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속의 호그와트가 과연 허구일까요?
진실로 존재하지는 않을까요?
상위 1퍼센트, 취업률 100퍼센트, 어중간한 아이들에게 제일 만만한 학교라 불리우고 머글이 아닌 특별한 이들에겐
제 14 호그와트라 여겨지는 학교가 궁금하지는 않으신가요?
지금 그 얘기를 들려드리려 하는데
The Fourteenth Hogwart
특성이 유독 두드러지는 사람들
세훈은, VIP룸 앞에서 암호를 댄다.
34+14=17.
도무지 풀 수 없는 암호를 귀찮게도 머리를 써가며 풀었지만 풀 수 없었다.
아, 그 전에 과외선생한테 한번 시켰다.
그의 옆에서 다른 이가 하품을 쩍쩍, 해대고 있다.
VIP룸의 시계는 4시를 가리키고 있고ㅡ물론 오후 4시겠다.ㅡ, 세훈과 직원의 눈은 멀쩡한데 반해 유독 그의 눈에는 피로가 산처럼 샇여있다.
그가 졸린 눈으로 푸른색 봉투를 직원에게 내밀자, 직원은 VIP룸의 벽에 달린 버튼을 클릭한다.
그러자, 곧 말도 안되게 문이 열리고 엘레베이터가 그들의 앞에 드러난다.
" 좋은 시간 되십시오. "
세훈이 자신의 옆에 있는 그의 목덜미를 잡고 질질, 엘레베이터 안 쪽으로 이끈다.
그는 축 늘어진 가죽처럼 그의 손길에 이끌릴 뿐이다.
" 김종인, 잠 깨라고. "
" 6시에 오지… "
" 6시는 너무 늦어. "
" 지랄마… "
종인의 말이 끝나기무섭게, 띠링, 하고 벨이 울리고 어느새 닫혀져 있던 엘레베이터가 문이 열린다.
호그와트가 현실인가, 하며 세훈이 내리자, 뒤에서 종인이 어기적 어기적 그의 뒤를 따른다.
저 새끼는 잠을 더럽게 못 이긴다.
세훈이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 금박이 되어있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Diagon Alley 27th.
세훈이 무작정 가장 잘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자, 종인은 그 주위를 둘러보다 천천히 그의 뒤를 따른다.
신비한 책들의 향연, 서점이겠지?
세훈이 그 안에 들어가자 엉망진창으로 쌓여져 있는 책들을 보곤 한숨을 쉰다.
그는, 결벽증이 있다. 하지만 참아야한다.
편지를 내려다보며 하나 둘 책을 꺼내들자, 종인이 어느새 들어와 퉁명스럽게 눈가를 비빈다.
으어, 졸려. 축 늘어진 말투가 그의 피곤함에 배를 더한다.
세훈이 총 11권의 책을 손에 쥐고 계산대에 내려놓으며 툴툴댄다.
기사를 시키면 얼마나 좋아, 젠장.
그런 그를, 카운터에 앉아있는 또다른 사내가 흥미롭게 그를 올려다본다.
" 계산이요. "
" 기사 지랄거리는거 보면, 신입생? "
" 계산해달라고요. "
" 눈깔 삐었어? 머글 돈 안 받아. "
아, 머글.
부모님ㅡ정확히 얘기하자면 엄마겠지만ㅡ께서 그렇게 설명해주셨는데도 헷갈린다.
세훈이 결국 한숨을 푹 쉬자, 종인이 그를 툭툭 두드린다.
내가 낼게, 갚아.
" 어디서 바꿨냐? "
" 앞에 현금교환기 있던데. "
" 이야, 똑똑하네. 래번클로? "
" …네? "
" 그냥 흘려. "
생글생글 웃는 그를 보며 세훈은 생각한다. 재수 없다고.
반면에 종인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저, 졸리다. 많이.
