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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해할 수 있어 라는 말보다 네 마음이 어떤지 조금은 알 것 같아 라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후자와 같은 말은 어절의 사이마다 그 사람이 불어넣은 듯한 온기가 느껴진다.

/이해한다는 말



[세븐틴/권순영] 저승의 신 호시랑 제물이 된 여주 보고 싶다... 10 | 인스티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우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무릎 꿇고 있는 놈 앞에 서성거리다가 물었다. 그 오해라는 게 뭐지? 우지의 물음에 놈은 쉽게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머뭇거리는 놈을 보더니 우지 책상에 기대고선 놈을 내려다봤다. 사색이 된 얼굴으로 어버버하다가 아무런 말이나 뱉는 놈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선 무릎 꿇은 놈을 쳐다보고선 말했다. 




 

 그래서 네 생각으론 엄마가 녀석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라고? 

 네, 그... 그냥 제 추측이지만요. 

 그래, 추측... 





 추측, 추측... 우지 중얼거렸다. 추측 같은 소리 좋아하네. 내가 본 건 환각이라는 소리도 아니고. 그 날 내가 봤던, 엄마를 안고서 어쩔 줄 몰라하던 놈의 표정... 그걸 기억 못할 거 같았나? 힘 없이 축 늘어져있던 엄마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열이 올랐다. 놈 아무런 말도 없는 우지를 바라보다가 손 떨면서 다시 말을 했다. 





 추측이라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닙니, 니다... 예전에 호시님께서는 따돌림을 다, 당하셨다고... 

 그 놈이? 





 우지 책상에 앉아 생각하다가 호시가 따돌림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선 인상이 찌푸렸다. 외관상으론 오히려 따돌림을 주도할 거처럼 생겼는데... 우지 놈의 말을 들어보니 꽤 그럴싸했다. 그 날, 제 생일날 때 연회장 가운데엔 제가 있었고, 구석진 곳에는 호시가 있었다. 항상 구석진 곳에서 혼자 무언가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제가 아님 호시는 항상 구석진 곳에 있을 것이었다. 그게 제 자리인마냥 항상 구석에서 아무런 말도 안 했으니깐. 그러고보니 그 날, 그 때에 호시가 어떤 아이들을 보고 손가락질을 했던 게 생각났다. 가르키며 말을 계속 더듬던 호시가 눈에 아른거렸다. 




 복잡하네. 어떻게 엉켜버린 거야? 




 우지 책상에 앉고선 혼잣말을 뱉었다. 그게 진짜라면 할 말이 없어지는 꼴이 되어버린다. 뭣도 모르는 오해에 휩쓸려 저와 똑같은 기분을 느껴보라며 그의 소중한 사람을 건드렸으니. 




 부탁 하나만 하자. 

 예?

 호시, 호시 그 놈이 따돌림을 당했더라면... 걔를 따돌린 사람들을 찾아줘.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게. 









*********************





 일어나니 목 근처가 따가웠다. 아, 작게 신음을 뱉고선 흉이 진 곳을 매만졌다. 울룩불룩 튀어나온 곳이 참 못났다고 생각했다, 여주는. 그렇게 눈만 꿈뻑이다가 옆을 둘러보았다. 없었다, 호시가 존재하지 않았다. 놀란 마음에 상체를 일으켜선 아직까지 따가운 목 부근을 쓰다듬으며 문을 열었다. 문 밖에는 여주 직속 부하가 서있었다. 호시씨는요? 여주가 물으니 부하가 대답했다. 




 ...어머님이 깨어나셔서.

 네?

 뵈러 가셨습니다, 새어머님이 깨어나셔서요. 




 놀란 마음에 여주 부스스한 머리도, 아직 아침이라 굳은 몸도 신경 쓰지 않고 그 방으로 뛰어갔다. 











