하지 않아.
“ 네 복수. 그리고 이 나라 시원하게 뒤집는 그거. 나도 한 번 해보려고.”
“ ……… "
“ 앞으로 잘 부탁해, 성규야.”
그 말에 성규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해보였지만 지금 현재 아란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도 밝았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새로운 동료, 새로운 직업, 새로운 일상. 그 모든 것이 아란을 설레고 흥분하게 만들었다. 아란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 여느 때보다 더 밝고,
화사하게.
안녕하세요, 모닝입네다. 와.. 저 어제 완전 깜놀했어요 T^T
이대로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쫓겨날 줄 알았건만 반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완전 감동감동 T^T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아직 전 텍파를 보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달려주신다는 분들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텍파는.. 제가..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고 메일링을 해드린다던가 할게요. 단, 유포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해주셔야 해요..
제가 얼마 전에 크게 데여서.. 핡. 시티헌터는 현재 36편까지 연재가 된 상태입니다. 네.. 아직 한참이나 많이 남았죠? ㅋㅋㅋ
완결까지는 더 많이 남았다는 거.. 일메가 찍게 생겼어요. 헷.
반겨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ㅠㅠㅠ 알려주신 소중한 암호닉들 고이고이 저장 꾸욱 해놨답니다.
암호닉 신청 더 받고 있어영~ 주저마시고 저에게 존재를 드러내주세요! 막이랰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내일 봐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