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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의 귀여운 질투*
학교 동아리 활동 하다가 늦어져서 남사친인 훈남이가 집 앞까지 데려다 줌. 근데 하필 그 장면을 오빠가 봄.
첫째 박제형.
“고맙다 잘 들어가”
훈남이랑 쿨빠이 하고 돌아섬.
딱 모퉁이를 돌았는데 첫째오빠가 서있음
“딸”
“아오 깜짝아! 인기척 좀 해!”
“지금 상황 뭐야 쟤 누구야?”
표정보니 단단히 오해한듯 함. 뭐긴뭐야
“친구가 늦었다고 데려다 준거야. 오빤 여기서 뭐해?”
“너 어디쯤 왔나 기다리고 있었지”
내가 평소보다 늦게와서 집앞에서 나와 기다렸다함. 아무튼 고생은 사서하는 스타일임. 외국 살더니 마인드가 좀 넓어졌나 했는데 그것도 아닌듯 아빠도 이정도는 안함.
“그래서 남자친구야 아니면 그냥 남자사람친구?”
“그냥.남자.사람.친구 남사친!”
남자친구 아니란 말 오십번은 하니까 그제야 알았다 함.
“남자친구 생기면 오빠한테 말해야해?”
말하면 귀찮게 할거면서! 삐져서 며칠을 나랑 이야기도 안할거면서! 그래도 당장에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알았다 함.
“그래서 쟤랑 진짜 아무 사이 아니야?”
아니라고!!!!!!
둘째 박성진
“어쭈 공주 오빠 몰래 남자친구 사귀고 있었나?”
하필이면 오빠가 퇴근하는 시간이랑 겹쳐버림. 말은 저렇게 장난스럽게 해도 표정에서 다 드러남. 제대로 심기 불편해보임. 늦음+생각지도 못한 훈남이의 존재 때문에 두배로 화나보임.
“남자친구 아냐 그냥 친구야”
“그냥 친구랑 이시간까지 뭐하는데?”
또 시작됐음. 구구절절 왜 늦었으며, 왜 쟤가 데려다 줬는지까지 설명하는데 이십분이 걸림. 말하다보니 화나네? 꼭 잘못해서 변명하는것 같음
“그럼 나 동아리 하지마?”
“아니”
“늦어도 혼자 걸어와?”
“그건 더 아니지”
뭐 어쩌라고...
“담부턴 오빠한테 전화해라. 데리러 갈게”
“오빠 일 하는 중이면 어떡해?”
“집에 니 데리러 갈 사람 다섯이나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못갈까”
생각해보니 그럼. 나는 괜히 오빠들이 신경쓰일까 그러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니까 웃으면서 내 머리 꾸욱 누름
“신경은 항상 썼고, 이렇게 남자랑 같이 오면 오빠들 신경이 더 쓰이겠지요 공주야?”
잠시만요 이 오빠 화 안풀린것 같은데? 인상 아직 안풀렸는데?
셋째 강영현
‘나 오늘 늦어! 먼저 집에가!’
하루가 보낸 문자를 몇번이고 다시 봄. 아 그냥 기다릴걸 그랬나. 창문너머로 하루 언제 오나 보고있는데 막둥이가 다른 남자에게 손을 흔듬. 지금 자기가 잘못봤나 눈을 비비고 봐도 똑같은 장면임. 바로 밖으로 튀어나감
“뭐야! 깜짝아!”
“지금 내가 본거 그런거 아니지?”
뭔소리임. 이 오빠 또 혼자 소설썼나봄. 근데 왠지 골려주고 싶음.
“그런게 뭔데? 훈남이랑 나랑 그렇고 그렇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늘이 무너진 표정임. 어떡함 제대로 충격받았나봄.
“그렇고 그러언? 그게 무슨사인데? 응? 괜찮아 말해봐 화 안낼게”
백퍼 구라임 오빠 표정 안좋음. 진짜라고 하면 혼날것 같음. 장난은 여기서 끝내야겠음.
