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건 얼마 안된일이야. 올 초반 4월 달인가? 한 3개월 조금 지났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 (오열)
사실 올해 내가 대학교를 들어갔잖아, 그리고 아저씨랑 사귄지도 2년이 다 되가고,
2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잖아? 사실 연인들은 권태기를 한번씩 겪잖아. 나도 겪었었고, 근데 사실 우리 아저씨가 너무 착하고
내말 다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하니깐 사실 권태기가 안올줄 알았어.
와도 아저씨가 알아서 잘 이겨낼줄 알았다?
근데 그것도 아니더라고.
사실 대학교 초반에는 친목도모다 엠티다 오티다 술자리가 엄청 많잖아.
거기다 자주 안나가면 나중에 친구 만들기도 어렵고 해서 나도 잘 나가는 편이였지.
근데 아저씨가 그게 싫었나봐, 하기야 자기 여친이 동기라고 해도 남자들 사이에서 정신 못차릴 정도로 술 먹고 늦게 집에 들어가는데 좋아할 남자가 어딨겠어.
항상 아저씨가 잔소리를 했단 말이야, 자기도 사회 생활 해본 사람으로써 술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건지 아니깐
술마시는 걸로는 뭐라고 말 안할테니깐 술 취하면 딴 사람 말고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걱정되니깐.
그 뒤로 항상 술자리 끝나면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는데, 사실 아저씨도 회사다니고 회사에서 술집까지 다시 술집에서 우리집까지 거의 1시간이 넘는 거린데
데려다주기 얼마나 피곤하고 귀찮겠어, 거기다 초반에는 술자리가 거의 매일 있다시피 하는데, 너무 미안한거야.
그래서 아저씨한테 더 이상 데리러 오지말라고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더니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라고
미안해할 필요없다고 하는거야. 근데 어떤 사람이라도 미안할 상황이였어.
그래서 아저씨한테 데리러 오지말라고 너무 부담스럽고, 애들도 불편해 한다고 그렇게 심한 말까지 섞어가면서 데릴러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평소처럼 학교를 다녔는데 처음엔 평소처럼 문자하고 전화했는데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 지나니깐 나도 복학생들 술자리 친목 도모등등 엄청 바빠졌고, 술자리도 늘었어.
근데 평소 같았으면 걱정된다고 엄청 연락하고 데릴러 온다고 난리 였을텐데 아저씨도 더 이상 신경 안쓰는지 아무 말도 없더라고.
근데 언제부터 였는지 전화양도 문자양도 조금씩 줄기 시작하더라고? 나는 아저씨가 바빠서 연락할 시간이 없구나 싶었는데
한 2일동안 아저씨한테 연락이 한통 없는거야,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지.
무슨일 있나 다친건 아닌가, 그래서 아저씨 바빠요?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 날 하루동일 답장은 없었어.
그리고 다음날 보니깐 1이 사라져 있더라고? 그래 처참하게 읽씹...
아저씨랑 만나면서 아저씨가 내 문자를 씹은 적이 없었단 말이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지.
아저씨 바빠요? -
아저씨, 무슨일 있어요?? -
이 문자보면 연락해요. -
아저씨 무슨일이 있길래 몇일째 연락이 안되요? -
제발 답장 좀 해요.. -
내가 잘못했으니깐.. 제발 연락 좀 해주세요.. 네? -
저런식으로 문자를 여러통 보냈는데 다 결과는 읽씹.. 진짜 멘붕오더라. 걱정과 함께 아저씨랑 이렇게 끝인가 싶어서.
근데 어떻게 이렇게 끝내겠어. 저녁에 집에가서 아저씨한테 전화했지.
사실 한두번은 안 받을줄 알았어, 그래서 받을때까지 걸겠다는 깊은 의지를 갖고 침대에 앉아서 진짜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버튼을 누르는데
떨린다고 해야되나? 무서움? 심장은 엄청 빨리 뛰고 손에 땀나고 다리에 힘풀리고.. 아마 헤어지자는 소리를 듣게 될까봐
내 전화 피할까봐 그게 무서웠던거 같아.
한 3번정도 신호음이 가고 신호음이 뚝 끊기더라, 내 문자를 처참하게 무시했던거와 달리 전화를 되게 쉽게 받아주더라고.
