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은 특별히 러브라인 이라던가 그런거 없..어요~!
촌에서 전학 왔는데 학교 짱이랑 얼떨결에 친구 됨.... 투!
(부제: 불꽃 튀는 피구시합)
아........
점심시간 다음 수업이라 그런가...... 왜이렇게 졸립냐....
점심시간 후에 있는 5교시 영어 수업은 정말 졸려워서 돌아가실 지경이었음
선생님이 앞에서 뭐라 샬뢀랄라 하시는데 고게 당최 뭔소린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이제 끝날시간이 다가왔겠지? 하면서 시계를 쳐다봤는데
???응? 겨우 5분 밖에 안지났다고....?
느낌 상으론 끝나기 1분전 인줄 알았는데.....나니?
고문 중에서도 가장 참기 힘든 고문이 한숨도 자지 못하게 하는 고문 이라던데...... 그 말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음
아......망할 졸려워....졸렵다고!!!! (신경질 풕팔)
몇분후
내 의사 와는 관계없이 저절로 고개가 앞,뒤로 젖혀지면서 한참 졸고 있었음
그때 누군가의 철 필통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너무 놀라서 눈을 딱! 뜨고 두리번 거렸는데
옆에서 경수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거야 글쎄 (두근두근두근)
헐...나한테 관심있나? 아까 철벽 쳤는데도...?
혹시.. 얘 나 좋아하는거 아냐? 아 그럼 큰일인데...
ㅋㅋㅋ무슨 겨우 바라본거 가지고 이 난리..ㅋㅋㅋㅋ뭐 이런 말도 안되는 몹쓸 망상에 혼자 기대에 부풀어선ㅋ 먼저 말을 꺼냈지
"ㅇ....왜?ㅎ..ㅎㅎ..ㅎㅎㅎ"
"그... 입가에 침 좀... 닦아야 할거 같은데"
"....아ㅋ"
ㅇㅠㅠㅎ헣읗휴ㅠㅠㅜ어ㅇ엉 왜 하필 이런 추한 모습을 경수한테ㅓ엏ㅎ으흫웅휴ㅠㄸㄲ
급하게 팔소매로 입가 훔치고 애써 덤덤하게 아무렇지 않은척 살짝 웃었음. (괜히 여유 있는척)
딱 맞춰서 종이 울리고 반 애들은 다음시간 체육이드아아아악ㄱ!!!!!!!!!!!1 하면서 열광을 하는거임
잠깐만... 체육? 체육이라고?
올ㅋ
내가 점심시간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체육시간이었음ㅋ
평소에 소심소심하던 성격도 체육시간만 되면 과감하게 변하고 그래서 전 학교 반애들이
두얼굴의 오여주라고 부르고 막 그랬었음..ㅋㅋ
"다음 시간 체육인데, 체육복은 있어?"
"헐"
헐퀴...맞다... 체육복...
교복 맞출때 체육복 같이 사려고 했다가 다 팔려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려고 했던것을 잊고 있었어!!!!!!!
"내꺼 입어. 90이라 아마 너한테도 크지 않을거야 난 친구꺼 빌려 입으면 돼"
"억...고마워..."
뭐 이런 천사같은 짝꿍이 다있나....ㅠㅠ
아까 급식 같이 먹자고 할때 "싫어" 라고 철벽친거 정말 후회됨....
근데 경수는 그런거 신경 하나 안쓰고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게 너무 고마웠음...(눈물)
아!고마움의 표시로 내일 경수한테 크런키 하나 사줘야겠다...^^ㅎ
**
하~ 이런 시원한 공간에서 체육을 하게 된 것도 큰 축복이나니~
이런 미친 날씨에 운동장에서 뛰어다녔다면 아마 단체로 잘 말려진 오징어 될 뻔 했을듯 ㅋ
"전학생 누구야? 앞으로 나와."
"...네..???"
줄 딱딱 맞춰서 서있었는데 갑자기 체육쌤이 앞으로 나오라는거임... 그것도 저런 괘무서운 표정으로;;;
아 침착하자 오여주. 저건 그냥 부르신것 뿐 이야. 심장아 나대지좀 ㅁr렴...
"니가 전학생이냐?"
"그...그렇습니다!"
"요녀석 참, 귀엽네. 이름이 뭐라고?"
"오,오여주 입니다!..."
"그래그래, 들어가. 니들 전학생이라고 왕따 시키고 그럼 혼난다. 알았지이~?"