“당연히 장난이지! 그냥 친구사이라는거지~”
내가 웃으니까 그제서야 안도한듯 한숨쉼.
“막둥아 오빠 울 뻔 했어”
저말 진심임. 눈가 촉촉함.
근데 문제는 다음날 부터임 이오빠 몇시가 됐건 학교 앞에서 기다림
“막둥아~~여기!”
장난치지 말걸 아오 저오빠 분명 일부러 저러는 거임.
넷째 김원필
딱 훈남이랑 인사하려는데 훈남이 뒤에 이 오빠가 서있음.
“워씨! 깜짝! 오빠 여기서 뭐해”
“아니 그냥 들어가려는데 니가 있길래”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음. 불안함
“누구?”
“아, 안녕하세요 하루랑 같은 동아리 김훈남입니다.”
훈남이 인사는 받는둥마는둥 하더니 나한테 어깨동무를 함. 무거워 팔 좀 치워줄래?
“둘이 사겨?”
내 이럴줄 알았음. 건수 하나 잡았다는 표정임. 훈남이 당황해서 식은땀남. 내가 아니라고 극구부인함.
“친구, 우리 막내 좋아해?”
“예? 아,아니 그게”
“안좋아해? 설마 이렇게 이쁜애를?”
“아니 좋아하긴 하는데 그게..”
훈남이 울려고함. 김원필 집에 가면 가만안둔다. 재빨리 훈남이한테 인사하고 난 오빠를 끌고 집으로 들어옴.
“형들!!! 글쎄 집앞에서 막내가 남자랑 둘이서~~”
들어오자마자 큰소리로 오빠들한테 고자질함. 덕분에 오빠들한테 둘러싸여 잔소리 듣게 생겼음
내가 짜증나서 노려보니 뭐 어쩌라는 표정으로 어깨를 한번 으쓱함.
“난 걔 별로야. 맘에 안들어 어딜 우리 막내를 넘봐”
오빠 내가 이 말 했었나? 나도 너 별로라고 부들부들
다섯째 윤도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 김하루~ 남자친구도 있었나”
“그런거 아니라고!!!!”
들켜도 하필 윤도운임. 진짜 남자친구 아닌데 계속 저러니까 더 빡침
“내가 늦어서 데려다 준거라고”
“최소 썸이네”
니가 뭘알아 저 얄미운 입 한대만 치면 소원이 없겠음.
“밤에 혼자가기 무서운데 어떡해 그럼! 지는 오빠가 돼서 동생 걱정은 하나도 안하면서!”
말을 하면 할수록 짜증이나서 방문을 닫고 들어감. 조용한거 보니 놀리는게 재미 없어서 자기도 들어갔나봄.
다음날도 역시 동아리 활동 때문에 늦었음. 훈남이가 오늘도 데려다 준다며 같이 동아리실에서 나옴. 근데 누가 복도에 서있음
“이제 마쳤나? 빨리가자 내 배고프다.”
헐, 윤도운임.
“여기서 뭐해? 설마 기다린거?”
“그래, 보면 모르겠나 아! 훈남이라캤나? 이제부터 얘 내가 데리고 갈 거니까 델따줄 필요 없다.”
그러고는 내 가방 뺏어들곤 자기 혼자 휘적휘적 걸어감. 어제 내가 한 말이 맘에 걸렸나봄. 쑥쓰러운지 귀 빨개진거 다 보임.
“오빠! 같이가아!”
쪼꼼 고맙긴하네 뭐
교문 밖에 나가니까 이 사람들 단체로 기다리고 있음
“막둥아 오빠왔어~~”
“빨리빨리 컴컴!”
손 흔들어주니 그게 또 좋다고 웃음.
“오늘 안 힘들드나? 선생님 말은 잘 들었고?”
“참나 내가 애야?”
“걔는 어디갔어? 혼남이?”
