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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일들이 준면에게 일어날 수 있을까. 드라마취급도 해주지 않을 이 막장의 이야기가.
왜 준면에게 일어난 걸까.
병실에 누워있는 준면을 안아보았다. 밥은 재대로 먹은건지 왜이리 말랐는지, 안쓰러웠다.
내가 보호자가 아니라 미국행을 결정 지을 수 없다.
보호자라, 생각해보니 경수는 준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혈액형도…..나이도, 가족관계도.
준면에겐 경수도 남인데, 경수를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마치 얇은 실 위를 걸어 다니는 것 처럼.
떨어질 확률이 높은 그곳에서.
간이 의자에 앉아 준면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여, 기도를 하고있었다.
경수도 지친 탓에 잠이 든 모양이였다.
그세 일어난건지 준면은 누운 그상태에서 경수의 머릿결을 따라 손짓했다. 준면의 움직이는 손을 잡았다.
'미안해…..'
목이 메여왔다.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주춤거리며 미안하다고 하니, 준면의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미안해, 준면아."
다시는…..
너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게…..
휴대폰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
아…! 연락이 왔다. 급하게 존면의 손을 잡던 손을 교체하여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됐어?'
'지금 김준면씨 부모님은 두분다 돌아가신 것 같아요. 가족관계보면 형,부모님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친가나 사촌쪽은 전부 다 돌아가셨구요. 형분만 남았는데, 보니까 중국에 거주하시고 있는 듯 싶어요.'
'아, 그래…..? 이름은?'
'김민석이요.'
'아,그래? 고맙다. 그사람에 대해서 더 알아봐주면 좋고. 수고했어'
'네'
김민석…?
"준면아,"
"으응….."
"우리, 중국..갈래?"
"중..국?"
"응, 중국"
"ㅅ..싫어.."
맞잡은 준면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바들바들 떠는 준면이 걱정됐다.
"왜…..?"
고개를 세차게 도리질 치는 준면의 모습이, 어린애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