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진영] 한 때 좋아했던 가수랑 결혼한 썰 00
안녕? 나는 내가 한 때 좋아했던 사람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맺은 신소율이라고 해.
지금은 한아이, 아니 뱃속의 아기까지 합하면 벌써 세 아이의 엄마야
진영씨 배려 덕에 결혼식도 비공개로 진행 됬고 내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어
이제 막 결혼 4년차가 됬네, 우리 연애 이야기, 그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 이야기 들어줄래?
오늘은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고 갈게.
나랑 진영씨랑 처음 만난건.. 아마도 내가 고등학교를 들어가기 직전이었을거야
근데 이땐ㅋㅋㅋ 팬과 가수의 관계로 처음 만난거여서....뭐... 별거 없다
B1A4라는 그룹을 데뷔할 때 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 때까지 보러간 적은 한번도 없었어
주로 온라인에서만 친구만들고, 놀고... 그랬지
그러다가 정말 착한 언니를 만나서 조금씩 스케줄 같은 곳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음... 내 어깨를 누르고 있는 공부의 무게는 정말 컸거든, 내가 가고싶은 곳에 가기위해서가 아닌 이유로...
이 얘기까지 꺼내면 또 슬퍼지니까 이건 나중에 얘기하고ㅋㅋㅋ
암튼 그래서 외고에 합격하고 잠깐 시간이 났을때 팬싸에 갔었어 내가 운이 좋았는지 한 번에 당첨 됬더라구
이게 벌써... 9년? 10년전?? 일이다 보니까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이때 진영씨한테 이런말을 했던건 기억이 나더라
조금만 더 공부하고 힘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팬이 되어서 오겠다고
대학 붙고 나면 살도 빼고 예뻐진 모습으로 찾아 올거니까 나 까먹으면 안된다고
그리고 오빠는 내게 있어서 좋아함. 그 감정 이상 이라고. 항상 존경하고 응원하겠다고
진영씨가 이건 잊을 수가 없었대
자기보다 몇 살이나 어려보이는 아이가 생긴건 되게 어리게 생겨가지고 저런 말을 하고
또 내 눈이 너무 슬픈데 기뻐 보였다는거야... 내가 한 말들도 너무 고맙고 그래서... 잊지를 못했대
내가 좀 힘든일이 많았어서 아무래도 나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어른 스러운 척, 씩씩한 척을 많이 했거든
주변 언니나 친구들도 내 나이에 맞지 않게 굉장히 생각이 어른스럽다고 했어
뭐... 그게 사람 많이 만나고 그러기엔 좋은 성격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속앓이가 클 수 밖에 없어..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애써 마음 속에서 울음 삼키고 그러니까... 사실 그 때는 정말 우는 법도 몰랐다ㅋㅋㅋ
밖에서는 절대 우는 법이 없었고 집에서도 내가 울 수는 없었으니... 그래도 진영씨 만나고 많이 고쳐져서 다행이지
그렇게 나한테도 정말 힘들었던 3년이 지나고, 그 사이에 진영씨는 군대도 갔다 왔더라고....
수능이 끝나고 대학 합격자 발표도 나고... 그때쯤 컴백을 했어
3년동안 돈도 많이 모아 뒀었고 수능 끝나고 나서도 살빼면서 알바도 하고 원래 대학 붙으면
나 팬페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진로도 사진 관련 쪽이기도 하고 내 취미 자체도 이거라서
그래서 내가 정말 팬싸를 매번 갔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3년이라는 세월이 짦은건 아니니까.. 진영씨가 바로 못 알아보긴 하더라고
한 두어번 가고 나니까 그제서야 ㄷ....도.. 하 여기에서 까지 도련님이라고는 못하겠다ㅠㅠ 그냥 본명으로 할께
동우씨가 나를 먼저 알아봤어 신기하게도... 날 보더니 진영씨한테
"야 진영아, 이 분이 그 예전에 너한테 감동적인 말 해주셨다고 한분 아니야?"
이렇게 말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ㅋㅋㅋㅋ 어떻게 이걸 기억하고 있었는지ㅋㅋ 사실 별 기대도 안했는데
동우씨가 이 말을 하니까 그제서야 날 알아보더라구
안면이 트이고 그렇게 활동이 거의 마무리 될 무렵? 3월 초 였던걸로 기억해
마지막 팬싸라서 아쉬워 하며 예쁜 모습 한 컷이라도 더 담다가 내 차례가 되서 싸인을 받으러 갔거든
나는 조잘조잘 얘기하고 있었는데 진영씨가 오늘 따라 싸인을 오래 하는거야
원래 같이 얘기하고 그러는데 그 날따라 내 얘기도 계속 한번에 못듣고 말야ㅠㅠ
난 이제 활동이 끝나가니까 다들 체력이 떨어지나ㅠㅠ 많이 힘든가 싶어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집에 가서 싸인 받은 걸 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 싸인 옆에 정말 긴 말이 적혀있었거든
"처음 봤을때는 그저 귀여웠고 여리던 아이여서
이런 팬들을 지킬 수 있는 가수가 되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젠 내가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요. 소율아.
난 널 더 알아가고 싶은데. 좋아해
010 - XXXX-XXXX 연락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