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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멘뿐♡ 전체글ll조회 829l 1


 

 

[]안의 글은 중국말로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15

 

 

 

"정말요?"

 

"그래 잘됐네"

 

[뭐라고 하는거야?]

 

[이 업체가 제가 일할 회사랑 계약이 되어 있었대요]

 

[그럼 같이 일할 수 있는건가]

 

[글쎄 그건 잘 모르겠어요]

 

민석이 전화를 받고 끊은 후 루한에게 그대로 전달을 해 주었다.

루한이 일하는 회사와 백현의 회사가 서로 계약을 맺은 상태였고, 루한은 운이 좋다면 백현의 경호팀으로 들어가 민석과 함께 일할 수도 있었다.

둘은 이미 센터를 나와서 같이 살고 있었다.

루한이 술을 마시고 민석에게 그의 아기가 100일이 넘었을 때와 처음 걸음마를 했을 때 사진을 보여주며 울었을 정도로 민석과 루한은 가까워졌다.

그리고 둘에게서 점점 자주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

.

.

 

"고기사줄게."

 

"저 오늘은 들어가봐야 해요. 제가 오늘 식사당번이라서.."

 

"저번에도 안된다고 했잖아. 오늘은 나랑 같이 밥먹자~~"

 

민석에 대한 백현의 관심도 점점 늘었다.

 

.

.

.

 

[레이 선생님]

 

[첸! 무슨 일이야?]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첸이 레이의 책상 앞에 앉았고, 레이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첸은 중국에서 자신은 경수를 만났지만 여기 와서 모른 척 했고, 경수가 돌봐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아팠을 때 경수에게 너무나 심하게 화를 냈다고 했다.

자기는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자책을 했고,레이는 첸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첸이 울음을 토해냈다.

첸이 사실 마음이 무거웠던 이유는 그것이 아닐 것이었다.

중국에 다신 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비관일 것이었다.

이유야 어떻든 첸은 계속 울었다.

뜨거운 눈물이 식기까지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

.

.

 

첸은 그 후로 레이에게 더욱 더 의존하여 늘 같이 다니려고했고, 가끔 찾아오는 민석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뭔가 애가 된 것 같달까.

레이가 민석에게 첸이 질투가 심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민석과 레이는 경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고, 첸이 옆에서 경수의 이름만 알아듣는데도 타오가 말했던 경수의 친구가 민석이겠구나 하고 감을 잡았다.

 

.

.

.

 

민석이 나가려고 하자 첸이 민석을 붙잡았다.

 

"?첸?"

 

"너. 도경수 친구. 베이징"

 

서툰 한국말로 첸이 말했다.

 

"응! 나 경수랑 베이징에서 같이 왔는데?"

 

"나는 도경수 잡아야한다."

 

민석이 무슨 소린가 하고 첸을 쳐다보다가 이내 표정이 굳었다.

이거였다.

경수가 그렇게 종적을 감춘 이유가.

첸이 경수가 잡혀있던 그 집에 사는 사람이었던게 분명했다.

 

.

.

.

 

찬열은 며칠 째 경수에게 굳이 말을 걸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그냥 주위를 치우고 왔다갔다 했다.

경수는 찬열만 오면 눈도 못뜨고 침대에서 웅크린 채 오들오들 떨었다.

찬열이 정말 보다보다 못해서 경수에게 다가가 와락 끌어안았다,

경수는 비명을 지르며 실신해 버렸다..

민석의 도움으로 경수는 현재 휴학계를 낸 상태였고, 찬열은 경수가 거부해도 경수의 곁에 철썩 붙어있었다.

물론 경수는 찬열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경수의 냉대에도 찬열은 묵묵히 경수의 주위를 치우고 물통도 수시로 채워넣고 보호자나 간병인이 해야할 것을 해주었다.

경수는 어느날 찾아온 민석에게 자신이 종인의 집에 놔둔 의학책이 있으니 가져다달라고 했고, 민석이 가져다주자 공부에 매진했다.

그러나 찬열이 들어오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웅크려있기에 바빴다.

찬열이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경수야. 앉아봐"

 

"..."

 

"선생님이랑 같이 얘기 좀 하자"

 

"...."

 

"민석이한테 다 들었어."

 

"...흡.."

