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오빠랑 사귀고 오빠 생일이 벌써 두번이나 지나갔어
아 맞다 나랑 오빠랑 생일이 딱 5달 차이난다!!
오빠는 3월 26일, 나는 8월 26일!
별거 아닌데 괜히 좋앜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사귀고 처음 생일 맞았을 때는 내가 누군가의 생일을 챙겨본적도 별로 없고 그래서 어떻게 할 까 하다가
그냥 밥먹고 선물 챙겨주고 하고 만거같아
그래서 이번 생일은 좀 더 많이 신경써서 해주고 싶었어!
원래 사귀고 나서 처음 맞는 생일이나 결혼후 처음 맞는 생일은 특별하잖아
아니 원래 처음이라는게 참 특별하게 다가오잖아?
근데 난 그 처음을 너무 엉성하게 보낸거같은거야ㅠㅠㅠ
그래서 이번 생일때는 뭘 어떻게 할 까 하다가
내가 오빠에게 필요한 선물을 주고 또 특별한 선물을 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어
일단 오래 연애한 은지한테 뭐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고 물어봤는데
"음.. 난 오빠 생일때마다 케잌이랑 쿠키 만들어줬어! 미역국도 끓이고 도시락도 만들고..."
얘기를 듣다 듣다 결국 난 고개를 내저었어...
난 손으로 하는 모든걸 못해..
그나마 정말 그나마 하는게 요리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선물이 될 수 없어
맛있는것도 아니고ㅠㅠㅠ 그래서 뭘 어떻게 할까 고민이 참많았지
거의 크리스마스랑 새해 지나자마자부터 고민했던 것 같아
그 사이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지만
그것보다 생일이 더 중요하니까 정말 한참 전부터 고민을 했어ㅠㅠㅠ
그저 고민만 하다가 오빠 생일 3일전이 됐어ㅠㅠㅠ
선물을 고르기는 했는데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고ㅠㅠㅠㅠㅠ
선물만 띡 주고 말기엔 너무 아쉽잖아ㅠㅠ
그래서 급 케잌 만드는 곳에 전화해서 예약을 했어
음.. 내가 빵을 직접 굽는다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뭔가 서프라이즈를 해주고싶은데.. 뭘할까 계속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들고 여기저기 연락하기 시작했어
시간이 진짜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서 오빠 생일 당일이 됐어!!
일단 12시 땡 하자마자 오빠에게 축하한다고 전화해서 노래 불러주고ㅋㅋㅋㅋㅋ
그때부터 나의 생일파티준비가 시작됐지
그 밤에 미역불리고 쌀 담궈놓고
낮엔 학교때문에 시간이 안되니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다 준비를 했어
미리 좀 집을 꾸미기도 하고 미역이 다 불어서 국도 미리 끓여놓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까 새벽 두시인거야...
난 다음날 1교시가 있는데...ㅎ..
일단 대충 정리하고 자고 아침에 학교갔다가 학교 땡하고 마치자마자 집에 왔어
그리고서 다시 마저 집 셋팅하는데
띵동
깜짝 놀래서 문을 여는데 문밖에는 준면오빠와 은지, 수정이, 경수, 루한오빠가 있었어
내가 초대한 오늘의 게스트들!!
일단 들어오라고 하는데 루한이오빠가ㅋㅋㅋㅋ
"와 오늘 김민석 내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선물 준다고 같이 밥먹자해도 너만나기로 했다고 칼같이 거절하더라"
준면오빠랑 루한오빠랑 민석오빠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과는 달라도 학교가 같아서 지금도 자주 보는 사이야!
근데 오늘 생일이라 밥사준다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했대..ㅋㅋㅋㅋㅋㅋㅋ
손님들도 다 왔겠다 슬슬 주인공을 불러볼까? 했어
그리고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지
-어,ㅇㅇ야 어디야?
