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첨부된 사진과 글의 내용은 무관합니다.
이 글은 빙의글이며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내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 BGM. 불꽃심장 - 연분홍]
P R O L O G U E
W. lucid dream
**
" 별빛아. "
" .. "
" 넌 왜 잭더리퍼가 끔직한 살인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질타받기는 커녕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존재로,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로 기억되는 것 같아? "
" 글쎄요.. "
두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깊은 생각에 빠진 여자의 대답을 기다리며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웃던 남자는
난 말이야. 두 손으로 꽉 쥔 찻잔을 들어올려 한모금 후루룩 마시더니 나른해진 얼굴로 말을 이어간다.
" 비밀스럽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베일에 꼭꼭 싸인 그의 정체가 사람들로부터 흥미를 유발하지 않았나 싶어. "
그럴싸한 남자의 대답에 여자도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심오한 남자의 대답에 생각이 많아졌는지 턱을 괴고 생각에 깊이 잠긴다.
그러자 남자는 허공을 바라보며 의미모를 웃음을 짓더니 느릿느릿 여유있게 눈을 두어번 깜빡인다.
남자는 두손으로 찻잔을 꽉 쥐고는 그 온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그렇게 한참을 둘은 자신의 앞에 놓인 차만 홀짝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여자의 눈에는 남자의 손등에 깊이 패인 손톱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어?..손에 그 상처 뭐에요?
예사상처가 아니어 보이는 길고 깊이 패여 울긋불긋 부어올라있는 손등.
여자는 조금 놀란 얼굴로 그리고 조금은 오바스러워 보이는 말투로 남자에게 상처에 대해 물었다.
" .. "
하지만 한참동안 남자는 대답이 없었다.
여자는 그런 남자의 행동에 의아해하는 동시에 물어서는 안 될 것을 물었나하고 조금은 조심스러워진 눈치다.
남자는 찻잔에서 손을 뗀 뒤 손등 위에 상처를 바라보며 반대손으로 그 상처를 문지른다.
그리고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여자에게 방긋 웃어보이며 의미모를 대답을 한다.
" 역시 비밀은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법이니까. "
남자의 눈이 먹이를 발견한 하이에나의 눈처럼 빛났음을 여자는 눈치채지 못했다.
[ 용의자들 ]
첫번째 용의자
이재환 / 26 / 갤러리 주인
" 사람은 말이야. 바다보다 더 무서운거야.
먼 바다까지 나가면 날씨는 몇분만에 금새 바뀌어서 거칠어진 파도가 배를 삼켜버려.
사람은 바다보다 더 하지.
몇초도 안돼서 변해버린 마음이 언제 네 뒤통수를 칠지 모르니까."
두번째 용의자
정택운 / 28 / 카페 주인, 옆집 이웃
"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뭘 어떻게 하려는지 뻔히 다 꿰뚫어 보고 있으니까.
당신의 그 가상한 노력에 박수라도 보내드려야 될 지경이네요. "
세번째 용의자
이홍빈 / 24 / 학생
" 가까운 사람? 가족? 친구? 더 무서운거 아닌가?
네가 믿고 있는 사람에게 발등찍혀 본 적있어? 그 기분이 얼마나 더럽고 엿같은지 느껴본적 있어?
사람을 너무 쉽게 믿지 마. 믿고있는 사람일수록 내가 돌려받는 건 생각 외로 더 가혹하고 냉정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