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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변백현] 애인이 돌아오게 해주세요 01 | 인스티즈












애인이 돌아오게 해주세요


01
















잠을 설쳤다.온다는 시간은 2시인데 난 이미 12시에 준비를 마쳤다.
진짜 꼴깝을 떨어라 OOO.김민석 만나?
누가봐도 내가 한심하다는거 인정할 수 밖에 없다.어떻게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짓인데 이거에 목숨걸고 있는 내가 우스울 뿐이다.
그런데 어쩌겠어.김민석이 돌아오게 해준다는데.













띵동-





"..네!"

"OO씨.저 왔어요."

"...누구..에?"











정확하게 정각 2시.알람처럼 초인종이 울렸다.문 밖에서 건네오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흠칫 놀라 버벅거렸다.
오래전부터 알아온 사람처럼 OO씨,저 왔어요 라니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조심히 문을 여니 내가 어제 전화로 지껄이던 그 남자가 서있었다.
적당한 체격에 귀염상,부드러운 미소와 유들유들한 말투.
예쁘게 말아 올라가는 입꼬리에 어안이 벙벙했다.
참....잘 생겼다.

























애인이 돌아오게 해주세요






"뭐..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아,괜찮아요.집이 참 깔끔하네요.향도 좋고.."

"..그..그래요...?"











지금 진짜 병신같은 말투였어..와씨..내가 면접 이후로 이렇게 떨어본 적이 없는데 뭐가 이렇게 긴장되는 거야.
번듯하게 생긴 그 남자는 자기를 변백현이라고 소개했다.
이제부터 파트너가 될테니 잘 부탁드린다고 특유의 미소를 흘리며 말하는데 솔직히 침나올 뻔 했다.
그냥 완벽한 나의 이상형에 가까웠다.지금 이 정도의 표정관리도 대단한 거다.내 성격에.
이 남자가 눈꼬리 휘어지게 웃을 때마다 김민석으로 겹쳐보인다는게 내게 가장 치명타였다.













"일단 OO씨랑 김민석씨 프로필은 다 받았어요.오래 연애 하셨더라구요."

"네,뭐...그렇죠.근데 도대체 어떻게 도와주신다는 건지 모르겠거든요."

"저희가 약 3개월을 도와드릴텐데 남자가 반응오기 가장 쉽고 완벽한 방법은 바로 질투죠."

"김민석은 질투라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에요.지금 현재로선."

"절대 그럴리 없어요.OO씨.남자란 동물은 단순하거든요.딴 남자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이 돌아가는 존재에요.
연애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더욱."

"...그래서 뭐...쟤 남친 행세라도 내시겠다는 거에요?"

"헤어진지 일주일 됬는데 남친 생긴 것도 웃기니까...제가 쫓아다니는 걸로 치죠.OO씨는 호감정도로?"















이 남자 웃으면서 싸가지없는 말도 그냥 내뱉는다.
아닌건 딱 잘라 말하고 동의하는 의견엔 거침없이 고개를 끄덕인다.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오려는 걸 꾹 참았다.
김민석이 아닌 남자와 이렇게 단둘이 마주보고 앉아 대화하기도 참 오랜만이다.
오랜만이 아니지,처음인가?
정말 짜증나게 내 연애사에는 김민석이 아닌 다른 어떤 것도 없었다.
















"룰은 단순해요.제가 다가가면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줘요.많은 연기를 요구하진 않을게요.
전 25세 잘나가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라고 알고 있으시면 됩니다.
OO씨 회사 웹디자인을 돕다가 만나게 된 사이이구요.김민석씨와 사귀고 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대쉬했던 남자입니다.
계약금은 이 계좌로 보내주시면 되고 마지막으로 부탁하실거 있으세요?"

"글쎄요.지내면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뭐 제가 조심해야 할 건 없나요?"

"저에게 진심으로 사랑에 빠지지만 않으시면 됩니다.저에 관련된 사생활 질문도 금지.비즈니스적인 관계라고만 생각해주세요."

"...그럴 일은 절대로 없겠네요."

"그랬으면 합니다.저도."














이상한 신경전이 오갔다.서로의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단 선을 지키려는 애매모호한 예의였다.
김민석을 마주치게 됬을 땐 꼭 연락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니 그는 나갔다.
변백현....정체가 뭐야?
이런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것부터가 찝찝하다.나 나중에 이걸로 약점 잡혀서 큰일 나는건 아닌가?
으,김민석 만나기만 해봐.머리카락 다 뽑아 버리던가 해야지.

























