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26. 재생
그쪽에서 데려다 주겠다는 걸 한사코 거절했다. 나머지 식사를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그 앞에 앉아 무슨 소리를 지껄이고 어떻게 웃었는지 기억도 못했다. 당황한 티를 감추지 못하고 도망치듯 본부로 돌아와 그대로 이불 속에 파묻혔다.
정말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거다. 그게 뼈저리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다시는 그때의 그와 내가 만날 수 없으리란 게. 그는 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는 나 외엔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는 게. 그래, 다 내 잘못이었다.
‘당신은 그 도시의 주인이었으니까.’
당신은 옳았다. 내 침묵이 모든 원인이었다. 그래서 당신은 날 증오하다 못해 날 포기하기로 했나. 당신이 맞았다. 그랬다. 흰 천과 솜으로 막힌 굴 안에서 울부짖었다. 더는 나오지 않는 눈물을 대신해 매트리스에 얼굴을 처박고 목이 찢어지도록 소리질렀다. 누군가 들어주기를 바랐으나 그게 당신이 아니라면 필요 없었다.
잘 가라. 우린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를 버릴 것을 알았다.
나아간다고 생각했던 감기는 끔찍하게 심해졌다. 이름이는 꼬박 하루하고 반나절을 죽은 듯이 잠만 잤다. 끓는 열은 떨어질 기미를 안 보였고, 벌개진 눈가에서 주체할 수도 없이 눈물이 질금질금 배어 나왔다. 침 한 모금 삼키는 것마저도 목구멍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것만 같은 아픔이 지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시간은 꾸준히 흘러만 갔다. 이름이 다시 제정신을 차린 건 이틀이 지난 날의 아침이었다.
“내일이에요.”
“……”
“정신 차려야죠.”
그래, 눈을 뜨고 있던 시간보다 감은 시간이 길었으니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갈 법도 했다. 그래도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고 하면 말이 될까? 누워있는 것으로 이틀을 지냈고, 이제 기껏해야 하루가 남아있었다.
내일은 이름이의 약혼이었다.
“좋으시겠네.”
“좋긴, 걱정이 태산이죠.”
“……”
“당신이 거기 가서 또 무슨 사고를 칠까.”
열 때문에 벌개진 얼굴로 이름이 힘없이 웃었다. 거짓말.
“가서 죽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
“이쪽에 폐는 끼치면 안 되니까.”
폐? 내가? 그럴 리가. 내 존재 자체가 이미 모두에게 민폐인데. 안 그래? 민기는 슬슬 이름이의 태도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변화를 가져온다지만, 그 새 바뀌기도 너무 많이 바뀌었군. 처음 만났을 때는 소심하고, 무기력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으니까. 좋은 건가, 나쁜 건가?
“그래서, 내일은 뭘 하면 되나요?”
“……멀쩡한 척이나 잘 하면 돼요.”
“……”
“’식’이라고는 해도 그냥 연회니까. 스페이드는 대부분 연회장 외부 경호, 클럽은 내부를 맡게 될 거에요. 책 잡히지 말고 열심히 그쪽 뒤만 따라다니면 별 일 없을 거에요.”
별 일 없을 거라고? 반박하고 싶었으나 그럴 힘이 없었다. 그 수렁에 날 내던져 놓고 별 일 없을 거라고. 정말이지, 죽어버렸으면. 그럴 수만 있었다면 말이다.
“내일은 진짜 인사들이 올 거에요. 아무리 당신이 보여주기 식이라고 해도, 그 앞에선 문제되지 않게 해야죠.”
그 말이 이름이의 신경을 심하게 거슬리게 했다.
“보여주기?”
“……”
“다들 날 그렇게 부르긴 하던데.”
“……”
“당신도 날 그렇게 생각해요?”
노골적으로 민기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뭐 하자는 거지? 갑자기 눈빛을 바꿔서 쏘아보는 이름이에게 그는 대답해줄 말이 없었다.
“인형, 허울, 가짜……”
“……”
“그런가?”
“……”
“내가?”
내가 정말 가짜인가? 내가? 나는 이곳의 딸이고, 킹의 동생이고, 이 도시의 주인이자 곧 클럽의 주인이 될 텐데? 정말? 내가 아직도 가짜인가? 말해봐. 아직도 날 인형이라고 말할 거야?
