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1
오빠가 밤에 퇴근하고 나는 오빠 집 근처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오빠 집 앞 카페에서 만났어
생각해보니깐 우리 되게 자주 밤에 만나는거 같앸ㅋㅋㅋㅋ
어쨌든 밤에 보나 낮에 보나 언제나 잘생기신 우리 오빠는 그 날도 찬란한 미모를 뽐내주셨어ㅠㅠㅠ
평소랑 비슷하게 그냥 하루종일 있었던 일 보고?는 아니고 얘기하고 맠ㅋㅋㅋㅋㅋ
항상 그렇듯이 내가 얘기하면 오빠가 우쭈쭈-그랬어? 하고 있었어
"아니, 근데 김종대 그 새끼가...!!"
"씁-나쁜 말"
"응응, 그 아이가! 막 진짜 치사하게 필기도 안 보여주고오오오-! 난 지가 빠졌을 때 다 보여줬는데에에에!"
"그랬어-?"
"으응, 진짜 나쁘다 아니야? 와, 진짜 배신감 쩔어"
"씁-고운 말"
"응응, 배신감 진짜 많이 들엌ㅋㅋㅋㅋㅋㅋㅋ"
"옳지, 나쁜 말 쓰면 안돼, 알겠지?"
"앜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내가 애기도 아니고!!"
"애기 맞어, 그러니깐 고운 말 예쁜 말만 써야 돼, 알았지?"
하...이럴 때 오빠가 국어 선생님이라는 걸 절실히 느낀다ㅠㅠㅠㅠ
무심코 나오는 비속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 용어나 그런 거 나오면 나쁜 말이라고 막 쓰지 말라고 하곸ㅋㅋㅋㅋㅋ
어쨌든, 그 날도 평범한 그냥 그런 날이었어
근데, 나랑 오빠랑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거든
근데 사실 오빠랑 다니다 보면 오빠 쳐다보는 여자들 많아서 난 그냥 그런 건 줄 알았거든
그게 아니었어...하....
갑자기 따가운 시선을 보내던 여자 둘이 갑자기 우리 쪽으로 오는 거야
그래서 음?하고 있었는데
"준면 선배? 준면 선배 맞으시죠!"
"ㅇ,어? 어- 오랫만이네~ 안녕~"
"선배, 진짜 오랫만이에요ㅠㅠㅠㅠ 잘 지내셨어요?"
"응, 나야 뭐, 그냥 그렇지. 너네는?"
"저희 이번에 임용 준비하고 있어요!"
"딴 애들도 선배 진짜 보고 싶어하는데 한 번 학교 와 주세요!"
"음, 요즘 좀 바빠서..."
"아 진짜요ㅠㅠㅠ? 아쉽다ㅠㅠㅠ"
"선배, 그럼 번호라도 알려주시면 안돼요? 나중에 밥이라도 한 번 사주세요~"
그 전에는 그냥 학교 후배거니, 했는데 갑자기 오빠 번호를 달래요!
아니, 오빠 혼자 있는거면 몰라도, 뻔히 옆에 내가 있는데 번호를 달라는 건 대체 무슨 심보야?!
그래도 난 우리 철벽쟁이 오빠를 믿으니깐 '너네가 아무리 오빠 번호를 갈구해도 안 주지'라는 마음으로 보고있는데
아니, 오빠는 왜 그 핸드폰을 받는건데!!!
씩-웃더니 그냥 번호 찍어주는거야ㅠㅠㅠㅠ
그리고 그냥 찍어서 주는 것도 아니고 두세번 번호 확인까지 하고 나서 줌...하....
여자 둘은 나 한 번 쳐다보고 웃고 막 그냥 가는거야ㅠㅠㅠ!
"선배, 나중에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아니, 이러니깐 내가 화 안나고 배겨?
말이 되는거야,진짜?! 여자친구가 바로 눈 앞에 떡하니 있는데! 아무리 후배라해도! 속이 뻔히 보이는구만!
그 때부터 나 말 안 하고 완전 뚱하게 앉아있었어
근데 오빠는 눈치가 없는건지, 나 약올리는 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해맑게
"늦었는데, 집에 들어갈까? 피곤해보이네-"
"...(뚱)"
"데려다 줄게, 가자-"
하... 나 이 때 진짜 속 뒤집어지는 줄 알았어ㅠㅠㅠㅠㅠ
진짜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가는데 오빠는 아무렇지 않게 저러니깐, 괜히 나 혼자 쓸데없이 화내는거 같기도 하고...
되게 속상하고 서운하고...ㅠㅠㅠㅠㅠㅠ
오빠 차 타서도 나 아무 말 안하고 기분 안 좋아서 창 밖만 보고 있었어
내가 원래 차 타서도 재잘재잘 한 시도 입을 가만히 못 두는데...ㅎ
그렇게 있다가 신호에 걸려서 잠깐 섰는데, 오빠가 나 쳐다보고는,
"많이 피곤해? 조금 이따 깨워줄게- 조금이라도 자"
아오...나 이때 진짜 농담 안 하고 이 악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오르는데...!
조용히 숨 고르면서 '여기는 차 안이다, 차가 멈추고 나서 화내도 늦지 않았다...'라는 생각하면서 겨우겨우 침착을 찾았어
집 앞에 딱 도착하자마자 내가 먼저 입을 열었어
"오빠"
"응-?"
