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들의 조카사랑👶* (이라고 쓰고 막내 사랑이라 읽는다.)
첫째 박제형.
“왜 울지 우리 공주님? 잠이 오나?” 오랜만에 놀러온 하루랑 조카가 이뻐 죽겠음. 근데 육아에 지쳐 잠들어 있는 하루 옆에서 우는 조카때문에 진땀흘림. 혹시나 하루 깰까 노심초사임. “조용히 해야지 엄마 깨면 어떡해” 안아서 들어올려주니 그제야 울음을 좀 그침. 한참을 안은 상태에서 토닥토닥 해주니 이제야 잠이 오나 봄 “너희 엄마도 그러더니 잠투정은 똑같네” 잠든 조카를 하루 옆에 눕혀줌. 아주 자는 모습도 판박이임 “딸래미가 딸을 낳았네” 오빠 뒤만 졸졸 따라다닐 줄 알았는데 언제 이만큼 커서 애기도 있는지 모르겠음.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붕어빵처럼 닮은 두 사람을 웃으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림. “형형!!! 우리 공주님들 왔다며!!!!”
“아오!! 강영현!!” 둘다 어떻게 재운건데! 결국 조카도 깨고 하루도 깸. 둘째 박성진.
“미역국 더 먹을래? 더주까?” “응응!” 잘먹는 하루 보니까 기분이 좋음. 입덧때문에 아무것도 못먹다가 오빠 음식 먹으니까 좋다고 하는데 괜히 마음이 뭉클함. 안그래도 마르던 애가 아기 본다고 살이 더 빠진 것 같음. 막 두번째 국을 가져다 주는데 조카가 깼나봄. “헐! 깼나보다. 알았어 엄마갈게” “됐다 내가 갈게 밥 마저 무라” 급하게 숟가락 놓는 하루를 제지하고는 자기가 간다고 함. “기저귀 때문인것 같은데?” “내가 갈아주께” “오빠 할 줄 알아?”
“참나 내가 공주도 업어 키웠는데 그거 하나 못할까” 그러고는 능숙하게 조카 기저귀도 갈아주고 부둥부둥해줌 셋째 강연현.
“오빠 이거 오빠가 보낸거지” 갑자기 하루한테 영상통화가 옴. 들켰나봄 “벌써 갔어?” “애기 옷 많다니까 왜 계속 보내줘” “그냥 못 지나치겠는데 어떡해” 남편도 아니고 예쁘다 싶은 아기 물품이 있으면 무조건 하루 집으로 택배보냄 “아무튼 고마워. 아들! 삼촌 고맙습니다 해” “고마쯤미다” “으유 우리 이쁜 조카 삼촌 보고싶어 안보고싶어” “보고시퍼!” “삼촌도 보고싶어요 삼촌 사랑해?” “응! 엄청!”
“삼촌도 엄청 사랑해. 우리 막둥이는 오빠 사랑해?” “ㅋㅋㅋㅋㅋ뭐야 갑자기” “어허 요즘 내 사랑 조카한테 다 뺏겨서 오빠 서운해” “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알았어 사랑해” “나도. 빨리 놀러와 보고싶다” 조카 사랑은 조카사랑이고 울 막둥이 사랑은 또 별개인거지 넷째 김원필.
“그러자 셋째돼지가..” “삼초온” “응?” “엄마 코 잔다” “ㅋㅋㅋㅋㅋㅋ하여튼 김하루 옛날부터 동화책만 읽어주면 자는건 여전하네” 아들래미 동화책 읽어주며 재워준다길래 나도 옆에서 듣다가 졸음을 못 견디고 결국 잠듦 오빠가 못말린다는 듯 웃으면서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줌 “삼촌은 엄마 좋아? 예뻐?” “그러엄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엄마가 우리 집 공주님이야” “그럼 나는?” “음... 왕자님 할까? 다른 삼촌들도 다 왕자님이야.” “제형이 삼촌도? 도운이 삼촌도?” “당연하지! 우리는 왕자님이니까 공주님을 지키는 거야 무지 힘든건데 할 수 있겠어?” “응! 나 할 수 있어!” “와 용감하다” 씩씩하게 말하는 조카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으면서 칭찬해주는데 하루가 뒤척거리니까 놀라서 하루 등을 토닥여줌 “엄마 자니까 우리는 나가서 놀자.” 그러고는 조카 안아서 방 밖으로 데리고 나감.