“훈남이라고”
“걔 내가 저기 떨어뜨려 놨다.”
“나이스 윤도운 오랜만에 맘에든다”
“도운이 용돈 필요하면 말해!”
하여튼 말도많고 탈도많은 다섯 오빠들 때문에 하나도 심심하지 않은 하굣길임. 그리고 만약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무조건! 비밀로 해야겠다고 다짐함.
Bonus! 설레는 그 선배 강영현🌸
“선배 하루 좋아해요?”
“헉 많이 티나?”
“모르는게 이상한것 같은데? 솔직히 우리과에서 김하루 빼고 다 알걸요”
“그래서 말인데 부탁하나만 하자”
너는 정말 하나도 모를걸. 내가 너랑 만나려고 안보이는데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왜 있잖아. 첫눈에 반한다는거 나 원래 그런거 안믿거든 하나도 현실적이지가 않잖아.
근데 너 처음 보고나서부터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가고, 웃는거 보면 나도 따라웃고 있고. 아무튼 나혼자 맘고생 엄청했었어
“우리테이블은 뭐 시킬까? 오뎅탕?”
“그거랑 과일안주랑”
“선배 과일은 무슨 과일이에요”
“늦어서 미안! 안주시키는거야? 과일도 하나 시키면 안될까?”
“뭐야? 영현선배도 그러더니”
“미안! 다른거 먹으면 속이 너무 안좋아서. 선배도 과일안주 좋아해여?”
“좋아하지.”
“역시 드실줄 아시는분”
사실 안좋아해. 누가 과일안주를 시키냐 가성비도 없고, 맛도 별로 없는데. 근데 넌 다른 안주 먹으면 속 안좋다고 울상이잖아. 오늘도 그러면 어떡해 나는 너 데려다 줄 변명거리도 없는데
아 맞다! 그리고 넌 내가 커피도 단거 안마시는거 모르지?
하여튼 눈썰미도 엄청 없지 난 맨날 아이스아메리카노만 들고다녔잖아
“선배! 과제 도와줘서 감사해여 ㅜㅜ 덕분에 살았아요.”
“제출했어?”
“아슬아슬하게 ㅎㅎㅎㅎ 이거 제가 감사의 의미로 사왔어요.”
“커피? “
“네. 여기 카라멜마끼야또 엄청 맛있어요 김하루가 인정한 맛집임”
“고마워 잘 마실게”
“저는 그럼 다음 강의가 있어서 이만!”
내 손에 커피를 쥐어주고 뛰어가는 뒷모습이 꼭 토끼같아서 한참을 보고 있었어. 근데 너 한번 뒤돌아보지도 않더라 서운하게
“아, 엄청달다.”
아무튼 김하루. 커피도 진짜 딱 니가 좋아할것 같은 맛이라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라. 나 그거 한모금씩 하루종일 마셨어 근데 마실때마다 니 생각나는거 있지.
이것도 말하고 싶었는데 너 강의시간에 졸지좀 마 옆에서 보면 꾸벅꾸벅 혹시나 책상에 머리박을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한지 알아? 근데 또 그것도 엄청 귀여워서 나도 수업에 집중을 못하잖아
“와 깜빡 졸았네”
“깜빡이 아닌것 같던데? 작정하고 자던데?”
“크흠 그런건 못본걸로 합시다.”
“필기한거 빌려줄게. 오늘 진도 엄청 나가서 복습하기 힘들어”
“크으 선배 진짜 내가 엄청 좋아하는거 알져?”
“하여튼 김하루 아부는”
맞아, 아무때나 좋아한다는 말도 금지야. 들을때마다 심장 떨어질 것 같은거 너 안볼때 간신히 부여잡는단 말야. 아냐, 해도 돼 근데 나한테만 해 그럼 봐준다.
너 카페에서 소개팅 또 파토났다고 엄청 아쉬워했잖아. 나 그때 되게 미안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엄청 잘한것 같기도 하고
“그럼 이번주에 새로 산 옷 입고 나랑 놀까?”
