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팝나무입니다!
으헝헝허어헝 인피니트 쇼케이스 응모 떨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되신 독자분들 계시면 잘 다녀오시구 축하드려요!
일단 오늘은 수열이 중점이 되었네요.
다음 편은 다시 현성, 야동으로.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bgm은 Luv의 Orange girl입니다.
음악과 소설 둘다 즐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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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지각을 면한 호원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땀을 대충 닦아내고 교실에 들어섰을 때 그는 하나 같이 기가 빠진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자신의 절친들과 맞닥트릴 수 있었다. 어디 보자. 이성열은 어제 이불을 뻥뻥 차대며 자신의 흑역사 생성 자축 세레모니를 하다가 밤을 하얗게 태운 것 같고 김성규는 역시 소개팅에서 한지민 닮은꼴의 등장으로 편두통이 온 것 같은데... 무한남고 2학년 4반 또라이 4인방 중에서 눈치로 1등을 먹는 호원이 제 나름의 추측을 해대며 자리에 앉았다. 어라? 그런데 저 남둔탱은 왜 저러지? 저 퀭한 몰골은 뭐야. 천하의 김성규가 봐도 바로 도망갈 정도의 추한 형색을 하고 있는 우현을 보고 흠칫 놀란 호원은 못볼꼴을 봤다듯이 고개를 그 쪽에서 치워버렸다. 아 그나저나 내가 뭐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은데. 흐음, 머리를 곰곰히 굴려봐도 생각이라고 나는건 배고프다, 일교시가 뭐지 같은 것 밖에 없었다. 자신의 좌심방 우심실을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아주 가볍게 무시한 호원은 히죽 웃으며 급식표를 꺼내 오늘의 급식을 살폈다. 아싸! 햄 볶음! 세상을 일차원적인 생각만으로 살아가는 그는 자신이 동우의 새로운 음료수 셔틀이 되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게 어떻게 자신에게 후폭풍이 되어 다가올 줄도 모른 채.
우현은 미칠 것만 같았다. 어제 성규와 사이가 어색하게 틀어진 것도 그렇지만 자신의 불알친구를 두고 몽정을 해버린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견딜 수가 없었다. 성규야, 나를 그냥 죽여. 나는 운동장에서 바람에 휩쓸려 다니는 새콤달콤 껍데기만도 못한 새끼야. 꼬리를 바닥 끝까지 내리고 있던 우리의 남멍뭉은 불안한 시선을 성규에게 계속 보냈지만 그의 불운한 아이컨택 시도는 성규의 눈 앞에 조차 도달하지 못했다. 아까부터 성규는 아예 우현 쪽으로 고개 조차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성규의 행동에 우현은 그가 자신의 몽정 소재가 된 것을 아는 것만 같아서 속이 타들어가다 못해 활활 타올랐다. 늦게 눈이라도 붙일라 하면 성규가 자신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할짝거리며 자신의 몸을 타고 올라오는 꿈을 꿔서 뜬 눈으로 이불이 건조가 되는 것 까지 지켜본 우현의 다크서클은 턱 밑까지 내려와있었다.
