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귀쪼 오랜만이네요
암호닉
강낭콩 님, 만두 님, 말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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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끝~~
이제 룰루랄라 태이리 횽아랑 독서실간다~~
우리학교에서 칼종례로유명한 우리담임쌤의 종례가
오늘때라 엄청길다...
지이이인도오오옹
'지훈아 종례끝났어?-태이리횽♥'
태일이형 문자다~!
77ㅑ~~~!!!
'형~ㅠㅠ 아직안끝나썽-지훈이'
지훈이 말하는거봐 귀엽다
흐흫 실없이 웃니까 담임깸이 지적하셨다
정신줄 놨냐고...
'우리도ㅠㅜ 종례끝나고 A동 중앙현관에서 보자~!-태이리횽♥'
오늘도 태일이 형이랑 독서실 가면 또 태일이형이 집중해서
공부하는 엄청 멋있는 모습만 훔쳐보다가 집에 가겠지?
"자 이상! 종례끝!"
"차렷 경례"
"야 민호쏭! 나오늘 먼저간다~!"
"그형이 그렇게 좋냐"
"태일이형~!"
"생각보다 늦게 마쳤네 너희 담임쌤 칼종례로 유명하잖아"
"그러니까~ 오늘따라 유난히 말이 많으시드라고"
"그랬구나 가자~"
그래 여기까지좋잖아....
약 5분전...
태일이형은 잠깐 화장실에 가고
나는 태일이형 옆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척을 했다
잠시후에 인기척이 있길레 태일이 형인줄 알고 고개를 들었는데
나의 시선이 닿는곳에 서있던 사람은 태일이형이 아닌
왠 청순하게 생긴 여자가있었다
어떤남자가 봐도 예쁘다 할정도의 외모에 피부도 하얕고 언뜻봐도 매력있는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어떤 남자가 봐도 사귀자고하면 거절하지 않을 그런 여자였다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 여자가 태일이형 자리에 놓고 간 독서실의 로멘스가 문제였다
그 여자는 태일이형 책상에 고운 글씨체로 열심히 공부하라는 메세지와
자신의 독서실 위치와 연락처를 적은 포스트잇과 커피를 놓고갔다
맘같아서는 당장 포스트잇만 홀랑떼서 내가 사온것처럼 하고싶지만
태일이형의 반응도 궁금해서 그대로 놔눴다
"지훈아 이거 뭐야? 누가 놓고 간건지 알아?"
"응? 아~그거 저쪽에있는 되게 이쁜여자가 놓고가던데? 형 부러워~~"
"아.. 그래?"
슬쩍 태일이형을 보니 자기 포스트잇을 하나 꺼내고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아오더니
포스트잇에 여자와는 비교되지만 나름 정성스러운 글씨로 뭐라고 막쓴다
태일이형의 오른쪽에 앉아서 잘 보이진 않는데 대충 쓱보니
'죄송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쪽도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정도의 내용인듯 하다
태일이형이 저기 적은 말이 사실이라면 태일이형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겠다
순간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친다
나에게는 상상조차 힘든 태일이형의 마음을 아무것도 모른체 받고있을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괸히 밉고 부럽고 질투났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만약에 내가 고백을 하면 어떻게 될까 영영 못보게될까? 하는 생각도들었다
(눈치없는 표지훈 저번화에서 형들이 너 좋아할거라고 했는데)
화장실갔다가 왔더니 책상에는 메모지가 붙여진 커피가 있었다
사실 지훈이 한테 물어봤을때 좀더 뾰루퉁한 반응을 바랬지만 진심으로 부러운듯해 보였다
원래는 무시하고 그냥 놔둘려고 했는데 지훈이 보란듯이
일부러 음료수랑 메모지로 이걸 준 여자처럼 나름 열심히 글씨를 그렸...아 아니 적었다
내용은 '정말 죄송하지만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연락처는 받지 않겠다
그리고 그쪽도 공부 열심히 해라' 하는 정도의 영양가 없는 내용이다
옆에서 지훈이가 내용이 뭔지 궁금한지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보려한다
남의 속도 모르고 부러워한 지훈이가 조금 미워서 일부러 더 안보이게 했다
글씨를 봤나? 갑자기 더이상 보려고 하지않고
생각에 잠긴 것 같았는데 표정이 조금 슬프고 씁쓸해 보였다
혹시 내가 뭘 잘못한건가?괸히 나도 조금 시무묵해졌다
마침 방금 그 여자가 잠깐 어딘가로 나갔고
나는 내가 적은 메모와 음료수를 그 녀자의 책상에 놓고았다
여전히 굳어있는 지훈이를 보곤 나도 머쓱해져서
이어폰을 끼우고 눈앞에 펼쳐진 책에 집중했다
시선은 책에 집중을 했지만 신경을 오롯이 지훈이를 향했다
여느때와 같이 지훈이가 책상에 엎드려 누웠다
으으 어떡해 지훈이 기분 안좋은거 같은데ㅠㅜ
이게 다 저 여자 때문이야ㅠㅠㅠ
이렇게 혼자 한탄하던중 지훈이가 뒤척이면서 고개를 내쪽으로 돌리고 잔다
ㅎ하핳하핳하하 심쿵 뉘집 자식인지 참..ㅎㅎㅎㅎㅎ
잠들었겠지? 볼 되게 아기같을거 같다 꼬집어봐도 될까?
깨려나? 에라 모르겠다!
지훈이 피부가 되에 보들보들해보이고 말랑말랑해보여서
손이간다 이런 새uh깡같은 볼
조마조미 해 하며 살작 꼬집어보니
지훈이가 표정만 살짝 찡그리고 고개를 돌리더니 계속잔다
안깨서 다행이다..흐흫
한결 마음이 놓여서 지훈이가 일어날때까지 공부했다.
물론 머리에 들어간건 별게고ㅎ
역시 오늘은 영 공부를 못하겠어서 그냥 잠이라도 자자 하는 생각에 엎드렸다
예상은 했지만 엎드려 있어도 잠은 오지 않았다
똑바로 엎드려있으니까 숨때문에 공기가 더워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
엎드려서 눈을감으니 잡생각이 많이 났다
쓸때없는 생각부터 진지한 생각까지 오만 생각을 하고있는데
태일이형이 내가 자는 줄 알았는지 내볼을 살짝 꼬집고는 푸스스웃었다
예상도 못한 행동에 당황해서 표정을 찡그렸다
태일이형이 내볼을 꼬집었다는 생각이 들자 얼굴이 빨개졌다
태일이형이 안보이게 뒤척이는 척 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뭐지...?? 태일이형이 왜..? 그보다 왜 웃는거야?'
그러고는 나도모른사이에 잠이 들었다
깨보니 한 두시간 정도 지난상태였고 나는 책장을 조금 찢어
태일이형한테 그만 갈까? 하고 믈어보니 형도 가자고 그랬다
항상 독서실 오면 그랬듯이 형 집앞까지 데려다주었다
물론 데라다주는 내내 아까 독서실일이 계속생각나서
말을할까 말까 고민했다
형도 내가 자고있는줄 알았을테니까 그냥 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같이 독서실 다니면 이런일이 많으려나?
내일도 오늘같았으면 좋겠다
여자빼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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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짧죠?
그리고 노잼이죠? 하...하...하...ㅠㅠㅠㅠㅠ
사실 과외도 썼는데 댓글이 없어서 좀 슬펐어요
어쩌겠어요ㅠㅜ 똥글인거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쓰는거자체가 쫓겨서 쓰는감도 없지 않아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 겠죠
다음화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