*****************




 문을 여니 침대 옆에 서있는 호시와 침대에 앉아있는, 그러니깐... 눈을 뜨고 살아있는 새엄마가 보였다. 헉, 허억. 달려와서 숨이 벅찬 여주는 벽에 기대고 숨을 골랐다. 호시와 새엄마 사이엔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기류가 있는 거 같았다. 정확히 말로 설명을 못 하는 그런 것들이었다. 여주 문을 조심스레 닫고선 침대로 향했다. 문이 닫는 소리가 나서야 둘은 여주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호시 여주를 쳐다보고선 웃었다. 아니, 웃는 게 아니라 울상이었다.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르겠지만 슬퍼보였다. 여주 호시 표정을 보니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호시 제게 다가오는 여주를 보더니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기억 못하시겠대. 내가 누구인지는 알겠는데... 그 날 무슨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모르시겠대. 어떻게 해, 나. 

 




 두려움에 가득찬 목소리였다. 여주 그 말 듣고선 가슴이 쿵, 내려 앉았다.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호시 제 새엄마에겐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여주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선 여주에게 말을 이어나갔다. 





 - 일어나자마자 들은 게 새엄마가 깨어났다는 말이었어. 나는 내 어젯밤의 소원이, 기도가 이뤄지는 거 같았다? 드디어 우지랑, 모든 사람들이랑 쌓인 오해를 풀 수 있겠구나 싶었어. 

 ......

 -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겠냐고 물었어. 웃으면서 말하시더라고, 호시야... 라고. 그래서 안심했지, 정말 다행이라고 이제 잘 풀리겠다고. 근데. 그런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난대. 내가 금지된 마법을 모르고 써버린 건 기억 나냐고 물었거든? 근데 모르겠대. 그냥 마지막 기억은 날 안고서, 괜찮냐고 물었을 때래. 

 




 여주 호시의 말을 듣다가 마지막 말에 말했다. 그거면 된 거네요. 여주의 말에 호시 고개를 갸웃했다. 여주 호시 쳐다보고선 웃음을 지었다. 





 호시씨 때문에 새엄마가 다쳤다면 그런 기억도 없을 거 아니에요. 누가 자길 다치게 한 사람보고 괜찮냐고 그러고 안아주겠어요? 그리구 기억이 아예 안 나더라도 그게 있잖아요. 저 사람은 뭔가 나한테 해를 가할 거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어떻게 보자마자 반기겠어요?





 여주의 말에 호시 울상이었던 표정에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냥 전 이 상황을 막막하게 생각했는데, 여주 덕에 뭔가 풀 수 있겠다... 싶었다. 여주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사람이라는 게 전의 기억이 없어도 직감이라는 게 있으니 저한테 악의가 있을 거 같은 사람은 고를 수 있는 능력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호시 퍼즐처럼 탁탁, 뭔가가 맞춰졌다. 우지와의 오해를 풀기 위해선 우지를 따로 불러내어야 했다. 그럴러면 또 다른, 그러니깐... 우지를 여기로 불러낼 그럴싸한 이유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호시 제겐 그런 이유를 만들만한 머리따윈 없었다. 어쩌지... 아랫입술을 깨물며 생각에 잠겼는데 여주가 호시의 아랫입술을 손가락으로 빼주며 말했다. 




 일단 뒤에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어머니 보러 가야죠. 

 -...아, 맞다. 



 

 여주의 말에 웃으며 호시는 대답했다. 호시 문 열고 들어가려는데 여주 가만히 서있었다. 그냥 저 없어도 도란도란 이것저것 잘 얘기하고 와라는 신호였는데... 호시가 여주의 손목을 조심스레 잡더니 말했다. 같이 들어가자, 소개 시켜주게. 여주 대답할 틈도 없이 방 안에 들어왔다. 침대 근처로 가선 멀뚱히 저희 둘을 쳐다보는 새엄마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 저는... 호시씨의 그...

 - 내 부인이야, 엄마. 





 말 못하는 여주에 호시가 대신 말해주었다. 새엄마 호시의 말을 듣고선 환하게 웃으면서 여주를 반겼다. 웃는 모습이 참 고우시다고 여주는 생각했다. 





