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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다슴 전체글ll조회 1558l 40

2042년 5월 5일

 

 

 

 

 

 

 

 

 

우리들의 대화를 잠자코보던 운영자는

내 말에 어느새 사진을 첨부할수있는 기능을 대화창에 만들어주었고
그에 익인들은 하나 둘 자신의 집 근처를 찍어 대화창에 올려주었다.


아직 푸른하늘, 지금처럼 자기부양이 아닌 네개의 바퀴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 씨앗에서 뿌리를 내려 스스로 자라는
식물들…. 하나같이 최첨단이 되어버린 요즘시대에 보기 드문것들이였다.
이 사람들 정말 과거를사는구나. 내가 지나온 시간을 이사람들은 열심히 살아오고있구나.

그들끼리 나누는 자잘한 대화를 눈으로 읽으면서 나는 왠지모를 향수를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보내준 사진을 하나하나 저장하며 무언가 굉장히 가슴이 저려오는것을 느꼈다.

 

 

 

어느덧, 대화를 시작한지 7시간째

 

 

 

슬슬 지칠법도한데 다들 아직 할말이 많은지 조잘조잘 나에대해 묻기도하고
아직 자신이 꿈꾸는것이 아니냐며 어벙한 소리도 하고, 어느새 나랑 친해지려 농담을 던지는 익인들도 있었다.
시공간을 넘어선 우정이 오가는 상황이였다.

 

익인13: 아 근데~ 저기 혹시 그럼 글쓴이가 사는 시대에 미래의 우리도 있나!?
익인2: 어, 그러고보니!
익인4: 오 그렇네 ! 미래의 우리모습같은거 알수있지 않을까요?
익인18: 대박이다!!

 

 

계속된 대화속에서 어쩌다
익인 한명이 내뱉은 한마디에 모두들 어수선하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글쓴이: 글쎄요, 찾아보면 알수는있겠지만 과거의 여러분들께 미래모습을 알려드리는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것같습니다.

익인13: 그래도!! 구글링같은거…
익인12: 구글링...30년뒤에도 구글이 있나?
익인1: ㅋㅋㅋㅋㅋㅋㅋ글쎄, 2042년도에는 적어도 구글링보다 더 편리한게있지않을까요?!

 


실제로 2042년도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서 자신의 신원정보를 관리할수있는
사이트가 존재하긴했다.

 

 

글쓴이: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만 있다면 알수있는 방법은 있지만.. 그래도..
익인1: 아! 무슨직업인지 잘나가는지 말안해줘도되니까 그냥!! 확인만해주세요~
익인8: 마자마자
익인14: 혹시 막 대통령이나 대기업의 간부되는사람있으면 알려주기!!ㅋㅋㅋ
글쓴이: 으아...보고요..보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들 자신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주기 시작했고 나는 식겁하며 1번부터 차례대로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요즘시대같았으면 이쯤되도 절대 나를 신뢰하지 못하고 경계했을텐데 겨우 30년 전인데도 사람들이 이리도 순박해지나?
자기 이익중심으로 사고가 돌아가는 요즘 사람들에비해 너무나도 경계심이 없는 사람들을보며 또다시 묵직하니 가슴이 저렸다.


글쓴이: 자! 그럼 일단 익인1님부터 차례대로 해보겠습니다. 직업이나 이런건 안알려드릴꺼예요!
익인1: 옙~

익인1은 현재 나랑 비슷한 나이의 중년여성이며 지방대학의 교수로 생활하고있었다. 20대 중반쯤에 결혼해 아들 둘을 둔
평범한 가정의 어머니였다.

 

 


익인1: 저, 나 결혼은 했어요?
글쓴이: 다행히 하셨네요, 자식도있구요. 여기까지 알려드릴게요.
익인1: 휴!!다행ㅋㅋㅋㅋ나 평생 노처녀로 살면어쩌나했는데
글쓴이:아..하하 걱정을 덜어서 다행입니다..;;
익인1: 히힛ㅋ

 

 

그리고 곧바로 익인 2..3..4..등등 하나같이 다들 무난한 삶을 이어가고있었고 그다지 특이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어찌 다들 하나같이 결혼에 성공한거에대해 안도하던지.내눈엔 그런것들이 그저 귀엽게만 보였다.

