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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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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s A

 

 

 

2.

 

 


오늘 날을 잡은 재수생 남우현과 대학생 김성규는 화창한 봄 날의 데이트를 즐기려고 했다.
그러니까 계획만 그랬다.
데이트 하기로 한 전날 대판 싸워버렸으니까 말이다.

 

핸드폰을 날카롭게 노려보던 성규는 그대로 침대위에 엎드려 애꿎은 침대시트만 괴롭혔다.

 

아이씨!!! 짜증나 짜증나 남우현 이 병신쪼다찌질아!!! 짜증나아아!!!!!!!

 

같은 시각
세면대에 두 손을 올리곤 거울을 노려보던 우현 역시 부글부글 끓는 화를 차가운 물로 식히려 애를 쓰는 중이였다.

 

아이씨!!!!!! 짜증나!!!!!아 속터져!!! 김성규 이 병신아!!!!아!!!! 짜증나미치겠다!!!

 

분명..
별 시덥잖은 걸로 싸운게 분명한데 시덥잡은게 시발점이 되어  쌓였던게폭탄처럼 터졌다.
그래서 그 시발점은 성규가 간다는 엠티때문이다. 가지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가겠다고 떼를 쓰는 성규 덕분에 우현이 폭발해버린거다.
그러니가... 따지고 보면.. 이건..

 

'불안'

 

우현이 주먹을 꽉 쥐었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불안이란 감정이 자신 안에서 터져버린거였다.
김성규가 자신의 옆에 없는 불안감이다.


김성규와 함께 졸업하던 날 막연하게 느꼈던 것을 김성규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절실히 깨달아 버린것이였다.
자신의 손이 뻗지 않는 곳, 자신의 새장안이 아니곳에 김성규가 있다.


이래저래 구속하고 잔소릴 하게 되는건 별수 없었다. 답답했겠지... 어쩔수 없잖아.. 

내 옆에 없잖아. 내가 지켜줄 수가 없잖아.

 

우현이 욕조에 걸터앉아 얼굴에 흐르는 물기를 손으로 닦아 냈다.

 

" 하 씨발... 공부 좀 더 할껄..후보1번 남우현 이 멍청한 새끼야... "

 

아무리 지난날을 후회 해도 돌아올 수 없는 지난날이였다.

 

 

 

 

 


베게에 얼굴을 묻고 있던 성규가 고개를 돌려 핸드폰을 보았다.
성규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안울려고 했는데 답답하고 막막하고 속상해서 울음이 터져나오려는 걸 꼭 막았다.

 

'불안'

 

결국엔 베게에 얼굴을 묻어버린 성규였다.
울음을 토해내니 맘속에 응어리진 이것이 불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우현이 자신의 옆에 없는 불안감이였다.


손을 뻗으면 따스하게 잡아주던 우현의 손이 없고, 고개를 돌리면 눈을 마주쳐오며 웃어주던 우현의 얼굴이 없었다.
우현의 새장안에서 안전하게 살아왔던 성규의 스트레스는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터져버렸고, 그 스트레스는 온전히 우현이 받아내었다.
가만 또 가만 생각해보니 재수공부하는 우현이 더 스트레스일텐데..
가만 또 가만가만 생각해보니 항상 먼저 연락해주고, 항상 먼저 안아주고, 항상 먼저..

 

" 하..씨발 흐앙!!! 김성규 이 바보야!!!! 흐아앙."

 

울고있으면 달려와서 안아주던 우현인데... 사랑한다고 달래주었는데..

지금 옆엔 없다는 사실이 성규의 베게를 눈물베게로 만들어 갔다.

 

 

 

 

 

 Apple is A

 

 


침대에 걸터앉은 우현은 결국 핸드폰을 침대위에 떤져버렸다.

문자를 쓰고 지우기를 몇번 . 단축번호를 누르고 종료하기를 몇번.

우현이 결국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성을 질렀다.

 

" 아오!!씨발!!!!!!전화안받으면 어떡하지?!! 아 씨발 미치겠네. 아 미쳐버려!!! "

 

우현의 방을 지나가던 누나 지현이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는 혀를 츳츳찼다.

 

" 미친거 맞네. 저 또라이.."

 

 

 

 

 

울다가 그친 성규가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이 범벅된 베게를 끌어안고 핸드폰을 보았다.

그래 이번엔 내가 먼저 전화 하는거야! 내가 먼저.......