머릿 속에서 자꾸 리플레이 되는 올블랙남의 잘생긴 얼굴에 성열은 내적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런, 줸장! 어제 너무 병신같은 드립을 치고 빵도 못사고 그대로 달려나가서 쪽팔리다 못해 쥐구멍이라면 있는 족족 숨고 싶을 지경인데 왜 자꾸 다시 보고 싶은거지? 선생님이 시험에 나온다며 수업시간에 읊어준거는 개미 눈꼽만큼도 생각이 나지도 않으면서 이럴 때는 불필요하게 친절한 자신의 뇌가 원망스러웠다. 침대 위에 누워서도 그 얼굴이 동동. 아침밥을 먹을 때도 동동. 그리고 지금도 동동! 그 사람 같이 생기지 않은 성스러운 얼굴이 자신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해서 미칠 것 같았다. 아오 빡쳐! 몇 초 봤을 뿐인데 이젠 하도 생각나서 친근감까지 상승된 기분이다. 시발, 이러다 상상절친 되겠네. 안되겠어. 쉬는 시간에 몰래라도 보고 오자. 두 주먹을 꽉 진 성열의 두 눈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성규는 아까부터 자신의 눈치를 보는 우현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를 캐치할 수 있었지만 모른 척 하고 있었다. 남우현이 유지애랑 손을 잡고 쎄쎄쎄를 하던 트니트니 체조를 함께 추던 상관이 없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애써 하며 쿨한 척 하고 있었지만 실제 상황으로 닥쳐온다면 전혀 쿨하지 못할 것이라는걸 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하긴. 같은거 달린 사내자식보다 여리여리하고 야들야들한 여고생이 더 좋겠지. 시발, 그게 당연한건데 왜 이렇게 기분이 그지발싸개 같을까. 누가 씹다버린 껌을 물려줘도 이거보다는 행복할 것 같았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성규의 기분은 추락했다. 눈물이 날 것처럼 눈이 따끔거렸지만 입을 앙 다물고 꾹 참았다. 그 행동에 성규의 입술이 더 빨간색을 띄자 힐끔거리던 우현은 자신의 아랫배에 힘이 들어감을 느꼈다. 아, 안돼! 아들내미야 여기선 안돼! 절망적으로 마른 세수를 하며 속으로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한 우현이 비로소 자신이 진정했음을 느꼈다. 왜 이렇게 된거지? 아오 미치겠네.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또라이 4인방 때문에 평소보다 배는 조용해진 교실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은 바로 그들의 친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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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긴 다리를 휘적이며 누구보다 빠르게 비트 위의 나그네처럼 매점 앞으로 달려나간 성열이 어제처럼 카운터에서 떨어져 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남자의 모습에 넋을 잃었다. 아, 저 눈이 멀 것만 같은 간지. 저게 바로 말로만 듣던 간지폭풍이라는 것일까? 정신이 아득해져 잠시 현기증을 느낀 성열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오늘은 그냥 흰 셔츠에 청바지만 입었는데 빛을 찬란하게 내뿜는다. 아, 이러다 실명이라도 될 것 같아. 자신의 안구 보호를 위해 성열은 잠시 눈을 지긋이 감았다. 참으로 병신미 돋는 발상이 아닐 수가 없었다. 어라? 다시 눈을 떴을 때 남자는 온데 간데 없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어디로 사라졌나 싶었다. 흐엑!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돌린 성열은 너무 놀라 뒷걸음질 치다가 바닥에 넘어졌다. 그 남자였다. 그 올블랙남이 (오늘은 흰셔츠남) 깊은 눈으로 바닥에 멍하니 앉아있는 성열을 응시하고 있었다. 길고 긴 (성열에게만) 정적이 지났을 때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저,저... 저.. 왜요?" "잡고 일어나."
헐, 완전 은혜로워. 손 씻지 말아야겠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뻗어진 남자의 손을 잡고 일어난 성열이 크고 둥그런 눈을 돌려 힐끔 눈치를 살폈다. 아 쪽팔려. 어제 개드립도 모자라 몰래 훔쳐보기에 추하게 넘어지기까지 하다니. 이렇게 병림픽 삼관왕을 하기도 쉽지 않은데.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 웃은 성열이 동상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여튼... 고마워요.." "너 어제" "아! 그건 정말 죄송해요. 아니, 제가 형이 너무 잘생겨서 저도 모르게 그만.. 그런 이상한 말이 나왔어요. 형도 놀랐죠? 알아요. 저도 놀랐거든요. 하하하! 제가 그렇게 남우현처럼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아 참 여기서 남우현은 제 친구 중 한명인데 눈치가 더럽게 없어요! 하하, 여튼 형이 잘생겼다는 말이었어요. 칭찬이었어요. 절!대! 네!버!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네... 아..."
그가 어제 일을 입에 올림과 동시에 말을 거침없이 끊어버린 성열이 벌개진 얼굴로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었다. 이 자리에 없는 죄없는 우현까지 씹어버린 성열은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입을 때리고 싶었다. 시벌, 이건 내가 말을 하는 것도 안하는 것도 아녀. 나는 절대 내가 뭐라고 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니까. 횡설수설이란 이런 것이다를 몸소 보여준 성열은 남자가 미간을 살짝 찌푸린 것을 보고서야 입을 꾹 다물었다. 내가 자기 말 끊어서 화났나봐. 어떡해... 그런데 미간이 꾸깃꾸깃한 것도 잘생겼다. 신이 저 주름 하나하나도 정성스럽게 만들었나봐.