그래. 지금 생각난 건데, 줄곧 거슬렸거든 당신 말투. 존댓말, 반말, 둘 중 하나만 골라서 해줬으면 해. 난 늘 존댓말을 했잖아. 당신도 존대를 하긴 했지만…… 싸가지 없이 말했었잖아? 둘 중 하나를 골라. 난 앞으로 반말 할건데. 어떡할래?
“황민현한테도 그렇게 말해, 당신?”
다 쉰 목소리로 그를 찢어버릴 듯 노려보는 이름이의 앞에서, 민기는 별다른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하, 속으로 그는 살짝 웃었다. 돌겠군.
“……신경 쓰겠습니다.”
“그래.”
그럼 그 전 질문에 대답해야지. 내가 진짜 퀸이야, 아니야?
“난 내가 충분히 진짜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
“맞습니다.”
“그렇지?”
이름이는 웃었다. 민기도 미소 지었다. 나는 영악한 년, 너는 충직한 쓰레기. 더는 돌아갈 곳이 없었다면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황민현, 보고 있어? 여긴 종점이야. 나는 네가 깨어나도 더는 돌아갈 곳이 없다고. 차라리 눈 뜨지마. 그냥 죽은 척하고 있어.
“나가봐.”
“네.”
민기는 허리를 굽히고 나갔다. 흰 이불 속에 앉아, 이름이는 그가 닫고 나간 방문을 한참 바라보았다. 황민현. 김종현. 최민기. 셋 다 나를 위하는 척을 잘도 했으나 그들 중 나를 살리고자 한 이는 없었다. 박우진. 나는 그를 사랑했으나 내겐 의식이 없었고, 그는 나를 사랑했으나 그에겐 힘이 없었다.
우진은 나를 사랑한 것을 후회하겠지. 내가 지금 여실히 그리한 것처럼.
아무도 나를 위하지 않는다면 나는 스스로를 구해야 했다.
아침 해는 눈부셨다. 그제보다 기온이 높았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빛나는 햇살이 쌓인 눈 위로 부서지는 날이었다. 감기열도 지난밤 많이 떨어졌고, 목도 충분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감기 더 심해졌다더니, 괜찮아?”
3일 만에야 보는 얼굴이었다. 하나도 반갑지 않았지만. 이름이는 거울 속, 바쁘게 움직이는 손들 사이로 종현과 눈을 마주쳤다. 그럼. 그래도 쇳소리는 여전한 목소리에, 둘 다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괜찮다면 다행이고.”
“어차피 말할 일도 많이 없을 텐데.”
“……그래.”
그 짧은 순간에서 이름이는 종현의 눈에 담긴 동정을 읽을 수 있었다. 역겹게도. 종현은 을 이름을 안쓰러워했고, 그녀에게 미안해했고, 그녀를 동정했다. 그게 참을 수 없이 위선적이었다. 악어의 눈물. 제가 죽으라 등 떠민 사람을 보며 죄책감을 느꼈다. 적어도 악어는 슬퍼하진 않았지만. 그 꼴이 보기 싫어 이름이는 제 스스로 눈을 감았다.
얼굴을 스치는 손길들.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당기는 힘과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거울 속 그 얼굴이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 보이는 건 착각이 아니었다. 지독하게 낯선 얼굴. 감기 기운으로 달아오른 붉은 얼굴을 말끔하게 가려줄 정도의 화장이라면 스스로의 우울마저도 감춰주길 바랐다. 머리를 만져주던 스타일리스트가 불쑥 이름이에게 묻는다.
“옷 입어보러 가시겠어요?”
“……”
“드레스 디자인은 여섯 가지 정도 있고요, 하나는……”
“드레스?”
순식간에 소란스럽던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근처에서 바쁘게 제 업무를 보던 민기가 흘깃 이름을 건너본다.
“무슨 문제라도……”
“강다니엘도 드레스 입는대요?”
“네?”
천천히, 이름이 팔걸이를 짚으며 일어섬과 동시에 민기가 자리를 박차고 빠르게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당황한 종현과 다른 이들 사이에서, 이름이 조용히 속삭이듯이 입을 열었다.
“지금이 몇 세기지?”
“……”
“클럽도 드레스 입으면 나도 입을게.”
“네.”
“무슨 뜻인지 알지?”
