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준면]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0
요즘 무덥던 날씨가 조금 시원해졌잖아~
물론 가끔 비가 오고 바람이 불긴해도 잠깐 잠깐은 날씨가 진짜 좋아~
그래서 며칠 전에 오빠랑 오랫만에 바깥으로 나와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 왠지 대학생 커플 분위기 내보고 싶어서 대학로로 가기로 했어
처음에 내가 대학생 커플 분위기 내보자고 그러니깐 자기는 늙어서 그런 분위기 못 낸다고, 대학로에 침범한 아저씨 같을 거라고 그러는데, 아니 무슨 그런 소리를 하는지ㅠㅠ
지금도 액면가는 나랑 맞먹으면서ㅠㅠㅠㅠ
겨우겨우 설득해서 나가기로 했어
진짜 풋풋한 대학생 느낌 내고 싶어서 오빠한테 차도 가져오지 말라고 하고 그냥 지하철 타기로 했어
내가 오빠 집 근처 역까지 가서 거기서 오빠를 만나기로 했어
오빠 집 앞에 있는 역에 내려서 오빠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 무슨 훈대딩이세요ㅠㅠㅠ?
왜, 도데체, 무슨 이유로, 나보다 더 대학생 같은거야ㅠㅠㅠㅠㅠ
난 오빠가 그렇게 캐쥬얼하게 입은 거 본 게 몇 번 안되거든
오빠가 직장인이다 보니깐 항상 뭐라해야되지,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 그런거만 입었는데ㅠㅠㅠ
내가 오빠 보고 입 딱 벌어져서 오빠 쳐다만 보고 있었거든, 그러니깐 오빠가 막 어색했나봨ㅋㅋㅋㅋㅋ
"ㅇ,왜...? 이상해? 안 어울려?"
"....(오빠 말 귀에 안들어옴)"
"이상하지...? 너무 어리게 입은거 같지ㅠㅠ? 집에 가서 갈아 입고 올까ㅠㅠ?"
"...(아직 넋 놓음)"
"○○아ㅠㅠㅠ? 나 부끄러워ㅠㅠ? 어우, 난 진짜 싫댔는데 김루한이 막ㅠㅠㅠ 갈아 입고 올게,조금만 기다릴래?"
이 말하고 오빠가 진짜로 집에 갔다 올 듯이 갈려고 하길래 내가 다급하게 오빠 팔 붙잡았어
아니, 이 오빠는 어딜 봐서 자기가 안 어울린다는건지 진짜ㅠㅠㅠ
"ㄴㄴ 오빠 진짜 잘 어울려ㅠㅠㅠ 나랑 동갑이라 해도 되겠다!!"
"진짜 이상한거 아니야ㅠㅠㅠ?"
"진짜 안 이상해!! 누가 봐도 오빠 그냥 대학생이야!! 진짜 진짜 잘 어울려! 루한 오빠한테 고맙다 해야할 지경이야!!"
"막 아저씨가 애들 옷 뺏어 입은 거 같지 않아ㅠㅠ?"
"아니라니까안-! 진짜 이뻐 죽겠어- 가자,빨리~"
그래도 오빤 계속 어색한지 손 꼼지락 꼼지락 거리고 막 부끄러워하는거얔ㅋㅋㅋ
그래서 내가 손깍지 먼저 잡고, 오빠 딱 쳐다보는데 오빠가 뭔가 당황한거 같더랔ㅋㅋㅋㅋ
"오빠는 오늘 스물아홉살이 아니라, 스물네살이야, 알았지?"
"...응?"
"맘 같아서는 동갑으로 하고 싶은데, 그럼 내가 준면아, 준면아해야 되니깐 한 살 오빠해~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알았어"
그렇게 오빠는 오늘 하루 스물네살이라는 특명을 안고 지하철에서 내렸어
지하철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우리 오빠만한 사람 없더랑ㅎㅎㅎㅎㅎ
괜히 기분이 좋아졌어ㅎㅎㅎ
"봐봐,오빠! 오빠가 제일 멋지잖아~"
"ㅋ,큼. 진짜 괜찮은거 맞지?"
"맞다니까아안~ 봐봐! 여자들 오빠 쳐다보잖아! 이럼 안돼!"
아아아-이럴수가...
대체 왜 오빠를 쳐다보는 시선이 이리 많은지ㅠㅠㅠ
어쨋든, 오빠 데리고 내가 수정이랑 자주 가던 철판볶음 집에 가기로 했어!
