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년(庚申年, 1600년)
궁에서 금기한 윤조의 서거, 일각의 소문이 나돌았다.
자시 일식(日熄)의 발생일, 한 사내가 벼랑에서 몸을 던져 낙사하였다.
그 사내가 몸에 걸쳤던 도포의 비단이 마치 그 무엇의 날개짓과 같았으며,
사내의 낙사와 동시에 해를 감춘 달로 날아든 한 마리 나비의 그림자가
그 사내와 닮아 그 낙사엔 달그림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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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미래의 윤조, 윤도운 세자썰입니다. 아주 천천히 기억에서 잊혀져 갈쯤 한 편씩 올라올 예정이니 잊고 지내셔도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