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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Hello, Brothers 00 (부제: 당나오썰이라던가 그렇다던가) | 인스티즈

 

 

 


여긴 어디, 난 누구

 

 


항상 눈을 뜰때면 그런 생각이 들곤한다. 여긴 어디이며 나는 누구지? 그리고 눈 앞에서 기름이 좔좔흐르는 후라이팬을 똥땅거리는 저'자식'은 누구지?


왜 저런 얼굴을 하고 남의 잠을 방해하는거지? 존예천사 우리엄마랑 빌어먹고 뜯어먹을 동생놈이랑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짱짱맨 아빠는 어딜가서 코빼기도 안보이고 이상한 사내'자식'들만 드글거리는거지?


그러고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보면 '아 시발 꿈'이 아닌 그냥 현실 그 자체라서 좌절감이 들어 다시 시간을 돌려서 평범했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뼈저리게느껴진다.


물론 지금도 현재형이기는 마찬가지고. 꿈은 그저 꿈에서만 끝이나야 비로소 아름다운 법인거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면 나의 오빠들이 엑소라던가.그렇다던가.


지금부터 내가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믿는건 본인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일러두지만 꿈은 꿈에서만 끝이나야 아름다운 것이다.

 

 

 

 

 

 

 

 

 

 

 


1화.발 좀 닦아

 

 

 

 

"걸레년아 오빠들이랑 밤일 하니까 좋냐? 재밌어 죽겠지? 너 프로그램 끝나면 봐 내가 생매장 시켜버릴거야"

 

 

"와 이건 좀 심하네, 내가 아무리 고자라도 쟨 안 건들이겠다"

 


라며 발로 머리를 툭툭 건들인다. 씨발 뭐야 머리감았는데!!!!!!!!! 학교에가서 열심히 시달리다가 겨우 집에 들어와서 숙제하고 설겆이하고, 세탁기돌리고

마지막으로 뜨끈한 물에 피로를 풀면서 씻고는 편안히 티비시청을 하려고 쇼파에 눕자마자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우르르 개떼처럼 쏟아져 들어와서는 땀내 풀풀 풍기면서 쇼파에 죽처럼 들러붙어서 우글우글 댄다.

 

 

그러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야 우리 ㅇㅇㅇ 악플 읽자. 개 찬성 빨랑 네이버 틀어봐. 오늘 2화 방영됬잖아 악플 개쩔겠다. 라며 오늘자 기사 댓글란에 도배되어있는 악플들을 줄줄 읽어나간다. 이럴때만 위아원이지.

 

 

아오 저것들이 정녕 내가 좋아해 마지않았던 그 엑소가 맞습니까? 심지어는 씻지도 않고는 뭐가 좋은지 지들끼리 낄낄댄다.

이런 잉여로운것들을 보았나. 물론 깔끔한 민석이 오빠나 루한이 오빠, 경수 오빠나 준면이 오빠는 벌써 씻고 샴푸냄새를 풍기면서 앉아있는데 이것들은 도대체 뭐지?

 

 

 옷도 갈아입지도 않고 바닥이랑 쇼파를 딜딜 기면서 한다는 행동이 낭랑한 목소리로 똥백자식이 읽어나가는 악플을 들으면서

즉각적으로 발을 들어서 머리를 툭툭 건들이는게 전부다. 즉즉츠르 쓰블늠으.

 

 

 

 

 


"시룬데? 짱시룬데? 에베베베"

 

 

"씨발, 그러면 발이나 좀 닦고 차던가! 무슨 용역하다가 왔나? 발냄새로 사람 하나 죽이겠다? 존나 역사에 길이길이 남으시겠어?"

 

 

"닥쳐 지금 우린 역사를 쓰고 돌아왔다고. 우리가 얼마나 힘든데 동생이 되서 그게 할 소리냐?"

 

 

"엉. 존나게 할 소린데? 그니까 발이나 좀 쳐 닦아라! 샤워를 하던가! 존나 냄새나 죽겠다!"

 

 

"그럼 니가 씻겨 주던가!"

 

 

"그래 욕실로 들어가자, 오늘부로 니 2세는 바이 짜이찌엔이다 이것아. 빨랑 벗어 시발. 내가 아주 지근지근 밟아줄게"

 

 

"뎨...뎨동. 개미안하게 됬수다"

 

 

 


박찬열 2세 영원히 박제될 뻔. 닥쳐라 오늘 잘때 샅보대 차고자라. 니놈 2세가 먼저 박제 되버리기 전에. 입 꼬매버리기 전에 싸물고 좀 씻어라 제발.

