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거알아? 지상대행자의 힘을 키울때는 고통을줘. 인간은 고통이나 위험한 상황일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결국은 지상대행자도 이난이니까, 우리는 지상대행자에게 고통을 주며 힘을 키워나가. 더욱더 힘을 더 크게 하기위해서, 검점 그 고통또한 크게 늘려나가. 그래야지 힘이 커지니까. 근데 김성규가 어떻게 고통을 받았는지 알아? "
동우가 비웃으며 우현에게 말한다.
" 너를 생각하며, 김성규가 힘을 늘려갔어. 김성규에게 고통을 준 장본인이 너라고. "
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하다
05
성규가 나를 보고는 고통을 받았다, 라는건 지금 널 잃어버린 내겐 너무 큰 고통이었다. 너가 예전의 나를 보고 고통을 받았다면, 난 지금의 너를 생각하며 고통을 받고있다.
동우는 우현을 보며 씨익 웃고는 우현의 어깨를 꽉 잡고 입을 연다.
"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는, 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했지. "
동우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는 우현을 방에 남기고 동우마저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제야 알아버렸다, 니 마음을. 그리고 지금 내 마음을. 왜 도대체 이렇게 어긋난걸까. 나름 너한테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를 제일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것이 틀렸다. 생각해보면 너에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왜 니가 늘 내게 이상한 말만 했던건지, 내가 너를 피했을 떄도 왜 너는 나를 잡지 않았는지, 왜, 너는 늘 나를 보며 슬프게 웃었는지. 아무것도, 아는게 하나도 없었다. 너에 대해서.
울컥. 이젠 내곁에 없는 너를 생각하며.
나는 잃어버렸다. 놓쳐버렸다. 니 곁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것도 나이고, 너와 많은 시간을 보냈던것도 나였는데. 너를 놓쳐버렸다. 자신의 머리를 잡으며 고개를 이내 내려버린다. 내가 너한테 했던 모든 행동들이 너에게 고통이 되었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왜 너의 마음을 일찍 못알아 챘을까. 그리고 지금 내 감정도 왜 일찍 못느낀걸까. 너무나 어긋나버려서 지금은 너와내가 금이 가버렸다.
너와 내가 어긋났을때 내가 조금이라도 널 신경써주고, 널 다시 봐주지 못했을까.
너에 대한 모든것이 부셔져버렸다. 다시 맞출 수도 없게 부셔져 버렸다. 무엇보다, 이 끔찍하고 잔인한 곳에서 널 혼자 두었다. 늘 어둔운 곳에서 나를 기다렸는데, 나는 왜 너를 지켜주지 못했을까. 너는 늘 이렇게 힘들었는데, 나는 왜.
고개를 들어 나오는 눈물을 참아보려 하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온다.
너는 어둠속에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불렀고, 부서진 입술로 나를 불렀지만. 너의 부서진 입술로 인해 부서져 버린 소리가 내겐 들리지 않았다. 산산 조각이 되었다. 너가 나를 불른 소리는.
그렇게 어둠속에서 날 기다리고 있던 너는, 날 기다리다가 너 또한 나로인해 부서져버리고 말았다.
부셔져버린, 잃어버린 너를 찾기위해 지금이라도 널, 만나러 갈께, 기다려줘.
*
눈을 떴다. 방에서 성규를 생각하며 울다가 그대로 고꾸라져 쓰러져버렸다. 일어나니 칙칙한 분위기의 방. 침대에 누워있었다. 손목에는 뭔지모를 링겔이 꽂혀있었다. 우현이 자신의 손목을 보다가 몸을 일으켜 옆에 있는 창문을 통해 밖을 봤다. 텅빈, 나무조차, 그 흔한 잔디조차 없는 텅빈 황무지. 다시 생각나는 성규의 생각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매마른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입술에서 피가 터졌는지 입안에서는 비릿한 피맛이 풍겨졌다. 성규가 보고싶다.
" 뭐야, 일어난거야? "
언제 자신의 옆에 왔는지 흰 가운을 입고있는 성종이 우현을 바라봤다. 우현이 성종의 말에 눈을 뜨고 성종을 위로 쳐다봤다. 그러자 성종은 우현의 침대에 걸터 앉아 우현이 아랫입술에 피가나는 것을 가만히 보다가 손가락을 조심히 우현의 아랫입술에 문질렀다. 놀랍게도 우현의 입술에서 더이상 피가 나오지 않았다. 성종이 손가락을 떼고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우현이 자신의 입술을 매만졌다. 더이상 입술에서 피가 나오지 않았다. 우현이 성종을 멀뚱히 쳐다보다가 성종의 팔목을 붙잡는다.
