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들으며 읽는것을 매우매우매우 추천드립니다 *'-'*
INCOMPATIBLE
" 민형아. "
여주가 교실 뒷문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제 사분단 맨 뒷자리에 앉아 수학을 푸는 민형을 불렀다. 민형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 여주를 바라보았다.
여주는 손에 들고있던 배즙을 민형에게 흔들며 아빠가 너 갖다주래. 라고 덧붙여 말하자 민형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슬리퍼를 질질 끌며 다가왔다.
그리고는 거의 낚아채가듯이 거칠게 여주의 손에서 배즙을 가져왔다. 그리고는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 없이 다시 자리에 앉아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여주가 한층 내려와 자신의 교실로 돌아오자 여주의 핸드폰에 민형으로부터 문자가 도착했다.ㅡ민형은 그 흔한 카카오톡과 같은 유행하는 메신저나 SNS 자체를 하지 않았다.ㅡ
' 이따 집 같이 가. ' 마침표까지 적혀있는 문자가 여주는 괜히 더 강압적이게 느껴지곤했다.
*
여주는 성격이 모나지도 그렇다고 뛰어나게 천성이 착한 것도 아니였다. 성적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체육을 잘하는것도, 미술을 잘하는것도 아니였다. 아, 음악이라면 관심이 있는 편이였다. 그 반면에 민형은 뛰어나게 성격이 모난 아이라 전교생이 다 알정도였다. 전교 1등이 그렇게 싸가지가 없다며. 소문만 듣던 친구들이 직접 민형을 만나면 아 그 소문이 진짜구나 싶어한단다. 민형은 공부도 잘하고 체육도 잘하고 거기다가 미술까지 잘했다. 음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작곡이나 작사쪽으로 가보자는 음악선생의 말에 콧방귀를 끼며, 저 이민형이 고작 작곡이요? 라고 되물어 음악선생의 기를 팍 눌러놨단다.
제일 핵심적으로 민형이 유명한것은 미모 때문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통일해서 말한다.
여주는 민형의 아버지에게 입양된 딸이였다. 부족할 것 없는 집안 재력과 심성좋은 아빠. 가끔 고아원 친구들은 여주에게 전화해 질투섞인 악담을 퍼붓곤했다.
여주는 그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생각했다. 모든게 완벽한데 오빠라는 사람은 한 없이 무서운 사람이라 내가 진짜 복받은걸까. 싶은 생각.
*
민형은 아버지 앞에서만 여주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허락했다. 여주와 친하게 지내는척, 사이가 좋은척. 그런 척들을 민형은 잘 연기했다.
덕분에 아버지는 진실은 모른 채 가끔 여주와 민형에게 용돈을 쥐어주며 외식을 하라는 말을 남기곤했다. 오늘처럼.
" 있잖아, 이따 나가서 밥 먹을거야? "
" 내가 미쳤냐? "
같이 하교하고 오는 길에 여주가 묻는 대답에 민형은 인상을 꾸기며 여주에게 화를 냈다. 대충 먹었다고 거짓말쳐. 민형은 핸드폰을 보며 말했다.
토요일이라 많은 학생들이 들떠서 하교하는 길에 민형과 여주에게만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여주와 민형이 아무 말 없이 걷다 정류장에 도착할 때 누군가 여주의 이름을 불렀다.
" 여주야! "
제일 먼저 소리 나는 쪽으로 시선이 닿은건 민형이였다. 해맑게 웃으면서 여주에게 손을 흔드는 사람을 보고 여주도 따라 웃었다.
" 인준아, 집에가? "
" 응응. 너도? 버스 몇번타고 가? "
" 나 127번. 너는? "
" 와 대박! 나돈데! "
운명인가? 인준이 자신의 가슴께를 두손으로 붙잡고 감동받은 모양새를 흉내내자 여주가 소리내어 깔깔 웃었다. 인준이 여주와 얘기를 나누다 여주 뒤에서 자신을 너무나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 때문에 불편해져 여주를 자기 쪽으로 조금 당겼다. 그리고는 귓속말로 속닥였다. ' 저기 뒤에 있는 사람이 나 엄청 노려봐. 내 뒤로 붙어. ' 인준의 말을 듣고는 여주가 화들짝 놀랐다. 다시 인준에게 귓속말로 속닥이며 말하려하자 인준이 간지럽다며 갑자기 하하 소리내며 크게 웃었다. 미안미안. 인준이 웃음을 참으며 여주의 귓속말을 듣고는 더 놀랐다.
" 오빠라고? "
둘이서 숙덕거리는 모양새도 꼴뵈기 싫은데 인준의 입에서 오빠라는 단어가 나오자 민형이 인상을 더 구겼다. 인준이 재빨리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형.
