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진영] 한 때 좋아했던 가수랑 결혼한 썰 03
안녕? 나는 내가 한 때 좋아했던 사람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맺은신소율이라고 해.
지금은 한아이, 아니 뱃속의 아기까지 합하면 벌써 세 아이의 엄마야
진영씨 배려 덕에 결혼식도 비공개로 진행 됬고 내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어
이제 막 결혼 4년차가 됬네, 우리 연애 이야기, 그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 이야기 들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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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카메라 보고 싱긋 손 흔들면서 웃는거 보고 정말 현기증났다...
근데 그... 수니의 눈이라는게 있잖아...ㅋㅋㅋㅠㅠ 진영씨가 뭔가 살이 쪽 빠지고 약간 초췌해 보이는거야...
진짜...ㅠㅠ 속상했어... 몸 관리좀 하라니까... 맨날 또 작업실에 있는건지... 아니면 콘서트 준비하느라 별로 못자는건지
ㅠㅠ 많이 피곤해보이더라... 안 그래보이려고 되게 더 웃고 그러는데 수니렌즈를 끼면 피곤한걸 애써 내색 안하고 있다는게 보이니까ㅠㅠ
그 날은 내가 되게 앞 번호였거든, 아니 일부로 일찍가서 앞번호를 받았어.. 싸인을 먼저 받고나면 사진찍는게 더 집중이 되서
순서가... 잘은 기억이 안나는 데 4번째였나? 가 진영씨였고 마지막이 이산ㄷ... 아니 산들씨였을거야 내 기억으론
앞에 3명도 다 오랜만에 보는거라 반갑게 인사 하고 진영씨 차례가 왔어...
"안녕.. 어 소율이 안녕~"
"오빠 되게 오랜만이네요. 못 본 사이에 살 왜이렇게 빠졌어요."
"아니야ㅋㅋ 나 살 안빠졌어ㅋㅋ 잘지냈지?"
"음.. 저야 뭐... 잘..지냈죠? 아마? 근데 오빠 진짜 피곤해 보이는데, 요즘 매일 작업해요?"
"응?.. 뭐 그런것도 있고, 근데 그렇게 안 힘들어"
"에이 거짓말 하지마요. 눈이 피곤하다고 나한테 말하고 있는데.."
"... 진짜 거짓말 하지마?"
"네. 저희한테 그냥 다 털어 놔도 된다니까요."
"후... 그래 힘들어 너때문에"
내가 진짜 멤버들 힘들어 하는건 볼 수가 없어서... 정말 신경이 쓰이거든 ㅠㅠ 무슨 이유로 피곤하고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그냥 저렇게 물어봤어... 피곤해 보이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나는 내가 힘들때 티는 안내도 내가 힘든 걸 알아주는 사람이 좋...아서? 음... 이런 사람 많지 않나..? 아님 말구
암튼 그래서. 뭔가 어깨에 가득 쌓여있는 짐 같은거 덜어주고 싶어서 저렇게 말을 했지...
그런데 마지막 말을 저렇게 해버리면 내가 뭐라고 해야 돼..... 거기다가 스탭은 넘어가라고 해서 이미 넘어갔고..
저기서 저렇게 대화가 끝나버려서 진짜 당황했어.. 진영씨 목소리로 봐서는 농담은 아닌거 같아서 더더욱 혼란...
결국 또 팬싸 끝날때 까지 찍는거에 집중도 제대로 못하고... 하 끝나고 확인하니까 진짜 총체적 난국이더라...
초점이 나가있는게 반, 영상은 흔들린게 반... 예쁘게 나온거 한 3장만 건졌어 정말.....
팬싸 끝나고.. 아 내가 출,퇴근은 안찍거든, 공항도 안가... 그냥 애들이 우리를 편하게 볼 수있는곳만 가고 싶어서
가끔 출퇴근,공항에서 애들이 너무 예쁘면 아... 갈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많지만
내가 어릴때 몇번 가본 경험으로는... 가고싶을때는 그냥 가라는 말을 듣고 가본 결과 정말 상처만 남아서^^ 안가
멤버들이 작은... 생각없는 꼬맹이들한테 치이고 그러는거 보면 진짜 내가 못참아서 그러기도 하고...
그래서 한 6~7시쯤 됬는데 집에 가봤자 반겨줄 사람도 없고 심심해서 그냥 서점이나 갔어...
영상 편집하다가 궁금한거 있으면 막 블로그 티스토리 이런데도 설명 잘 되있지만 난 아무래도 책이 이해가 더 잘되더라구...
