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망상] 자 지금부터 짤들에 빙의하세요! 08 (애기아빠ver.)
암호닉♥ 항상 받습니다.
BGM- 뉴클리어스(The Nucleus) -Better Me
1.
만화에서 본 푸들 캐릭터를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 덕에 오랜만에 우리 셋이 다함께 애견까페에 갔다.
다행히 손님 중 누군가가 데려온 푸들이 있었는데, 고맙게도 딸이 잠시 데리고 놀 수 있게 해주셨다.
처음 다뤄보는 당아지라 목줄을 잡기만하고 데리고 다니질 못해 우물쭈물 서있자,
그런 딸이 귀여운듯 계속 피식거리며 웃더니 딸과 눈높이를 맞춰주려 무릎을 굽히고 앉아
이렇게, 이렇게 당겨보라며 시늉을 해주는 남편 변백현.
2.
딸아이의 유치원 학부모 참관수업날, 앉아있는 내 위에 쏙 들어와 앉아 옹기종기 앉아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것 같더니,
차를 주차시키고 조금 늦게들어온 제 아빠를 보자 바로 뛰어가 안겨 아빠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준 딸,
그런 딸이 무겁지도 않은지 꼭 제 품에 꼭 안더니 앞에 앉아있는 날 보고
입모양으로 조금 늦었다고, 미안하다며 예쁘게 웃어주는 남편 변백현.
3.
처음 가보는 치과, 셋이 다 함께 앉아있다 이름이 불리자, 내가 당신은 여기 그냥 있고, 내가 데리고 갔다 오겠다며 아이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아이가 무서운건지 자꾸 뒤돌아 제 아빠를 쳐다본다.
그런 아이를 보고 힘내라고 주먹을 꼭 쥐어주고서는
다시 손을 흔들어 주는 아빠 김종인.
4.
“아빠, 아빠, 뽀로로는, 응 있잖아,”
“응, 뽀로로가”
“이—만큼 큰 안경 썼다?”
아까 본 뽀로로얘기를 아빠한테 들려준다며 퇴근하고 들어온 아빠를 보자마자 총총거리며 뛰어가
제 손으로 안경모양을 하고 아빠한테 조잘조잘 잘도 이야기해준다.
아이가 하는 말마다 다정하게 다 받아쳐주며 이야기를 들어주다
뽀로로가 쓴 안경 흉내를 내자,
제 눈에 갖다댄 아이의 손과 똑같은 모양을 만들어 갖다댄 뒤,
다시 제 눈에 가져다 대며
“이르케?”
하며 옷 갈아입을 생각도 안하고 웃어주는 아빠, 그리고 결혼 4년차, 내남편 김종인.
5.
엄마 생신이라 우리 언니, 나 그리고 우리 가족이 친정에 다 모였다.
언제나 그렇듯 아이가 가장 먼저 뛰어들어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안겨 재롱을 부리다가,
마땅히 차 세울 곳이 없었는지 10분이 넘어서야 들어온 제 아빠를 보자
“아빠아아아아아-!”
하며 현관으로 뛰어가 아빠에게 매달려 온다.
그런 아이를 또 목마를 태워 거실로 데려오는 남편 김종인.
또 날 보더니 손을 흔들어주는 아이에, 환하게 웃어주는 남편에, 너무 행복해 사진한장 찍자며 카메라를 들이대었다.
찍자마자 내 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한, 매일보는 이사진.
6.
오랜만의 데이트라며 둘이 같이 밥을 먹고, 길을 걷다가
문득 남편 세훈이, 우리딸 동생도 없는데 어린이날 선물로 강아지 한마리 선물해주자고 자꾸 졸라댄다.
털 날리고 무슨, 말썽피워서 안된다는 나한테 그러면 동생만들어주자 여보, 라며 자꾸 말도안되는 소리를 웃으면서 한다.
둘중에 하나 고르라며, 어린이 날이 내일인데 빨리 고르라며 나를 닥달한다.
결국 푸스스 웃음이 터진 날 끌고 애견샵으로 들어온 세훈이
“음.. 너무 큰 개는 위험할 것 같고...”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아예 쪼그려앉아 강아지를 고른다.
결국 푸들 한마리를 골랐는데, 어째 제가 더 좋은지 목줄에 옷까지 사서는 바로 채워준다.
제 옆에 푸들을 딱 세워두다가 결국엔 바닥이 차다며 발이 시릴 것같다며 자기 무릎 위에 턱-하고 올려주는 세훈.
7.
우리 가족이 한달에 두세번은 꼭 들르는 시내 대형서점.
보통 나와 아이는 아동도서코너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그쪽 코너로 갈라지는데,
한참을 책을 구경하던 아들이 자동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책을 보더니 이거 아빠꺼!! 라고 딱 소리치더니 빼들고는 아빠한테 가자며 자꾸 나를 졸라댄다.
그모습이 마냥 귀여워 아이에게 이끌려 아빠를 찾아나섰는데,
제 아빠를 찾자마자 쪼르르 뛰어가 동화책을 쭉 펼쳐들고는,
“응,이거는, 아빠가 좋아하는 뛰뛰빵빵 차, 그런데, 어,음, 이거는 말도 해, 눈도 이-따만큼 크게 있어!”
제 아빠 앞에 딱 서서 오물조물, 동화책을 펼쳐들고 한장씩 넘겨주며 제 아빠한테 설명해준다.
그런 아들이 귀여워 죽겠는지 읽던 잡지를 접어두고 가만히 서서 씨익 웃어주는 남편 세훈, 그리고 그 둘을 보며 역시 웃음이 떠날 줄 모르는 나.
