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제가 그 동아리 부장입니다만?
01 :: 부장인지 셔틀인지 & 인생은 스피드
※ 다소 거친 언행이 포함되어있습니다 ※
♡내 사랑둥이님들♡
판다님♡ 명치님♡ 하트님♡ 유자님♡ 아쿠아리움님♡ 워더님♡ 자몽님♡ 꾸기님♡ 딱풀님♡ 탐스런님♡
"요 왓썹!"
"꺼져"
달칵 열리는 문소리와 그새 또 어디서 배워먹은건지
어울리지도 않는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김남준을향해 살포시
아주 살포시. 중지를 올려주었다. 각도 좋고 길이좋고
"역시 우리 부장은 시크하구먼"
그게 매력이지 껄껄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할아버지 마냥 껄껄되는 김남준을 한심하게 쳐다보자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내가 시발 얼마나 시달렸으면 이젠 몸이 먼저 반응함?
"누나 지민이왔어여~"
"태형이도 왔어여~"
"닥치고 들어가요 좀."
..ㅎ 이제 4명오지 않았어요? 나 왜 기빨림?
차례대로 박지민,김태형,전정국이 들어오고
혼자있을땐 느끼지못한 열기가 훅 끼쳐옴에 에어컨을 틀었다.
아, 전기세 많이 나오면 쌤이 뭐라 할텐데
..뭣하면 박지민 보내지 뭐
"으어 시원해. 이맛에 동아리방온다 내가."
"왔으면 할일이나 하던가 쳐맞기전에 박지민."
"힝, 누나 미워"
"싸맞는다 진짜"
왜인지 모르게 박지민이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때면 오장육부가 뒤틀리는듯 하네..ㅎ
누군 이렇게 쓰잘떼기없는 서류들에 묻혀있는데 (궁시렁)
"..히힣 누나!"
"으어!!! 왜!! 왜 이새끼야!!"
분명 에어컨 앞에 있던것 같았는데 어느새 내옆자리에 앉아 꽃받침을 하고있는 김태형.
와 개때리고싶다 진짜. 어디다대고 꽃받침?
"힣, 아이스크림 사져여"
?
(후비적)
"아아! 무시하지말고오오!"
"헐 아이스크림? 부장이 쏘는거임? 아싸아아아!"
"여름엔~아이스크림~부장이~쏘는 아이스크림~"
..주여 저 새끼들을 구원해 주소서ㅎ
제가 뭐 이쁘다고 저 새끼들한테 아이스크림을 사줘야 한답니까? (엉엉)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려 고개를 들자 보이는건
"누나, 잘먹을게요."
정국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정국아 너까지 왜그래 나한테..☆
"..가자 매점"
예, 그렇게 오늘도 힘없는 부장은 그저 털릴뿐입니다.(탈탈)
오늘따라 멀쩡한 문고리가 보기 싫구나 엉엉.
"뭐야 어디가?"
매점갈생각에 신난 4명을 뒤로하고 문을 열자
마침 문을 열려고 했던듯 어정쩡하게 손을든 민윤기와 그 뒤로 김석진,정호석이 보인다
아..그나마 4명일때 빨리 사주고 올려고한건데..왜 때문에..
"부장이 아이스크림쏨!!"
그리고 총도 쏘고 싶지. 옘병
* * *
사람이 얼마 없었음에도 에어컨은 폼인건지 매점아주머니께서 찜질방이 가고싶으신건지
복도보다 매점이 더 더운 느낌이다.
아줌마 제발 찜질방을 가주세여..
"아, 더워. 빨리골라"
"진짜 부장이 쏘는거?"
"넹."
저새끼가 언제부터 부장이였을까 아주 나한테 물어보는건 지가 다 답하지
뭐 그래도 내생각은 척척 알아서 잘 대답해주니까..
"누나, 난 콘 먹을게! 고마워요!"
내 생각을 알긴 시발 니가 그렇지.
"헐 뭐야 왜 박지민만 콘이야! 나도!"
..그래 어쩐지 조용하다 했어
"야야, 우리 부장 돈없다"
"맞아. 그냥 쭈쭈바나 쳐먹어요"
그나마 정국이가 있어서 다행이네. (눈물)
(((((((김석진)))))))
아니 근데 저것들 아이스크림 다사주면 내 용돈이 얼마나 나가는거야. 나라도 안먹어서 돈이나 아껴야지!
"부장, 넌 뭐먹어?"
"뭘물어, 빠삐코"
역시 쭈쭈바는 빠삐코지.
"계산하러가자"
품에 가득 쭈쭈바를 끌어안은 김석진이 손시렵다면서 빨리 계산하러가자며
재촉하는데 얼마나 때리고 싶던지. 확 복싱이나 배워와?
"얼마에요?"
"6400원~"
"..아이스크림이 하나에 팔백원이나해.."
엄마ㅠㅠㅠㅠㅠ아이스크림이 왜이리비싸요ㅠㅠㅠㅠㅠ
눈물을 머금고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냈다
..잘가요 세종대왕님, 함께하는동안 즐거웠어요..
"뭐하냐"
"..마지막인사.."
"지랄하지말고 빨리와 부장, 계산했으니까"
..와 지금 나 뭐들은거야 잘못들은거, 아니죠?
