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는 굉장히 해맑게, 자주 웃었다.
마치 어렸을 적의 김명수가 그랬던 것 처럼.
내가 다시 해맑게 웃기 시작해서- 라고 했다.
김명수가 시덥잖은 농담을 하고 웃어제끼면, 나도 같이 웃었다.
그렇게 이개월이 지나고, 어느 새벽,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
나의 베타 아이가 태어났다.
그리고, 베타어른들이 찾아왔다.
[아이를 위한 방이 베타타워에 마련되어 있어. 베타아이는 베타타워에서 자라야해]
나는, 나의 아이를 안아볼 수 없다고 했다.
[베타아이는, 여섯살까지 베타타워 안에서만 살아야해]
나는, 나의 아이가 여섯살이 되기 전까지,
나의 아이를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때서야 알았다.
김명수의 엄마와 김명수가 왜 어색했는지.
왜 김명수의 엄마는 김명수를 혼내지도, 확 잡아 끌지도 않고,
어쩔 줄 몰라하며 말로 달래기만 했는지,
왜 김명수는 엄마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았는지.
김명수는 가만히 있었다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넌 다 알고 있었어.
열이 끓었다.
김명수는, 이 아이의 아빠가 아니야.
[아이 성은, 남씨에요. 이름은 맘대로 지으세요. 여섯살이 되도, 그보다 나이가 들어도, 나는 그 아이의 엄마, 안할래요. 명수도 아빠 안할거에요. 그냥, 잘 키워주세요]
[성규야!!]
그때서야 김명수는 흥분했다.
그냥, 너랑 나랑, 사랑하면 되는거잖아 명수야.
나는 아이가 없어도 괜찮아.
너도그렇지?
김명수는 아주 잠시동안 굳어있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봐 명수야, 너는 이 아이의 아빠가 아니야.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저 베타 아이보다 훨씬 더.
나는 멍하니 서있는 명수의 손을 잡아끌어, 입을 맞췄다.
점점 길어져서 이젠 어디서부터 현성으로 넘어갈지 불투명..;;
난이제 모르겠....
그나저나 이제부턴 급격하게 암울해질 예정이에요
왜냐면 내가 광탈했거든.....(슬픔)
핳핳핳하ㅏ핳하핳하하하핳하하하하핳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