"여보세여.."

-어디야!!!!!너 어디야!!!!!!

"아...씨..뭔데 또."

-너 지금 집이면 당장 나와!!!!이게 무슨 일이야.와씨!!!!!김민석 진짜 미친 개새끼 아니야?

"....뭐?왜그래?"

-그 새끼가 약혼한다고 존나 청첩장 돌렸어 지금 우리 회사에!!!!!!!와 씨발!!!이게 말이되냐?심지어 약혼한다는 여자가 J병원장 딸내미 그년이래!!!!
김민석이 니한테 친한 친구라고 했던 년 아니야?와 이게 말이되는..

"송정인.조용히."

-.....아,미안해.니 기분 생각하고 말해야 되는데..내가 너무 화나서...

"...김민석 지금 회사지?"

-아니..아까 청첩장 돌리고 약혼자 소개시키고 내려갔어...OO아.너 지금..

"알았어.넌 회사일해."




















결국 난 끝을 봤다.김민석과 나의 끝엔 그의 약혼이 있었다.
그 끝을 마무리 짓기 위해선 나와 그의 만남이 필요했다.눈물 한방울 나지 않았다.
아마 지금 만나서 김민석한테 확답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나지 않을까.














[오빠.만날래?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그가 이별을 고했던 카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음..휴지도 적당히 챙겼고 던질만한 물건도 다 뺐고...혹시 모르니까 휴대전화는 가방속에 넣어놓자.
김민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안색이 훨씬 펴서?아니면 나처럼 수척해져 있을까.
마지막 헤어질때 보여줬던 그 환한 미소를 또 보여줄까.아니면 미안해서 고개도 못드는거 아니야?
잡 생각을 오히려 더 많이 했다.울지 않으려는 나의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떨려서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지금까지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거야.
김민석 하나에 이렇게 목숨걸 정도로 나약한 사람이었나보다.나란 여자는.















"안녕."

"어..오빠.왔네."

"와야지.누구 부름인데..잘 지냈어?"

"질문 되게 잔인하네.내 얼굴 보고도 그런 소리 나와?"

"....미안하단 말은 안할거야.너한테 용서 안받을 거거든.평생 저주하면서 살아라.OOO."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니까 가만히 있어.오빠는...잘 지내?"

"...그냥 그래.진짜 어이없게도 그냥 그렇다."

".....잘 지내야지..내가 덜 힘들지."












그의 얼굴을 마주했을 땐 어제도 본 김민석 같아서 이상했다.
보자마자 울거나 때리거나 소리지를 줄 알았던 내 자신이 너무나 담담했다.
김민석도 일주일 전과 다른 점이 단 한개도 없었다.
4년동안 봐온 그 김민석이다.
아닌가,더 잘생겨진 것 같기도 하고..면도를 안한건가.수염이 났어.














"오빠 약혼한다면서 말도 없네."

"...벌써 들었어?"

"오빠 회사에 정인이 다니는거 알면서 그래.그래서 나한테 청첩장 안 줄거야?"

"...올거야?"

"응.가서 한판해야지.이 약혼 무효야 라고 외치면서."

"...하 못산다.OOO.여전해..정말."

"왜 웃어.장난같아?"

"OO아."

".........."

"이런 말 이제와서 해서 미안하지만...오빠가 너 정말로 많이 사랑했어.4년동안 한번도 단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제서야 눈물이 터졌다.김민석의 진지하고 흔들림없는 눈이 진실이라고 말해줬다.
사랑했다고...변함없이 사랑했다고.
그렇다면 그의 나에 대한 사랑, 그 끝맺음은 혼자였을까 그 여자와 함께 였을까.
그를 만나서 난 뭘 기대한거지.
겨우 사랑했다는 진심어린 한마디에 이리 벅찬데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돈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김민석한테 화를 내고 배신감을 느껴.아직 이렇게 사랑하는데.
그 여자는 우리의 4년을 이기기 힘들거야.그렇게 위로하자.내가 김민석 과거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에 만족하자.
김민석이 행복하길 바라자.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이자 그에 대한 사랑이야.

























"울지마...오빠가 미안하게.."

"...아니...오빠..난...고마워서 그래.그냥...흐.."

"...OO아.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많이 고마워...나도...나도 사랑했어.정말 많이...근데.."

"......."

