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루한입니다.Ready |
[세루]안녕하세요,루한입니다.
W.셰이나
21세기 중반, 30여년전 경제학자와 만국이 시선을 집중, 무한한 성장을 주목하고 경계하던 중국이 불과 몇십년만에 경제성장 최강국으로 우뚝 서게됬으며 이제는 미국은 한물이 가고 차이나드림을 꿈꾸게되는 놀라운 발전을 기룩했다.OECD는 물론 국제기구들은 서로 중국의 입지에 들어서기위해 아웅다웅 신경전에 불태우고 있는 이 시점, 대한민국은 불시에 일어나는 국민 대시위와 불만호소,대기업의 국제재판 패소가,그에 따라 국채가 봇물터지는 늘어나며 잇다르며 주식시장에 크나큰 타격을 입고 K-POP없인 지는 태양의 나라로 기울어져 갔다.30년전 중국을 얕잡고 깔보던 한국사람은 시세의 변화에 역전이 되버린 상황에 현정부를 탓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 됬다.당국은 더이상 바닥으로 치닫기전 황실과의 협력으로 중국과의 협상책을 내놓았다.지금 시대라면 구구절절 드라마의 재벌가의 이야기같은 결혼으로 인해 세력을 쥐는 일이 나라와 나라간에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동성혼인과 임신이 가능해진 과학기술의 시대에 후첩으로 남성을 들이는것은 드문일이기도 했으나 최강국인 중국의 아들과 한국의 아들의 정식혼인은 세간을 떠들썩하기에 충분한 기삿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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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실의 막내아들인 루한과 한국 왕실의 왕세자 세훈의 결혼은 세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이였다.부탁을 하다시피 협상책을 내놓으며 황실을 구슬린 한국은 오세훈 왕세자가 성인이 되는해 혼인을 올리며 중국은 한국에게 상당량의 인력과 자본을 충당하며 한국은 중국에게 기술과 더이상의 왕족이 없어 정혼자가 없는 루한을 세자빈으로 들인다는 조건하에 이루어진 협상책이였다.한국의 32번째 왕이 어보를 누르던 그날 루한은 9살,세훈은 10살이 되던 해였다.
"루한,십년 뒤면 한국에 가게 될거야.오늘부터 한국의 왕실법도와 한국말을 배우게 될거야"
막내 루한은 큰형인 레이와 작은형 타오에게 한국말과 왕실법도를 배웠다.차근차근 왕실법도와 왕실인물을 외우고 한국 음식에 적응하게 되어 훌륭한 세자빈감이 되었으나 안타까운 한가지는 궁중한복을 입고 조신하게 행동하지 못한다는 점이다.형들과 부모님께도 많이 혼이 났지만 속상한 마음과는 달리 천진난만한 소년처럼 뛰어다니는건 불치병같이 고쳐치지 않았다.조신하게 걸으랬잖아,다시.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은 심보같이 조신하게 걸으라며 노동 아닌 노동을 시키는 레이형 말을 어기고 폴짝폴짝 뛰어볼 생각도 했지만 멀찍이에서도 지켜보고 있는 타오형의 눈빛에 다시 머리위에 작은 옹기를 올리고 걸었다.히잉.한발,한발 내딛으며 루한은 생각했다.얼른 걷고 밖에 나가서 축구해야지! 이 당시 루한은 꽃다운 이팔청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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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루한입니다. 01 |
[세루]안녕하세요,루한입니다.
W.셰이나
01
그다지 길지 않은 비행을 마치고 한국 땅에 도착했다.혼례 3일전,실전으로 한국의 황실을 적응하기 위해 도착했다.한국의 봄은 따스하지만 아직 겨울의 손길이 남아있었다.10년간의 준비가 충분히 루한의 가슴을 간질였다.한국의 황실은 어떤 곳일까,황실 사람들은 어떨까,그리고
나의 부군은 어떤사람일까.
황실에서 보낸 검은 세단 차에 몸을 실고 황실로 향했다.창밖으론 겨울보다 활기찬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움츠려있던 새싹들이 돋아나는거 같다.정적을 깨고 조수석의 남자가 말을 건냈다.소문대로 아름다우시네요.남자는 공항에서 경호담당이라며 소개를 했었던 거 같다.남자의 말은 칭찬같지만 그닥 기분은 좋지 않았다.남자한테 아름답다는건 실례 아닌가.살풋 웃어 넘겼다.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싱숭생숭한 기분이다.앞으로의 평생을 이곳에서 아는 사람 하나없이 헤쳐나가야할 생각에 심란해졌다.
30분을 걸려 도착한 궁은 자국처럼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미와는 달리 수수하고 근엄했다.굳이 꾸미지 않아도 세련됨과 정절을 느낄 수 있는 곳.호기심이 강한 성격에 곧바로 입궁보단 주변을 둘러보고 행하기로 했다.현대 문물과 그전 시대의 고전문물이 합쳐져 새롭고 흥미로웠다.큰정원부터 작고 좁은 텃밭같이 생긴 정원까지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다웠다.근처의 정원은 모두 둘러본거 같았으나 한곳은 굳게 잠긴 자물쇠로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든 분위기의 정원과도 마주했다.들어가보고 싶다.그이상의 생각은 접고 발걸음을 옮겼지만 나아가지 못했다.