“에?”
내가 너 그냥 소개팅 보낼 줄 알고? 하여튼 예쁜건 알아가지고 여기저기서 너 미팅이며 소개팅 내보내려고 하는거 내가 막고있는거 알면 어떤 표정 지으려나. 덕분에 난 좋지 드디어 너랑 데이트할 핑계거리 생겼잖아
“영화 엄청 재밌었다 그죠?”
“뭐, 괜찮네”
괜찮았어? 다행이다. 내가 너랑 보려고 저번주에 미리 보고 온건데
“헐! 대박 맛있어! 여기 이제 김하루전용 맛집 땅땅!”
“그렇게 맛있어? 천천히 먹어 체해”
당연히 맛있어야지. 며칠 전부터 주변에 물어보고, 블로그까지 찾아본 맛집이거든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거 우리 동기들이보면 깜짝놀랄거다 아마. 넌 신입생이라 모르겠지만 나 한땐 철벽남으로 과에서 유명했었거든. 근데 너한텐 철벽이 뭐냐 있던 벽도 허물 기센데
근데 너 진짜 치사하다. 그렇게 예쁘게 입고 다른 남자한테 예쁘게 웃어주는게 어딨어
“어! 너 김하루 아냐?”
“?”
“나 기억안나?! 고등학교때 같은반”
“헐 뭐야 야 진짜 오랜만이다”
“그러게 근데 누구? 남자친구?”
“아니 우리과 선배”
“그렇구나 안녕하세요”
“아, 네”
도무지 표정관리를 할 수가 없네. 얼씨구? 번호까지 가르쳐줘? 근데 니 말처럼 난 그냥 과선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나 아무렇지 않은척 핸드폰 했는데 속으로 엄청 질투한거 모르지
“선배”
“응?”
“화났어요? 왜 말을 안해요”
“내가? 나 화 안났어”
“거짓말 제가 선배 하루이틀 봐요? 왜 화났어요?”
“너 아까 만난 그 친구한테 연락 할거야?”
“하지마요?”
“.......”
“하지마?”
“응 하지마”
“왜요?”
“나 너 좋아해 그러니까 하지마”
“선배, 진심이에요?”
“응”
이럴줄 알고 있었으니까. 말하면 우리 관계 전처럼은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걸 알아서, 그래서 꾹꾹 참아온거였는데. 후련하긴 한데 막상 내 눈앞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널 보자니 마음 한구석이 따끔해
“미안, 오늘은 못데려다 주겠다. 조심해서 들어가”
진짜 찌질하다 강영현. 그걸 못참아서. 일방적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는게 얼마나 이기적이라는걸 알면서 천천히 다가가기로 다짐한거 질투 한번에 다 망했어
나 그날 이후로 너 엄청 피해다녔잖아. 그냥 무서웠어 너한테 나는 정말 아니라는 말 들을까봐
“선배 이야기 좀 해요”
“나 지금 바쁜데”
“저 왜 피해요?”
너도 알고 있었구나. 나름 티 안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그렇게 고백하고 도망치는게 어디있어 비겁하게”
“하루야 울어?”
그때 너 내앞에서 갑자기 울었잖아. 참으려고 입술 깨무는거 못된 버릇이지? 근데도 눈에서 커다란 눈물들 마구 쏟아냈잖아
“그렇게 생각나게 해놓고 숨어버리는게 어딨어”
“.......”
“나 술마실때 이제 누가 옆에서 챙겨주라고? 과제할때, 심심할때 누구한테 연락하라구요.”
“알았어, 내가 미안해 울지마”
“흐윽 나 힘들어서 울때 누가 달래주냐구요”
“아....”
“선배 진짜 나빴어요 진짜 미워”
“응 내가 엄청 나빴네 내가 다 잘못했어”
그 예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가지고 서러움에 울면서 숨도 제대로 못쉬는게 얼마나 안타까웠는데 보는 내 마음이 다 아프더라. 근데 너 그다음에 뭐라고 했더라?
