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여멀겋네요. 살도 물렁물렁 해보이고. 이거 장난아닙니다 끽-하면. 죽어요."
"김성규씨 밥은 먹고 다닙니까, 그렇게 말라서는 한대맞고 쓰러지겠네요."
"김성규! 독단적으로 행동하지마. 조직이 만만해? 내가 우습나? 그러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너, …꽃같아. 꽃같은데 화려한거 말고. 안개꽃같아."
"야! 김성규, 야. 정신차려… 그러게 왜, 무모하게! 들이대. 들이대긴…!"
"김성규. 이제 너 더이상 다치는 꼴 못보겠으니까 이번만큼만 제발 내 말 들어."
"심심해서 받아달라고 하는거 아닙니다, 그쪽도 그렇게 쎄보이진 않네요."
"무슨 상관인데요? 알아서 잘 챙겨먹고 다니니까 신경끄시죠."
"죽어도 제가 죽어요. 제발 신경 좀 꺼요, 쉽게 안죽으니까. …죽고싶어도 못 죽었는데."
"안개꽃? 그거 들러리 아닙니까? 주연이아닌 조연이지만, 썩… 나쁘진 않네요."
"그러면, 흣.. 이호,원씨가. 총맞는 꼴을… 보라는. 하윽, 소리에,요...? 윽…"
"알겠으니까 여자취급은 하지마세요. 내 몸은 내가 지켜. 그리고, 은근슬쩍 반말질이다? 나이는 내가 더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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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으로 조직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