" 여보세요? "
" .... "
" 여보세요? ㅇㅇㅇ? "
" ..... "
" 뭐에요, 전화를 해놓고서 왜 말을 안해요? "
" ...아저.. "
' 레이씨, 빨리와요! '
" 잠깐만! 금방 갈께! 할말 없으면 끊을께요. 지금 중요한 사람 만나는 중이라서 나중에 다시 전화해요. "
' 우리 반지 말인데 이게 예뻐, 이게 예뻐? '
" 오른쪽게 더 너한테 잘 어ㅇ... "
아저씨가 여보세요. 하는데 진짜 아무말도 안나오는거야, 나는 정말 엄청 걱정하고 시름시름 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힘들어 했는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저렇게 평소랑 똑같은 목소리로.... 아저씨가 여보세요? ㅇㅇㅇ? 하는데 진짜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진 기분이더라.
처음 아저씨가 내이름 알아서 불렀을 때부터 지금까지 성 붙여서 이름 불렀을 때는 화났을 때, 정도? 그 정도 밖에 없었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항상 그래 왔다는 듯이 성 붙여서 내 이름 부르는데 진짜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줄 알았어.
전화를 해놓고 왜 말을 안해요? 하는데 일단 지금까지 왜 연락 안했냐고 물어 보려고 아저씨부르려고 했는데, 내 말을 막는 사람이 있더라.
아저씨 쪽에서 아주 곱디 고운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아저씨가 정말 다정하게 그것도 반말로 금방간다고 말하고는
나한테 나중에 전화하라고 중요한 사람 만나는 중이라고...
끊으려고 하는데 아까 그 여자가 그러더라 우리 반지 어떤게 더 예쁘냐고, 아저씨는 또 성실하게 오른쪽이 너랑 더 잘 어울린다고 대답해면서 전화를 끊더라.
진짜.. 끊자마자 눈물이 나는거야. 억울하고 화나서가 아니라 정말 아저씨랑 끝났구나 싶어서.
나는 아닌데 이미 아저씨는 나랑 헤어졌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냥 이젠 아는 사람일뿐이구나...
너무 감정이 격해지면 울때 소리도 안난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느낌인줄 알겠더라.
진짜 목놓아 울고 싶은데, 목에 뭐가 막힌듯이 소리가 안나와 그냥 끅끅 대는 소리 밖에 안나더라.
우는데 내가 전에 말했었잖아. 엄마는 초등학교때 돌아가셨고, 아빠는 건축가시라 집에 많이 안계신다고.
옆에서 누가 위로라도 해주고 내 얘기라도 들어주면 조금 슬픔이 덜 할텐데, 지금 내 옆에 아무도 없다는 슬픔에 더 눈물이 나는거야.
위로 받고 싶고 공감 받고 싶은데 생각나는 사람이 박찬열 밖에 없더라고,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그 밤중에 끅끅 거리면서 박찬열한테 전화했지.
" ..아, 여보세요? "
" 박찬... 찬열아.. "
" 뭐야?? 너 울어??? "
" 찬열아.. 나 어떡해...? "
" 뭐야, 너 지금 어디야 "
" 집.. "
" 알겠어, 일단 기다려 금방 갈께.
한 십분 정도 있으니깐 박찬열이 초인종 누르더라, 눈물 닦으면서 문 열어주는데 박찬열이 나보자마자 얼굴 굳히더니
나 데리고 쇼파로 가서 앉는거야.
내가 아무말 없이 우니깐 가만히 안아주고 등 쓸어주는데 나는 위로 받으면 조금 나아질줄 알았는데, 점점 감정이 격해지는거야.
정말 나라 잃은 애처럼 펑펑 울다가 한 한시간 정도 지나니깐 울다 울다 눈물이 더이상 안나오더라.
박찬열이 나 놓고 일어나서 휴지 가져다 주면서 말하는데 나 친구는 좀 잘둔것 같더라.
" 이제 다 울었냐? "
" .. 아마도 "
" 자 이제 말해봐 왜 울었는데. "
아저씨랑 있었던일 말하는데 중간에 감정이 북바쳐서 한번 더우는데 말없이 휴지주면서 말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거야.
감정 추스리면서 겨우 겨우 다 말했는데, 너무 울어서 정신이 멍한거야.
그래서 쇼파에 기대서 눈 감고 있는데, 옆에서 박찬열이 갑자기 화를 내는거야.
개 쓰레기네, 착한척 챙겨주는척 다하더니 결국 일 냈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 먼저 올라간다더니 등등 완전 화내면서
혼자 쇼파 치면서 화를 주체를 못하는거야.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끝낼수가 없는거야. 내가 권태기 극복한것 처럼 아저씨도 극복 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일 회사 가봐야 겠다고
박찬열한테 말했더니 박찬열이 한심하단 표정으로 거기가서 좋은 꼴 보겠냐고, 가서 상처만 더 받을꺼라고 말하는데
내가 꿋꿋이 그래도 갈꺼라고, 이렇게 못 끝낸다고 하니깐 박찬열이 한숨 쉬더니 그럼 같이 가제.