 

경수가 울음을 틀어막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흘려보냈다.

그제야 찬열이 다가가도 소리지르지 않았다.

 

"경수야..얼마나 힘들었니...

얼마나 아팠어..

너 잘못이 아니야..

너가 더러운 것도 아니야.

그냥 그건 그 사람들이 못된 것 뿐이야...."

 

"으으읍...흑...ㅇ아아..."

 

경수가 가슴이 답답한지 소리내어 통곡했다.

찬열이 이불 속에 엎드려있는 경수의 손을 잡았다.

 

"선생님이 옛날에 화장실에 못가서 바지에 똥을 쌌다? 그래서 온 다리에 똥이 다 묻었었는데 그 때 기억은 그냥 더러울 뿐이지 아픈건 절대 아냐..그렇지?"

 

"...."

 

"경수 너 곁에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니. 민석이도 그렇고 준면 선생님도 그렇고 레이 선생님도 그렇고 김종인도 그렇고."

 

"..."

 

"그 때 내가 말한 건 그냥 장난이었어. 미안해. 이렇게 힘들어할 줄 몰랐어.. 못 들은걸로 해. 난...너의 ....평생 선생님이야"

 

"으흐흐흑.....흑.."

 

그렇게 둘이 가슴으로 화해를 했다.

 

.

.

.

 

 "아까 눈 비비셨던데 만지시면 라인 번져요~"

 

"알겠어"

 

직업특성상 민석과 백현은 하루종일 붙어있게 되면서 사이가 좋아졌다.

그리고 이미 백현의 팬들 사이에서도 미남코디라면서 소문이 자자해지며 인기가 생기고 민석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겼다.

 

[요즘 둘이 너무 친한거 아니야?]

 

[자주 붙어있으니까 친해지죠~질투해요?]

 

[그건 아니야]

 

[네..]

 

[오늘 시상식 가는거지?]

 

[당연하죠! 백현씨 올해 이 방송사에서 드라마 두개나 했는데!]

 

민석과 루한이 세트장에서 이야기중이었고, 백현의 씬이 끝났다는 이야기와 함께 민석이 달려나갔다.

굉장히 행복해보였다.

 

.

.

.

 

"자! 지금 라이징스타! 드라마계의 블루칩! 변백현씨가 레드카펫에 입장하고 있는데요! 저 눈웃음! 저 웃음에 반한 여성분들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죠! 그 뒤를 따라 레드카펫을 밟고 오는 이...!"

 

백현의 뒤에 오던 여배우가 긴 드레스를 잘못 밟아 깊게 파인 브이넥이 찢어졌고, 상체노출이 될 위기에 처했다.

백현의 주위를 맴돌던 루한이 여배우가 엎드려넘어진 것을 보고 뛰어가 입고있던 마이를 벗어 덮은 뒤 신부를 안듯 무릎 안쪽에 손을 넣고 다른 손으로 등을 받쳐 안아 레드카펫의 끝에 위치한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기자들의 플래시세례가 터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 후폭풍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대박이었다.

루한이 잘생겨서일까.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레드카펫 경호원" 2위는 "S사 방송대상 레드카펫" 3위는 "여배우 이ㅇㅇ의 남자?!" 등등 온통 루한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보통 누군가 넘어지고 대형사고가 나도 해당연예인팀이 아니면 보통 이슈화 시키기위해 건드리지 않는 편이었지만 루한은 달랐기 때문에 다들 더 혈안이 되어 루한의 신상을 알기 위해 힘썼다.

하지만 루한은 그 어느정보도 알 수 없었다.

직접 인터넷을 하는 일은 전혀 없었고, 중국에서도 업무용으로 컴퓨터를 다루는 것 외에는 일절 사이버로 여가를 즐기는 일은 없었다.

또한 중국인이어서 한국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루한이 백현의 보디가드이며 그 업체가 어디인지는 이미 순식간에 밝혀진 사실이었다.

계속해서 루한을 인터뷰할 수 있냐는 요청이 쇄도하자 업체에서는 당황했다.

 

"잘했어요. 덕분에 나도 주목받고"

 

[당연한 일을 한건데 왜 이렇게 나를 찾는 사람이 많냐고 물어봐줘]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거라고 해요. 그런데 왜 이렇게 루한을 찾는 사람이 많은거죠?"