그가 총 8갈레온이라고 말하자, 종인이 금화 여덟개를 카운터에 내려놓는다.
세훈은 책들이 든 가방을 들고 순식간에 문을 열고 빠져나간다.
종인이 채 나가기 전에, 카운터에 앉은 남자는 나지막히 속삭인다.
" 네 친구. "
" …? "
" 내 후계자로 딱인데? "
장난스러운 말투에 종인은 그저 넘긴다.
미친 사람인가?
-
세훈과 종인의 쇼핑은 채 끝나지 않았다.
세훈이 머글 돈을 마법화폐로 교환한 후에는,
한꺼풀만 입으면 정장이 되는 망토 비스무리한 교복을 사야했고,
냄비, 또 공책 여럿과 깃펜, 잉크를 사야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은 손에 아이스커피 한 잔씩 들고, 간판을 올려다본다.
다이애건 앨리에 스타벅스가 있는걸 신기해하며.
" 마법 지팡이샵? "
" 간단하네. "
그들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고요한 정적이 그들을 감싼다.
마치,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 … … . "
" 아무도 없나? "
세훈이 무의식적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검은 실루엣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참, 거창하게도 등장한다라고- 생각한다.
" 앉아라. "
" 안녕하세요? "
" 그럴 시간 없어, 문 닫아야 돼. "
자신의 인사를 거부한 그 여자가 기분이 나쁜지
종인은 표정이 좋지 않다.
마치, 무슨 아줌마가 저리 까칠해, 하는 생각이랄까.
물론 그 생각은 잔해가 되어 공기 중으로 날라간다.
종인이 이미 잠에서 깬 것은 오래이고,
일단 불량품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이다.
그 괴상한 여자는, 세훈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고는 눈을 감는다.
" 음, 순혈이구나. 머글세계에서 산 순혈. "
" 잘 아시네요. "
" 아버진 마법사, 어머니는 마녀… "
" 그렇죠. "
" 자, 이건 어떠냐. "
그녀는 세훈의 손바닥 위에 금색의 지팡이를올려놓으며 중얼거린다.
12센티, 갈레온 도금에 히포그리프의 피가 두방울.
세훈이 그 금빛 아름다움을 채 감상하기전에, 그녀는 재빠르게 다른 지팡이를 올려놓는다.
순수 은시클 25개로 만들어졌고, 용의 꼬리가루가 한줌이 들어간 29센티.
" 너에겐 이게 좋겠구나. "
" 그걸 어떻게 압니까? "
" 어린놈은 닥쳐, 다음. "
꽤 사나운 여자의 어투에 세훈은 화가 난 듯 의자에서 일어난다.
뭐 저런.
세훈이 비운 자리에 종인이 주저앉자, 여자는 급한듯 종인의 팔을 당긴다.
어, 이놈도 순혈.
" 너는 머글세계에 안 살았구나. "
" 근데 얘랑 친구인게 신기하죠? "
" 아버지끼리겠지, 뭐. 어디보자- "
" … … . "
" 아버지는 마법사, 어머니는 요정. 그래서 머글세계에 못 나갔구나. "
" 벨라의 후손이죠, 먼 친척? "
" 요정의 자제라… "
그녀는 선반을 향해 ' 아씨오 지팡이 ' 하고 외치더니, 푸른빛이 감도는 우드 지팡이를 그의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 꽤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인다.
" 좋네 "
" 이건뭐에요? "
" 34센티, 용의 피 한방울과 요정의 날개가루 한줌이 들어갔고. 너도밤나무로 만든거지. 넌 너의 어머니의 날개를 본적이 있니? "
" 아니요. "
" 이걸 어머니 손에 쥐어드려라, 더욱 강해질거야. "
" 감사합니다. "
종인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푹 숙여보이자, 그녀는 작별의 신호로 손을 들어보인다.
종인이 25갈레온을 내려놓고 세훈이 이미 나가있는 거리로 나가 세훈의 뒷통수를 내려친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생각한다.