 우리 아들이 조그만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부인도 있고... 호시가 잘해줘요? 애가 영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알고보면 착한 애예요. 

 자, 잘해줘요. 표, 표현... 표현도 잘하구... 

 그러면 다행이에요. 우리 호시 잘부탁드려요. 





 새엄마라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편견 때문인가? 여주는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그 흔한, 보편화된 새엄마에 대한 생각을 했다. 친자식이 아님 매섭게 대하는 그런 새엄마... 차갑고 따뜻함은 전혀 없는 그런 모습이 먼저 떠올랐는데 호시의 새엄마는 안 그랬다. 웃음은 기본이었고,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왜 호시가 새엄마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말할 때까지 몰랐는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엄마는 여주의 손을 잡고선 손등을 쓰다듬어줬다. 그리고선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여주 그 모습이 어딘가 호시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저를 쓰다듬어주며 저렇게 차분한 말투로 말했던 적이 있었던 거 같았다. 




 고마워요. 아들에게 들었어요. 낯선 곳에 와서 고생이 많을텐데... 아들 믿어줘서 너무나도 고마워요. 

 아, 아니에요! 

 기억은 띄엄띄엄 나요. 




 방 안은 고요했고, 새엄마는 옅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 날... 연기에 둘러쌓인 호시, 내 품에 안겨있는 호시. 내게 안겨선 덜덜 떨던 아이와 괜찮냐고 묻던 저... 그런 것밖에 기억이 나질 않아요. 맨 처음 의식이 깨어났을 때엔 그냥 눈물이 나올 거 같았어요. 눈 뜨자마자 보이는 게 내 아들이라서, 내가 기억해내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죽기 직전 같아서... 죽은 줄만 알았는데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호시가 묻더라구요, 날 기억하겠느냐고... 내가 누군지 알 것 같냐고... 새엄마는 뜸을 들이다가 어깨를 잘게 떨었다. 새엄마의 볼을 타고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손등에 닿인 눈물이 매우 차갑다고 여주는 생각했다. 새엄마는 다시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부르고 싶었어요. 호시야, 내 아들, 호시... 내가 널 어떻게 잊겠니, 내 아들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어. 할 말은 많았는데 막상 입에 나오는 말은 이름 밖에 없더군요. 나머지 말들은 눈물로 뒤덮여 보이지도 않았어요. 

 ......

 제가 짐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어요.

 전혀요... 짐 아니에요, 어머니. 





 여주 괜히 저도 울컥에 눈물을 꾹 참고 말했다. 저도 이렇게 슬픈데 호시는 어떨까... 옆을 쳐다보니 잘게 어깨를 떨며 소리없이 울고 있는 호시를 발견했다. 호시 지금 기분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담담한 척 제 얘기를 꺼내는 새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도 울컥했는데, 제 이름을 부르고선 어떻게 잊을 수 있냐는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왔다. 지난 날의 제가 미워졌다. 난 되려 당신을 미워했는데... 증오하고 싫어했는데 어떻게 당신이 내게 그럴 수있냐고 그런 몹쓸 말을 잔뜩이나 늘어놨는데 돌아오는 새엄마의 말은 다정했다. 다정함 뿐이었다. 저에 대한 증오도, 미움도 없었다. 


 여주 제 목 깊숙하게 차오른 울음을 꾹 삼키고선 일부러 밝게 말했다. 





 제가 도와줄 거라고 약속했어요. 오해들을 풀어주겠다고. 그러니깐 아드님 걱정은 마세요. 

 고마워요...

 우지씨랑의 오해도 전부... 풀 수 있도록 할게요. 

 




 새엄마는 눈물을 제 소매로 닦았다. 고맙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울음을 삼키는 듯해 보였다. 방 안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새엄마는 울고 있지만 애써 입꼬리를 올리고선 제 곁에서 어깨를 잘게 떨며 우는 자신의 아들인 호시를 토닥였다. 





