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BGM - I want candy ; Bow Wow Wow “누난 대체 뭐가 문제에요?” “오우. 동혀가. 문제라니. 무슨 말을 글케하니.” 동혁이 난장판이 된 주방을 가만히-빡친 표정으로-바라봤다. 누나. 제가 누누히 말했거등요. 못하면 망치지나 말라고. 동혁이 이렇게 흰자 까내고 눈빛 한번 쏘면 백이면 백 모두가 지레 겁먹고 발발 떨곤했다. 그랬지. 그랬는데. “동혁이 너 지금 누나 무시해?” “..얘기가 왜 거기로 튀어요,” “너 말하는게 딱 그건데?” “아니 지금,”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랬는데!! 내 죄지. 아이고.” 내 죄야, 하며 통곡하는 저 누나를 볼때면 동혁은 그저 말을 잃고 마는것이다. 그래. 우리 누나를 누가 이기니. 백년 이백년 묵은 ‘머리 검은 짐승’인 저도 못이기는게 제 누나였다. 동혁은 그냥 두손 두발 전부 들고 깨진 유리조각이나 슥삭슥삭 쓸었다. 언젠간 저 누나도 제 마음을 알아주겠거니 생각하며. @ 이름이는 마녀였다. 뭐 어디 출몰하고 누구의 신장을 빼먹고 안구를 빼 가마솥에 넣고 끓이고 하는 악독한 마녀가 아니라, 한국 어딘가의 산 속 깊이 사는 그저그런 마녀였다. 언젠간 동혁이 누나는 마녀 맞냠서 증거를 물었을때 딱 한마디를 했었지. -동혀가. -네 누나. -니 누난 숨도 겨우 쉬어서 그런거 못해. 집순이란 소리였다. 참.. 동혁은 그런 누나를 볼때마다 안타깝기도 하고 찡하기도 했다. 이름이는 예전 무슨시대 어느곳에서 어떻게 어떻다 한다는 무슨집 귀한 따님분이셨다는데 한창 외국서 무슨 주술이니 귀신이니 하던게 들어왔을때 마녀사냥을 당해서 그냥 태워졌댔다. 그래서 한국도 그런거에 박했냐고 물었더니 본인 살던 시골 마을은 이상한 사념에 사로잡혀서 그런거에 더 예민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인상 찌푸린채 산채로 태워졌냐 물었더니 그딴건 묻지말라고 먹던 숟가락으로 이마나 얻어맞았다. 씨잉. 동혁은 그런 이름이의 옆을 몇십년, 혹은 몇백년부터 지키던 검은 고양이었다. 어느샌가부터 저 가는곳 오는곳 그림자처럼 따라붙더니 심심해져 한마디 두마디 말 붙일쯤 되선 사람으로 뿅 둔갑해 이름을 기겁하게 만든전적이 있었다. 이름이는 가끔가다 네가 이렇게 식성좋고 배은망덕한 고양이인줄 알았으면 내다 버리는거였다고 중얼거릴때가 있었는데 동혁은 그게 너무 진심같아 남몰래 배게적신적이 없잖아 있었다. 아무튼 동혁은 난데없이 빨가벗고 사람이 됐을때부터 이름이의 옆에 있어야겠다고 느꼈다. 이윤없고 그냥. 제 운명과 사는 이유가 그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지켰다. 몇날이고 몇년이고 계속계속. -너 그때 표정 볼만 했는데. -아 누나가 계속 나한테 말붙이니까 그렇잖아요! 염라대왕님이 불쌍해서 내려주신게 저라니깐요. -어머. 너 말을 어떻게 믿니? 나는 지옥엘 가본적이 없어요. -나참나, 누군 가본줄 아나 이 누나가. 아무튼 그랬다. 이 산골짜기 이층짜리 귀곡 산장에는 마녀 이름과 몇백묵은 건방진 고양이 이동혁 말고도 몇몇의 존재가 더 있었는데 그들 모두 갈 곳없어 할로윈 사탕처럼 서프라이즈마냥 나타났다. 먼저 드라큘라 나재민. 낮엔 짐짝인지 관짝인지 나무판자같은 관에서 잠이나 쳐자다가 해지면 빠꼼 고개 들이밀고 밤 내내 우리누나 못자게 만드는 자식. 누나 놀아죠 누나 심시매 누나 예쁘네 오늘도 어제만큼. 어쩌구 저쩌구 입만 살아서 경계대상 일호라고 동혁이 눈에 쌍심지키고 지켜보는 존재 1위였다. 그리고 프랑켄 이민형. 이마큰지 이민형인지 하여튼 외국산인건 확실했다. 캐나다 눈많은 무슨 마을에서 왔다는데 캐나다는 전부 눈밭이니 그 설명이 무슨 메리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형은 그 동네는 캐나다에서도 유독, 유독 눈이 많은 곳이라고 했지만 알반가요. 그나마 이 형은 놀리는 맛이 있어 성질긁기 딱 좋다. 나재민한테 받은 스트레스 이마크한테가서 풀기. 그런데 힘은 쎄서 많이 자극하면 꼬리가 짜부라질수 있으니 주의. 세번째로 늑대인간 이제노. 