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사춘기 편*
첫째 박제형. “딸! 오빠 출근해~” ‘(무시)’ “오빠 출근한다니까~?” ‘(귀 후비적)’
(서운함. 근데 말을 못하겠음) 요즘 하루가 사춘기인가 봄. 인사도 안해주고 말 걸어도 대답도 잘 안해줌. 예전엔 오빠가 제일 좋다더니 이젠 귀찮다고 저리가라는 말을 더 자주들음. 주변에 딸있는 상사한테 물어보니 그냥 놔두는게 최고라함. 근데 그게 되냐고! “하루 오빠랑 나가서 맛있는거 먹을까~?” “아니” “이것봐! 영화티켓 생겼는데~” “오빠” “응?” “티켓만 거기 올려두고 나가” “......(충격)” 진짜 딸에게 사춘기가 온 것마냥 주위 맴돌면서 눈치만 봄. 어쩔 줄을 모름 둘째 박성진. “그냥 놔둬라 그게 제일 낫다.” 역시 거의 엄마임. 세명의 동생들의 사춘기를 겪어냈기 때문에 어떻게 다루는지 알고있음. “친구들이랑 좀 놀다가 늦었어 내가 기다리지 말랬잖아” 근데 참는게 쉽지가 않음. 속으로 참을 인 육억번 새김
(뻔뻔함에 얼척없음) “오빠가 늦을것 같으면 전화하라고 했잖아” “알았어~ 담부터 할게~” “저번에도 그랬잖아” “아 한다고 오빠가 엄마야?” 근데 남동생이랑은 다른것 같음. 걔들은 말 안들을때 화내거나, 무표정으로 쳐다만 봐도 말 잘 들었음. 근데 하루는 안됨. 하긴 애초에 막내에게 모진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안됨. “후....” 참자, 이 또한 지나가겠지 참다가 볼일 다봄. 덕분에 신경쓸게 또 늘었음 셋째 강영현. “막둥아 오빠랑 이야기 좀 할까?” “나 피곤해 다음에 해” “하루야” “아씨 귀찮다고!” “하? 김하루 너 여기 앉아봐. 요즘 왜그래? 오빠들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
“오빠들이 너 사춘기 온것 같아서 오냐오냐 해주니까 정도를 모르지?” 의외로 막내바라기인 이 오빠가 화나면 제일 무서움. “형 그만해 애 울어” 하루가 서러움에 눈물 뚝뚝 떨어지자 약간 당황했는데 그래도 버릇은 고쳐야겠다고 생각함. “너 한번만 더 오빠들한테 그렇게 말해 진짜 혼날 줄 알아.” “....” “대답” “응...” “들어가 이제” 말은 저렇게 해도 계속 들어간 막둥이 방 문만 쳐다봄. 내가 너무 심하게 말한건가 싶어서 머리싸매고 좌절중 넷째 김원필. “하루야 오빠야 잠깐 들어갈게” 셋째한테 혼나고 우는게 너무 신경이 쓰여서 하루 방에 들어옴. 침대에 엎드려서 엉엉 우는게 안쓰러움
“하루야아 울지마 이쁜 막내 얼굴 좀 보자” “오빠들 다 싫어 나가” “왜 싫을까? 오빠들은 우리 막내 걱정돼서 그러지” “.....” “혹시 요즘 무슨 일 있나해서 다들 걱정하는거 알지?” “.....(훌찌럭)” “우리 막내가 안그랬는데 요즘 왜그럴...흡..” “??” 아니 잠깐만 이오빠가 왜 울지? “이씽 안울려고 했는데엥,,,” “오빠 울지마 왜울어 내가 잘모태써” 둘이 부둥켜안고 울고있음. 말은 안해도 혹시 하루한테 무슨일 있는건가 달래주다가 도리어 자기가 울컥해버림. 덕분에 밖에 다른 오빠들 어이없어 하는중 다섯째 윤도운. 어이없게도 사춘기가 거의 겹쳐서 옴. “야 니가 내꺼 쳐먹었냐?” “오빠한테 니?” “한살차이 나면서 오빠대접 바라는거 오지네” “죽고싶지” 둘이 대판 싸움. 덕분에 오빠들 하루종일 감시 대상임. “아 윤도운 재수없어” “애 윤도운 재수읎애” “따라하지 말라고” “때래햬지 맬래개” “.....”