 왜 울어. 응? 엄마는 괜찮아. 

 - 그냥 내가 미워서 그래, 내가... 

 울지 마, 우리 아들. 





 새엄마는 한 손으로는 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한 손으로는 떨며 우는 제 아들을 토닥였다. 그 토닥임엔 여러 의미가 있는 거 같았다. 네가 날 증오를 한 것도, 미워한 것도 다 괜찮다는 손길 같았다. 호시 덜덜 떨고선 미안하다고 속삭이듯 연신 얘기한다. 미안, 미안해. 호시의 어깨 한 켠에, 마음 한 켠에 작지만 묵직하게 쌓여있던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증오하면서도 그런 제 자신이 미웠었다. 철 없던 시절도 아닌데 철 없는 아이처럼 굴었었다. 새엄마는 호시를 다독여주다가 어깨를 감싸안았다. 두 곳 모두 눈물로 흥건 젖기 시작했다. 새엄마의 어깨에, 호시의 어깨에. 여주 그 둘의 모습을 바라보니 제 마음도 뭉클해지고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촉촉히 젖은 눈가를 소매로 연신 닦았다.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어, 정말로... 여주는 홀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제 엄마가 그리워졌다.



 셋 다 퉁퉁 부은 눈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가면서 여주는 지금 호시의 상황을 얘기해주었고, 호시는 괜히 괜찮다고 말하며 제 엄마를 안심 시키려고 했다. 이제 막 깨어난 사람에게 부담감, 증오감 따위의 짐들을 주고 싶지 않았다. 새엄마는 여주의 말을 듣고선 꽤나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미간을 한껏 찌푸렸다. 





 우지가 지금은 호시를 싫어하는 상태라고요?

 네... 뭐, 그렇게 됐네요. 

 먹고 우지한테 가봐야 겠어요. 사이 좋게 지내라했거늘... 

 - 안 먹힐 거야. 





 호시는 정면을 쳐다보면서 나지막히 말했다. 안 먹힐 것이다, 보지 않고서도 알 수 있었다. 가서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 친 형제를 이렇게까지 몰아붙혀야 하냐고 말하면 우지는 늘 그렇듯 말할 것이다. 엄만 걔한테 세뇌된 거라고. 싸늘한 표정과 묵직한 말투가 안 봐도 그려졌다. 


 



 그럼 어떻게 하려고, 호시야. 언제까지 그렇게 지낼 건데? 

 - 오해가 풀릴 때까지는 이러고 지내야겠죠. 

 속상하다, 속상해. 





 새엄마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고개를 홀로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새엄마를 바라보던 호시의 마음도 누가 커피라도 잔뜩 쏟은 듯 찝찝했다.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긴 사람한테 큰 짐을 주는 게, 큰 걱정을 주는 게 아닌가 싶어서였다. 











*****************




 셋은 아무런 말 없이 식사를 끝내었고 새엄마는 산책이라도 하겠다며 홀로 떠났다. 그걸 지켜보던 호시는 혹시를 대비해서 새엄마에게 호위무사 한 명을 붙혀놨다. 오늘 처음으로 단둘이 있게된 여주와 호시 사이는 적막으로 가득찼다. 평소라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겠지만... 여주 심각해보인 호시 얼굴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손만 잡고 방으로 향했다. 보나마나 우지를 어떻게 설득시킬 것이고, 우지와의 오해를 어떻게 풀 것이며, 우지와의... 그니깐 우지와 관련된 모든 일을 생각하는 중일 것이었다. 여주 땅만 보고 걷다가 물었다. 



 

 걱정 되죠? 

 - 어?

 우지씨랑 잘 안 풀릴까봐... 우지씨가 안 넘어올까봐, 걱정 되죠? 

 - 솔직히는 걱정되지. 근데 이것도 내가 다 자초한 일 아니겠어?

 


 

 호시의 말을 들은 여주 얼굴 굳어지고는 호시 바라봤다. 내가 자초한 일이라니, 누가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 여주 전부 제 탓으로 돌리는 듯한 호시의 말에 화가 났다. 