사실 얘가 젤 맘에 안든다. 얘땜에 요즘 울 누나가 잠을 못잔다. 인터넷에 @@동 ₩₩산이라고 치면 늑대가 연검 가장 위에 뜬댔다. 누나는 우리 여기서 쫓겨나는거도 시간문제라고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놓고 이제노가 불쌍한척 낑낑대며 머리 들이밀면 우리제노탓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아니 이럴거면 그런말을 마시던지요. 분명 잘생긴탓일거다. 서러워서 고양이 살겠나. 참고로 누나는 아직 나에게 우리 동혁이라고 해준적 단 한번도 없다. 야박한 인간. 아니, 야박한 마녀. 마지막으로 좀비 이태용. 형. 좀비주제에 겁 너무 많다. 이 형 밤에 나와있으면 기절할 귀신 한 둘이 아닐텐데도 너무 겁이 많다. 완전 애기다. 나도 한 누나 껌딱지 하는데 이 형은 그냥 누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말도안된다. 그런주제에 오질나게 잘생겨서 좀비가 맞긴한지 하루에도 열두번 고민하게 만든다. 어제도 팔 떨어져서 꿰매달라고 잉잉 울던거 보면 좀비는 맞는것 같은데 사람이 참... 좀비 아니구 총각귀신 같은거였으면 차라리 나았을까. 아무튼 거울을 잘 못본다. 본인을 못보겠다나 뭐라나. 나도 이 형한테는 애틋한 마음이 든다. 뭐 이상한 쪽으로 말고. 형 잘생겼어요 심어주고싶은 마음 그런거. 복도나가같은 마음 아시잖아요. 아무튼. 이렇게 우리 산장 친구들 설명은 다 끝났는데. 요즘 누나는 뭐 불안한 사람처럼 계속 거실을 돌아다닌다. 아직 아닌데, 아직 아닌데 하면서. 그래서 뭐가 아니냐고 물으면 가서 새로 사준 캣타워나 쓰라고 성화였다. 참나. 그럼 난 군말없이 가서 햇빛이나 쬐야지, 뭐. 누나가 그렇게 돌아다닌지 꼭 사일째 되던 날 해가 지기 직전, 울릴리가 없는 산장의 현관벨이 울렸다-모든 택배와 통신기기와 기타등등의 편의는 누나의 유일한 인간 친구인 정재현형이 다 해결해준다-. 누나가 벼락맞은것처럼 문을 벌컥열려기에 나는 기겁을 해서 막았다. 아니, 누님 누군지 알고 그렇게 문을 벌컥 여세요. 눈에띄게 당황한 누나를 두고 나는 경계심에 가득차 물었다. 누구세요. -.. -저기요. 누구시냐고요. -.. -장난하시는거면 돌아가세요. 여기 멀쩡히 사람사는 집이구요 몸 안좋은 친구 있어서 함부로 문 못열어주거든요.-이건 가끔 길잃은 사람들이 문 두드릴때 쓰는 수법이다. 그리고 실제로 몸 안좋은 이야기는 사실이기에 쫄릴건 없었다. 이제노는 참고로 사람을 정말 싫어해서 재현이 형이 오면 찰싹 달라붙어있는 나재민과는 다르게 냄새난다며 질색한 전적이 있다.- 그리고 멋지게 돌아서려는 그때 나지막한 소리를 들어버린거다. Trick or treat. 에엥?? 그쪽이 그걸 어떻게 아세요. 이번엔 눈에띄게 굳은 나와 달리 누나는 문을 벌컥 열고 상대를 맞이했다. 김도영!!! 김도영? 그러면 문 앞에는 아까 태용이 형이 화장실에 새로 끼워넣던 두루마리 휴지 비슷한걸 온몸에 칭칭 두른 키크고 어깨 넓고 골반좁은 딱봐도 개쿨바디의 몸을 한 남자인지 뭔지가 서있는거다. 그리고 똑똑한 이동혁은 깨달아 버리고 만거지. 아. 이 누나를 공유해야할 사람이 하나 더 늘어버리고 말겠구나. 세상은 정말이지 나빼고 다 엿같았다. 참 누나도 빼고. 나 밥 챙겨주는 태용이형도 빼고. 나랑 누나 빼고 다 망해라. 여러분 안녕하세요!! 할로윈 기념 글을 조금 가져와봤어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ㅜㅜ 배경은 모바일이라 집가서 검정색으로 변경할게요! 다들 즐거운 할로윈 보내세요:)🤗 ♥ 암호닉 ♥ [기억조작남] [나정] [난아] [달다리] [도라엠엉아] [도쿄맨] [돌하르방] [딸랑이] [또잉] [또라에몽] [러블] [루니] [리디] [마꿀잉] [뮨모] [베리] [비회원] [뾰로롱] [살구] [아디오스] [야다] [영] [유달] [윱] [울보] [ㅇㅇㅈ] [죽살이] [쟂니눈누] [참새쨍] [토끼또잉이] [하라하라] [호앙] [황제] [햇쨘하루]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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