"지금도....지금도...사랑해..그래서 축하해주고 싶어..오빠가 이제 향할 그 길을.."

"...OOO.."

"초대해줘..그 약혼식.그땐...울지 않을게.어느때보다 더 환하게 웃을게.약속할게..."

"그래.알았으니까 그만.."






"OO씨."


















내 눈물을 닦아주던 김민석의 손이 멈췄다.울어서 추한 얼굴을 조심스레 들었을 땐 다름아닌 변백현이란 남자가 내 앞에 있었다.
뛰어온건지 숨이 차 헉헉거리고 있었고 이마엔 송글송글 땀이 맺혀 있었다.
화난 듯한 얼굴로 나와 김민석을 바라보던 그가 내 어깨를 감싸곤 나를 일으켰다.
순식간에 일이라 김민석뿐만 아니라 나까지도 당황스러웠다.어떻게 알고 여기에...
















"연락도 안되고 하루종일 찾았잔아요.겨우 찾았는데 여기 앉아서 울고나 있고...!하...괜찮아요?"

"..저기..백현..."

"왜..왜 사람 답답하게 만들어요.남자 앞에서 이러고 울고 있으면 제가 어떨지 생각 안해봤어요?"

".........전..."

"걱정했어요..많이...응?참 사람 속상하게 해.OO씨."

"...아..."













뜨거운 백현의 손이 내 두 볼을 감싸곤 물끄러미 내 눈과 마주했다.
정말 걱정한 눈빛으로 나를 지그시 보던 그가 한순간에 얼굴을 굳히곤 김민석으로 고갤 돌렸다.
항상 이성적인 김민석도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안절부절한 모습이었다.
이 상황에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나오던 눈물도 쏙 들어갔다.
도대체 뭐야,이남자?
















"다신 이런 식으로 뵙지 않았으면 합니다."

"...예?"

"울리긴 누굴 울려.감히...하...아니지."

"저기 그쪽이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OO이랑.."

"저 이 사람 애인 될 사람인데요."

"....네?"

"그쪽은 애인 이었던 사람이고.처음 뵙겠습니다.다음엔 좋은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네요."

"............"

"아마 그땐 제가 애인일겁니다."








































[EXO/변백현] 애인이 돌아오게 해주세요 01 | 인스티즈


[EXO/변백현] 애인이 돌아오게 해주세요 01 | 인스티즈






망작이 이런 망작이 없어...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신알신해주신 모든 분들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로 보답해야 되는데 이런 똥글이....ㅎ...


김민석 목을 매우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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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6.31
아니 진짜 이런글!!! 좋잖아여 ㅎㅎㅎㅎㅎ 사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망한,,,ㅎㅎ 막막 보는내낸 재밌는! ㅎㅎ [벨레]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10년 전
독자1
옥금)))신경전죽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큥이취향저겨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런데큥이한테민석이가겹쳐보인다니까여주가많이혼란스러울듯........그래도민서기나빠!!!!!!나쁘다꾸!!!!!!!!!친구랑결혼하냐식빵!!!!!!!!!!!!!!!!헤어지고나면다남이거나쁜놈이고.......흥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ㅜㅜㅜ재밋을거같아요ㅠㅠ신알신이요
10년 전
독자3
어머엉머어엉머엉머머머머머머머당장저의암호닉을받으세요 백현이가나한테빠져든다에손목을걸지 를줄여서[백나빠]할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휴ㅠㅠㅠㅠㅠㅠㅠㅠ아오최고다잉
10년 전
독자4
ㅋㅋㅋㅋ아낰ㅋㅋㅋ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훈훈한 분위기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대만 받고 헤어지면 됐을거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윸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ㅋ이 화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 하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5
꺄아.....백현 ㅠㅠㅠㅠㅠㅠㅠ완전설레요 민석이가빨리질투햇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 흐엉 백현이를 안좋아해야한다니 너무잔인해 ㅠㅠ
10년 전
비회원102.166
어머나 이글 완전 제 스타일입니다 ㅠㅠ 글 넘 좋아요 ㅠㅠ 잘봤습니디 ㅠㅠ 저도 암호닉 신청하면 받아주실껀가요???
10년 전
독자6
와우 이 글 제스타이루ㅜㅜㅠㅜㅜㅜㅜㅜ담편얼른보러감다
10년 전
독자7
ㅜㅜㅜㅜㅜㅜㅜㅜㅜ헐너무재밌어오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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