성규가 베게에 다시 얼굴을 박으며 소리를 질렀다.

 

"아악!!!!!!!!!!!! 내가 전화했는데!!! 내가 전화했는데 .. 남우현개자식이 안받으면 어떻게?!! "

 

성규가 다시 울먹이며 베게에 얼굴을 박았다.
이대로 다시는 못보면... 난 어떡해...

 

다시는 못볼걸 생각하자 심장이 콕콕 아파왔다.

 

그때 침대가 진동을 하기 시작했고 저 멀리 떤져놓은 핸드폰이 울고 있었다. 성규가 안고있던 베게를 휙 던지고는 후다닥 울고있는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액정화면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우현이 가득차 있었고, 그 얼굴을 보는데 또 울컥울컥한다.
울컥울컥하는 새에 우현에게서 온 전화가 뚝_, 끊겨버렸다.

 

"아......어? 어? "

 

폰을 두 손으로 받치고 있던 성규의 눈에 또 그렁그렁 눈물방울이 올라왔다.

 

왜이렇게 빨리 끊어!!! 바보야아아!!! 남우현 바보!!!!!!

 

 

 

 


뚜뚜뚜 소리를 내는 폰을 귀에서 땐 우현이 액정화면을 보았다. 자신과 함께 미소짓고있는 성규의 사진이 눈에 보였다.

 

아...안받아? 하.. 씨발. 그래. 받지마. 씨이...

 

우현이 핸드폰을 침대위에 던지고는 저도 벌렁 누웠다.
콕콕콕콕 심장이 아파온다.
눈을 감으니 김성규 얼굴이 보이고, 숨을 들이마셔도 김성규 냄새가 난다. 이런게 어딨어.. 진짜..

 

우현이 팔을 올려 눈을 가렸다.

 

내가 전화 안받는거 제일 싫어하는 거 알면서. 날 알면서.. 너 왜 그러냐. 진짜..

 

우현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노려보았다.

 

그래... 널 사랑한 내 죄다. 니가 무슨 잘못이겠어.

 

 

 

 

 


핸드폰을 두 손으로 꽉지고 다시 침대위에 웅크린 성규였다.

울다가 화내다가 울다가 아파했더니 온 몸이 아파오는 성규였다.

 

미안해 우현아. 내가 잘못했어...

 

손에 오는 진동에 성규가 냉큼 전화를 받았다.

 

 

" 여..여보세요. "

 

-......잠깐.... 나와.

 

낮은 목소리긴 했지만 화가 누그러든듯한 우현의 목소리에 코를 훌쩍인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피가 쏘오오옥 빠진듯한 심장에 다시 피가 차오르는 것 같았다.

 

" 응.. "

 

- 울었어?

 

" 흐윽... "

 

울었냐고 물어오는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서러웠던 마음이 눈녹듯 내렸다.
원래 눈물이 없었는데 남우현 만나고나서 눈물만 많아져서 우현이 행동,말투 하나하나에 감정이 들쑥날쑥이다.

 

 

 

 

 

 

 

-여..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성규의 눈물섞인 목소리에 우현의 미간이 절로 좁혀졌다. 이미 화는 눈 녹듯 사라진지 오래다. 전화도 받아주고..
마음이 착잡해져왔다. 울었나? 나때문에? 내가 화내서?

 

" ... 잠깐.. 나와."

 

집에서 울지말고, 나한테 와서 화내고 짜증내야지... 또 혼자 삭히고  있어. 내가 다 잘못했어. 속이 좁았다 내가. 정말.
내가 바보같아서... 널 아프게 해서...

 

- 응...

 

이런 나를 용서해줄꺼지?
수화기 너머에 훌쩍훌쩍 하는 소리에 우현이 쓰려오는 속을 손바닥으로 비볐다.

 

" 울었어? "

 

그러지마. 나 때문에..

 

-흐윽...

 

폰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금 당장 만나. 니 곁에 . 내 옆에.

 

 

 

 

 

 

 

Apple is A

 

 

우현을 보러가려고 뛰쳐나가던 성규가 스치듯 본 거울에 비명을 질렀다.

 

으아니!!!!!!! 이게 뭐야!!!

 

머리는 산발에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은 눈인지 조차 구분이 안가고 코끝은 새빨개졌다.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더 못생겨졌어!!!