 

익인14:와! 드디어 제차례네요. 글쓴이님 힘드시죠..ㅎㅎ

글쓴이: 괜찮습니다. 자 익인14님 조회해볼게요.

익인14: 네! 잘부탁드립니다~ 

 

 

 

 

조금 저려오는 손목을 풀어주며

익인14가 알려준 주민등록번호를 옮겨치기 시작했다.

 

.

.

.

그런데

 

 

익인14의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치니 아까까지의 다른 익인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창이 떴다.
뭔가 다른것들과는 다르게 정리되있고 빈 공간이 많은느낌.

이게 뭔가…하고 천천히 읽어내리는데 점점 내 표정은 굳어가고, 숨이 턱 막히는게 느껴졌다.

 

2042년도의

익인14의 자료에 의하면 불행하게도.. 2015년도에 결핵으로 익인14는 이미 사망했다고 나와있었다. 겨우 24살의 나이에 병으로 저 세상사람이 되는것이다.
그러므로 배우자도 없고, 자식도, 대학생이라는 신분이외의 직업도 갖지못했다.
3년후에 익인14는 사망하니까.

 

 

 

 

 

 

익인14: 글쓴이님! 왜이렇게 오래걸리세요 제꺼만;;
글쓴이: 아..죄송해요! 잠시 다른것좀 하느라
익인14: 글쓴이님도 참..제꺼할때만 딴짓하시고~ 그래서, 저 결혼해요!?

 

계속 멍하니 ‘사망’ 이라는 글자만 보던나는 익인14의 재촉에
어떻게 대답해주는게 좋을까 그 짧은 순간에 수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대로 3년뒤에 병으로 사망하니까 지금 하고싶은거 다 해놓으라고 해야하나, 아님 잘 살고있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줘야하는건가.

 

 

글쓴이: 아 그게
익인14: ..네? 혹시..뭐...안좋나요?
글쓴이: 아뇨! 그런게 아니라 혹시 아프신곳 있으세요?
익인14: .....네.....결핵을 앓고있어요....아..그럼....혹시...저...
글쓴이: 아아!! 축하드립니다!
익인14: 네??
글쓴이: 2013년에 많이 회복되실꺼예요! 제가 사는 시대엔 결핵도 재발없이 완치가 가능해져서
님도 잘 살아계십니다. 20대 중반에 결혼하셔서 자식도 많이있구요. 좋은 직장에 취직도 하셨네요!
익인14: 아아!!!!!우와!!!!!감사합니다!!!!

 

 


다른 익인들의 부러움섞인 대화가 이어지고 익인14는 기쁨과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것처럼 보였다.

 

 

익인14: 20대 중반에 결혼한다구요?
글쓴이: 네..!!
익인14: 와~에이 ㅎㅎ좀더 놀고 30대초반에 결혼할려했는데! 안되겠네~얼마나 좋은사람을 만나려고!
글쓴이: 정말 좋은분 만나실꺼예요. 장담합니다! 그러니까 현재받고있는 치료 열심히받으세요~
익인14: 넵!!ㅎㅎㅎㅎ

 

 

 

나와 이렇게 대화를 하고있는 아직 어리고 젊은 익인들은 30년이 지난 지금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있었다.
익인14와같이 빠른 죽음을 맞이하는사람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익인14밖에 없었고…
다들 자신들의 가족과 본인 스스로를 챙기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아등바등 살아갔다.

 

익인10: 글쓴이님, 저 아까전에 결혼했는지 안했는지만 여쭤봤었는데요..
사실은 제 꿈이 어렸을때부터 연기자가 정말 제 꿈이였거든요..혹시 저, 꿈…이룰수있나요?