"뭐야"
아,죄송합니다.루한은 세발자국 채 움직이지 못하고 행인과 부딪혔다.그리고 보기좋게 뒤로 벌러덩 넘어졌다.괜찮냐는 말대신 신경질적인 어투가 성질을 건드렸다.주춤일어나 흙을 탈탈 털었다.입고 온 흰바지에 붉은게 거뭇거뭇 묻자 당황한 루한은 손바닥을 보았다.생채기가 난곳에 송골송골 피가 맺혀났다.루한과 달리 넘어지지도 않고 아니꼽게 짝다리로 아니꼽게 쳐다보는 남자는 인상을 찌푸리곤 지나쳤다.저기요-급하게 루한이 남자의 붙잡았다.부딪혔으면 사과 해야되는거 아니에요?코웃음을 친 남자는 루한을 흘겼다.
"사과같은 소리하네"
그러곤 굳게 잠긴 자물쇠를 열고 행적을 감춰버렸다.벙찐 루한이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재수없어.처음 황실에서의 사람이 저렇게 재수없다니.설마 황실사람들이 모두 저런건 아니겠지?기분 나쁜 루한은 애꿎은 돌멩이를 발로 찼다.잘생기긴 했지만 성격이 완전 개만도 못하네.여자들한테 차여라!분풀이를 하다가도 따끔거리는 손바닥에 울상이 된 루한이다.
*
"환영하네"
정식적으로 입궁하자마자 주상전하,중전마마,황실 관계자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무뚝뚝해 보이시는 주상전하와는 달리 푸근한 웃음을 가득한 중전마마가 반겨주셨다.손을 꼭 부여잡고 오는동안 힘들지 않았는지 중국이 그립지 않냐며 물어오시는 중전마마와 담소를 나눴다.시간이 조금 지났을쯤 관계자분들이 자리를 뜨고 오래전부터 루한의 눈에 보이지 않던 빈자리가 채워졌다.세자저하 자리.중전마마가 소개를 하셨다.근데 세자저하 자리에 왜 아까 본 재수탱이가 앉아있는걸까.
"세자,인사해요.루한이에요."
인사는 아까 한거같은데.한껏 비웃는 어조로 말한다.세자와 만난적이 있나요 루한?놀란 중전이 루한에게 물었다.당황한 루한이 어버버한 채로 난감해하자 세자가 말했다.아까 누가 정원 앞에 알짱거리다 나랑 부딪혔는데 얘에요.뒤에 서있던 상궁들이 웃음을 참으며 쿡쿡 거리는게 들렸다.창피한 루한과는 달리 운명도 중전은 고귀하다며 기뻐했다.이게 무슨 드라마에서나 보던 운명의 장난인가?
"루한,세훈이에요.너무 어릴적이라 기억을 못했나봐요"
어릴적 사진으로 보던 풋풋한 소년이 얘라고?주상전하와 중전마마 앞에서 다리꼬고 흔들며 하찮게 날 쳐다보는 쟤가 세훈?와장창,루한의 환상이 깨졌다.착하고 배려깊은 세자라 생각한 본의 아니게 루한의 망상이 되버린 세훈은 저멀리 날라갔다.세훈,루한 어떤가요?많이 예뻐지고 참신해진거 같지 않나요?자랑스럽게 말하는 중전마마를 비웃듯 어깨를 으쓱한 세훈은 루한에게 직구를 날렸다.
"이쁜데 근데 좀 바보같아.어벙벙해서는"
저걸 콱 정강이를 까버릴 수도 없고.한살 많으면 뭐해!저렇게 철없고 재수없는데!이순간 자신이 아직 미자라는 사실에 슬픈 루한과 어줍잖게 루한을 쳐다보는 미자탈출 오세훈세자의 첫대면이였다.
세훈때문에 기분이 꽁해졌지만 침실로 오자마자 친해진 담당상궁 백현과 얘기하다보니 분노게이지 따윈 개나 줘버린거 같았다.장난끼 많은 루한과 백현은 죽이 척척 맞았다.처음엔 어색하게 세자빈 담당상궁 변백현 상궁이라고 합니다-라고 인사를 나누던 모습은 어디가고 황실 사람에 관한 수다에 누가보면 불같은 알 친구가 되어갔다.
"이분은 세자저하의 사촌이신 번영군마마세요.본래 성함은 김종인이시구 이분은.."