"고마워." "정말 죄송ㅎ... 아, 네?" "잘생겼다는 칭찬. 고마워."
성열의 예상과는 다르게 남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사실 그가 인상을 찌푸렸던 것은 기네스북에 오른 랩퍼 아웃사이더보다 빠르게 말하는 성열의 말을 차마 따라가지 못해서였다. 입을 헤 벌리고 자신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순진해 보이는 이 고등학생을 쳐다보던 명수가 자신이 온 목적을 깨닫고는 아무 거리낌 없이 성열의 팔목을 잡고 매점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흐에엑! 그에 놀라 파드득 몸을 반동시킨 성열이 벌렸던 입을 더욱 크게 벌리고 방방 뛰자 명수는 높낮이가 적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오려는거 아니었어?" "아잌! 가,갑자기 팔목을! 아,네? 네 그렇긴 한데..." "계속 밖에서 쳐다보고 있길래 들어오고 싶은건줄 알았는데." "아.. 네,네,네! 맞아요.빵 사러 왔어요, 빵! 제가 원피스 띠부띠부 씰을 모으는데 조금만 모으면 되긴 하는데 그래도 계속 모으고 싶기도 하고.. 네.."
입에 모터라도 달린 것 처럼 우물쭈물 거리며 무지 정신 없어 보이는 성열을 쳐다보면서도 무표정을 고수한 명수가 드디어 성열의 손목을 풀어주고 다시 카운터 앞에 섰다. 존나 잘생긴 매점 형아가 내 손목을 잡았다! 존나 잘생긴 매점 형아가 내 손목을 잡았다! 빵 가판대 앞에 서서 멍을 때리다 이내 자신을 자책하며 입을 때리던 성열은 속으로 시벌새벌 거리며 빵을 집어들기 시작했다. 명수의 거침없는 바디 터치에 정신이 어질어질 해진 성열은 붉어진 얼굴을 식힐 새도 없이 손을 움직였다. 이런 개떡같은? 내가 무슨 빵을 집는지도 사실 모르겠다. 손이 가는 속도라던가 각도, 방향을 보면 내가 항상 집던 촉촉한 크림케익과 초코롤빵을 습관적으로 집는 것 같은데.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계산대 앞에 선 성열이 떨리는 손으로 돈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성열을 막은 것은 바로 명수였다.
"그냥 가져가서 먹어." "도,도,도,도,도,돈은요?"
얘는 말 한마디 할 때 마다 왜 이렇게 더듬지? 혹시 언어장애라도 있나? 급수가 별거 아니더라도 언어장애는 언어장애니까.. 아까부터 명수 앞에서는 제정신 따위를 저 세상 너머로 던져버린 성열을 진지한 눈길로 쳐다보던 명수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냥 주고 싶어서. 무심한 듯 툭 내던지지만 그 속에 담겨져있는 호의에 또 다시 화들짝 놀라 머릿 속에서 종이 댕댕 울리는 것을 느낀 성열이 저,저,저,저,저,저,저한테요? 라며 신종 버퍼링 화법을 선보이며 자신을 가리켰다. 그런 매우 다이나믹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속의 한 장면 같은 상황에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 명수가 고개를 느릿느릿하게 아래위로 끄덕였다.
"왜,왜,왜,왜요?" "이유는 없어."
그냥 주고 싶으니까. 사실은 자신의 본능이나 감정에 아주 충실한 편인 명수는 정말로 성열에게 돈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랐을 뿐이었다. 어? 근데 왜 내가 어제 처음 본 고딩애한테 꽁빵을 주고 있지? 라는 의문 따위는 일찌감치 접어둔 명수는 카운터 위에 놓은 두개의 빵을 성열 쪽으로 밀었다. 성열의 눈에는 주면 그냥 주는대로 쳐먹어 라는 손짓 같아보였다. 저,저,저,저 잘생긴 형이 왜 나한테 빠,빠,빵을?! 성대 뿐만 아니라 뇌 속에도 렉이 걸린 듯한 성열이 눈에 띄게 흠칫 하며 빵들을 품 속에 소중하게 안았다. 가,가,가,감사합니다. 끄덕. 자,자,잘 먹을게요. 끄덕. 빠,빠,빵 좋아하세요? 끄덕. 그런 대화 같지 않은 대화를 이어가던 중에 성열의 눈에 시계가 들어왔다. 니미럴? 이런 보석 같은 쉬는 시간이 1분 밖에 남지 않았다니. 다음 시간은 단소를 사랑의 매로 사용하는 미미(미친 미술)의 시간이었다. 단소로 쳐맞을 수는 없지. 대충 매점과 교실의 거리를 재보던 성열이 급하게 인사를 하려다가 무심코 머리에 떠오른 궁금증을 입 밖에 내었다.