“잘자 공주님” 다섯째 윤도운.
“오빠 진짜 괜찮겠어?” “괜찮다니까 갔다온나” “고마워 빨리 올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오빠한테 아들을 맡김. 워낙 아기 보는걸 서투르고 어려워해서 싫어할 줄 알았는데 자기 조카는 괜찮은지 흔쾌히 알겠다 함. “오늘은 삼촌이랑 놀자 엄마 올때까지” “엄마 언제와?” “블럭놀이 하고 밥도 안남기고 다 먹으면 온대” 의외로 잘 놀아줌. 비행기도 태워주고 블럭쌓기도 하다보니 둘이서 엄청 친해짐. “엄마왔어~ 아들 잘 놀았어?” “엄마! 삼촌이 이것도 만들어 주고 맛있는 것도 줘써” “그랬어? 재밌었겠네. 이제 집에 갈까?” “시러 삼촌이랑 더 놀거야 우리 자고가자” “에에? 집에 토순이 기다리잖아” “갠차나 자고가자!”
“고마 오늘은 자고 가라 늦었다.” “그래도...” “자고가아 엄마아!” 잘한다 우리 조카! 사실 조카랑 놀아주는 내내 엄마한테 자고가자고 하라고 꼬셨음. 어쩌면 이 오빠가 제일 영악함. *오빠들과 집에서 뒹굴거릴때*
첫째 박제형. “딸램 무서운거 나오면 말해 알았지” “알았으니까 좀 절로가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집에서 놀고있는데 티비에서 무서운 영화를 해줌. 처음엔 혼자 잘 보더니 좀 무서운지 옆에서 같이 보자함. “도대체 왜 들어가지 말라는곳에 가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 “그게 공포영화의 묘미잖앜ㅋㅋㅋㅋㅋ” 너무 무서우면 채널 돌릴까 물어보니 뒷내용 궁금해서 그건 안된다함. 아니 내용이 궁금한테 왜 영화는 안보고 내 소매만 잡고 있냐고 “오빠” “응? 지나갔어?” “왁!!!!” “으아아아아ㅏ 김하루우우우!!! ㅜㅜㅜ” 하여튼 귀엽다니까
“별로 무섭지도 않네” 영화 끝나자마자 바로 쿨한 표정 지음 공포영화보다 이오빠 허세가 더 소름돋음; 둘째 박성진. “5그램이 어느정도지?” “계량저울 선반에 있는..” “아냐아냐 이정도인 것 같아” 오빠는 가만 앉아있어 오늘은 내가 요리사! 라며 호기롭게 주방을 들어갔지만 사실 해주는거 받아먹기만 했지 이렇게 각잡고 요리하는건 처음임. 덕분에 부엌 개판 오분전. 그 옆에서 편하게 앉아 있지도 그렇다고 뭐라고 하지도 못하는 불쌍한 둘째오빠 “약불에 십분? 그냥 센불에 오분 하면 안되나?”
“하이고...ㅎ” 그래 오늘 공주 하고싶은대로 다 해봐라. 말은 그렇게 하지만 바싹 타들어가는 팬케이크를 보는 오빠마음도 같이 타들어가는중. 셋째 강영현.
“막둥이 또 졌다~” “오빠 왜이렇게 잘해?” 둘이서 뭐하나 봤더니 이거 하고 놀고있음. 물론 계속해서 하루는 연패라 씩씩대고 있는중. “한번만 봐주라” “어허 두번은 안돼. 빨리 이마 대” “이씨” “애교부리고 안아프게 맞을래 그냥 세게 맞을래” 얄밉게 약올리는 영현때문에 하루는 오기가 생김 “김하루 자존심이 있지” “오 그래? 아플것 같은데, 저번에 원필이 맞고 우는거 봤지?” “자존심이... 자존심이...! 없어져쪄 안아푸게 때려주떼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못산다 너를 어떻게 때려. 눈 꼭 감고 있는 막둥이 모습에 웃으며 그냥 머리를 헝클어버림. 넷째 김원필. “오빠 옆에 휴지 좀” “휴지? 왜? 헐 너 지금 울어?” “됐고 휴지 좀 줘” 둘이서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만화책 보는 중. 근데 왜이렇게 슬픈지 모르겠음. 눈물이 찔끔 남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슬퍼쪄요 막냉이” “눈에 뭐 들어가서 그런거야” “으응 알아써~ 으휴 어쩜 우는것도 귀엽냐. 막내는 감수성이 너무 풍부해서 탈이야” 한동안 나를 보면서 놀림. 내가 뭐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웃더니 또 금세 만화책에 빠져듬. 근데 너무 조용해서 옆에 보니 이 오빠 주먹울음 울고있음 “오빠 울어?”