거기서 상처받아서 질질 짜면 집에 데리고 올사람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면서 말하는데 내가 알겠다고 하고 박찬열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박찬열이 나를 방으로 데리고 가면서 너 내가 그냥가면 또 잠 못자고 끙끙 댈거 아니냐면서 나자는거 보고 가겠데.
하는수 없이 누워서 자는데 박찬열이 손 잡고 토닥 토닥 해주는거야.
박찬열 덕분인지 아주 쉽게 잠들었어.
그리고 아저씨한테 가기위해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박찬열이랑 회사 앞에 도착했지.
그리고 아저씨를 찾으려고 회사로 들어가는데, 나는 참 운이 좋은가봐.
들어가자마자 아저씨를 찾았네, 어제 그 목소리의 주인공과 함께.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게 누가봐도 연인이라고 생각할 만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걷는 아저씨와 어떤 여자분
" 야, 너 괜찮냐.. "
" .... "
" 그러게 내가 오지 말자고 했ㅈ... 야! 어디가!! "
그 두사람 보자마자 정말 아무생각도 안들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두사람 앞을 막았어.
그리고 아무말 없이 아저씨를 쳐다봤지, 그랬더니 그 옆에 있던 여자가 아저씨 팔을 더 세게 잡으면서 나를 경계하듯이 쳐다보는거야.
그리고 아저씨한테 물어보는거야.
" .... "
" ..... "
" 누구야? 아는 분이야, 레이? "
" .... "
" ...아니, 모르는 사람이야. "
" 그래? 그럼 가자, 시간 다 됐어. "
" ..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
" 가자 "
아저씨랑 눈이 마주치는데 정말 아무 표정없이 마치 모르는 사람 보듯이 쳐다보는데 진짜 끝났구나 싶은거야.
그 여자가 아저씨한테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는데, 잠깐 생각하는듯 하더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더라. 그리고 여자가 시간 다 됐다고
아저씨 끌고 가는데 내가 아저씨 보면서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말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거야.
또각 또각 하는 아저씨 구두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데, 항상 저 소리를 나한테 가까워 지기만 했는데
이젠 나한테서 멀어지는거야. 점점 소리가 없어지는거야.
아무생각 없이, 사실 생각보다 몸이 더 먼저 나갔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지.
뛰어가서 아저씨 팔 잡고 아저씨 하고 불렀어.
" 아저씨 "
" .... "
" 대답해요. 아저씨 "
" ...왜요 "
"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
" ... "
" 대답해봐요!!! 내가 모르는 사람이냐고요!!! "
" ㅇㅇㅇ!! 그만해, 그러길래 내가 오지 말자고 했지. 좋은 꼴 못볼꺼라고 했잖아. "
" 놔봐!!! ..아저씨.. 대답해봐요..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
" 놔요. 그리고 저 친구 말처럼 이제 여기 오지마요. 힘드니깐 그리고 더 이상 좋은 꼴 못볼테니깐 "
" 아저씨.. "
" 그리고 연락하지 말아요. "
" ...아저씨.. "
" 더 이상 너랑 나랑 아무 사이 아니니깐 "
내 사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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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ㅠㅠㅠ제가 너무 늦게왔죠 ㅠㅠㅠㅠ 아니 글을 쓰는데
점점 얘기가 산으로 가고.. 막 내용도 이상하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오열)
그리고 마지막에 레이의 반말은.. 하 섹시하군요..(입을 막는다)
어떤 독자분께서 상하로 나누지 말고 그냥 쭉 쓰라고 하셨는데... 사실 이런건 상하로 나눠야 그 심장 떨리고
더 저를 기다리시죠 (찡긋)
내일 下편으로 찾아 뵐께요! 근데... 내일 약속이 있어서... 올수 있으련지..
그래도 꼭 오겠습니다! 아저씨랑은 잘 풀리겠죠..? 사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제가 세드엔딩을 좋아해요~
그냥 알고 계시라구여!
근데 세드엔딩으로 끝나면 제글도 끝나는거 아닌가..? 막 돌 맞는거 아니겠죠?
아직 어떻게 끝낼지 못정했어요 ㅠㅠㅠㅠ 그냥 손이 쓰는데로 쓰려고요!
그럼 내일 뵈요!!
레이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