“ㅋ” 오빠들 한숨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림. 그래도 이 오빠가 제일 잘 이해해줌. 형들이 하루한테 화나도 그냥 참으라며, 자기가 잘 이야기 해본다고 중간에서 말려줌. 물론 하루는 그런건 모름
“형 막둥이가 이제 나 보기 싫다고 하면 어쩌지?” “넌 그나마 낫다. 나보곤 그냥 나가래”
“평소엔 안그랬는데 진짜 왜 그러지? 속상하게” “아 머리아프다” “하여간 김하루 오빠들 걱정시키는건 일등이제” 다섯오빠들은 하루 사춘기 끝날때까지 매일같이 회의함. 덕분에 막둥이의 사춘기는 잘 넘겼다는 행복한 이야기~^^ 교훈: 오빠 말을 잘듣자! *막둥이의 수능편*
첫째 박제형. “형 이게 다 뭔데?” 초콜릿이며 떡이며 수능 글자가 적힌건 모조리 사옴. 덕분에 식탁은 먹을거 투성이임.
“아니이 이게 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 덕분에 둘째오빠 빡침 “이래 많이 사오면 누가 다 먹으라고” “....다 우리 딸 주려고 사온거야 수능 잘 보라고” 둘째 눈치보면서 봉지에 다시 하나하나 넣음. 조금 쫄았음. “이거 다 주면 막내 부담스럽다” “그런가?” 잠깐 생각하다가 정말 고르고 골라서 초콜릿 하나만 빼놓음. 저녁에 하루 마칠때 즈음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음 “딸!” “오빠? 뭐해 추운데” “너 기다렸지~ 이거 너 주려고...” 주머니에서 초콜릿 꺼냈는데 하도 쥐고 있어서 다 녹았음. “아....” 금세 시무룩해짐 “잘 먹을게 고마워!” 그래도 하루가 웃으면서 손에 있는 초콜릿 가져감.
“부담갖지말고. 오빠한텐 우리 딸이 최고야, 알지?” 조심스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는 오빠의 커다란 손때문에 마음이 편해짐. 둘째 박성진. 수능 일주일 전부터 인터넷에 수능도시락 검색해봄.
“죽? 죽은 너무 배고픈거 아인가?” 생각보다 어려움. 최대한 속이 편하면서도 든든한거... 덕분에 밤잠 설치다가 공부하는 하루보다 더 늦게잠. 거의 요리연구가 급임 다들 자고있는 새벽에 일어나서 열심히 도시락 쌈. 하나하나 하루가 좋아하는걸로 넣어둠. 딱 봐도 정성스러움이 묻어나있음 “나 갔다올게!” “공주야 도시락!” “헉! 맞아! 고마워 잘 먹을게” 도시락을 손에 쥐어주고 나서야 긴장이 풀려서 졸음이 몰려옴 점심시간이 되자 하루는 도시락을 열어봄. 오빠가 싸준거라 그런지 엄청 맛있어보임. 근데 무슨 쪽지가 있음
‘공주야! 지금까지도 너무 고생 많았다. 조금만 더 힘내자 화이팅’ 딱 둘째오빠 목소리가 음성지원 되는것 같음. 밥 먹기도 전에 감동임. 셋째 강영현. “오빠 뭐해?” 벌써 기도하고 난리났음. 며칠전에는 삼천배 하러 간다는거 간신히 말림
“막둥이 실수 없이 칠 수 있게 기도하는중” 근데 이오빠 내가 알기론 무교임 누구한테 기도한다는건지 모르겠음. 자기 수능칠때도 이정도는 안했음. 다른 오빠들이 그러는데 밤에 잠 안자고 중얼중얼 거린다고 함. “오빠” “응?” “나 못믿어?” “아니? 내가 막둥이 아님 누굴믿어” “그치? 기도같은거 안해도 나 충분히 잘할거야” 하루가 자신감 있게 말하자 그제서야 좀 안심이 됨. 그때부턴 그냥 공부하는 하루 지켜보거나 말없이 안아줌 “나 갔다올게!!” “응 잘 하고와. 우리 막내 누구 동생이야” “셋째오빠! 강영현 동생!”