" 파라다이스로 갈 수있다며, 어떻게 가는거야..? "
의외의 말인듯 성종인 한쪽눈썹을 올린다. 간절했다. 우현이 성규를 만나고 싶은건. 성종이 가만히 간절한 우현의 표정을 본건지 성종은 우현을 보며 말한다.
" 딱히, 방법같은건 없어. 내가 원하고 니가 원하면 갈 수있어. 내힘을 통해서, 그대신 넌 나를 완전히 믿어야해, 믿을 수 있겠어? "
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종은 우현의 고개가 끄덕인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 아직은, 아직은 안돼. 조금뒤에. "
성종이 우현이있는 방의 시계를 천천히 봤다. 우현도 성종을 따라 시계를 봤다. 낮 2시. 밖은, 밝지 않았다. 하늘을 가리고있는 회색 구름 덕에 새벽인지 낮인지 알 수없는 오묘한. 성종이 방을 나가버린다. 나가버린 성종, 문을 바라보다가 우현이 다시 눈을 감았다.
어째서, 어째서 일까. 너가 나에게 그렇게 많이 불렀는데도 내가 알아챈것은 모두 부셔져 버린 뒤라는걸.
*
'녹음이 끝났습니다'
성종이 나가고 복도끝으로 사라질 때 쯔음. 옆에 숨어있던 그가 녹음 정지 버튼을 눌렀다. 그가 녹음된 내용을 확인하면서 어이없는듯 몇번 웃는다. 그가 손에 주먹을 꽉 지고는 동우가 있는 연구실로 발걸음을 돌린다.
여기서부터
[인피니트/현성] 벚꽃잎
그대들을 위해 브금을 하나더 준비했어요. 벚꽃잎 픽을 보시려면 위에 브금을끄시고! 아래브금을 켜주세요!
[인피니트/현성] 벚꽃잎 |
[인피니트/현성] 벚꽃잎 w.조랭이떡
아팠다, 그리고 아팠다.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따끔 거리기도 하면서 정의를 내리자면, 가슴이 뭉그러 지는것 같았다. 요즘따라, 많이 그런다. 나름 다 잊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잊는다는 말을 맞는데, 그럴 수록 점점 더 깊게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앞에서 열심히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을 흘끗 쳐다보지만 이내 창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창가 주변에 앉아서 요즘 바람이 많이 불어 떨어지는 벚꽃잎을 종종 보곤 한다. 턱을 괴어 벚꽃나무를 본다. 벚꽃이 지고있다. 너가 벚꽃 좋아했는데.
무의식 중에 교과서에 보고싶다 라고 끄적된 문장들을 보다가 필통에서 지우개를 꺼내 문장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교과서의 글자들이 흐릿해지고 교과서가 구겨지도록 빡빡지워도, 얼마나 쎄게 눌러서 쓴건지 아직도 자국이 남아있었다. 손끝으로 남은 자국들을 천천히 만지다가 울컥한다. 차라리 성규와 있었던 추억을 잊어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만, 지울려고 하면 그동안 있었던 추억들이 너무 소중했고, 잔인하다고 생각했던 너를 다시 생각하면 보고싶은걸. 보고싶은 마음을 지우개로 지워봤자 너무 쎄게 눌러써서 자국이 남아서 결국을 똑같잖아. 얼마나 쎄께 쓴건데, 도대체.
턱을 괴어 창문을 바라봤을땐 벚꽃잎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한번 불면 우수수 하고 벚꽃잎들이 바람에 휘날린다. 창문을 열어놔 벚꽃잎 한개가 창틀에 놓인다. 우현이 벚꽃잎 한개를 다시 들어 창문 밖으로 던져주었다. 그 벚꽃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눈으로 따라간다. 이리저리 날다가 벚꽃잎이 정착한 곳은, 너, 너였다.
너를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선은 여전히 벚꽃나무 옆에 있는 너였고, 선생님들과 반아이들은 모두 나를 쳐다봤다. 자동적이었다. 너를 보고 내가 자리에서 뛰쳐나간것은, 선생님의 화난 목소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너를 보러 달려간것은. 모두, 너를 위해. 내가 지금 달려가고 있다. 후문에 있는 벚꽃나무, 그리고 너와 내가 처음 만난곳이자 마지막으로 만난곳.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너를 드디어, 볼 수있어.