원래 나랑 오빠는 나랑 오빠 학교 중간즈음에 있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었어!
근데 내가 아프다 하면 오빠가 걱정돼서 우리집에 오겠지?
그러면 짠! 하고 파티를 하는게 나의 계획이야
어때? 겁나 흔하고 뻔하지?
하... 내 머리의 한계야....ㅎㅎ.....
그래도 마땅한게 생각 안나서 일단 그대로 실천에 옮기기로 했어!
최대한 목소리를 깔고....
"...어 오빠.."
내 목소리가 약간 그래도 침울해보이고 평소같지 않은걸 느꼈는지
오빠가 왜그러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 오빠 어떡하지? 나 오늘 몸이 너무 안좋은데.."
진짜 타이밍 대박이었던게 오빠 생일이 수요일이었는데 그 전 주말에 만났을때 내가 진짜 감기기운이 있었거든!!
그래서 오빠가 진짜인줄 안거야!
-결국 감기 걸린거야? 따뜻하게좀 있지.. 약은 먹었어?
"아니.."
아니라고 대답하는데 순간 내 목소리가 떨렸어...ㄷㄷ
내가 원래 워낙에 하이톤이라 진짜 잠긴것처럼 하려니까 성대가 막 떨리는거야
근데 다행인게 오빠는 진짜 목이 너무 안좋아서 그런건줄 알고
엄청 걱정하면서 안되겠다고 오빠가 약사서 갈테니까 기다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근데 막상 부르고 나니까 진짜 너무 떨리는거야
급하게 국 데우고 냉장고에 찬거리꺼내서 해놓고
가운데에 내가 만든 케잌을 딱 올리는데...
아.. 케잌보니까 암담해졌어.....
진짜 난 그냥 올리기만 하면 되는걸 왜 이따구로...
진짜 정말 알려준대로만 하면 되는거였는데
케잌이 매우.. 개성있었어...
케잌을 딱 꺼내니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들 내 시선을 피하더라...ㅎ...
그와중에 정수정은 이거 발로 만들었냐는 그런 막말을!!!!!
((((내쿠크))))
막 설레하면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띵동
띵동 소리가 들리자마자 다른 사람들은 폭죽? 그거 손에 들고 있고 나는 문 앞에서
선물을 들고 서있었어
내가 안나오니까 오빠가 비밀번호를 띡띡 누르는거야
사귄지 일년 넘고나서는 오빠한테 우리집 비밀번호 알려줬어ㅋㅋㅋ
이제 비번키뚜껑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문이 딱 열리면!!!!!!
"생일축하해!!!!!!!!!!1"
들어서자마자 폭죽에 괴성 폭격에 오빠가 깜짝 놀래서 진짜 넘어가는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꾸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누가 내남자 아니랄까봨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들어오자마자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고 그 사이에 루한오빠가 초에 불 붙여서 노래 끝난 후엔 오빠가 촛불도 끄곸ㅋㅋㅋㅋ
진짜 눈깜짝할 새에 그 모든게 다 이루어졌다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초를 끄고도 어안이 벙벙한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어ㅋㅋㅋㅋ
"ㅇㅇ야 너 괜찮아?"
그와중에도 내가 아프지 않은가 확인하는게 이뻐서 볼잡고 뽀뽀남발했다ㅋㅋㅋㅋㅋ
물론 주변에선 아주 난리가 났지만...^^
어쩔겨 내가 내 남자친구한테 뽀뽀하겠다는데!!
대충 주변 정리하고 밥먹는데 오빠가 케잌을 보더니 너가 만든거야? 그러는거야...
주변에선 다들 웃음참느라 고생하고....^^
"아.... 어.."
나의 대답에 오빠가 정말정말 기쁘다는 표정을 짓는거야
"아 나 진짜 누가 나한테 케잌 만들어준거 처음이야! 이쁘게 잘 만들었네~ 고마워!"