 그게 왜 호시씨 때문이에요? 

 - 내가 그때 그것만 안 썼어도 적어도 이런 일은 없었어. 너도 알잖아. 

 그러니깐 그걸 쓴 게 왜 호시씨 때문이냐구요. 그건 호시씨를 뭐라고 한 놈들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 어찌됐든 내가 확인도 안 하고, 실수로 뱉은 거잖아. 주문이 비슷해서... 내가 좀만 더 정확하게 외웠음 그러지도 않았어. 

 ...진짜 화난다. 




 여주 계속 제 탓으로 돌리는 듯한 호시의 말에 잔뜩이나 피가 거꾸로 솟았다. 오늘 좋은 일만 호시에게 일어나길 바랐는데... 호시가 여주의 마음을 툭툭 건드린 샘이었다. 여주 멍청하게 계속 제 탓을 하는 호시의 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인상을 잔뜩이나 찌푸린 채 화가 난다고 하며 호시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었다. 호시는 당연히 여주가 왜 저에게 화를 내는 줄 몰랐고, 괜히 받았던 스트레스를 푸는 거 같았다. 여주의 날이 선 말을 들으니 자연스레 호시의 말투도 잔뜩이나 예민해졌고 둘은 처음으로 감정 싸움을 했다. 얼굴을 붉혀가며 화를 내는 여주와, 그런 여주가 이해 안 된 호시는 처음으로 비틀어졌다. 둘은 서로 얼굴을 붉히며 목이 쉬어라 화를 내곤 다른 길로 향했다. 호시는 제 방으로 향했고, 여주는 인간 세계가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



완결을 얼마 안 남겨두고 싸우게 해서 넘넘 죄송스러운... 하지만 여주랑 호시는 얼마 안 가서 또 화해할 거예요 ㅎㅎ... 

이제 정말 몇 화 뒤면 끝나겠네여ㅜㅜㅜ 처음엔 되게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가면 갈 수록 뭔가 이상해지는 거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그래도 항상 봐주셔서 넘넘 감사하구 댓글들도 하나하나 일일이 답댓을 못 달아드리지만 열심히 보구 있답니다 ㅜㅜㅜ 

늘 사랑하구 감사합니다!! 






저의 사랑 암호닉 ♥


예수국수 김왈왈 lia 순영쓰 뿜뿜이 뿌뿌젤라 8월의겨울 호우쉬 순빵 한콩 영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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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예수국수입니다! 허억 드디어 어머님이 깨어나쎴네요 ㅠㅠ 지훈이와 순영이의 사이도 곧 풀렸으면 젛겠어요,,
6년 전
독자2
호우쉬 입니다! 아이고ㅠㅠㅠㅠ 여주랑 순영이랑 싸워버렸네요 ㅠㅠ 순영이가 여주의 마음을 알고 순영이 잘못이 아니란 걸 얼른얼른 알아차리고 다시 화해했음 좋겠어요퓨ㅠ 이제 새어머니가 깨어나셔서 다행이에요ㅠㅠㅠ
6년 전
독자3
아이고 드디어 엉킨 실타래가 풀리겠네요 ㅠㅠ 여주랑 순영인 왜 싸우고 그러는 거야ㅠ
6년 전
독자4
뿜뿜이입니다룽ㅠㅠㅠ왜 괜히 둘이 싸우고그랭...호시는 그 일때문에 그냥 다 자기때문이겟거니하고 그러는가본데..그치만 얖에서 보는 여주 마음도 이해가감다ㅜ
6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어머니 깨어나셔서 다행이에여ㅠㅠㅠㅠㅠ쥬니랑 잘풀리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니 와중에 왜ㅠㅠㅠㅠㅠ왜 싸우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언넝 풀어 얘들아ㅠㅠㅠㅠ
6년 전
독자6
둘다 너무 이해가 가요ㅠㅠㅠ 빨리 서로 풀었으면 좋겠어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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