후문으로 가는 문을 열고 미친듯이 벚꽃나무로 달려갔을땐 너는, 없었다. 그리고 생각났다. 너는 벚꽃잎과 함께 이미 없어졌다는걸. 그걸 알고있었는데도 난 왜 순간적으로 너를 보고 뛰쳐나왔을까. 나, 많이 보고 싶었나봐. 잊어버린줄 알고있었고,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뛰어와서 불규칙적인 숨을 가다듬고는 슬픈눈으로 벚꽃나무를 쳐다보았다. 매년 봄날 마다 보았던 꽃들은 매번 활짝 피어 있었다. 근데, 지금 내가 보고있는건 서서히 시들어가는 벚꽃. 너와 함께였을땐 늘 활짝 펴있던 꽃들만 봤는데, 니가 없는 나는 지금에서야 벚꽃이 시들어 가는걸 본건지. 함께였을땐 볼 수없었던 벚꽃지는 모습을 지금에서야 봤을까.
꽃이 지는걸 한번이라도, 빨리봤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아프진 않았을까. 너랑 같이 있을땐 꽃이 피는것만 생각했지 지는것은 단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어. 그만큼 넌, 내게 소중했어.
「 우현아… 사랑해 」
늘 벚꽃잎을 보면 내게 말했지. 볼이 붉어지며 쑥쓰러운듯 고개를 내리깔며 늘, 넌 내게 조심스럽게 속삭였어. 그리고 나를 꼭 껴안아 줬는데. 마지막날에 너는 울면서, 나를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지, 니가 사라졌다는건 인정 할 수 조차 없었어. 보고싶다. 이제 너의 목소리, 모습조차 내 머릿속에서 희미해져 가는데. 너의 모든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 간다. 그럴수록 내 마음은 찢어지는데. 보고싶어, 김성규.
벚꽃이 모두 날라가고 내년 벚꽃이 필때는 너와내가 함께이길 빌어보고, 너는 나를보고 울지않고 웃으면서 사랑한다고 빌어본다.
|
조랭이떡의 사담♥ |
여~러분 엄청 보고싶었어요ㅜㅜㅜ찡찡찡...찡찡.. 일요닐날 약간의 슬럼프가 와서...네...ㅇ열심히 쓴다고 썻긴했는데..네..쿸..ㅁ7ㅁ8 내일 수련회라 짐싸고 온다는게 짐싸는게 생각보다 오래걸리네요...^^ 사실 아홉시반에 올릴 예정이었다만.. 네, 헝헝 단편픽뵤셨어요? 네, 안보셔도 되욬컿ㅋ컼 그냥, 오늘이 인핏 700일 기념이잖아요..?.. 는 무슨... 사실 봄에 올리려던 단편픽인데 여름이 다되가고있는데 벚꽃이라니 ^^.. 네, 나름 열심히 썻으니까.. 부족하더라도 봐줘요 ..
그대들 저 이제 눈팅족들 신경 안쓸려고요! 그대들 말씀대로 신경쓰면 제 속만 타고 차라리 눈팅들을 벌주기 보단! 우리 사랑스러운 그대들! 손팅들에게 상을 주겠어요! 가래떡이 지금 손팅그대들 막 엄청 감시하고 있는거 알아요? ^_^...그냥 그렇다구요 즈는 손팅을 연속 3번 하신 이상 그대들을 뽑아서 랜덤으로 손편지+먹거리+손으로직접쓴픽 을 드릴 예정...^_^.. 비루하지만...네, 이건 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하다가 끝나면 1명 당첨자!를 뽑을께요^^!! 그리고 나머지 손팅 그대들은 본내용텍파+번외+랜덤단편픽이 갈 예정입니다^_^ 참고로, 텍파 받아가실때는 암호닉! 꼭 얘기 하시고 받아가세요!! 혹시 멜링때만 나타나셔서 쓰고 가신디면..전 본내용텍파만 드릴꺼에요 흥흥!
손팅 그대들을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제가 너무 어리광을 피웠던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관심이 이렇게나 많은데..제가 너무 어린애처럼 어리광을 피웠던것 같네여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ㅠ_ㅠ!!
그대들..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하다는 다!음!주! 목요일날 찾아뵐께요!!.. 시험이 끝났는데도 할일이 많은 이상황을 어찌해야할꼬...
네, 인피니트 눈물ㄴ..만 들으셨어요.. 아니 결론은 ♡인피니트 흥해라♡
그럼 전 이만 떠나볼께요 아디오스 ^_~ |
느아니!! 손팅그대들 실쫑!! 어디갔어!!! 우리 이쁜 손팅그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