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장소' SM 회사 앞 사거리 편의점으로 오세요
(부제:미완성)
"...."
"하하하..."
불편하다
"...."
불편하다 못 해 미쳐버릴 거 같다
그 일이 있은 후 내가 눈 뜬 곳은 병원이었고
내가 쓰러진 이유는 과로,
나를 공격하려 했는 남자는 정신적으로 아프신 분이었고
괴한에게 공격 당하려던 순간 사장님께서 달려오셔서 괴한에게 몸을 날리셨다고 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내 뒷타임이었던 종인이와 사장님이 형제 관계라는 걸 알았고
사장님이 새벽시간까지 알바타임을 여자로 둔 자기 잘못이라며
앞으론 내가 알바를 처음과 끝을 같이 있으며 데려다 주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뒤로
진짜 내가 알바를 시작하는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편의점 한 공간에 같이 있었다
그래 거기까진 좋았다
이렇게 정색을 하고 있다가도
나랑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싱긋 웃어주는데 왜 난 이게 부담스럽지?
분명히 처음 만났을 땐 안 저러셨는데...
"누나 나왔ㅇ..."
"아? 세훈아 왔어?"
"..."
평소처럼 편의점 문 앞에서 몰려오던 학생들을 다 돌려보내고
안으로 들어오던 세훈이 나밖에 없을 거란 생각과 다르게 내 옆에 남자가 앉아있으니
얼굴을 찌푸리기 시작한다
사장님을 쳐다보니 표정이 안 좋다
분명 그 이유는 문 앞에서 편의점에 들어오려고 했던 손님들을 다 내쫒은 세훈이 마음에 안 들어서겠지
"..."
나와 사장님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카운터 앞에 스는 세훈이
그리곤 사장님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
"..."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다 세훈아
"뭐 필요한 거라도 있으세요 손님?"
세훈이 앞에 서서 계속해서 쳐다보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싱긋 웃으며 세훈에게 묻는 사장님
"누구세요"
"네?"
뜬금없는 세훈의 물음에 도로 당황하신 건 사장님
"누구신데 같이 앉아있어요"
세훈의 시선이 나로 옮겨지자 사장님이 작게 탄성을 내뱉으신다
"이 편의점 사장인데요"
그러자 세훈이의 표정은 더욱더 심각해 진다
"근데 왜 같이 앉ㅇ..."
"아, 잠시만"
때마침 울리는 사장님 핸드폰 벨소리에 사장님은 편의점 밖으로 나가시고 남은 건 나와 세훈이
"저 사람 사장 맞아요?"
"응? 아, 사장님 맞지"
"근데 왜 같이 있어요? 지금까지 쭉 없다가"
이걸 말해야 하나...
분명히 말하면 세훈이 난리칠게 뻔한데...
세훈이의 물음에 살짝 뜸 들이다 입을 열었다
"그냥 내가 저번에 집에 가다가 이상한 일을 당해서 걱정돼서
이제부터 같이 근무하시고 데려다 주신대"
"데려다 준다고?"
"...응, 왜?"
"저 남자가? 집까지?"
"ㅇ..."
"누나 지금 미쳤어요?"
갑자기 화를 내는 세훈이
아니 왜 화를 내는데!! 그 얼굴로 화를 내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냐!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고 그저 사장이란 사람이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걸 예 감사합니다 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데려다 주면 나야 좋ㅈ..."
"요즘 아르바이트하면 발생하는게 가게 사장들이 성추행 막 이런 건데 누나는 어떻게..."
말을 멈추곤 한숨을 쉬는 세훈이
아니 내가 뭐 잘 못했나? 데려다 준다는 걸 막을 이유는 없잖아
그리고 사장님이 막 이상한 짓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고...
이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입 속으로 다시 삼키며 세훈으을 쳐다봤다
"내가 데려다 줄테니까 저 사장님 가라고 그래요"
"뭐? 너가 어떻게? 나 알바 끝나면 새벽 두신데?"
"두시가 뭐 대순가, 괜찮아요 내가 데려다 줄ㄱ..."
세훈이 말 하는 도중 편의점 문이 열려 시선을 옮기니
"바빠요?"
미치겠다 준면씨까지 왔어...
세훈이에다가 사장님 준면씨까지 내가 시달릴 사람이 참 많네
"아, 네 준면씨 오셨어요?"
"손님있는 거 보니까 많이 바쁜 거예요?"
손님이 한 명밖에 없는데 무슨... 그리고 준면씨도 손님이에요
라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꿀꺽 삼켰다
왜 이리 말 못하고 삼키는 말이 많은 거야...
"..."
정신을 차리고 앞에 있는 세훈이를 쳐다보니 표정이 또 안 좋다
여기서 더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를 몰라 눈만 이리저리 굴리니
쿠당탕- 소리가 났다
안 봐도 비디오지 또 준면씨가 만지다가 쏟았을 제품들이 생각났다
지금 가서 안 치우면 사장님한테 걸릴 게 뻔 했다
빨리 가서 치워야지
세훈이를 지나쳐 소리가 난 쪽으로 다가가니 난감하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준면씨가 보였다
아무렇지 않게 내가 물건들을 정리하니 준면씨도 같이 정리를 도우기 시작한다
몇 번 이런 일이 생기자 터득한 노하우랄까?
처음엔 나 혼자 허둥지둥 치우기 바빴지만
이젠 준면씨도 거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치우는게 훨씬 수월해져 고마웠다
근데 컵라면을 어떻게 하면 쏟을 수 있는 걸까...
준면씨가 쏟은 컵라면을 하나하나 올리며 들어올리니
누군가 내가 들던 컵라면을 가져간다
"내가 들게요"
자연스레 컵라면을 내려놓고 진열대에 정리를 하기 시작하는 세훈이
그걸 보고 있던 준면씨의 표정이 약간 찌푸려지더니 정리하던 세훈이의 팔을 잡으며 입을 연다
"이거 다 살거니까 다시 정리 할 필요 없어요"
"...네?"
준면씨가 말에 놀랐는지 세훈이 되물어 온다
"바닥에 떨어진 걸 어떻게 다시 팔아요, 내가 다 살거니까 계산대에 옮겨주세요"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준면을 보고는 세훈이 표정이 이상해 지더니 정리하던 컵라면들을
다시 들더니 카운터에 올려 놓는 세훈이
뭔가 순식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 정신이 없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계산대로 들어가 바코드를 찍기 시작했다
얼마나 쏟았는지 컵라면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통화를 다 하신 건지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다 카운터에 올려진 컵라면들을 보너디 놀란 표정을 지으시는 사장님
그래 놀랄만 하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이렇게 계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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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