“오케이 떨지 말고 최선만 다 하고와” 말은 멋진 오빠처럼 했는데 사실 자기가 제일 떨림. 시간 지날때 마다 수학 끝났겠다! 탐구 끝났겠다! 호들갑 대박적임. 다른 오빠들이 시끄럽다고 방에 가둬둠 넷째 김원필. 원래 잠 하나는 잘 잤는데 막상 수능 전날이 되니 잠이 안옴. 이 시험 하나로 내 미래가 갈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더 심란해짐. 물이나 마실까 해서 거실에 나갔는데 넷째오빠가 거실에 있음 “막내 안자고 뭐해?” “그냥 잠이 안와서” 그러니까 오빠가 끄덕끄덕하면서 우유를 데워줌 내가 잠이 안올때마다 해주는 어릴적 부터의 오빠의 버릇임
“우리 하루 너무 떨린가 보다.” “오빠 만약에 내일 망치면 어떡하지?” 결국 입밖에 꺼내버림. 부정적인 생각 최대한 안하려고 했는데 불안하긴 한가봄 “막내” “응”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오빠” “못쳐도 괜찮아. 아,아니 니가 못칠거라는건 아니지만 너무 부담감 갖지 말라는 뜻이야 알지?”
“으이구 이렇게 여려서 어쩌지. 다 괜찮을거야 이리와” 내가 너무 풀죽어 있으니까 오빠가 안아줌. 토닥토닥 해주는게 너무 따뜻해서 한동안 그러고 있었음. 오빠가 데워준 우유와 응원 덕분에 잠은 잘 잤음. “내새끼 화이팅!” 멘탈갑 김원필 선생님 한테 기를 받았나봄. 이제 하나도 안떨림. 다섯째 윤도운. “야 수능 그거 별거 아이다” 자기는 작년에 한번 쳐봤다고 엄청 거들먹거림. 괜히 나 긴장 풀어주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하나도 도움 안됨.
왜냐면 쟤 작년에 수능 하루 전날 저 표정으로 내인생은 망해따.. 외치고 다녔기 때문임ㅋ 암튼 이런쪽으로 서툰 거 알아서 별로 기대도 안했음. 대망의 수능 당일날임. 오빠들의 응원을 받고 집을 나서는데 안보였던 윤도운이 저기 앞에 서있음. “? 뭐하냐 여기서?” “형들 있을땐 말 못하겠어가꼬” “뭐를?” “김하루 언제나 잘 해왔으니까 잘 할기다. 도망치지 않은걸로도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그러면서 자기 목에 있던 목도리 내 목에 둘러줌. “오빠”
“화이팅 내동생” 이 오빠 때문에 시험 치기도 전에 눈물 한바가지 쏟을뻔. 시험장으로 가는 내내 오빠 냄새 나는 목도리에 코박고 갔음. 아무튼 생각지도 않게 감동주는건 이오빠가 최고임 결국 끝날것 같지 않은 수능도 끝이났음. 막상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나서니 후련하기도 한데 뭔가 가슴 한쪽이 뻥 뚫린것 같음. 주위 학생들은 하나둘씩 부모님에게 달려감. 오빠들 바빠서 못왔겠지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앞을 보니 교문에 오빠들이 단체로 서있음.
“저거 저기 하루 아이가?” “어디? 저기? 아냐 넌 하루 얼굴도 못알아보냐” “야 너희 괜히 눈치 없게 잘 쳤나 어쨌나 물어보지마” “얼씨구? 형이나 그러지 마” “밥은 다 묵었을라나? 너무 떨리가꼬 울고 그런건 아니겠제?” “아 형! 무슨소리야 내 동생인데” “누구 동생? 김원필 동생인데?” “...말을말자 헐! 온다! 저기!” “막내야~” 내가 보이니 다들 짠듯 말을 멈추고 나한테 달려옴. 가방은 이미 둘째오빠 손에 들려있음. 내 손을 잡고 뭐먹을까 고생했다며 말해오는 오빠들 때문에 참았던 눈물이 날 것 같음 코 끝이 찡해짐. 아무튼 난 이 바보같은 오빠들 없으면 못살것 같음. 수능도 생각보다 잘 봤음. 나중에 집에가면 꼭 고맙다고 해야겠음. Bonus! 👓 재미로보는 오빠별 호그와트 기숙사! (주관주의!) 1.