익인10의 말에 익인10의 30년후 직업을 다시 확인해보니 그녀는 그저 평범한 전업주부로 외동딸과 남편을 돌보는 사람이였다.
정말 이 시대의 여성치고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사는 익인10.

그러나


글쓴이: 말씀 안드리려했는데, 사실 아까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중에 연예인이있군요.
열심히 노력하신 결과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당찬 연기자가 되었습니다.
익인10: 정말요!?!?!정말인가요!!??!세상에!!!!!!!!!!!!!!!!!!!

 

글쓴이: 여기있는 모든분들이 현재 품은 꿈이 뭔지 저는 알지못하지만 미래에 여러분들의 직업은 알수있습니다.
부디 제가 확인한 여기있는 모든 다양한 결과들이 2012년 당신들이 살고있는 시대에서 꿈꿔왔었던 미래이길 바랍니다.


 

조금 의미심장했던 내 말에 시끌시끌했던 익인들이 순간 잠잠해지는게 보였다.


익인14: 저,글쓴이님 ㅎㅎ..저는 결핵때문에 매일매일 거르지않고 하루에 약만 열알을 넘개 먹어요, 짧게는 2주 한달에 한번씩 검사받는것도 힘들고…
한번 치료받았다가 이번에 또다시 재발한거라서 완치는 기대도 안하고있었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괴짜같은..ㅎㅎㅎ
미래인덕분에 삶에 희망이라는게 생겼어요.

그래서 저...정말 감사하게생각해요..글쓴이님이 살아가는 미래에 제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전 이미 큰 위안을 받았어요. 고맙습니다..고마워요ㅎㅎ...

 

 

 


익인14의 한마디에 두 눈이 뜨거워지는것을 느꼈다.
얼마만에 흘려보는 눈물인지 모르겠다.

 

 

 

글쓴이: 하하....그래요!! 다들 아주아주 잘나가네요. 나중에 저 모른척하시면 서운해할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ㅎㅎㅎ

너무 폭풍업뎃;;;ㄷㄷ;;;;필받아서..헤헤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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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이거 뭔가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ㅠㅠㅜ 맞아 ㅠㅠ 슬프다 ㅠㅠ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ㅜㅜ슬프다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재미써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슬프네요 ㅜㅜ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신작알림신청해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아 짱재밌고 겁나 슬프뮤ㅠㅠㅠㅠ 알림신청해놔야지ㅠㅠㅠ
12년 전
독자9
뭔가 아련해요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아 ㅜㅜㅜ 아련해요 ㅠㅠㅠ
12년 전
독자11
진짜....ㅠㅠ좋으네요
12년 전
독자12
아진짜재밋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3
이거 뭔가...뭉클해....
12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거 조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5
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다
12년 전
독자16
아 소름끼쳐요.....ㅠㅠㄱ계속..엄청나게 계속 전율이............................ㅠㅠ
12년 전
슴다슴
정말요?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다행이네요...
12년 전
독자17
아 웰케 소름돋고 슬프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8
아ㅏ슬프다0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19
신작알림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헐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0
뭔가 소름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에도 잘보고갈게요
12년 전
독자22
아...
12년 전
독자23
헐...저팔에소름돋았어요ㅠㅜㅠ아진짜이런글이글잡에올라올만한그류ㅠㅜ
12년 전
슴다슴
과찬이세요ㅠㅠ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독자24
슬프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25
아 울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쓴이님 사랑해요
12년 전
독자26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작알림신청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뭔가 소름돋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7
소름돋는와중에아련하다ㅜㅜ
12년 전
독자2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9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ㄱ글이 글잡에 올라와야ㅑ되요
12년 전
독자31
헐...슬프다..
12년 전
독자32
ㅠㅠ이거진짜재밌다..
12년 전
독자33
재밌다
12년 전
독자3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6
이거짱이다
12년 전
독자37
슬프다
12년 전
독자38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0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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