 

"보통 행사장에서 다른 연예인은 잘 건드리지않는데 내 팀인 루한이 재빨리 대처해서 배드이슈를 방지했으니까 다들 놀라워서 그러는거지"

 

[원래 그런 행사에서는 다른 연예인은 안건드리는데 루한이 구해줘서 그렇대요]

 

루한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다.

 

.

.

.

 

"...배우?"

 

"그래. 빨리 전해줘봐"

 

[루한에게 배우제의를 한 회사가 있대요]

 

[배우..?actor?]

 

[네 맞아요]

 

[그 회사도 어지간히 미쳤구만]

 

"뭐래?"

 

"그냥..그냥 놀라워하는데요"

 

"한두군데가 아니야. 변백현이네 회사 정도 되는 꽤 큰 데서도 연락이 왔더라. 이런 보석을 왜 숨기고 있었냐고"

 

[배우 제의한 회사가 많다고 하네요]

 

[정말? 다들 미쳤다.]

 

[질투나.]

 

[그래서.]

 

[해요]

 

[뭘]

 

[배우]

 

[내가 그런걸 어떻게 해]

 

[일단 해봐요]

 

[싫어]

 

[성공해야죠]

 

[굳이..]

 

[아니 난 루한이 이번을 기회로 큰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데?]

 

루한이 고민해본다고 하고 나갔다.

루한의 행동에 회사의 계약도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왔고, 매출이 늘자 사장은 공로상으로 직급을 올려주려했다.

하지만 루한은 민석을 통해 승진 대신 한국어를 가르쳐 줄 선생님을 구해달라고 말했다.

회사측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제안이었고, 사장의 친구 아들인 오세훈이 루한과 만났다.

둘은 동갑이었다.

 

[안녕]

 

[예]

 

[우리 둘이 동갑이고 앞으로 당신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줄 오세훈이라고 해요]

 

[저는 루한입니다]

 

[혹시 남자 좋아하세요?]

 

[?]

 

[전 남자를 참 좋아합니다.]

 

[혹시..]

 

[네. 생각한 그대로예요. 아 그렇다고 날 피하지 말아요 당신은 내 타입 아니고 우린 철저히 비즈니스 관계로 만난 거니까]

 

[...]

 

[혹시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요 뭐든 답해줄테니. 대신 한국말로 물어봐야 답해줄거예요]

 

[예..]

 

뜬금없이 선생으로 와서 커밍아웃을 하는 세훈을 보고 루한은 거리감을 느끼면서 어색해했다.

 

.

.

.

 

오랜 휴가를 낼 수 없는데다가 새 친구가 들어와서 바빠진 찬열을 대신해 민석이 경수의 병실에 자주 드나들었다.

경수가 자신을 질책할 줄 알았건만 그냥 원래도 적던 말수가 더 적어진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점이 없었다.

 

"경수야..미안..찬열선생님한테 허락도 없이 말해서..화 많이 났지..."

 

"..."

 

.

.

.

 

민석이 아닌 밤 중에 울려오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 변백현.>

 

<당연히 백현씨인거 알죠>

 

<존나..눈치도 없고...답답한 새끼..>

 

<제가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민석이 메이크업 말하는 건 줄 알고 전화기 밖에서 고개를 숙였다,

 

<좋아해>

 

<...?>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술 드셨어요?>

 

<그런 건 기가막히게 잘 알면서.>

 

<많이 취하셨어요>

 

<이게 취중진담이라고 하는건가? 내가 너를 좋아해요>

 

 <...많이 취하신것 같네요 전화끊겠습니다 내일 뵈요.>

 

민석이 전화를 끊고 나갈 준비를 했다.

루한이 술에 취한 것 같으니 차 좀 갖고가달라고 해서 루한이 있다던 술집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

.

.

 

"어? 변백현씨?"

 

술집이 만개한 유흥가에서 민석과 백현이 거리를 두고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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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용용이에요 어떻게 되는거지??복잡해졌다!!ㅋㅋㅋ 어떻게 될까ㅋㅋ
10년 전
준멘뿐♡
ㅋㅋㅋㅋㅋㅋ재밋게 읽어주세용~♡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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