“아니이 울기는” “우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이 훌쩍 너무우 불쌍해에ㅠㅜㅜㅠㅠㅠㅠ” 앞으로 감수성 어쩌고 꺼내기만 해봐 아주 다섯째 윤도운. “김하루 못하면 뒤로 빠지라” “돌격형인데 어떻게 뒤로 빠져 멍청아!” 오랜만에 둘이서 게임함. 하여튼 게임만 하면 서로 예민하다니까 “헐 졌다 윤도운 니가 힐을 잘 넣어줬어야지” “야 말은 똑바로 해라 니가 초반부터 죽어서 그렇잖아” 하여튼 붙었다하면 싸운다고 결국 둘째오빠한테 혼남. “시작한다. 담판도 지면 진짜 니랑내 절연이다” “누가 할 소리” “야야!! 옆에 옆에에!!” “어디? 왁!! 죽였어 내가 죽였다고!! 이겼다!!!” “으아아아ㅏ악!!” 아까는 쳐다만봐도 으르렁대더니 이젠 얼싸안고 집을 한바퀴 돔.
“역시 영혼의 메이트!” 절연은 면해서 다행임.
시끌벅적 다섯오빠와 막내딸은 오늘도 신나는 하루 보내는중! Bonus! 유능한 김하루 사원 스카웃하기!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회사를 지금의 자리까지 올려놓은 건 하루의 공이 대단했다. 이젠 명실상부했던 경쟁사의 턱 밑까지 쫓아왔으니. 덕분에 경쟁사 사장은 하루를 호시탐탐 노리는중! 과연 하루는 넘어갈 것인가! 1.
“지금 회사에서 잘 대해줘요?” “누구세요?” “김하루씨 덕분에 곤란해진 사람이라고 하면 아시려나?” “아아-“ 제형이 테이블 위에 명함을 올려 놓음 CEO 박제형. 정갈하게 쓰여 있는 글자속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려줌. “혹시 미행하신 거에요? 이건 좀 무례한것 같은데” 근데 하루도 안짐. 똑 부러지게 말하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하루가 제형은 점점 더 마음에 들기 시작함. “제가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라, 할말 하고 빨리 가세요.” “듣던대로네” “뭐가요?” “독하고, 인정머리 없다는거” “칭찬으로 들을게요” 제형은 이제 자신의 앞에서 여유롭게 웃는 이 여자를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회사로 데려와야겠음. 자기가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넘어오지 않은 사람은 없었음. “지금 회사 급여보다 세배. 계약조건으로 하죠” “아 오랜만에 웃겼다. 저기요, 저 그쪽 밑으로 들어갈 생각 없습니다.”
“그건 두고 봐야 아는거고 지금 회사 망하면 그땐 생각이 좀 바뀌려나?” 하루는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짐. 제형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게 거짓말을 하는건 아닌것 같음. 2.
“거기, 제자린데” 외국 지사 감독 겸, 사장님의 지시로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음. 시간이 지나도 옆에 아무도 앉지 않길래 창가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한 남자가 와서 자기 비행기표를 보여줌 “아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그냥 거기 앉으세요” “네?” “창가자리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여기 앉을게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어색한 침묵만 흐르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함. 주위를 둘러보니 이 남자랑 자기만 있음. 스튜어디스를 불러 왜 손님이 아무도 없냐고 물어봄 “그게 어떤 고객님이 오늘 비행기를 전부 예매하셔서요.” 하루가 깜짝 놀라 자기 옆에 앉은 남자를 보니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함. “어디 항공사인지 알아내느라 혼났습니다. 이렇게 뵙네요 김하루씨.” “제 이름을 어떻게” “글쎄요 꽤 긴 이야기가 될것 같은데 가면서 느긋하게 하죠.” “무슨 이야기요?”
“그건 들어보시면 아실거고. 우선 핸드폰 먼저 끄도록 하죠” 마침 비행기가 곧 이륙한다는 기내방송이 들려옴. 대체 이사람 뭐지 약간 무서워짐. 3.
