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오메가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 개나 고양이나 비슷한 취급을 받아. 펫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대다수야. 근데 똑똑하고 말 잘들으니까 비싸서 부자들이 주로 키워. 용도는 단순 애완용에서 부터 완전 다양해. 이건 그대들의 상상에 맡길게*-_-*
알파오메가는 태어나자마자 확인할 수 있고 히트사이클은 보통 14~17살, 사춘기쯤 찾아와.
민호는 우성 알파의 표본이야. 집안도 좋고 똑똑하고 육체적인 능력도 좋고 외모도 짱짱맨! 근데 다 가진 이 오빠가 하나 못 가진게 성격. 쌈박질 너무 좋아하고 성격도 드럽고.
기범이는 펫숍에서 태어난 아이. 민호 엄마가 입양했어. 사근사근하고 나긋나긋해서 민호 엄마가 진짜 아낌.
01.
민호랑 기범이는 민호가 19살, 기범이가 7살에 처음 만났어.
민호 엄마가 애가 성격이 너무 막나가서 어떻게 좀 개과천선시키나 엄청 고민하고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안되는거야. 그런데 민호 엄마가 민호처럼 성격이 완전 개차반이던 알파 아들 데리고 사는 김여사님이 자기 아들은 오메가 펫 들이고나서 그 펫 끼고 사느라고 딴 짓을 안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범이를 사온거지.
민호 엄마가 기범이를 딱 데려오자마자 민호 반응이,
"……? 엄마 애 하나 더 키울라고?"
이러는거. 민호 엄마가 네 펫이라면서 친절하게 구구절절 데려온 이유를 설명해 주니까 민호가 딱 잘라서 필요없다고 반품하라고 그러는거야.
근데 기범이는 민호 첨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민호 엄마가 "네 주인이야."하는 순간부터 민호 옆에 붙어서 싱글벙글 해맑해맑 이었는데 민호가 완전 냉정하게 필요없다고 계속 그러니까 애가 막 울라고 표정이 일그러지는거야. 글썽글썽거리면서 입은 삐죽거리고. 민호 엄마가 그거 보고서는 애기 울라그런다 그러니까 민호가 자기도 모르게 돌아봤는데, 애기가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기 옷 붙잡고서는 눈물 글썽글썽 하면서 자기 올려다보는데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거야.
애기가 막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피,필요…없어요……? ……나, 끄윽… 나, 다시 가야돼요…?"
이러다가 결국 울음을 못 참고 터뜨린거야. 그 와중에도 울음소리 안내려고 입술 꼭 깨물고선 끅끅 거리면서 우는데 거기서 민호 마음이 미어지는거지 막. 그래서 애가 그만 울었으면 좋겠는데 애는 자꾸 우니까 당황스럽고, 애가 자꾸 울음을 안 그치니까 나중엔 막 자기도 울고싶어지는거야. 결국 남 달래본 적도 없는 천하의 최민호가
"야, 야, 울지마……. 응? 울지마……"
하면서 어설프게 막 달램. 근데도 애가 울음을 안 멈추니까, 애를 아예 안아 올려서 무릎 위에 앉혀놓고 달램.
"울지마, 응? 안 가도 되니까, 좀 그만 울어라……."
그제서야 기범이가 슬슬 울음을 그치려 그러고, 또 민호 엄마는 이거 보고서 올ㅋ? 올ㅋ? 올ㅋ? 올ㅋ? 이런 느낌으로 카드 한 장 척 내밀면서,
"안 가도 된다 그랬지? 나가서 애기 방 꾸밀 것 좀 사오렴."
이러니까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든 민호가 아니라고! 하자마자 애가 또 막 눈물을 뚝뚝 흘리는거야. 최민호 또 심쿵.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결국 백기들고 그때부터 최민호의 육아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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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로로롱. 며칠전에 그취대란 때 독방에서 올렸던 썰..........! 내 모든 망상을 총망라한 썰!!!!!!!
중간중간에 썰이 아니라 글로 써올 때도 있을거고 잡다할텐데 잘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