아...행복하다..♥
8.
왜 그리 기분이 안 좋은지 하루 종일 토라져 있는 딸,
풀어주려 남편과 같이 이것 저것 다 해보았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려버려 지친 우리,
남편 경수가 일단 애 지치겠다고, 맛있는거 부터 먹이고 보면 어떻겠냐고 품에 꼭 안고서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던 레스토랑으로 데려왔다.
주문을 끝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중요한 전화가 와 받으러 잠깐 밖으로 나왔다.
통화를 하면서도 레스토랑 안 남편과 아이에게로 눈을 계속 맞추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니 아직까지 살짝 토라져있는 딸아이를 달래주러 어느 순간에 집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가져온 팬더 인형을 손에 끼고
쫑알쫑알, 아이를 달래주고 있는 항상 자상한 내 남편 경수.
9.
설날 전날, 미리 준비를 하러 하루전 시댁에 들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나, 어머니, 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준비를 하고, 아주버님과 우리 남편은 내일 올
나머지 가족들을 위해 가구를 옮기는 일을 하고 있는데, 네살 많은 7살 제 사촌이 세배연습을 시켜준다며 제가 먼저 시범을 보여준다.
그러자 또 따라한답시고 하는데, 아직 절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 바닥에 그냥 철푸덕- 하고 엎어져버리는 아이에 다들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언뜻 울려다가, 다른 사람들이 다 웃으니 따라 웃으려다가, 그런데 그러기엔 또 아프고...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변하더니 입을 쭈삣쭈삣, 하며 결국 울음을 터뜨릴 준비를 한다.
그러자 “괜찮아, 괜찮아,” 하며 아이를 안심시키더니 그 모습마져도 귀여운 건지 입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으면서, 얼른 아이를 일으켜주러 가는 내 남편 도경수.
10.
셋이 오붓하게 같이 근교 팬션으로 온 여행.
오늘 하루종일 운전에다 뭐다, 우리를 데리고 다니느라 피곤했는지 결국 남편 루한이 약한 몸살끼를 보이고 만다.
다행히 혹시나 아이가 아플까 해서 가져온 타이레놀이 있어 주고, 빨리 푹 자라며 일찍 잘 준비를 마치게 했다.
아빠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을 느꼈는지 귀엽게 잠옷을 맞춰입은 아기가 방으로 들어와 뽀로로 노래를 막 부르면서, 엉덩이까지 씰룩씰룩 거리며 아빠를 위해 춤을 춰 준다.
피곤할 텐데도 같이 노래를 불러주며 아이에게 맞추어 주는 역시 자상한 우리 남편 루한.
Bonus,
이왕 빙의하실꺼 확실하게 갑시다!
그동안 했던 아빠모음.
11.
주말에 가까이 여행이나 갈까? 하는 남편의 말에 다같이 강원도의 한 호숫가로 여행을 왔다.
딸래미는 처음 보는 넓은 호수에 마음을 뺏겨 막 뛰어다니며 좋아하고, 나는 그걸 카메라로 찍고 있는데 뭔가 벌써 항상 내편인 남편에, 꼬맹이에... 행복한 가정을 이룬 것같아 괜시리 시큰해졌다.
눈가가 빨개진 나를 한참 보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분위기를 바꿔 달래주고 싶었는지,
말없이 강아지를 안아올리더니 나좀 보라며 나를 가리키는 남편 변백현.
12.
강아지가 갖고 싶다고 매일마다 노래를 부르는 딸아이에 못이겨 결국 남편과 함께 예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다.
새로 산 강아지에 좋아라 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는 하는데, 선뜻 다가와 만지지는 못한다.
그래도 ‘우와- 우와!’ 하며 가까이에 다가왔는데 벌어진 입을 차마 다물지 못하면서 또 만지지는 못하는 딸아이에
우리 딸래미가 계속 갖고 싶어했잖아, 하더니
“강아지-” 하며 손을 끌어다 강아지를 만져보게 해주려는 남편 변백현.
13.
추운 겨울날 아침,
자고있는 우리 침실로 들어와 떼를 쓰며 꼭 놀이터에 가서 놀아야겠다는 딸아이에 고집에 못이겨
단단히 챙겨입고 아침일찍 데리고 나간 놀이터에서 조그만게
“아빠아!”
하며 공을 찬답시고 차는데 아직 너무 어려 계속 제대로 차지 못하고 굴리기만 하는 게 귀여워 우리 둘이 꽁냥대며 웃다가
이번엔 꽤 멀리 굴러간 공을 주워주러 일어나더니 머리를 쓰-윽 올리며 딸을 향해 걸어가는 남편 경수.
14.
추석날, 큰아버지 댁에서 친척들이 한데 모여 식사를 하는데,
옆에서 아들이 오랜만에 보는 친척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 재미에 빠져 자꾸 밥을 먹지 않고 아장아장 돌아다니자 ,
보다 못해 ‘후- ’하며 관심을 끌며 뭐라도 먹여주려는 결혼 3년 차 내 남편 박찬열.
15.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둘에서 셋이 되어 며칠만에 들어온 집에서,
이것 저것 간단한 뒷정리는 내가 할 테니까 하면서 그대신 아기 좀 봐달라며 부탁하자
바로 옆에 쪼그려 앉아 차마 만지지도 못하고서는 그저 한없이 따뜻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초보아빠 종인.
더보기 |
읽어주셔서 고마워용 ㅎ헤헤ㅔ헤헤헤에헤헤ㅔ에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