…아, 신기하네?
-
그 둘은 마지막으로 사야 할 지팡이를 사고 난 후에도다이애건 앨리를 두리번 거린다.
순전히 종인의 의사에 의해서였다.
종인은 펫샵 안의 강아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세훈은 그런 종인을 한심하게 쳐다본다.
그 강아지는, 자신의 눈썹가에 날개 모양의 흉터를 가지고 있다.
" 세훈아, 저거 어때? "
" 더러워. "
" 아오- 사야겠다. "
강아지의 팻말에, 비행배달은 안됨으로 주의하십시오. 라는 팻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인은 성큼성큼 펫샵 안으로 들어가 값을 지불한다.
곧 그 갈색요키를 품에 들고 나온다.
그런 종인을 세훈은 한심하게 쳐다볼 뿐이다.
" 쓸데없는 걸. "
" 귀엽잖아. "
" 지랄이다. "
" 어휴. 야, 근데 넌 어디 될거 같냐. "
" 기숙사 말이야 기숙사! "
잠이 다 깨어버린 종인이 답답한 듯 소리치자, 그제서야 세훈이 아하고 화답한다.
아직 생각치는 못했는데.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래번클로, 후플푸프?
" 글쎄. "
" 너는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슬리데린이잖아. "
" 그렇다고 슬리데린 가냐? "
" 쨌든. "
종인의 입에서 튀어나온 슬리데린이란 언어는, 세훈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왜 인지는 하나도 모르겠다만.
종인은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행방을 추측해본다.
아버지는 슬리데린, 어머니는 래번클로.
" 난 래번클로 가나. "
" 그런가보지. "
" 헐? 좋은데? "
" 병신같네. "
야!!!!!
종인의 고함을 뒤로하고 세훈은 서둘러 앞으로 향한다.
쟤한테 붙잡히면, 으, 상상도 하기 싫다.
-
반면에, 동묘 안의 상점에 들어간 지은은 주인에게 자신이 받은 편지를 보여준다.
그러자, 그 주인은 자신의 가게 뒷문을 열어주며 그녀에게 속삭인다.
…제법 목소리가 좋네.
" 환영한다. "
정말로, 전혀, 환영받지 않다고 느끼는 와중에 새로운 공간이 들어온다ㅡ세훈과 종인이 이미 들렀던ㅡ.
지은이 제법 늦은 시간ㅡ약 저녁 10시, 11시 사이.ㅡ에 이곳을 찾았기에,
오직 서점, 그리고 모자가게로 보이는 상점 둘이 문을 열고 그녀를 기다린다.
무의식적으로 서점에 들어간 지은은, 서둘러 카운터 앞으로 다가가 점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편지를 내민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 들어보인다.
지은이 처음 보는것, 마법지팡이이다.
지은이 그것을 흥미롭게 노려보자 그는, 살짝 중얼거린다. 지은에게는 들리게끔 말이다.
산사나무, 용의 가죽. 23센티
" 뭐하시려고요. "
" 기다려. 아씨오 책. "
그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여기저기에서 책이 날라오고, 지은을 그것을 피하기 바빴다.
마침내 모든 책이 카운터에 안착하자, 그는 쑤셔넣듯이 가방에 책을 집어넣고는 그녀에게 건넨다.
주는 과정 중에 지은의 손가락이 그에게 닿자, 지은이 놀란 듯 고개를 숙인다.
그는 태연한듯, 괜찮다는 듯이, 웃어보인다.
지은도 역시 그를 향해 웃어보이며 문을 연다.
생긴거랑은 다르구나, 하는 지은의 생각이 머릿속을 채 스치기 전에, 그녀의 생각이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그가 무심코 중얼거린 말이, 지은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버린 것이다.
" 아, 머글냄새. 더러워. "
-
지은이 수치스럽다는 듯이 서점을 빠져나와 맞은 편 모자가게로 향한다.