민형은 인준의 인사를 보는척도 안했다. 그리고는 버스정류장을 지나가는 택시를 급작스레 손을 흔들어 잡았다.
버스 정류장에 서있던 학생들이 민형쪽을 바라보았다. 여주는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잡은 민형이 괜시리 민망해 인준을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여주가 인준에게 뭐라 더 말을 꺼내려하자 민형이 여주의 손목을 끌어당겨 택시 뒷 문 앞에 세우고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여주에게 말했다.
" 타. "
이 상황이 민망하기도 하고 민형의 표정이 무섭기도 해서 여주는 그냥 아무 말 없이 택시에 탔다. 그 뒤를 따라 민형이 타고 집 주소를 말하자 택시가 출발했다.
민형이 다시 아무 말 없이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도 핸드폰을 꺼내 인준에게 집에 조심히 가라며 인삿말을 메시지로 전했다.
*
" 여주야. 오빠랑 영화 보러 갈래? "
민형이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는 여주에게 싱긋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언제봐도 적응 안되는 친절한 미소와 말투. 여주가 어색하게 맞받아 웃으며 무슨영화냐고 물었다.
그냥 가서 고르자. 민형이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모습을 보던 민형의 아빠는 흐뭇하게 웃으며 밥도 같이 먹고오라며 민형에게 돈을 건네주셨다.
그렇게해서 나선 집이였다. 푹푹찌는 더위에 여주는 말없이 민형을 따라 걸었다. 민형은 여주가 따라오는지 안오는지는 딱히 상관은 없어보였다. 민형은 동네 편의점에 들어가고 여주는 민형을 따라들어가기도 뭐해 편의점에 있는 파라솔도 없는 테이블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았다. 아 더워. 여주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민형이 나오길 기다렸다.
민형은 편의점에서 두개의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왔다. 여주에게 말없이 건네고 여주는 고맙다고 말하며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찢어 아이스크림을 입에 와작하며 베어물었다.
뜨거운 햇살에 눈을 뜨기 어려워 여주가 눈을 살짝 뜨고는 아이스크림을 할짝거리며 먹었다. 민형이 그 모습을 테이블에 턱을 괴고서 쳐다보고있었다.
날씨가 더운 탓에 뭘 굳이 하지않아도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여주의 턱을 따라 땀이 톡 하고 떨어지고 그만큼 빨리 녹은 아이스크림도 여주의 입술에 범벅이 되어 한방울씩 입술에서 떨어졌다. 여주의 모습은 민형에게 충분히 자극적이였다. 조용한 민형이 괜히 신경쓰여 여주가 손 그늘을 만들어 눈앞에 앉아있는 민형을 바라보았다. 서로의 눈이 마주친 순간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에 여주는 먼저 눈을 피했다.
민형은 그런 여주를 한참이나 쳐다보다 먹다 만 아이스크림을 편의점 쓰레기통에 쳐박고는 여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 가자 영화보러. "
여주는 머뭇거리다 민형의 손을 잡았다. 민형의 손이 날씨때문에 정말, 정말 뜨거웠다.
*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인 아침. 민형과 여주는 나란히 등교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애초에 여주에게 향한 시선은 아니였지만 항상 붙어다니는 탓에 같이 시선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여주였다. 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과 겨울이 오면 민형은 이 학교에 없을 것이다.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사회를 맞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여주는 일 년이라는 시간을 이 학교에서 더 보내야했다. 그래서 여주는 친구가 필요했다. 학급에서도 그렇게 친구들과 못지낸건 아니였지만 가까이 지내는 친구 하나 없었다. 정말 친한친구. 그런 여주에게 인준은 거의 같은 처지와 다름 없었다. 중국에서 전학을 와 아이들이 조금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주는 인준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인준도 여주와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민형과 여주는 학년이 달라 층이 달랐다. 여주는 2층 민형은 3층. 민형이 계단을 오르다 여주를 부르고는 이따 집 같이가. 라며 자기 할 말만 하고는 계단을 마저 올라갔다. 여주는 그런 민형을 바라보다 자신의 반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뒤로 인준이 여주를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인준과 여주는 시덥잖은 말에도 신이나 하하호호 즐거웠다.
인준과 여주가 반에 들어가 자기 자리에 앉아 가방을 걸고는 아침 자습시간을 준비했다. 인준이 여주의 짝궁에게 자습시간에만 자리를 바꿔달라며 사정했다.
덕분에 둘이 나란히 앉았다. 여주는 인준을 보며 반가워했다. 인준이 이따 집에도 같이가자. 우리 같은 버스잖아. 라고 신이나 말했다.