 

이런꼴로 만나고 싶진 않은데 지금 나오라는 우현의 말에 싫다고 하면 다시는 못볼게 뻔했고,
이런꼴로 만나고 싶진 않은데 지금 저 자신이 우현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어떻게 어떻게 발을 동동동 구르던 성규가 결국은 모자를 뒤집어 쓰고 그 위에 후드모자까지 덮어썼다.
그리고는 엠티가려고 동우와 함께 골랐던 선글라스로 퉁퉁붓고 빨개진 눈을 가렸다.

 

 

 


침대에서 박차고 뛰어나가려는데 거실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던 지현이 우현을 불러세웠다.

 

" 야!!! 남또라이!! "

 

" 아씨 너도 남씨거등? 바빠죽겠는데 왜!!! "

 

" 너 그러고 어딜 가냐? "

 

" 성규만나러."

 

" 그러고? "

 

 

지현의 표정이 미묘해지자 우현이 미간을 찡그리며 지현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현관에 있는 거울을 보고는 우현 역시 비명을 질렀다.

 

으아니!!! 이게뭐야?!!!!!

 

하도 머리를 쥐어 뜯어서 까치가 집으로 쓸래야 쓸 수 없는 머리상태에다가 눈 밑엔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와있었다.
하도 퀭해서 이건 고흐의 절규보다 더 심했다.

 

이런꼴로 만나고 싶진 않은데 지금 당장 울고있는 김성규를 안아주고 싶은데
이런꼴로 만나고 싶진 않은데 당장 저 자신이 김성규를 못만나면 속이 타들어 갈것 같았다.
아오 아오 발을 동동 구르는 우현을 보며 저새끼 정말 미쳤네 라며 지현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리고는 빛과 같은 속도로 방에 들어가서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어디서 연예인 코스프레하듯이 얼굴의 반을 가리는 선그라스를 끼고는 집밖을 뛰쳐나갔다.

 

쾅 하고 닫히는 현관문을 바라보며 지현이 혀를 쯧쯧 찼다.


 
" 저건 언제 철 들까... 성규가 고생이 많네. 쯥.."

 

 

 

 

 

 

 

Apple is A

 

 


아파트 앞의 공원은 항상 우현과 성규가 만나기로 하는 약속장소였다.
커다란 나무아래 있는 벤치에 우현과 성규가 앉았다. 벤치의 끝과 끝에 앉은 우현과 성규가 회색빛의 바닥만 보았다.

 

성규의 손등이 소매에 다 가려져 손가락만 나와 꼼지락 꼼지락 거렸다. 우현이 고개를 돌려 성규를 보았다.
모자를 푹 눌러써서 고개까지 쑥 수그리곤 예쁜 손가락만 꼼지락 거리는 성규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다.
아.. 자신의 못볼 꼴만 아니면 선글라스 없는 쌩눈으로 예쁜 성규를 보고 싶은 데 그 못날 꼴을 보고 성규가 도망갈 까 차마 그러지 못하고,
한숨만 포옥 내쉬는 우현이였다.

 

만나면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사과해야지 했는데... 막상 성규를 보니 몸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저 이쁜걸 내가 없는 곳에 보낸다고 하니.. 게다가 섬이라는데... 아휴.. 내가 널 어떻게 보내냐. 진짜..

 

우현이 고개를 푹 수그렸다.
손가락만 꼼지락 거리던 성규가 고개를 들어 우현을 보았다.
만나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하는데 멀리서 뛰어오는 우현의 모습에 숨이 턱 하니 막혀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재는 아직 쌀쌀한데 민소매를 입고 나오냐.. 감기 들면 어쩌려고 , 게다가 저 선글라스는 내가 준건데.. 이씨.. 존나 잘났어. 남우현..
내 옆에 있었어도 항상 인기가 많았는데, 자신이 없는 곳이라면 얼마나 그 인기가 하늘을 쏟구칠런지... 이씨...

 

그때 우현이 고개를 들어 성규를 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서로 움찔하는 그 모습에 산책하던 개가 깜짝 놀라 도망갔을 정도다 .
산책하던 개가 놀라 도망가든 말든 그저 다시 한번 서로에게 반해서 falling in love상태인 둘이였다.

 

"저기.. 미안! "
"저기.. 미안! "

 

서로를 향해 소리치고는 또 서로 움찔해서는 서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 모든 상황이 웃긴지 둘 다 허리를 수그려 푸하하학핰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어느새 슬금슬금 자리를 옮겨 서로 붙어 앉은 둘이였다.