“그럼 나 안아줘요”
“...응?”
“ 다시 좋아한다고 해줘. 그럼 못이기는척 받아줄테니까”
“하루야”
“내가 너무 눈치 없게 굴어서 이제 나 싫어요?”
“아니”
“저 이미 늦었어요?”
“아니, 절대. 하나도 안늦었어 너 울게 만들어서 미안해.”
“선배”
“좋아해”
“좋아해 김하루”
여리게 떨리는 니 어깨를 감싸쥐고 품에 안았을때 내 세상이 멈추는것 같았어. 너를 그렇게 울게 한 이기적인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니가 너무 좋아서 견딜수가 없었어
훨씬 오래 전부터 니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좋아해
“오빠!!”
이제 선배에서 오빠로 바뀐 호칭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근데 우리 자기 또 왜 심통이 났을까
“오빠가 나 신입생때부터 미팅이며 소개팅이며 중간에서 커트했다며”
“누가그래?”
“김원필”
“하여튼 김원필 쓸데없는 소릴 해선”
“뭐야 진짜였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음이 나와? 와- 이 오빠보게? 나 그때 엄청 속상해 한거 알면서!”
“그럼 어떡해 우리자기 소개팅 나가서 다른 놈들한테 웃어줄거 생각만 해도 눈이 뒤집히는데”
댓발나온 입술이 귀여워서 짧게 입을 맞추니 또 부끄러워서 입술을 말아넣는다. 하여튼 과하게 귀엽지 넌 그게 제일 문제야
“자기 좋아하는 카라멜마끼야또 먹으러 갈까?”
“내가 고작 커피에 넘어갈 것 같아?”
“당근케이크랑?”
“....초코케이크도”
“뽀뽀 한번 더 해주면”
“이제 오빠라고 불리기 싫나봐요 선배?”
“ㅎㅎㅎㅎㅎ가자! 얼른가자!”
지금 맞잡은 손이 너의 손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넌 아마 모를걸.
가만 손바닥을 맞대고 있으면 꼼지락 거리면서 손깍지를 껴오는 니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입꼬리가 주체할 수 없이 올라가. 널 만나고 지루했던 매일이 새롭고 반짝반짝 해 신기하기도 하지.
니가 웃을때마다 봄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아
평생 내 옆에서 웃어줘 그거면 난 충분해
영현과 하루가 사귄다고 했을때 경영학과 사람들은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는 이야기. 심지어 몇명은 오래전부터 사귀고 있었다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는 두사람의 예식장에서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중.
“자기야 기억나? 자기가 그때 나 좋다고 엉엉 울면서 고백했잖아”
“허? 이오빠 보게나? 오빠가 사정사정했잖아!”
“내가? 언제?”
“소개팅 나가지 말라고~ 너 없으면 죽는다고~”
“와 과장하는것 좀 봐”
“누가 누구보고 과장이래? 솔직히 말해봐 누가 더 좋아했어”
“당연히-“
“내가. 사랑해 김하루”
웨딩드레스를 입은 하루와 턱시도를 입고 그 옆에 선 영현은 주례사 선생님의 말은 안중에도 없다. 그저 둘이서 서로 좋아 죽을뿐.
이게바로 경영학과 영현선배의 소름돋늠 큰 그림이 아닐 수가 없다.
“오우! 이거 말하지 말랬는데 망했다ㅎㅎㅎ;;;”
(김원필/ 강영현이 심어놓은 김하루 정보통/ 하루에게 영현이 형이 소개팅 막은거 실수로 말하고 당황하는중)
하여튼 우리 막둥이들 낮경영 밤밴드 엄청 좋아한다니까~
다들 한주 잘 있었죠? 토닥토닥 다들 고생 많았어요!
안녕안녕 다음화는 분량조절 잘 해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