여주는 고민하다 민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ㅡ민형아. 나 오늘 친구랑 집에 같이 가도 돼?ㅡ 민형의 답장이 3교시가 지나도 오지않았다.
*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기 몇분전에 민형에게 겨우 답장이 왔다.
ㅡ누구랑.ㅡ
ㅡ그때 인사했던 친구, 인준이!ㅡ
ㅡ그럼 셋이 같이가ㅡ
여주는 민형의 답장에 쩔쩔매었다. 민형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그게 자신이면 상관이 없지만 그게 인준에게까지 그런다면 여주는 인준에게 너무 미안해질 것이였다. 여주가 종이 울리자 마자 인준의 자리로 가 상황을 이리저리 열심히 설명했다. 인준은 사람 좋은 웃음으로 웃으며 말했다. 좋아!
민형이 여주의 반 뒷문에 서서 기다리고있었다. 여주는 어색하게 웃으며 민형에게 인준을 제대로 소개하려했지만 민형은 둘이 교실로 나오는 것을 보고는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린채 걸었다. 덕분에 여주는 민형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었다.
민형은 그 어두운 길을 걸으면서 단어장에 고개를 내린채로 걸었다. 인준과 여주는 그 옆에서 걸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웃었다.
말 없이 영어 단어장을 보던 민형이 버스가 오자 선두로 서 버스에 올랐고 그 뒤로 여주와 인준이 나란히 올랐다. 민형이 맨 뒷자리에 앉았고 인준과 여주는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 민형의 앞에 2인석 자리에 앉았다. 집에 가는 길 내내 여주와 인준은 머리를 맞대고 핸드폰을 보며 수다를 떨었다.
민형은 검고 살짝 곱슬기가 있는 여주의 머리카락이 좋았다. 하지만 앞에서 보는 것, 옆에 나란히 서서 보는거 말고 이렇게 뒤에서 보는건 죽기보다 싫었다.
민형은 영어단어장을 덮고는 여주와 인준을 바라보았다. 화가 나고 질투가 나 입술을 깨물었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은 이 모습을 볼 수도 없다. 민형이 없는 곳에서 행복한 여주의 모습. 또 여주와 인준은 자신이 졸업하고 나면 둘은 얼마나 더 가까워질까 하는 생각에 민형은 주먹을 꽉 쥐고 화를 삭히는 수 밖에 없었다.
인준이 여주와 민형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먼저 내렸다. 뒤이어 여주와 민형이 그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다. 여주는 인준과 채팅을 하는지 가끔 킥킥거리며 타자를 칠 뿐 민형과의 대화는 없었다. ㅡ물론 그렇게 대화가 있던 사이는 아니였지만ㅡ 여주는 문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뒤를 돌자 민형이 우두커니 가로등 밑에서 자신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여주가 당황스러운 마음에 민형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시 민형에게 돌아왔다. 민형이 여주를 내려다 보고는 입을 열었다.
" 너 언제나처럼, 지금처럼, 뒤돌아봐줄 수 있어? "
" 응? "
" 나 없는 곳에서도 내 생각 할 수 있어? "
" 왜그래 오빠. "
민형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하는 탓에 여주가 안절부절못하고 민형의 팔을 잡았다. 민형이 오빠라는 단어에 인상을 쓰고는 여주의 팔을 내쳤다.
민형의 눈에서 눈물이 투둑투둑 안쓰럽게 떨어졌다.
" 난 단 한번도. "
" 널 내 동생이라고 생각 한 적 없어. "
민형과 여주의 마주친 시선에서 민형이 먼저 눈을 감았다.
*
그 이후 여주와 민형사이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민형과 여주는 더이상 같이 등교를 하지도, 하교 조차도 하지 않았고 집에서도 마주치는 일 없이 민형은 방에만 하루종일 쳐박혀 나오지 않았다. 가끔 아버지가 있을 때 다같이 식사를 할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여주에게 말도 걸고 줄곧 미소도 지었지만 그 이후에 민형은 여주와 절대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느 날처럼 간간히 사소한 대화가 오고가는 저녁식사중 민형이 입을 열었다.
" 아버지. 그 때 말씀하신 유학이요. 저 가고싶어졌어요. "
놀란 여주가 민형을 바라보았다. 아버지가 여주가 많이 섭섭해 하겠네. 라며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했고 민형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여주한테는 미리 말했는걸요. "
여주는 자신이 처음 들어보는 말임에도 민형이 말했다면 말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주는 그저 아버지의 물음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민형은 아버지에게 여주가 아직도 삐져서 저랑 말 안하려고해요. 라며 자연스럽게 말을 돌렸고 그저 아버지의 눈에는 여동생의 귀여운 투정으로 비춰졌을뿐이였다.
