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holm syndrome
스톡 홀름 신드롬.
그거알아?
이중 어느 누구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없어.
그저 모두다 피해자이자 가해자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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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냄새가 익숙할리는 없지만, 모르지는 않았다.
난 어두운 거실을 더듬더듬 걸었고
쇼파에 다다를때까지 발치에 걸리는게 없어 거실에 아무도 없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난
희미하게 불빛이 나는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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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빛이 희미하게 방을 비추고 있었고
냄새가 자욱한 침대위에는 이 냄새를 증명하듯 어지럽혀있었다.
바닥에 널부러진 옷가지와... 둘의 나신.
빌어먹을 호기심에 난 더욱더 가까이갔다.
마치 프시케가 에로스의 얼굴을 몰래 훔쳐보듯
나는 왠지모를 긴장감에 손이 떨려왔다.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나는..
충격에 뒷걸음질 쳐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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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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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고개를 돌리자 오세훈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이제 같이 아침밥도 먹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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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맺힌 땀을 바지춤에 문질러 대충 닦고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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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오세훈은 끈질겼다.
계속해서 맞춰오는 시선을 피하자 이놈은 낌새를 눈치챘는지
오기로 내게 더 말을 걸었다.
"..누나"
...
"누나"
이번에도 무시하면 나 화낼꺼에요
그의 말이 내 목을 짓누르듯 무겁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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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진짜"
.....
"왜그러는건데 어? 어제 내가 술먹고 뭐 잘못했어요?"
"..아니"
"그럼뭔데. 내가 씨발 누나라 부른다하고 잠든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
기억이 안난다고?
정말?
드륵-
의자끌리는 소음에 시선을 올리자
오세훈을 저지하는 남자가 보였다.
그는 눈동자만 내려 나와 마주하곤 입을 열었다.
홀린듯 그의 입술에 고정하자..
"새삼스럽게 왜그래?"
잊었어?
.
어차피 그쪽은 납치당한 상황이고 우리는..
..납치범인데.
뭔들 못하겠어
.
.
방심했다.
...
나는 고개를 못박힌듯 숙인채 방으로 향했다.
내가 원래부터 있어야 할곳, 어제밤엔 내가 너무 주제도 모르고 나섰다가 본거야
넋을 놓고 침대에 앉아 난 생각했다.
방심하지말자.
믿지말자. 이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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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로 난 밥먹을때를 제외하고 거실로 나가지 않았다.
그들이 알아챌까 싶어 그날 이후 일기도 쓰지않았다.
그냥 그렇게..
죽은듯이 방안에 있었다.
*****
2014.06.08
일요일
무섭다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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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ㅂㅁㅋ 는 북마크..ㅎ...죄송..
사실 불맠 달생각이 없었는데 독자님잌ㅋㅋㅋ 불마크를 기대하신다기에..
ㅂㅁㅋ... 를 써놨어욬ㅋㅋㅋ 므흣한건 한참 뒤에.....아니 나오..나?
너무늦었죠 ㅠㅠ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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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님, 민트 님, 엑소친구 님, 정동이 님, 타오네엄마 님
사랑합니다 알라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