그럼요. 민기는 미소 지었다. 종현은 그 상황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을 좀 허비해야 했다. 고작 3일, 그가 자리를 비운 3일 사이에 둘의 전세가 역전된 건가? 인상 쓴 종현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민기는 금세 표정을 다시 굳힌다.
“뭘 봐?”
“……”
“일하는 거 처음 봐?”
아니, 아니…… 그냥 당황해서 그래. 너무 닮아서. 너무 황민현을 닮아서…… 당연한 소리지만. 동생이지만. 그냥…… 다른 사람 같아서. 종현은 입을 다물었다. 가슴 속 아련한 불안감이 점점 전신을 잠식해간다. 이름이에게서 민현을 보았다. 절대 좋은 꼴은 아니었다.
“……”
“왜 말이 없어?”
당황스럽네. 그렇게 말하고 다니엘의 입술이 씩 호선을 그렸다. 그렇게 나올 줄은 몰라서.
“다들 치마 입히고 싶어했는데, 내가 싫다고 했어.”
“그래?”
“응. 당신도 안 입는 걸 내가 왜 입어.”
“맞는 말이야.”
남색 바지를 입은 이름을 보며 그는 연신 웃었다. 감기 나아서 보자고 했더니, 더 심해졌네. 그러게.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티 안 날 줄 알았는데. 그가 코를 찡긋거렸다.
“목소리가 이계인인데?”
그리고 둘 다 킥킥 웃었다. 그가 웃느라 몸이 흔들릴 때마다 올리브색 재킷에 달린 클럽 브로치가 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 가슴팍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름이 물었다. 걱정 안돼?
“무슨 걱정?”
“그냥.”
“그러는 그쪽은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아?”
“난 전부 다.”
지금 당장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걸. 그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꼭 뭘 해야 하나? 여기서 뭘 더 해?
“그쪽은 30분 뒤에 나랑 결혼하는데.”
“……결혼이 아니라 약혼이거든. 말 똑바로 해.”
“그 전 단계지.”
부럽네, 그렇게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폐부가 조이고 심장이 턱 바로 아래에서 펄떡대는 것 같았으나, 웃기게도 다니엘이 옆에 있다는 사실로 그 긴장을 감출 수가 있었다. 세상에 내가 이 짓거리를 원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어쩔 땐 두 눈 시퍼렇게 뜨고서도 속아넘어가줘야 하는 상황이 오지.”
“……”
“이 멍청한 연극에 동참하는 게 당신과 나 뿐만은 아니야. 전국민이 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거지.”
“……”
“그러니까 연기를 너무 못해도 걱정하지 마.”
배우가 네임만 있으면 연기를 거지같이 못해도 다 돈 주고 사서 보는 게 인간이야. 그의 여유가 부러웠다. 다 통달한 척 말할 수 있다는 게, 어느 장소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오늘 누가 오는 지 알아?”
“응?”
“누구를 조심해야 할지.”
그가 제 재킷을 펄럭여 보였다.
“이런 자리에선 거의 제 소속 수트의 색을 입는 게 암묵적 예의야. 그래서 나는 초록계열, 당신은 파란 색을 입은 거고.”
“……”
“다이아는 금색 또는 노란색. 하트는 붉은색을 입을 거야. 중립구역은 흰색과 검은색.”
“다이아랑 하트도 와?”
“당연하지. 원래 원수 잔칫날 가서 깽판치는 게 제일 재미있어.”
“……”
“그래도 진짜 깽판은 안 칠 거야. 아마도.”
그래도 당연히 조심해야지. 내일 아침에 대서특필 되기 싫으면. 그냥, 상냥한 척 웃고만 있어. 오히려 다이아는 아예 적대적이니까 크게 문제가 안 돼.
“문제는 나머지 놈들이지. 중립구 놈들은 거칠 게 없어서 뭐든 자기들 맘대로야. 말 한 마디 잘못 했다가는 국가적 망신이니까 알아서 잘 걸러.”
“……”
“어차피 뭐, 대화할 일은 별로 없고 인사만 할 거니까 괜찮을 거야.”
명심해. 이건 당신이랑 나를 축하해주려고 여는 귀여운 과자파티 같은 게 아니야. 다들 우리를 견제하러 오는 거지. 다들 속아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아주 조금씩 의심하고 있을 거야. 당신과 내가 어떤 사이인지.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못하겠으면 어떡해?”