아버지가 식사를 마치시고 서재로 들어가 일을 마무리 지으신다는 말을 끝으로 따듯했던 식사 분위기가 끝났다. 마주앉은 민형과 여주는 아무말 없이 수저를 들었다.
그때 민형이 여주를 보면서 말했다. 이쁜아. 여주가 혹시 자신을 부른것일까싶어 고개를 들고 민형을 바로보니 민형이 웃으면서 밥먹고 나가서 산책 할까? 라며 물었다. 아버지가 아직 거실에 계신걸까하고 주위를 둘러보자 민형이 다시 여주를 불렀다.
" 이쁜아. 나랑 산책가자. "
갑자기 백팔십도 달라진 민형의 모습에 여주는 적응하지 못하고 몸둘바를 몰라했다. 민형의 말에 산책을 나선 여주였지만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 민형은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가로등만이 빛을 비추는 길을 여주의 손을 꼬옥 잡고는 아무말없이 걸었다.
한참을 걸었을까 민형이 여주에게 말했다.
" 나 그때 말한거 진심이야. 난 너 내 동생이라 생각해본적없어. "
" ..응. "
" 너가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드리든 상관안해. "
" 그러니까 이쁜아. 앞으로 우리 절대 보지 말자. "
민형의 말처럼 여주는 그 날 이후로 민형을 볼 수 없었고 가끔 민형의 아버지에게 민형의 소식을 들었다. 민형은 민형의 고모네에서 수능공부와 영어공부를 병행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고했다. 또 민형이 공부에 전념하고싶다며 여주에게 섭섭해도 연락하지말아달라 부탁을 하더라며 아버지가 웃으셨다. 너한테까지 그러는거 보면 민형이 그자식 너무 독한 놈이야. 말은 그렇게 해도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하는 민형이 내심 뿌듯한 얼굴이였다.
학교에도 나오지않았다. 민형은 내신 점수가 필요없다는 걸 알고는 고모의 집에 틀어박혀 공부만했다. 민형은 가끔 아니 자주 여주가 미친듯이 보고싶었다. 말도 안되는, 가져서도 안 될 감정을 민형은 혼자 가지며 끙끙거려야했고 혼자 썩어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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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꽤 긴장한 얼굴로 핸드폰을 연신 체크하며 공항앞에 서있었다. 아버지가 급하게 잡힌 출장때문에 몇일 먼저 민형을 만나고 민형이 한국을 떠나는 오늘은 여주 혼자 배웅해달라는 말에 나와있었다. 민형에게 전화를 받았다. 너무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 여주는 반갑기도 했다. 민형이 카페 앞에 서있으라고 말해 여주는 총총 거리며 목도리를 여미고 카페앞으로 갔다.
민형은 카페 앞에 서있는 여주를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가 여주를 한 품에 안았다. 당황한 여주가 웅얼거리자 민형이 여주의 이마의 입을 맞추고 떼었다.
" 여주야. "
민형이 여주의 이름을 부드럽게 불렀다. 여주가 민형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민형이 그런 여주를 보고 씨익 웃어보였다. 잠깐 얼굴 봤으니 됐어. 나 미리 들어가볼게.
여주는 민형을 따라 게이트로 향했다. 마음이 복잡했다. 민형이 들어가기전 여주를 한번 더 꽉 껴안았다. 여주는 왠지 정말 마지막 같아서 눈물이 났다. 정말 다시 못 볼 사람 같아서. 자신한테 못되먹었어도 나의 첫 가족인데 나의 첫 오빠인데. 이렇게 관계가 무너지나 싶어 너무 서러워졌다.
우는 여주의 눈물을 두손으로 닦아주고는 민형은 여주의 눈을 맞추려 허리를 굽혔다.
" 너는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야. 잘지내. 이여주. "
민형은 펑펑 우는 여주를 두고 뒤돌아 다시는 돌아오지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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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이 여주에게 반한 순간 까지 적고싶었는데 오,,,,! 체력,,,,,, 진짜 바닥쓰,,,???
이번주 토요일날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ㅠㅠ 시험 공부 안하고 소재 떠오르자마자 쓰려고 이난리를,,,,,
결국 언제나 그렇듯 똥글,,,탄생,,,, 킬러뱅뱅도 다음주에 써서 업로드 하겠슴니다...후후,,,
정말 게으르고 체력도 없는 절 매우 치세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싸랑함니다!!!(하트)(하트)