스프링 노트처럼 황실 사람들이 소개된 노트를 넘기다 백현의 입이 닫혔다.아랫입술을 꽉물고 손톱으로 사진속의 얼굴을 꾹 찍었다.변상궁 뭐해요?이런 백현의 모습은 처음본 루한은 궁금했다.이자식은 황실 총 책임관리자세요.박찬열이라는 개 같은놈이죠.당황한 루한이 웃으며 왜그러냐 묻자 백현은 참았던 뒷담화 보따리가 털털 후두둑 뜯어졌다.이 개놈이 말이죠?바빠죽겠는 나를 붙잡고 맨날 시덥잖은 작업을 걸고 온갖 개고생은 다시키는거 있죠?
"생긴건 되게 잘생기셨는데?아까 인사드릴때도 착해보이셨고"
그거 다 개수작이에요.상궁의 입에서 아주 저급단어들이 튀어나왔다.당황스럽지만 재밌는 루한은 흥미롭게 더해보라고 했다.동갑인데 아오 마그네슘같은 자식이 맨날 밤마다 상궁 기숙사도 못들어가게 해놓고선 큰상궁님께 맨날 혼나게 해요.아침부터 일찍 호출해선 같잖은 작업을 걸고 점심시간엔 다른 상궁들하고 말도 못하게 한다니깐요?저 궁에 입궁하고나서 딱 한번 휴가 가졌었어요.그게 2년전이라는게 문제죠.아무튼 악질에 개놈이에요.루한은 뭔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근데 변상궁은 남자인데 왜 상궁을 했어요?원래 남자는 경호를 하지 않나요?"
저희 집안이 대대로 상궁집안인데 모두 딸이였다가 저혼자 아들로 태어나서 어머니한테 무서운 세뇌로 상궁에 입궁하게 되었어요.경호쪽으로 빠질 수 있었는데 망할 치아부자가 승인을 안해줘서 못했죠.치아부자는 또 누군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얘기하는 백현이다.치아부자가 누구세요?백현이 사진을 손가락으로 척 가르켰다.
"박찬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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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군이 김종인,캐나다 외교통상인 크리스,대상궁님이 김,김준면!노트를 펼쳐 침대 앞을 왔다갔다 부산스럽게 사람들을 외워갔다.11시면 상궁 기숙사로 돌아가는 백현때문에 심심한 루한은 사람들을 외웠다.도란도란 백현과 얘기하던 도중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이건 비밀인데 사실 번영군마마께서 좋아하시던 분이 계셨데요.미술 하시던 분이라던데 첫사랑이라고 하셨나?고등학교 때 사귀셨는데 글쎄 말도없이 프랑스로 유학간거 있죠?이름이 도경수라고 했나?한참 뒤에 어디로 떠난지 아신 번영군이 그분 사시던 곳에 불을 지른거에요.화도 한번 안내시고 진짜 착하신분이 말이죠.그렇게 되서 번영군마마께서는 학교 자퇴하시고 궁안에서 학문만 기르세요.진짜 불쌍하죠?'
첫사랑의 배신이라,그것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깊게 생각에 잠겼다.자퇴할만큼 견디기 힘들었던걸까? 검지손가락으로 사진을 톡톡 쳤다.요주인물 별표.인상깊은 황실사람인거 같다.
"야"
깜짝이야.기척도 없이 나타난건지 아니면 루한이 생각에 잠겨 알아채지 못한건지 세훈이 문턱에 기대 루한을 불렀다.죄졌냐?아,죄졌지.혼자 자문자답을 하고 웃는 세훈은 루한의 눈에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주위 장식용 컵을 가지고 장난을 하는 세훈은 그이상의 말은 없었다.
"무슨 말을 할려고 온거죠?"
"딱히 할말은 없고 그냥 심심해서 온건데"
싱거운 대답에 루한은 웬지 모르게 심보가 뒤틀렸다.아까 넘어뜨리고 사과도 안했던걸 되갚아줘야지.노트를 덮고 새침하게 세훈을 밖으로 밀어냈다.뭐,뭐야?영문도 모른채 밖으로 내쫓겨진 세훈이 더듬었다.가식적인 웃음을 지은 루한이 속으로 메롱을 외쳤다.제가 여기와서 적응하느라 피곤해서 잠을 좀 자야겠네요?호호,그러면 세자저하도 좋은밤.그리곤 문을 닫고 작은 커텐까지 쳐버렸다.루한은 소리없는 환호성을 질렀다.야호!
한편 쫓겨나 황당한 세훈은 손에 든 컵을 한번,굳게 닫힌 문을 한번보고 기가찼다.이게 지금 나랑 유치하게 나랑 한판하자는건가?팔짱을 끼고 고뇌했다.주위를 눈으로 한번 살피던 세훈의 눈에 천장에 매달린 등불이 보였다.등불을 잡아당겨 실부분만 쏙 빼낸채 컵과 연결하고 세훈은 비열한(?) 웃음을 보였다.
루한,넌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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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헝헝...
셰이나라고 합니다! 앞으로 여기와 홈에서 연재할 세루 퓨전사극 물입니다.
이곳에 저와 비슷한 장르의 글이 있다고 들었는데 전혀 그글과 무관하고 또한 표절등등의 기타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시고 잘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