그래서 카메라나 사진,영상 편집 책보러 서점에 되게 많이가...
그렇게 책을 보다가 문닫을때가 다되서 집으로 가는중에 핸드폰을 봤는데 부재중이 5개, 문자가 3개나 온거야...
알고보니까 다 진영씨 한테 온거더라고... 그래서 일단 문자 내용부터 봤어
' 나 좀 잠깐 볼 수 있을까.'
'나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만나줄래?'
'혹시 나랑 있는게 불편해서 못 나오겠으면 전화라도 받아줘. 문자로 할 얘기는 아니라서'
이렇게 문자가 와있는거야.... 나는 그렇게 말해놓고 다시 이렇게 연락할 줄은 몰랐지...
전편에 말했다시피 내가 연락을 잘 안받아가지궄ㅋㅋㅋㅋㅋㅋ.... 제일 먼저 걱정되는건
혹시 내가 이렇게 의도적으로 안 받은건 아닌데 진영씨는 내가 일부러 안 받은줄 알고 그럴까봐... 신경쓰였어
원래 오해..? 라는게 쌓이면 더 풀기 힘든거니까... 혹시 생겼을 오해라도 풀려도 그 길로 바로 문자를 보냈어
'오빠 저.. 그 계속 밖에 있어서 연락하신걸 못 봤어요. 시간 늦었는데 지금도 괜찮으세요?'
아무리 서로 목소리 듣고 하는 전화라고 해도 얼굴 맞대고 만나서 얘기하는거랑은 다르니까
그냥 만나서 어떻게든 이 이상한 기류?를 끊어보려고... 만날수 있는지 물어봤어
참 어떻게 보면ㅋㅋㅋㅋ 저때도 연예인과 팬인 관계였는데 나도 참 당돌했다....
진영씨가 마치 그냥 친한 동네 오빠인것처럼 막 전화하고 그랬으니....ㅋㅋㅋㅋ
내가 저렇게 보낸 뒤에 오빠한테 '그럼 한시간 뒤에 아까 사인회 했던 건물 2층 카페에서 볼래'라는 답장이 왔고
나도 알겠다고 했어... 사실 서점이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거든 그래서 그냥 20분 정도 걸어서 먼저 카페에 가서 있었어
그런데 거기가 룸카페 인거야... 아무래도 밖에서 사적으로 만나는건데 괜히 사진찍어서 논란되고 그러면 안되니까... 흠
그렇다고 진영씨가 예약을 해놓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내가 그냥 방 잡고 그 방 번호 문자로 보내놨어
그리고 할게 정말 없어서... 아까 대충 잘나온사진들만 보고 찍어서 프리뷰 올렸거든... 근데 내가 태블릿이 하나 있거든!
거기에 바로 카메라 연결해서 사진 보고 로고만 대충 박아서 몇장 사진 올리고 그러는 도중에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지는거야...
누구겠어 이시간에 방안에 들어올 사람이ㅋㅋㅋㅋ 진영씨지
"어. 오빠 왔어요? 잠시만요 저 이것 좀 정리할게요."
"아니야ㅋㅋ 뭐 마실래? 시키고 올게"
"오빠가 사시려구요?"
"응. 얼른 말해 뭐 먹을래."
"아니에요. 제가 갔다올게요. 오빠 공인이잖아요. 사진 찍히면 어떡해요"
"아... 근데 밖에 사람 별로 없던데... 그냥 내가..."
"아 그래도.. 그냥 제가 갈게요. 오빠는 커피 맞죠?"
"응...얼른 다녀와"
진짜 내가 혹시나 혹시나 그래도 진영씨가 가리고 오긴 했는데 사진찍힐까봐
내가 가겠다고 했거든... 정말 혹!시!! 모르는거니까ㅠㅠ 뭐 사진 알고찍히나 모르는새에 찍히고 그러지...
그래서 진영씨꺼 커피랑 나는 녹차시켜서 왔거든 근데... 하... 내 태블릿을 보고 있는거야....ㅋㅋㅋㅋㅋ
오늘 찍은 사진들 켜둔건 다봤는지 내가 트위터로 올린 프리뷰하고 거기 적는 말들을 보고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오빠, 뭐해요?" 하니까 깜짝 놀라서는
"..어? 어 미안, 근데 너. 귀엽다"
"오늘도 멋진 진영오빠, 피곤해 보이던데 잘 쉬어요? 너 때문에 힘든거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