"아! 안녕히 계세요. 저 지금 빨리 가봐야! 아, 형은 이름이 뭐,뭐,뭐에요?" "김명수" "아,알,알았어요! 명수 형, 꼭 기억할거야! 절!대!로! 까먹지 않을꺼야! 형도 제 이름 외우세요! 제,제,제 이름은!! 제,제,제 이름은!!!"
문득 달려나갈 듯한 포즈를 하고 있으면서도 매점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발을 버둥버둥 거리는 귀여운 성열의 교복 마이가 명수의 눈에 문득 들어왔다. 노란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이성열이라고 휘갈겨 있는 명찰을 흔들림 없이 바라보던 명수가 조용한 목소리로 느릿느릿하게 성열의 이름을 소리내어 읽었다. 자신의 이름이면서도 자신의 이름이 아닌 것 같은 그 기분좋은 낯설음에 성열의 입에서 아 하고 탄성이 나왔다. 달리는 포즈로 그대로 굳어버린 꼬꼬마 고딩의 모습을 바라보던 명수의 눈가에 드디어 웃음기가 섞였다. 만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생동감 있고 재밌는 녀석이다. 명수가 미세하게 입꼬리를 올려 하 하고 웃는 모양새를 빠짐 없이 눈 속에 새기던 성열이 몸이 왠지 간질간질해짐을 느꼈다. 단소로 쳐맞고 나발이고 머릿 속에는 두 가지의 생각 밖에 들어있지 않았다. 아, 나 저 형한테 또 반했어. 명수 형이 계속 내 이름 불러줬으면... 아놔, 성규가 사랑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다고 버릇처럼 말했던게 문득 떠올랐다. 그런가봐. 나 사랑에 빠졌나봐. 나 명느님 사모하나봐! 나 명느님 흠모하나봐!! 성규가 반 1등을 가도 쌩무시 해왔던 성열이었지만 새삼스럽게 그가 천재 같이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딩동댕동-. 아씨 난 뒤졌다. 미미년은 단소로 내 엉덩이를 찜질해주겠지! 찝찝하게 제대로 마무리 인사도 하지 못하고 나온 제 자신을 원망했지만 그는 일단 자신의 엉덩이의 안위부터 걱정하기로 했다.
휘적휘적 빠르고도 어설픈 뒷모습을 바라보던 명수는 다시 의자에 앉아 책을 집어들었다. 한번 책에 빠지면 집중력이 좋은 그였지만 그 순간만은 종이 위에 쓰여져 있는 활자에 몰입 자체를 하지 못했다. 자신보다 적어도 4살은 어린 것 같은 꼬마 녀석의 어벙한 생김새라던가 자신이 뭐만하면 파드득 거리는 활기찬 리액션이 머릿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졌다. 어릴 적에 보던 디즈니 동산의 캐릭터들 같은 그 모습에 명수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에 미소를 띄웠다. 최근 들어 몸이 많이 안좋아지신 할아버지의 간호를 이모들과 도맡아 하기로 한 어머니를 위해 그가 매점의 카운터를 필요할 때 마다 맡기로 했었는데 무료하고 따분한 시간들이 계속될 것 같았던 자신의 예상이 보기 좋게 틀렸다. 할아버지가 쾌차하실 때 까지만 이 매점에 몸을 붙이고 있겠지만 명수는 감히 단언할 수 있었다. 그 꼬마 덕분에 자신은 전혀 지루하지 않을거란 걸. 이성열이라고? 이름쯤은 외워야겠지. 평소 자신의 주변에 무서울 정도로 무심한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노력으로 타인의 이름을 외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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