에이, 형 오늘은 좀 봐줘요. 맞아요. 맞겠다고? 아, 아니요 씻을게요. 아주 자기들 끼리 난리다.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그때만 해도 당첨 소식에 미친듯이 열광하면서 짐을 쌌었었지...

 

 

 

 

 

 

 

 

 

'헬로 브라더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엑소만의 예능 3번째 프로그램 일정이 잡혔다.

 궁금한 점을 Q&A형식으로 진행했던 'EXO's 쇼-타임'이나, 무대 뒷편의 리얼한 모습을 담아냈던 '뜨거운 순간 xoxoEXO'와는 차원이다른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능이 출시된것이었다.


물론 공식 홈페이지는 신청서 접수로 밤을 새지 않으면 접속을 못할정도로 마비가 되었고,

공식홈페이지와 동시에 신청서 접수를 받아냈던 방송사 홈페이지까지 전면 마비가 되는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그 이유는 인피니트가 데뷔초창기때 찍었던 예능 '당신은 나의 오빠' 일명 당나오와 같이 숙소에 여동생이 투입되어 같이 생활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형식의 예능이었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인피니트'당나오'와는 다르게 일반인이라는점에서

지방수니들의 빠심에 불을 태우기 시작했고, 신청서 접수가 스타트 되자마자 서버는 그야말로 '다운'이됬었다.


그때 한창 지방수니여서 티비를 부여잡고 매일 가슴만 움켜잡으며 '경수야....thㅔ후나...민서가...' 눈물을 흘리던 나에게도 물론 자극제로 작용이 되었었다.

 '마약'이라고 하는 편이 맞았겠다. 꼭 그 정도로 느껴졌었다. 그게 진짜 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아 오버도즈...☆

 

아무튼 뭐에 꼭 홀린듯이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고는 몰려다니던 지방수니 나의 아름다운 친구들과 미친듯이 신청서를 작성해 나흘밤을 꼬박 세워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리고 나서 코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다 뭐다해서 잠시 기억에서 지워진채로 살다가 친구년이 당발일이라면서 방방뛰고 다니길래,

아, 그런가보네 하고 나흘 밤을 꼬박 세워서 신청서를 넣은것 치고 아주 태연하게 굴었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떠있는 내 이름.

 

진짜 아무것도, 쥐뿔도 없이 맨몸으로 그 80만명의 팬들을 뚫고 당첨됬다는 소식에 잠시 멍-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당첨이 되있더랬다.

그리고 미친 개처럼 날뛰고 다녔다. 그때를 형용하자면 '쥐약먹고 돌아버린 개'라고 하는편이 가장 근접했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신청서 접수를 하려고 나흘을 꼬박 세웠던것처럼 또 나흘을 꼬박 미친년처럼 하고다녔었다.

입때껏 살아오면서 연예인의 '연'이라고는 코빼기로 찾아볼 수 없었던 내 인생에 그것도 나의 덕질 대상이었던 엑소 오빠들이 나의 친오빠 역할을 해주겠단다.

물론 뽑은것도 당사자들인 엑소맴버들이 뽑았기때문에 그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만류하는 엄마를 뒤로 한 채 경상도 촌년이 서울로 상경했다.

 

처음엔 서로 낯을 가리기 바빠서 어색했지만 하루만에 변백현 부터 생리현상을 트기시작하더니 욕을 트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는걸 눈치채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겼던 것 같다.

온갖 기쁨에 도취되어.


그리고 내 파란만장한 오빠들과의 생활의 꿈은 산산 조각이 났다.

 

 

 

 

 

 

 


씨발. 수줍수줍 서로를 아껴주고 알콩달콩까지(평소 꿈꿔왔던 오빠들과의 생활)는 안 바라니까 제발 인간 취급이나 좀 해줘라.

그리고 오세훈. 여동생 온다고 가죽 잠바며 가죽 바지며 겁나게 오바해서 스타일링했던 너의 '가죽 성애자' 같던 첫 인상은 어디로 가고

왜 이제는 트렁크만 입고 당당히 돌아다니는건데.

위에 런닝이라도 좀 입고다녀. 복근도 없으면서 그러고 다니다가 칼빵 맞을라. 물론 나한테.

그러니까 옷 좀 갖춰 입고다녀. 부쨩하쟈냐. 부쨩.

 

 


"악 시발 이 털지마! 존나 강냉이를 털어버릴라!!!!!!!"

 

 

"이 아니거든. 생각하는거 하고는. 야 그리고 내 팬들은 머리에 있는 물이라도 한방울 맞아 보려고 쫓아다니는데 성수라고 받아서 고이 모셔놓지는 못할 망정.