“……”
“미안하지만, 난 걱정 돼.”
당신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겠지만, 난 다 처음이야. 적어도 내 말 한 마디에 고생하는 사람의 수가 몇 배로 늘 수도 있다는 건 알겠어. 그래도 잘 모르겠어. 다들 내가 뭘 하길 바라는지.
“……저 앞에서, 못할 것 같다 싶으면.”
“……”
“그냥 날 잡아.”
“……”
“눈치 까고 옆에서 바통터치 해줄게.”
“……”
“믿어봐. 나도 약혼은 처음이야.”
긴장이 덜어진 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그 말도 안 되는 말 때문이라도 기댈 구석이 조금은 생겼다. 이름이는 적어도 그가,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우진은 제 형을 사랑한다고 했다. 우진이 사랑할 정도의 형이라면,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고. 하지만 우진을 떠올리는 건 오히려 스스로의 기분을 망가뜨리는 짓이었다. 근데, 왜 나랑 약혼하겠다고 했어? 다니엘은 뜬금없는 그녀의 질문에 코웃음을 쳤다.
“웃기네. 그쪽이 먼저 하자고 했어.”
“거절할 수도 있었잖아.”
“하지만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
거절해도 해는 없지만, 득도 없었지. 하지만 받아들였을 때 확실하게 득이 있었고. 그게 다야. 겨우 그런 이유로? 겨우 그런 걸로 얼굴도 모르는 나랑? 내가 완전 정신 나간 사람이면 어떡하려고. 그건 상관없었어.
“난 왕이지 사람이 아니야.”
“……”
“거절해주길 바랐어?”
“응.”
“……”
“근데 지금은 아니야.”
그건 사실이었다. 이젠 거절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당신을 이용할 거야. 당신을 이용해서 내 스스로를 칠 거야. 이 도시도, 내 가족도.
어떤 사람들은 죽어 마땅하기도 하더라고.
“당신을 이용할 거야.”
“……”
“그냥, 알아둬.”
우연이네. 그는 미소 짓는다.
“나도야.”
많이 바뀌었네. 서로의 눈에서 각자가 진심이라는 걸 안다. 걱정 마. 우린 서로를 이용할 거야. 서로가 어떤 곳에 쓰일지도 모른 채. 괜찮아. 우린 스스로를 구하려고 하는 거야. 나는 당신이 전쟁에서 이기든 말든 상관없어. 아니, 오히려 클럽이 이겼으면 좋겠어. 그는 소리 내어 웃었다.
“마찬가지야.”
그리고 그는 일어섰다. 이제 슬슬 나갈 시간이야. 앉아있느라 흐트러진 재킷을 고쳐 입고, 이름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로의 가슴에 달린 두 브로치의 무게가 있을 수 없을 만큼 무겁게 느껴졌다.
“웃어. 행복한 척 해.”
“……”
“그게 오늘 당신이 해야 할 유일한 일이야.”
행복해. 꾸역꾸역 토를 달았다. 정말이야. 거짓말이었다.
*
최근 업데이트가 늦은 것은......시험기간이기 때문에 흑흑
그래도 정말 노력하고 있으니까...조금만 기다려요 엉ㅇ엉
오늘의 브금은
Billie Eilish 의 you should see me in a crown 입니다.
바뀌어가는 여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듣는 곡입니다.
이제 진짜 왕관을 쓸 수밖에 없는 불운과 동시에 어쩔 수 없는 압박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요
점점 여주의 시점은 글에 나오는 일이 적어집니다.
이전까지 대부분 여주의 눈에서 진행되던 이야기들은 전지적 시점이 대부분일 거에요.
감정이 주였던 내용에서 벗어나, 서사를 중심으로 이어질 거에요.
과연 우진이는 어떻게 될까요?
26화는 일종의 터닝포인트입니다.
이 시점을 저는 작중 흐름의 1/2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민기와 종현은 여주의 마음 속에서 멀어진만큼 비중을 적게 차지할 것이고,
반대로 클럽의 인물들과 다이아가 크게 나올 거에요.
겨울인지 가을인지 구분이 안 가는 날씨입니다.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시고, 저와 같이 시험기간(ㅠㅠ)이신 분들은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사랑해용 다음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