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머무는 달빛 아래서> -Prolouge
written by. 김달빛
*
아직 그대는 나를 떠나지 않았다.
어젯밤, 나를 보며 환하게 웃던 그.
아직도 내 눈에 선하다.
달빛이 은은하다. 지금 뭐할까. 너는.
고요하게 차가운 달이 뜨면 그 날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가.
달을 닮았다. 고요하고 차가운. 그래서 좋다.
"김성규."
"왜 불러..?"
"그냥 이렇게 있자."
나는 그의 손을 더 꽉 쥐었다. 온기가 느껴진다.
"..."
"넌 알다가도 모르겠어."
내 말에 조금 움찔한다.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와.
네가 맘에 든다.
널 좋아해 줄래.
*
꽃잎이 떨어지던 날. 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어째서일까.
왜 하필 지금일까..
다시금 곱씹어보는 기억과 너와의 사랑들.
한 번 깨져버린 내 심장이 말을 듣지 않는다.
단 하나의 마음으로 널 좋아했는데 나 아직 잊지 못하는데.
훌쩍 떠나버리고 꽃처럼 피었다가 금방 져버렸다.
달을 닮았지만 꽃처럼 없어지는 너..
그런 넌 날 기다리긴 하니.
그런 널 난 기다리고 있어.
-Prolug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