정말 진심에서 하는 소리일까? 싶기도 하지만 오빠가 원래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했엌ㅋㅋㅋ
다들 닭살이라고 저게 어딜봐서 이쁘냐고(ㅡㅡ) 그러는데 우리 오빠는 그저 뭔들 어떻냐는듯이 싱글싱글
진짜 기분 좋았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우리 둘다 풀강이라 늦게까지는 못있고 다들 저녁 먹고 집에 가는데 다들 인사하라고 먼저 나가있고 집엔 나랑 오빠만 남았어!
"오빠 생일축하해!!"
"고마워 진짜.."
정말 눈에서 하트가 나온다는게 이런때 쓰는 말인가요?
진짜 오빠가 정말 감동받은듯한 눈빛으로 날 보는거야
오히려 이젠 내가 다 민망할 정도였어..ㅎㅎ
오빠가 고맙다고 꼭 안아주는데 진짜 뿌듯하더라
딱히 한것도 없는데 진짜 작은거로도 감동받는게 고마워서 또 나도 감동이었어ㅠㅠ
나가기전에 뽀뽀도 쪽쪽 하고 밖에서 다들 기다리니까 나가는데
나가자마자 다들 아주 투덜투덜 장난아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뭔 인사를 하루종일하냐, 왜 아예 내일 나오지
뭐 그런 반응?ㅋㅋ
하지만 우린 그런거에 굴하지 않아ㅎ
그렇게 다들 돌려보내고 집에 오는데 진짜 뿌듯뿌듯
오빠가 결국 케잌 아무도 손 못대게 하고 다 가져갔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수줍다 진짴ㅋㅋㅋㅋㅋㅋ 우리오빠 왜이리 좋지?ㅠㅠㅠㅠ
아 그리고 선물!! 선물은 축구화로 했어
오빠가 정말 틈날때마다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방학때도 친구들 만나서 축구하고
진짜 축구 좋아하거든
앞으로도 다치지말고 축구 열심히 하라고 축구화 사줬다ㅋㅋㅋ
그거 받았을때 오빠 표정을 너네들도 봤어야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오빠 우는줄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또 광대가 막 올라가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날은 진짜 말 그대로 김민석의 날이었어.. 진짜 씹덕......
내 남자에게서 씹덕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아 그리고 오빠가 케잌 사진찍어서 카톡프사로 해놨었다ㅋㅋㅋㅋㅋㅋ
케잌이랑 신발 사진 찍어서 페북에도 올렸는데
난 봤어 댓글을..ㅎ
케잌 어디서 떨궜었냐고..ㅎㅎ..... 죄송하게됐네요...ㅎ....
여튼 진짜 그때 정작 본건 한 두세시간? 밖에 안되는데 진짜 재밌었닼ㅋㅋㅋㅋㅋ
아, 맞아 오빠 축구할때 그 축구화 차마 못신어서 지금 오빠 방에 걸어놨댘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진짜 아.... 귀여워....ㅜㅜㅜㅜㅜㅜㅜ
ㅎㅎ...
오늘은 그냥 내가 혼자 김민석씨 앓다가 끝나네..ㅋㅋㅋㅋㅋㅋ
나혼자 신나게 앓아서 미안...ㅎㅎ
다음엔 또 뭐로 오지?? 내키는거 생기면 또 올게!!
안녕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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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뭔가 매일매일 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떠가며 왔어요ㅠㅠ 그래서 사실 제가 뭐 어떻게 썼는지도 잘 모르겠네여....ㅎㅎ 힘들어서 그냥 잘까 하다가도 독자님들 댓글 생각하면 또 힘 나서 쓰게되고 그래요!! 나날이 늘어가는 댓글에 정말 감덩입니다ㅠㅠㅠ 정말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진짜 제가 잠을.. 이길수가 없어요... 제가 항상 사랑하고 아끼는거 알죠?? 우리 다음편에서도 또 만나요!!!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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