 

" 니가 무슨 연애인이냐 뭘 그렇게 가려서 왔냐."

 

" 사돈남말하시네."

 

" 뭐가 미안하냐? "

 

" 너는 뭐가 미안한데? "

 

" 너 울린거. "

 

" 너 화나게 한거."

 

우현이 씨익 웃으며 성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성규가 우현의 손을 흘끗보고는 다시 우현의 얼굴을 보았다.

 

" 언능안잡어? "

 

우현이 어금니를 깨물고 강요하자 성규가 마지못한다는 듯이 우현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았다.
우현이 꼬옥 잡자 성규가 더 꼬옥 잡았다.

 

" 아아아!! 아퍼! "

 

" 망할시키. 어디서 명령질이야."

 

" 아포아포 알았어. 미안미안."

 

성규가 키득키득 웃었다. 우현이 반대쪽 손으로 입을 가리고 키득키득 웃는 성규를 보았다.
우현이 성규쪽으로 허리를 틀어 성규의 얼굴을 보았다. 성규가 움찔하고 뒤로 물러나자 더 가까이 다가간 우현이 검지손가락으로 성규의 선글라스를 내렸다.
울었는 게 확실한게 아직도 빨갛게 부어있는 눈두덩이가 보였다. 대체 얼마나 울면 이렇게 되냐...

 

" 으이구.. 못난아. "

 

" 이..씨.."

 

성규가 우현을 밀쳐내려고 한손으로 어깨를 밀어도 우현은 꿈적도 안하고는 이리저리 눈을 굴려 성규의 얼굴을 보았다.

 

" 못났다면서 왜 자꾸 봐!! 보지마!! "

 

" 예뻐서."

 

" 못났댔다가 예뻤대다가 그게 뭐야! "

 

우현이 푸슬 웃으며 성규의 볼에 쪽하고 뽀뽀를 하자 성규의 부은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리고는 곧 폭발할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성규가 손을 올려 붉어진 얼굴을 감추자 그 손에 또 쪽하고 뽀뽀를 하는 우현이였다.

 

" 성규야.. 사랑해.."

 

성규가 팔을 내려 웃는 우현을 보았다. 콩닥콩닥 심장이 또 정신없이 뛴다.

이씨... 나도...

 


Apple is A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회색빛 바닥에 그려졌다.

 

"... 아.. 배고프다.. 영화 끝났겠지? "

 

성규가 잡지 않은 손으로 배를 문지르며 말했다.

 

" 어차피 못봐"

 

" 왜? "

 

" 열받아서 찢어버렸거등. "

 

" 헐... 그걸 왜 찢어!! "

 

" 이미 환불도 안되는데 뭐 . "

 

" 보고싶은 영화였는데.. "

 

" 내일 보러 갈까? "

 

" 엠티간다니까. "

 

우현이 성규를 노려보자 성규도 우현을 노려보았다.

 

뭐?
뭐!
뭐!!

 

우현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 5분단위로 생존신고해라."

 

" 너 공부안할꺼야? 5분은 무슨 한시간마다 해주께. "

 

" 가서 술 많이 먹지 말고."

 

" 알았어. "

 

" 전화하면 꼭 받고."

 

" 알았어어."

 

" 바람피면 죽어."

 

" .......하... 너나 피지마. "

 

" 딴 놈 만나면 죽어~ 죽어죽어~ "

 

"풉.. "

 


Apple is A  03.


-------

 

 

03.

 


다음주면 중간고사다. 대학교 들어와서 처음 치는 중간고산데 ....... 하나도 모르겠다. 으익.게다가 레포트가 왤케 많어!!!

성규가 주먹을 쥐고 아파오는 머리를 꾹 눌렀다.

강의가 끝났다는 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진동으로 해놓은 핸드폰이 책상위에 드르르륵 소리를 내며 전화가 왔음을 알렸다.
성규가 액정화면에 뜨는 우현의 사진에 지겹다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는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네.여봅니다.

"................하.. "

- 웃어.

" 하. 하. 하. 하. 하. "

성규가 어이없다는 듯이 우현에게 웃어주고는 핸드폰의 수화기를 막고는 고개를 숙여 키들키들 웃었다.
아파오던 머리는 온데간데 없어진 듯 했다.

- 어디야?