오랫만에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런지, 커플이란 커플은 다 밖으로 나온거 같았엌ㅋㅋㅋㅋ
사람들이 많기는 진짜 많더라
항상 오빠가 나 데리고 어디 다니고 그랬는데, 거의 처음?으로 내가 오빠 끌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니깐 느낌이 막 묘해졌어
아무래도 대학로 쪽은 내가 하도 자주 다녀서 우리집 앞마당처럼 다니는데, 오빠는 눈 휘둥그레져서 막 나 따라다니는데, 완전 귀여우뮤ㅠㅠㅠㅠㅠ
"와- 나 다닐 때랑 진짜 많이 변했다..."
"ㅋㅋㅋㅋ뭐야 오빠가 다닌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랰ㅋㅋㅋㅋ"
"그래도...한참만에 오는거라 그런지 기억도 잘 안 난다ㅠㅠㅠ 나 진짜 늙어보이는거 아니지ㅠㅠ?"
"아니야,절대!"
오빠는 그 날 하루종일 자기 안 늙어보이냐곸ㅋㅋㅋㅋㅋ
내가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믿지를 않아!
어찌어찌해서 내가 단골인 철판볶음ㅠㅠ!집에 갔어
하도 단골이라서 사실 여기 알바생들까지 알 정도니깐...ㅎㅎㅎ
"어, 누나 오랫만에 오셨네요!"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 보고 있는데, 알바생이 메뉴판이랑 물 가져왔어
"메뉴 결정하시면 여기 벨 눌러주세요~"
딱 봐도 신입생 같은 알바생이 물이랑 메뉴판 두고 다시 갔는데 오빠가 계속 그 알바생 쪽을 보고 있는거야
"왜, 오빠?혹시 아는 사람이야?"
"음? 어...누구 닮은 거 같기도 하고..."
"뭐 먹을래? 해물? 김치제육?"
"넌 뭐 먹고 싶은데?"
"나는 다 상관 없어! 여기 다 좋아!"
"그럼 해물 먹을래?"
"그래~해물 좋아!"
해물로 먹기로 하고 벨 누르고 얼마 있다가 아까 그 알바생이 오는거야
"해물로 2인분 주세요~"
"해물로 2인분 맞으시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알바생이 다시 지나가고 나서 오빠가 계속 뭔가 갸우뚱갸우뚱하면서 그 알바생 쳐다보는거야
잠시 쳐다보다가 그냥 다시 고개 돌렸어
그러고 있다가 음식이 나왔어!
난 음식 나오자마자 눈이 뒤집어져서...까지는 아니고 어쨌든 행복해서 발랄하게 콧노래 부르고 있었어
"많이 먹고, 천천히 먹고, 급하게 먹지 말고, 알았지?"
"네네~ 나 애 아니라서 그런거 다 알지~"
"헐, 쌤?"
"음?"
오빠가 나 또 애기 다루듯이 천천히 먹어라, 체한다, 하고 훈계아닌 훈계하고 있는데 알바생이 갑자기 '쌤?'이래서 나 진짜 놀랬어
오빠는 그제서야 '아~'하는 표정 짓더라
"백현이 맞네~"
"으어~ 쌤 오랫만이에요~"
"너, 여기서 알바하는거야?"
"네네, 저희 학교가 요기 앞에 학교잖아요!"
"학교 생활은 잘 하고 있고?"
"에이~ 제가 누군데~ ##남고 명물 변백현 아님니까~"
오빠랑 반갑게 인사하는데 작년에 담임이었던 친구구나, 싶은거야
애가 작년 오빠 반이었으면 종인이 친구니깐 괜히 반갑기도 하고 그랬어
"쌤 그러고 있으니깐 우리 선배같다!"
"이상해?"
"아~뇨! 진짜 어려보여요, 이 분은 쌤 애인이에요?"
"응, 인사해. ○○아, 여기는 작년에 우리반, 변백현"
"안녕~"
"으아, 안녕하세요! 쌤의 그 베일에 가려진 여인 분이셨죠? 진짜 이쁘세요~"
"야, 수작 부리지마"
"수작은 무슨, 진짜 이쁘셔서 그렇죠~ 어, 근데 제 친구 약간 닮으신거 같아요~"
"ㄴ,네?"
"쌤, 그쵸? 김종인 닮으셨다 아니에요?우와~"
"음,그런가?"
"우와~ 쌤, 그래서 작년에 김종인 막 보충 자주 빼주고 그러신거 아니에요?!"