아이스크림을 한아름 품에안고 뒤돌아가는 김석진의 등에 날개가 달린듯하다.
김석진오빠가 체고시네 찬양해야겠어.
아 잠만 혹시 지가 계산해놓고 나한테 돈달라는 건가?
"야,야! 김석진!"
"뭐, 빨리와 돼지부장아"
"누구보고 돼지래, 야 너 나한테 아이스크림값 다시 받아갈거냐"
"됐네요. 그걸로 부장 먹을거나 많이 사드세요~"
..와 진짜 나 눈물나
"석진오빠 짱짱맨 흐어엉ㅠㅠㅠㅠㅠ"
"이럴때만 오빠지 돼지부장아, 그럴시간에 아이스크림이나 들지?"
"네네 당연하져"
내가 대답하면서 아이스크림을 가져가려 손을뻗자 몸을 홱 틀어버린다
? 뭐하자는 플레이신지? 곱게 들어준다니까 왜 거부하시는지?
"아이스크리이이임!!!!"
아, 벌써 매점 밖이였구나 김석진 좀 멋있네 껄껄.
..아 나 방금 김남준 같았어 시발.
턱-
"앗,차거"
볼 위로 닿는 차가움에 놀라 앞을 보니 김석진이 꼭지까지 딴 쭈쭈바를 내 볼에 대고있다.
얘 뭐하는거야, 이거 신종 고문인가? 나 지금 볼이 좀 얼얼한데?
"아이스크림 녹는다? 그리고 계단앞인데 그렇게 멍때리다가 넘어질려고?"
"아,땡큐"
저렇게 아무렇지않게 뒤돌아가는거 보면 고문은 아닌거 같기도하고.. 흠,
..그나저나
"아, 언제 저걸 다올라가냐"
쪽쪽 사이좋게 쭈쭈바를 빨며 매점에서 나와 동방으로 돌아가려는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다름 아닌 이름부터 막막한 계단! 계!단!
..우리 동방이 5층이였던가..ㅎ 아이 씬나!ㅎ
신종고문은 무슨 이게 제일 힘든듯해여..
"부장 다리면 5초만에도 갈수 있을듯!"
아, 저새끼-
"호석아"
"응?"
"입으로 똥싸지마 시발"
옆에 서있던 정호석의 배를 퍽치고는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뒤에서 엌!하는 소리가 언뜻들리는듯 하지만 환청이겠지 뭐!ㅎ
"어허이~"
?
이상한소리와 함께 내허리에 둘러지는 무언가에 고개를 돌리니
자켓을 벗은 민윤기가 보인다 뭐야 자켓?
아, 허리에 두른게 민윤기 자켓.. 응?
"여자가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 말이야, 뒤에 떡하니 남자들이 있는데 계단을 막올라가면 되요,안되요?"
뭔가 다른사람이였으면 설렘사했을 상황이지만..
..뭘까 이 갑툭튀한 병신은..
"내가 애냐"
뭔데 갑자기 애취급이신지ㅎ 부장부장하면서 일떠넘길땐언제고ㅎ
..뭐, 방금은 좀 오빠같긴했네.
그 남자들의 이야기
"..와 윤기형 뭐야 선수네 선수야"
○○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한마디 뱉는 남준의 목소리 뒤로
꽤나 많은 불평들이 오고간다.
"아, 내가 해주려 그랬는데"
"난 자켓도없었어.."
선수를 놓친 정국과 애초에 시도도 못한 태형의 목소리가 연이어 들리고
윤기의 의기양양한 목소리 또한 들려온다
"인생은 스피드지."
"지랄. 너 만난이후로 이렇게 빨랐던거 처음본다."
가만히있던 석진또한 못마땅한것은 매한가지였던듯하지만
"그러는 형이야 말로 아닌척 부장한테 작업걸지마요!"
"맞아, 아까보니 오빠 소리도 듣더만. 아, 난 죽어도 못듣는 오빠소리.."
불쑥 끼어드는 지민의 투정어린 목소리와 정국의 한숨섞인 목소리는 그와중에
석진의 기분을 좋게 했나보다, 저렇게 슬쩍 웃는걸 보면?
"어휴 이왕 선수놓친거 집에 같이가자고라도해야.."
허탈한 호석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슉하고 지나간 무언가에 놀란 호석이 어버버 거리는사이
호석앞을 슉 하고 뛰어간 지민은 벙쪄있는 모두에게 단한마디를 남기고 뛰어올라간다.
"하여간 학습능력하고는, 인생은 스피드라면서~"
안녕 여러분!
원래는 반응보고 천천히 본편올릴려고했는데
반응이 생각본다 너무 좋아여 (엉엉) 암호닉도받고!ㅠㅠㅠ
초록글까지 올라갔어요 (눈물바다)
원래 써놨던 내용은 본편보다 짧았었는데 초록글과
생각보다 훨씬 좋은 반응에 조금조금 늘려쓰느라 어색하기도하고
생각보다 늦게 업뎃을 했어요ㅠㅠㅠ
(사실읽으면서 저게 로맨스코미디인지 판타지인지..)
다음편도 최대한 빨리 가져오도록하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