그 가게의 문은 그녀가 채 손을 대기도 전에 반갑다는 듯이 입을 벌려준다.
그녀가 안으로 들어서자, 꽤 잘생긴 남성이 그녀의 옆에 쪼르륵 달려와 안내를 한다.
" 호그와트 학생? "
" 아마, 도요? "
" 그럼 설명해줄게요 "
" 네. "
" 종류는 3가지. 스냅백, 패도라, 그리고 캡. 내가 쓰고 있는건 페도라에요. "
" 그건 뭐에요? "
그녀가 그의 모자에 붙어있는 자줏빛 배지를 가리키자,
그는 웃어보이며 배지를 떼내어 보인다.
그 자줏빛 배지엔 Gryffindor라 새겨져있고, 작게 아기사자가 그려져있다.
" 뭐에요? "
" 몰라요? "
" 전 이거 받고 왔는데. "
" 아- "
지은이 그에게 편지를 건네자, 그는 밑부분만 훑더니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자신의 모자에 달려있던 배지에 대해 설명을 시작한다.
음, 말이 많은 모양이다.
" 우리학교도 패션을 생각해서 일부로 작게 만든거에요.
이건 기숙사 마크, 그리고 이름. "
" 학생이세요? "
" 호그와트 3학년생이에요. 언제 왔어요 여기? "
" 한 10분전? "
" 김명수한테 당하고 왔구나, 이런. "
김명수라면 그 재수없는 점원을 말하는건가.
지은이 자신의 생각을 파헤치기도 전에, 그는 배지를 다시 모자에 달고는 그녀의 머리에 하나 둘 쓰여준다.
그의 바쁜 손길, 그리고 정지된 지은의 표정이 대조된다.
" 이건 스냅백. 캡. 페도라. "
" …뭐하세요? "
" 나 알바 2달째에요. 걱정하지마요. "
" 네. "
" 학생은 페도라가 제일 괜찮겠네요. 잘 어울려. 그럼 가져가요. "
" 그냥요? "
" 네. 이 편지 있음 전부 무료에요. 물론 신입생만. "
" 그럼 전 돈은… "
" 학교에 들어오면 다 벌 수 있으니까, 걱정말고. 아직 덜 샀죠? "
" 네. "
" 내일 또 와요. 다른 가게는 다 6시면 닫으니까, 최대한 빨리. "
" 네. "
그의 마지막 말에 지은이 그를 빤히 올려다보자 그는 웃으며 살짝 시선을 피한다.
예쁜 여자가 그렇게 보면 좀 위험한데.
" 네? "
" 우리 기숙사와요. 그럼, 잘가요. "
이상한 힘이 지은을 밖으로 밀어내고, 곧 문이 닫힌다.
지은은 어리둥절한 듯 한 2분간 그 가게 앞에 서 있다 자신의 배에서 울리는 경적소리에 정신을 차리곤 집으로 향한다.
안타깝게도 그의 울부짖음을 듣지 못하고.
" 아 미친 봤어? 최민호? 존나 귀여워!!!!!! "
Next. 뉴페이스, 그리고 싸가지
사담 |
어, 우리 되게 오랜만이죠ㅋㅋ 일단 미안해요 내가 징계받고 와서 6개월 정지를 간신히 일주일 정지로 줄여서 왔어요 이건 나름 칭찬해줘야 하는건데 아 미안해요 나댔다 세계관에 대해서 설명 해드릴게요. 세계관 정리는 마쳤고 올리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에러가 먹는건가 안되네요. 오늘도 일단 해볼게요 좀 있다 뵈요ㅎ 암호닉은 [] 요 사이에 받고 있구요, 최신편에서만 받고있어요.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하트 |
암호닉
몽이 슬리데린 오미자차 현화 호요 잇치 김종인워더 샘물이 준멘 듑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