우현의 물음에 애는 뭘 당연한걸 물어 내 시간표 다 알면서라는 표정을 지으며 성규가 '학교'하고 대답했다.

- 그러니까 학교 어디?

" 강의실. 그러는 너는? "

- 학교

" 응? 엥? 학교? 무슨 학교? "

재수공부를 하고 있는 녀석이 고등학교에 갔을 리는 없고, 오늘은 학원수업이 없고, 집에서 자습하는 날인걸로 알고 있는데..
성규의 스케줄을 꽤고 있는 우현 만큼이나 우현의 스케줄을 꿰고 있는 성규였다.

- 니네 학교.

우현의 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뒤로 밀려나는 의자에서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났다.

" 어..어딘데?! "

- 정문.

" 왜왔어?! 여기는!! "

성규가 후다닥 가방과 책을 챙겼다.

- 너 보러.

손에 들었던 책이 후두둑 떨어졌다. 가슴에 닿아있던 심장소리에 놀라 책들이 떨어졌나보다. 얼굴이 또 빨갛게 달아오른다.
네 말 한마디한마디에 이러는 나도 주책이다 정말...

 

 


Apple is A

 

 


강의실 건물에서 정문까지 달려가는데 기본적 체력이 약한 성규가 중간중간 숨을 몰아 쉬었다.
남우현때문에 이 무슨 고생이야!! 정말 !!
체력장도 이만큼 열심히 안해본것 같다.

정문에 다가갈 수록 왠지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귀에 들려오는 수근거림이 성규의 귀를 거슬리게 했다.

" 언니 봤어요? 정문에 서있는 남자? 완전 훈훈해 완전 잘생겼어요 언니! "

" 봤어 봤엄 내 레이더망을 피해갈 수 없지!!! "

" 저런 애가 내 후배였으면 좋겠당. "

......
.............정문에 서있는 남자?.....가 남우현 하나겠어? 하하하하하하핳ㅎ하하하
남우현은 내 눈에만 잘생겨 보이는 거야 내 눈에만 하하하핳핳ㅎㅎ하ㅏㅏ

성규가 뛰어온 걸 숨기려 손부채질로 땀을 날려버리고, 심호흡을 해서 고른 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정문을 향해 걸어가는 성규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그거야 정문앞에 서있는 남자는 남우현하나에다가, 여자사람이 핸드폰을 내밀고 있었으므로..
성규가 우현을 향해 걸어가던 걸음을 멈추고는 우현을 보았다.

저자식은 뭘 또 저렇게 꾸미고 왔데...

우현이 고개를 젓고는 손을 들어 폰을 밀어내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우현이 고개를 돌려 학교안을 보았고,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고있는 성규의 모습이 보였다.
우현이 아쉬워하는 여자를 뒤로 한채 성크성큼 성규의 앞으로 걸어왔고, 성규는 다가오는 우현을 그저 바라보았다.

아놔.. 완전 멋있네. 내 눈에만 그런게 아니였어.
아.. 이래서 니가 우리학교에 오는 게 싫어. 정말.

우현은 물끄러미 울상을 짓는 성규를 보았다.

........아놔.. 휴학하라고. 김성규. 어디서 이렇게 무방비하게 귀여우래. 아.. 정말.

우현이 성규를 숨기듯 포옥 안아버리자 울상이던 성규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심장이 또 미친듯이 질주한다. 그저 안겨있고 싶은데 여기는 학교고 정문이고 사람도 많고, 아까 그 여자들도 있고.. 이씨..

" 으익.. 이거놔아~ "

" 보고싶었어. "

이..이... 이씨... 나두...


+) 수근수근이수근 저기 캠퍼스후로게이다~

 

 ---------

는... 쓰다가 멈춰버렸습니다. 더이상 생각이 안나요.. . 닭살돋고 좋네요. 저의 한계인가봅니다...

 

---------------------

 

너무... 범죄물을 올려서....

안되겠다 싶어서... 써놨던거를 올립니다. 전편에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그리고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그럼.. 안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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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크흐.......즈는 스릉흔드 자까님.....♥
12년 전
독자2
크....성경 너무 규요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달한것도 좋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봤어요!!!
12년 전
독자3
둘다똑같애ㅋㅋㅋㅋㅋㅋ
아 잼있어요 그대~
신알ㄱ

12년 전
독자4
달달하고 좋다....♥♥ 귀요우미하다 둘 다
12년 전
독자5
헐...완전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신알하규갑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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