래번클로 (지혜, 현명함, 사려, 독창성) 래번클로 4학년. 시험만 쳤다하면 전교 수석 휩씀 한번도 놓친 적이 없음. 스네이프 교수님이 탐탁지 않아 하는데 정작 자긴 잘 모름. 약초학 수업 제일 좋아함. 기숙사생들 어디 아프면 급할땐 제형에게 찾아감. 래번클로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임 “에피스키! 괜찮아? 조심했어야지” 에피스키 Episkey : 부러진 뼈를 붙이는 치료 마법 주문이다. 2.
그리핀도르 (용기, 기사도정신) 입학하자마자 그리핀도르 수색꾼 발탁됨. 작년에 제일 큰 역할을 해서 기숙사를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 어둠의 마법 방어술 제일 좋아함. 스니치 잡으려고 빗자루 타고 공중에서 한바퀴 돌때 학생들이 환장함. “피니트 인칸타템. 게임은 공정하게 해야지 슬리데린 놈들아^^” 피니트 인칸타템 Finite Incantatem : 거의 모든 주문이나 저주를 해제하는 주문이다. 3.
슬리데린 (야망, 교활, 권력) 아빠가 마법부 장관임. 집안 대대로 순수혈통임. 귀찮은거 시끄럽게 하는거 딱 질색이라 주위에서 눈치 많이 봄. 수업은 종종 빼먹는데 어쩐지 성적은 잘 나옴. 마법약 수업 했다하면 스네이프 교수한테 칭찬들음. 머리는 좋은데 노력은 별로 안함 “랭록. 쉿- 지금 나 자는거 안보이지” 랭록 Langlock : 상대방의 혀를 입천장에 붙여 말을 못하게 만드는 주문이다. 4.
후플푸프 (정직, 공평, 성실, 관용) 착한데 장난끼가 엄청 많음. 기숙사 여기저기에 장난감 가게에서 사온 걸 숨겨놓고 친구들이 놀라는걸 지켜봄. 제일 좋아하는 수업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 헤그리드한테 맨날 질문하러감. 나중에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가 될거라고 함 “나는 천하의 멍텅구리임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ㅎㅎㅎㅎㅎ보자~ 다들 어딜 그리 바삐 가실까~?” 나는 천하의 멍텅구리임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I solemnly swear that I'm up to no good : 호그와트 비밀지도가 보이게 한다. 5.
후플푸프 (정직, 공평, 성실, 관용) 그리핀도르랑 후플푸프 나왔는데 자기가 후플푸프 가겠다 함. 원필이 숨겨 놓은 장난에 제일 많이 당하는 1인. 평소엔 쑥쓰러움 많이 타는데 퀴디치 경기만 하면 표정이 달라짐 유능한 파수꾼으로 항상 성진과 대결함. 제일 좋아하는 수업은 비행술 “익스펠리아무스! 원필이형 진짜 장난좀 그만 쳐요 저 내일 퀴디치 시합 있단 말이에여!” 엑스펠리아르무스 Expelliarmus : 상대방이 쥐고 있는 지팡이를 소환해 무장해제 시키는 주문이다. 꼭 상대방이 쥐고 있지 않아도 빼앗을 수 있으며, 지팡이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물체라면 무엇이든지 빼앗을 수 있다. 영현이 웃으면 세상 그리핀도르인데,, 안녕 막둥이들~~~❣️ 벌써 주말도 다 갔네요ㅎㅎㅎ 울적하니까 치킨시켜먹읍시다! 수능편 써봤는데 조금이라도 긴장감이 덜어지셨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수능 보시는 막냉이들 많던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준 여러분이 승리자 입니다. 명언이 있죠? 존버는 승리한다👍 아직 조금 남았지만 다들 화이팅이에요! 도운이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저나 잘 할게요! 다들 오늘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