알고보니 체육쌤.... 인상은 좀 험하셔도 다정하시고 약간 애교도 있는 귀여우신 선생님이었음ㅋㅋ.. ((괜히 쫄았다))
"홀수 이쪽, 짝수 이쪽으로 줄 서. 오늘은 피구대결 할거야. 재미없게 플레이 하면 오리걸음 한바퀴다.
지는 팀은 추가로 오리걸음 한바퀴 더 돌거니까 그런 줄 알고 최선을 다해서 하길 바란다."
난 홀수팀이었고 경수랑 잘생긴싸가지(처음 짝꿍이었던 애)는 적팀이었음 ...경수랑 적팀이라 좀 걸리긴 한데 ㅠㅠㅠ 어흫 그래도 승부는 승부니까...
근데..ㅋㅋ..ㅋ 생각했던거 보다 적팀 여자애들이...
눈에 불을 키고 피구공을 던지는거임ㅋㅋㅋㅋㅋ
아니 원래... 내가 생각했던건...
공 너무 무쪄웜......ㅠㅠ (연약연약)
뭐 이런건데ㅋㅋㅋㅋㅋㅋㅋ... 생각 외로 승부욕에 불타올라서 남자애들보다 더 열심히 하니까 놀랐음ㅋㅋㅋ
"쥭어!!!!!!!!!!!!!
...?헐?"
훠~우.....
방심하는 사이에 하마터면 저 여자애 불꽃슛에 쳐 맞아 죽을뻔.. 겁나 빠르게 잡아서 다행이지...
공을 잡고나니 여유가 생ㅋ김ㅋ
아마 내가 공 하나 못잡는 연약한 여자애인줄 알고 공을 날렸나본데
그건 아니란다
불꽃 슛은 불꽃 슛으로 응징하는게 올바른거겠죠?^^
받아라 킹왕 불곶슛!!!!!!!!!!!1
"..."
헐 미친.....
방향 조절을 잘못해서 그만 저 잘싸(처음짝꿍이었던 애)를 맞춰버린거임;;;;;; 그것도 저 잘난 얼굴을!!!!!!!!
날 완전 노려보면서 수비 자리로 가는데 일부러 눈 회피했음
눈 뚫어버릴기세로 노려보는데 어떻게 눈을 맞춤...?ㅋ
"헐 야...쟤 진짜 쩐다... 겁도 없이 변백현을 맞췄어"
"그러니까...; 전학생이라 아무것도 몰라서 그래"
뒤에서 애들이 변백현을 맞히다니 패기쩌네 뭐네 하면서 막 수근대기 시작했음
아... 저 애 이름이 변백현이구나...
그래도 할건 마저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난 다시 열심히 뛰었음
결국은 우리팀이 짐...ㅠㅠ
벌칙으로 오리걸음 한바퀴 돌고 나니까 안그래도 두꺼운 다리가 더 두꺼워지는 기분이었음 ㅋㅋㅋ...ㅋ....ㅠ
"차렷,선생님께 경례! 감사합니다!"
하필 내 체육복도 아닌 소듕한 경수 체육복인데 등판에 땀을 좔좔... 어후 땀냄새 장난 아닐듯;;;
이 체육복은 깨끗하게 빨아서 내일 줘야겠다 그죠?^^..
"야 촌뜨기"
뒤에서 들려오는 공포의 목소리;;; 아니나 다를까 역시 변백현이었음.
아까 피구할때 얼굴 맞은게 분했을거야..그래 그래서 지금 이렇게 날 불러 세우곤
쌍욕을 하려고 장전 준비중 이겠지?
"너 아까...."
"미안해!!!!지인짜 미안해!!!!그거 원래 너 맞히려고 그런게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공을 그쪽으로 날려버렸어
니가 맞을줄은 지인짜 몰랐어... 얼굴 맞혀서 기분 많이 나쁜거 알아 미안하다!!!!"
이러고 튐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내 할말만 하고 튐ㅋㅋㅋㅋㅋㅋ
왜그랬는진 모르겠음 그냥 무서워서 튄듯ㅋㅋㅋㅋㅋ
어쨌든.... 변백현 지금쯤 속으로 내 욕 엄청 하고있겠지?ㅋㅋㅋ..ㅋㅋㅋ지 말만 하고 튀는 어이없는 년 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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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경수야 체육복에 땀냄새가 배긴것 같은데... 깨끗히 빨고 내일 돌려줄게"
"괜찮아, 좋은 냄새 나는데 뭘. 바디로션 뭐 써? 향기 좋다"
** 그나저나 백현과 여주는 언제쯤 친구가 되는걸까요...ㅋㅋㅋㅋㅋ 제목대로 가야하는데.... 지금 분위기로 봐선 완전 경수X여주 으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