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나 할까봐요"
"뭐?"
하루종일 태일의 옆에서 뒹굴거리던 지훈의입에서 나온말이였다
"간호사되면 형옆에 계속 붙어있을꺼아니에요"
이걸 웃어야될지 말아야될지
지훈의 귀여운 투정에 입이 귀에걸린 태일이다
"안돼"
"왜 안돼?"
"어! 너 왜 반말이야?"
"아니..왜 안되냐고요.."
금새 풀이죽은 지훈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니가 어려서 잘 모르는구나? 원래 간호사들은.."
"간호사들은?"
궁굼한듯이 목을빼고 태일의 말을 기다리는 지훈이보였다
아니 내가 어린애데리고 무슨말을 하는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아~ 무슨말하는지 알겠어요"
"뭐?"
고개를 돌린 태일을 향해 지훈이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긴 모든 남자의 로망이긴하죠"
"뭐야 너 그 표정?"
"네? 제가 뭘요?"
금새 표정을 바꾼 지훈에 못마땅하다는듯 태일의 볼이 부풀어올랐다
"아 그래서 너가 오간호사 볼때마다 그랬던거구나?"
"제가 뭘 어쨌는데요!!"
캥기는게 있는지 언성이 높아지는 지훈이였다
"모든 남자의 로망이시잖아"
"저는 빼주세요"
"왜? 너는 남자가 아닌가보다?"
"네 저는 게이니까요"
"켁..켁켁"
물을마시던 태일이 사레가들렸다
"괜찮아요?"
"아니..아씨 코로 다 들어갔어"
하도 기침을하던탓에 물이 역류해 코가 매운지 태일은 한참을 켁켁거렸다
"그러게 왜 물어요 묻기를"
"누가 그런대답이나올줄알았냐?"
"기분나빠요?"
걱정하는게 뻔히보이는 화법이였다
처음 고백했던날부터 지금까지도 지훈은 늘 자신에게 조심스러웠다
"아니 안나빠"
"다행이네요"
얼굴좀 볼려고하면 고개를 돌려버리는 지훈에 태일이 알게모르게 인상을썼다
"인상쓰지마요 이쁜얼굴 다 망가지네"
"어? 너 어떻게알았어?"
"뭐가요?"
"너 나 안보고있잖아"
"누가 그래요"
"나랑 눈 안마주치잖아 맨날 고개돌리면서"
"형이 나 안볼때 계속 보고있었어요"
예상치못한 지훈의 말에 얼굴이 빨개졌다
"뒤..뒤돌아!!"
"에?"
"뒤돌라고!!"
"왜요?"
당황한듯한 지훈을 무작정 돌려세웠다
"왜..왜그러는데요?"
지훈의 넓찍한 등짝을보았다
내가..내가 너무 떨려서그래 이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