"오빠,진짜 너무하는거 알지?"
"응? 내가 왜? ○○이 너, 화났어?"
"...하(부들부들)"
"왜, 오빠가 뭐 잘못한거 있어?"
"오빠(진심 나 이때 이 악물고 말함)"
"응응?"
"진짜 내가 보는 눈 앞에서 막-!"
"?"
"막-!여자한테-!"
"응? 아아-"
"아아-? 막 오빠는 내가 오빠 보는데 딴 남자애들한테 번호 주고 막 그러면 좋아?!"
"음...아니, 없애버려야지"
"근데 오빠는 막!!!"
"...흐"
"아니, 오빠는 지금 웃음이 나와?! 엉?!"
"뭐 어때-"
"뭐가 어떻기는!!!!"
"내 번호 준 거도 아닌데에에-"
"그게 말ㅇ...?에?"
"그거 내 번호 아니얔ㅋㅋㅋㅋㅋㅋ김루한 엿 먹으라고 김루한 번호 줬는데?"
"...으에?"
"우쭈쭈쭈- ○○이 질투해써~?"
아오- 진짜ㅠㅠㅠㅠㅠㅠ
그러면 그렇다고 말을 해줘야 알 거 아니야ㅠㅠㅠㅠㅠ
나는 막 혼자 부글부글 끓었었는데, 오빤 루한오빠 골탕 먹이려고 장난 친거였고...하...
"내가 아무리 그래도 니가 있는데, 내 번호를 어딜 줘어~"
"저리 비켜어어!"
"으이구, 민망해? 민망하지이~"
"나 집에 갈꺼야!!!'
"응응, 집에 보내줄거야- 근데 인사는 하고 가야지이~"
"인사는 무슨 인사야아!"
막 내가 격하게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깐 오빠가 운전석에서 나 쪽으로 몸을 숙여서 나 뒤에서 껴안고 안 놔주는거야ㅠㅠㅠ
난 민망해 죽겠어서 빨리 가고 싶구만ㅠㅠㅠㅠ
막 나 끌어안고 얼굴 내 어깨에 기대서는 실실 웃는데, 아니 민망한 건 둘째치고, 이제는 막 그냥 부끄러웠으뮤ㅠㅠㅠㅠ
그냥 빨리 좀 놔주지ㅠㅠㅠㅠ
"자- 빨리 인사해주고 가야지이-"
"안녕! 잘가! 다음에 보자! 됐지?? 빨리이이-나 갈꺼야ㅠㅠㅠㅠ"
"씁- 그 인사 말고오- 오늘은 귀여워 죽겠으니깐, 뽀뽀해주면 풀어줄거야~"
"뽀뽀는 무슨 뽀뽀야아아아ㅠㅠㅠㅠ 나 집에 가끄야ㅠㅠㅠㅠ"
아니, 이 오빠는 오늘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리 기분 좋아 보이는건지 진짜ㅠㅠㅠㅠ
완전 싱글벙글이어서 그런지 나 놀리기 시작하는데ㅠㅠㅠㅠ
내가 막 그냥 집에 갈거라고 버텼거든ㅠㅠㅠ
"ㅠㅠ진짜 안 해줄꺼야?"
"안해,안해!!!"
"음, 그럼 내가 해야지~"
하더니 내 볼에 뽀뽀하고는 씩-웃는거야ㅠㅠㅠㅠㅠ
아나ㅠㅠㅠㅠ그 때 부끄러운거도 모르고 오빠 똑바로 쳐다봤거든?
그니깐 오빠가 다시 한 번 웃고, 이번엔 입에 뽀뽀하고
"인사 끝~집에 가자~"
하고는 막 웃는거야 자기 혼잨ㅋㅋㅋㅋㅋㅋㅋ
하...다시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난 도망갔어.... 안녕 오빠....
그 날 새벽, 준면이에게 온 루한이의 카톡 |
김루한
-야 -야 -야 -임마 -야
-왜?
-야 -죽을래 -내 번호 가지고 -뭔 장난쳤냐
-ㅋㅋㅋㅋㅋㅋ?
-아니 -누가 자꾸 -밥 사달래;;;; -니 이름 부르면서 -밥 사달라는데 -니 짓이지 -죽을래? -준면선배 준면선배하는거 보니깐 -딱 니네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카톡 왔냨ㅋㅋㅋㅋ?
-와 -진짜 끈질기다 -니 아니라니깐 -장난치지마래;;; -뭐여 진짜;;;; -니 진짜 디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ㄱ
-와 -진짜 미치겠네 -이번엔 무슨 여자 다섯명있는 -단톡방에 초대받았는데 -나 어떡함;;;? -나 음성녹음으로 욕해도 됨?
-니 알아서 하세요 -이제 니 일임 -내 일아님 -ㅅㄱ
-야 -죽는다 진짜 -나도 니 번호 팔꺼야
-죽을래? -○○이한테 -밉보일일 있냐
-아나 -그럼 만두 번호 팔아야겠따ㅎㅎㅎㅎ -단톡방에 -김민석 번호 올리고 차단해야징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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