일에 치여 살다가 엄마가 억지로 내보낸 선자리에 앉아있음. 첫 만남부터 늦네 나도 돌아가서 할 일이 많은데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넘기고 있으니 한 남자가 다가옴. “혹시 김하루씨?” “네, 오늘 선보러 오신..” “아 맞으시구나. 죄송해요 처리할 일이 갑자기 생겨서” “아뇨 괜찮아요. 변호사이시면 바쁘실 수도 있죠” “아... 변호사” “네?” “아뇨ㅎㅎㅎㅎㅎ 주문부터 할까요?” 좋은 사람인것 같은데 당장 해야할 일이 많으니 선이고 뭐고 눈에 안들어옴. 너무 시계만 쳐다봤나봄 “지루하신가봐요” “그게아니라... 죄송해요.” “그럼, 흥미로운 이야기 좀 할까요?” “네?” “뭐, 이직이라든지 스카웃이라든지 그런거 있잖아요” “저기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아차 내 정신좀 봐. 아직 제 이름도 말씀 안드렸구나. 저는 강영현입니다.” 생각해보니 오늘 이 남자 이름을 직접 들은 적이 없음. 게다가 나오기로 한 남자와 이름도 다름.
“물론, 변호사도 아니구요” 이사람 진짜 뭐지? 4.
“하루씨 지금 출근하세요? 일찍 가시네요” “아아 네, 안녕하세요. 원필씨는 출근 안하세요?” “저는 나중에요” 출근할때마다 문 앞에서 마주침. 그냥 이사온 이웃사촌이겠거니 했는데 이상하게 자주 봄. 가끔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원필씨가 나도 그렇게 싫진 않음. 퇴근하는 길 주차장을 벗어나는데 원필이 나를 발견하고 인사를 함. “하루씨 오늘 좀 피곤해 보이네요” “네 일이 좀 많았어서 원필씨는 이제 퇴근..” 질문을 막 하려던 참에 저기서 남자 한명이 뛰어옴. “사장님 지금 김이사님께서” “...사장님?” 갑자기 원필의 표정이 굳어짐. 뛰어온 남자는 아차 싶은 표정을 지음. “사장님이요? 그냥 회사 직원이시라고” “아 들켰다. 뭐, 슬슬 말하려던 참이었으니 상관없나? 본론부터 말할게요. 김하루씨 우리 회사 들어와요” “원필씨” “원하는건 다 해줄게요. 월급, 차, 집 아님 그 이상도 괜찮고” “제가 이해가 안가서요. 지금 뭐하자는 거에요?”
“왜요, 부족해요? 아님 또 뭐가 더 있더라 아아, 사랑? 필요하면 그것도 주고” 5.
“어휴 이놈의 회사 확 때려치든지 해야지!” 사장님이랑 대판싸우고 회사 옥상으로 올라옴. 혼자서 욕하고 있으니까 뒤에서 목소리가 들림 “선배 그러고 가면 우짭니까” “깜짝아 뭐야 신입은 모르면 가만히있어” “와! 완전 꼰대발언” 도운이 웃으면서 하루에게 커피를 건넴. “그래도 그렇지. 사장님한테 그렇게 말하면..” “몰라몰라. 요즘 점점 의견도 안맞고, 경쟁사 런칭도 다가오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러고 잘 해낼거면서. 김하루 선배 유능한건 경쟁사도 아는건데. 아님 진짜 확 때려치고 딴데 알아봐요” “진짜 그래야하나” 표정이 별로 안좋은 하루의 어깨를 도운이 두드려줌 “어쭈 신입 많이 컸다?” “다 하루 선배 보고 배운겁니다.” 모두가 퇴근 한걸 확인 한 후 도운은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올라탐. “사장님 김하루씨 스카웃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글쎄요, 뭐 좀만 더 건들면 넘어올것 같기도 하고.”
“우리 선배님 그때 가면 어떤 표정 지으려나 궁금하네.” 기다린 막둥이들 머리 위로 동그라미~~🙆🏻♀️🙆♂️ 요즘 진짜 춥다 그죠? 오늘 미세먼지도 심하다던데 다들 건강관리 잘 하시기 약속입니당!!! 좋은 꿈 꾸고 우리는 또 주말까지 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