"됐어, 가서 일이나 봐"
백현이라는 친구가 나보고 김종인이랑 닮았다길래 난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 들었는데, 오빠는 자연스럽게 그냥 넘기는거야
오빠가 훠이훠이- 쫓아내듯이 쫓아내서 백현이가 가기는 갔는데, 난 너무 놀라서 후-하고 있었어
"놀라긴 왜 놀라-"
"그래도 나 깜짝 놀랐잖아~ 내가 그렇게 종인이랑 닮았어?"
"쫌? 닮긴 닮았다.한 번씩 너 보면 종인이가 미백한 거 같기도 해"
"ㅋㅋㅋㅋㅋㅋㅋㄱ그게뭐야아아-근데,오빠"
"응?"
"오빠 작년에 김종인 보충 더 빼주고 그랬었어? 내가 그러지 말랬지?!"
"응?어-그런 일이 있었었나-?"
오빠 막 추궁하듯이 물으니깐, 오빠가 잠깐 난감한 웃음 짓더니 빠져나가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막 쏘아보니깐 베시시- 웃더니
"옛날 일은 잊고 먹읍시다~"
하고는 그냥 밥 먹는거야
그 모습이 그냥 귀엽기도 하고, 오빠 말대로 지난 일이니깐 나도 그냥 야무지게 밥 먹었어
밥 먹고 있는데, 불쑥 한 손이 테이블 위로 올라오더니 음료수 두병을 올려주는거야
누군가 싶어서 봤더니, 누구긴 누구겠어 백현이지
"이건 사랑하는 나의 썜과, 쌤의 애인분께 드리는 서비스-"
"야, 이런거 진ㅉ..."
"에이, 더 드리고 싶은데, 제가 아직 짬밥이 안 되서 더는 못 드려요-"
이러고는 찡긋 웃더니 돌아갔어
"ㅋㅋㅋㅋㅋㅋㅇ으이,뭐얔ㅋㅋㅋㅋㅋㅋ쟤 귀여워"
"...귀여워?"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뚱)쟤가 귀여워, 내가 귀여워?"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연히 오빠가 더 귀엽지"
뚱하게 있길래 뭔가 했더니, 귀엽다는 말 때문이었는지 오빠가 더 귀엽다고 하자마자, 다시 표정이 풀리더랔ㅋㅋ
그렇게 꽁냥꽁냥대면서 있는데, 얼마 안 있어서 다시 백현이라는 학생이 심각한 표정으로 걸어오는거야
그래서 뭔가 봤더니,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있었엌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나한테 와서 '이거 뭐예요!"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
그래서 뭔가하고 봤더닠ㅋㅋㅋㅋㅋ
까맣고 가만 김종인
-야
-나 준면쌤 애인봤당!!!!
-?
-준면쌤 애인 봤다고오오오오
-부럽지이?
-부럽지?
-빨리 부럽다고 말해
-별로
-아 뭐야ㅡㅡ
-근데 대박인거 뭔지 알아?
-?
_그 분 너 닮았엌ㅋㅋㅋㅋㅋㅋㅋ
-나 하얀 김종인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
-?뭐야 그반응은
-누나니깐
-닮았지
-병시나
이렇게 되있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예욧! 진짜 김종인 누나세요?"
"으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맞아욬ㅋㅋㅋㅋㅋㅋ"
"아 뭐예여ㅠㅠㅠㅠㅠㅠ쌤은 또 뭐예여,진짜ㅠㅠㅠㅠㅠ나만 바보 됐잖아여ㅠㅠㅠㅠㅠ"
막 백현이 그 친구가 찡찡거라면서 막 그러는데 진짜 귀여워 죽는 줄 알았엌ㅋㅋㅋㅋㅋ
오빠도 옆에서 아무 말 안 하고 웃기만 웃곸ㅋㅋㅋㅋㅋㅋ
밥 다 먹고 계산하는데 백현이가 우리 쪽으로 오더니,
"누나, 담에 오시면 저 짬밥 쫌 더 되니깐 그 땐 서비스 더 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
"됐어, ○○이 너 여기 오지마~"
오늘은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린 오빠 데리고 다닌다고 귀여워 죽는 줄 알았어ㅠㅠㅠㅠㅠ
오빠의 질투+찡찡이는 오빠 집 앞 지하철 역에서 내가 가라고 할 때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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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번이나 왔어여~
♥암호닉♥
음란면/코코볼/팔찌/쪼꼬미니/사과머리/준면이피부는하얀게아니라투명해요/파파이스/라임동운코끼리/시카고걸
혹시 주제 좀 던져주실 분 안 계셔요ㅠㅠㅠ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마구마구 던져 주세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