너의 그 인정머리 없는 성격에 애도를 표하는 바다."

 

 

"평생 애도받게 해줄까? 절에 고이 모셔져 볼래? 오세훈 강냉이 털려 과다출혈로 아름답게 잠들다. 적혀 볼래?"

 

 

"에베베베베베베베"

 

 

 


아오 시발 머리를 잡아 뜯을 수도 없고.

 키는 멀쩡하게 큰놈이 트렁크만 하나 걸치고 숙소 이곳저곳을 쫓아다니는 모습이 고삐풀린 망아지 같다.

그러다가 민석이 오빠한테 등짝 스메싱을 한대 맞고 낑낑거리더니 나한테 엿을 날린다.

 

개 당황스럽다 진짜로. 민석오빠 한대만 더 때려서 등짝에 날개 문신 새겨주면 안될까? 날개 달고 멀리 날아가 버리게. 천국으로.
오늘도 조용히 속으로 오세훈의 수명이 짧아지기를 기원하며 방으로 들어왔다.

 

물론 낑낑거리는 오세훈의 엉덩이를 힘껏 걷어 차서 빅엿을 선사 해 준 뒤에 말이다. 그리고 1,2,3. 발사

 

 

 


"아오 씨발!!!!!!!!!!!!!!!!개아파!!!!!!!!!! 존나 씨발!!!!!!!!!!아오!!!!!!!!!!!!!!!!ㅇㅇㅇ 존나 오늘 자다가 사생들한테 습격맞아서 죽어버려라 씨발!!!!!!!!!!!"

 

"잠이나 쳐 자 씨발아!"

 

 

 


어떻게 하루도 내 예상을 빗나가질 않냐. 쯧. 한심하다 한심해. 그나저나 목청들은 겁나게 크네. 기차화통 삶아 드셨나봐여.

그런 좋은 기차 화통 있으면 동생에게도 나눔을 베풀어 보는게 어떨지요.

 

그건그렇고 내 옆방에 있는 변백현 오빠님. 제발 밤에는 야동 안 보면 안될까요? 아니면 이어폰을 끼고 보시던가요.

그 소리를 듣고 있자면 나까지도 선덕거려서 야동 파일 확장자명 바꿔주고 싶잖아. 그렇쟈냐

그렇게 오늘도 주옥같은 하루가 흘러간다. 모두들 굿나잇.(오세훈 빼고)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죸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하얗게 불태웠다고 생각했는데 겁나게 짧은 이유 좀ㅎㅎㅎㅎㅎ

이번화는 그냥 그냥 오랫동안 염원이었던 저의 소원을 풀어볼겸 짧게 끄적였는데 마음에 드실라나 모르겠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필력이 많이 안 좋아섷ㅎ;

부족해도 그냥 애교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욯ㅎ 댓글 하나도 안달려도 좋으니까(그래서 일부러 무료로 했다는건 안비밀☆)

 

아, 그리고 여기 나오는 ㅇㅇㅇ은 독자님들이시구요, 이그조들의 성격은 재미를 위해 임의로 정한거여요☞☜

그래서 결론은 그냥 오로지 재미를 위해 풀어진 썰이랄까요ㅎㅎ

 

혹시 다른 작가님들과 소재가 비슷하다거나 그렇다거나 하면 댓글 남겨주세요(소심)

 

그럼 모두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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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오!!!!!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여!!!
10년 전
로운
으아ㅜㅜㅜ 감사합니다ㅜㅜ이런 글도 신알신 해주시다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감사할 따름이여요(베베)
10년 전
독자2
아나이거 너무 신박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치 우리집보는거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 사라질게염ㅎ... 꼬마워용ㅎㅎㅎㅎㅎㅎ
10년 전
로운
제가 더 감사드리져(하트)(하트)x100 씻고왔더니 조회수가..(우럭)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3
헐헐 재밌어요 ㅋㅋㅋ 이런 글 원했는데 써주시다니 감격감격 신알신 하고가여!!
10년 전
로운
으헣ㅎㅎㅜㅜ 감쟈해요(하트) 신알신이라니.....(우럭) 다음화에서 만나요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4
욕이난무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랑 친오빠와의 관계인가요 하하
10년 전
로운
그럴지도 모르겠네욬ㅋㅋㅋㅋ 그 오빠를 제가 엑소들로 변신! 시켜주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붘흐)
10년 전
독자5
아....저희오빠는 아예 환생을 ㅎㅎㅎ 절때 엑소로변할수없는 하하ㅏㅎ
10년 전
로운
그럼 그 환생 제가 시켜드리죠(웃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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